2022. 5. 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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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정도는 기초다.

현 정부의(곧 바뀌겠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하고 싶었다. 경제학 제일 처음에 나오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것을 정말 1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정책을 짠 것 마냥 오직 '규제' 로만 일관했다. 사실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 진영 논리가 우선시되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런 상황에 책임을 지지 않았다. 국토부 장관에 경제를 1도 모르는 바보 같은 사람을 올려놓고 한다던가(김 누구였죠) 오직 민주당의 정책만을 받들 수 있는 사람을 배치해서(말로는 국정을 잘 이해한다는데 그냥 바보 앉혀 놓는다는 의미) 정책은 완전 누더기가 된 상황이다.

 

경제적인 논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항상 발언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은 '모든 나라가 다 올랐으니 우리도 오를 수 밖에 없었다'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정책을 뭐하러 폈는가? 좀 기다렸어야지. 공급은 안 하고 규제는 하고 정말 경제학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 것인가? 사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간단한 이론이 있는데 왜 이론을 실행하지 않았는지는 진짜 한 번 물어보고 싶기는 하다(어차피 대답 없는 메아리 같은 느낌이지만) 이렇게 수요와 공급은 어쩌면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이자 적어도 정치를 한다는, 혹은 권력을 집행하는 사람은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항목이라고 생각이 된다.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서 우리는 항상 불리한가?

어느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다고 생각이 된다.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당연히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불안이 증폭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국내 최고, 아니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회사이지만 회사 안에서 보면 모순점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이런 글로벌 기업이 이렇게 주먹구구 식으로 경영을 하는지 의문이 갈 때가 더 많다. 그런데 누구보다 신제품과 같은 정보를 더 빨리 얻을 수 있음에도 투자를 꺼려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많은 정보를 내가 거르지 못해서 일 것이다. 요즘에는 정보의 비대칭성보다는 어쩌면 과다로 인해서 판단 미스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일본은 왜 지금도 흔들거릴까?

오늘 신문 칼럼에서 본 내용은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을 했다고 한다. 과거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은 문제로 인해서 세계 최강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에서 점차 굴러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는데 환율을 크게 건드린다는 것이 한 나라를 이렇게 휘청거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런가 중국은 절대 환율에 대한 것을 국가에서 놔주지 않고 있다. 그 덕에 안정적 이서 괜찮다고 해야 할까? 뭐, 한편으로는 그로 인해서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서 어느 나라도 중국 화폐를 기축 화폐로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아이러니하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잃어야 한다는 등가교환의 법칙을 이해함에 있어서 말이다.

 

조금 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경제학 책은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소설과도 같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저 답답한 참고서의 느낌일 뿐이다. 수요와 공급 부분도 사실 관심이 전혀 없다면 소귀에 경읽기와 같은 느낌으로 읽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경제학을 모르고 세상에 나오면 크게 후회할 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어도 이것을 배움에 있어서 무엇인가 결정을 생길 때 판단해야 하는 것에서 학습이 되기도 하며 내가 사거나 팔거나 하는 것에 대한 시점을 파악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돈과 떨어져서는 하루도 생활이 안되면서 왜 경제학은 멀리하려 드는 것일까?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이유라고 난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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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4. 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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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pite of, Despite of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 많이 사용하던 문구였던 것 같다. 지금은 스펠링조차 기억이 날락 말락 해서 네이버를 찾아서 확인을 해 봐야 하는 상황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어찌 됐건 이 단어를 설명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삶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어서 그렇다. 

 

가끔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굉장히 못난 사람이 생각이 된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보았을 때 못났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저렇게 즐겁게 재미있게 놀기도 하면서 일도 잘하고 돈도 많다. 누가봐도 너무나 팔방미인 같은데 왠지 모르게 비교하면 내가 너무 인생을 헛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 역시도 사회생활 초기 시절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를 하였고 항상 비교의 끝은 나보다 무엇인가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 위축되는 그런 모습이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조차도 나서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기회인지 모르고 많이 지나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비교라는 것은 항상 나보다 더 높은 사람하고만 하는 것 같다.

사실 당신은 누군가보다는 더 뛰어나고 좋은 조건에 있다. 다만 그러한 사람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 않기 때문에 나 자신이 항상 아래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말하긴 조금 애매할 수 있지만 당신은 '의외로 너무나 뛰어나고 괜찮고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내가 고등학교 때 수능이 끝나고 한 학생이 자살을 했는데 실제 성적이 나왔을 때 전국 석차가 10등 안에 들었던 친구가 있다. 과연 누구와 비교를 했기에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런 결정을 했을까? 결국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이룰 수 있었는데 말이다.

 

저자는 작가이자 카페 사장이다.

사실 두 직업만 보자면 완전 이상적인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두 직업 모두 그리 밥 벌어 먹기에는 좋은 직업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두 직업을 모두 성공시킨 대단한 사람이다. 뭔가 다른 사람이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 책을 읽어보면 또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작이 어설프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계속 일을 진행했다는 것이 차이가 있긴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 아닌가?

 

코로나 블루라고 할 정도로 우울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제 코로나에 대한 것에 조금은 지치기도 했고 규제도 많이 풀려서 예전과 같은 삶으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쌓여있던 우울한 마음이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서 기존에 있던 커넥션들이 하나씩 깨져가는 모습을 눈으로 관찰하였다. 의외로 그런 모습이 더 편했던 사람이 있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필요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동안 혼자만의 세계에서 살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그 알을 깨고 부화할 시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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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4. 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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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어쩌면 위기의 단어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그저 선배들이 무서워 보이고 부럽기만 했다. 나도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그만한 권력이 있으니까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내가 그들의 자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면서 그들의 고통과 고심을 느낄 수 있다. 어느새인가 사내에서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서 병가를 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당장 나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러기 시작하니 괜스레 나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왜 그런 상황이 발생이 되는 걸까?

 

한국은 특히나 중년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

특히 회사에서는 허리 위로 가는 순간부터 가지게 되는 거대한 짐이 전가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잘 풀고 하면 좋겠지만 결국 스트레스라는 것은 쌓이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스로든 도움을 받던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게 된다. 그런데 특히 사내 '장'의 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더 부채질을 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동안은 한 번도 그래 보지 못한 혼자 식사하기라던가 업무 외에는 아무도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 등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혹시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일까? 스스로를 타박해 보지만 생각해 보면 본인도 부서원이었을 때 부서장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본 적은 있던가?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이 진짜 문제인가?

해외에서는 한국과 같이 부서장이든 부서원이든 간에 식사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지도 않다. 다 각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절대 먹을 때는 건들지 않는다는 원칙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외국계 기업에서 느끼는 모습은 한국과는 사뭇 다른 듯하다. 하지만 한국의 부장 정도 레벨이 되는 사람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밥도 혼자 먹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책에서도 그러한 예시가 나와 있는데 비단 몇 년 전까지의 부서의 모습이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진짜 코로나 때문에 억지로라도 혼자 먹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가는데 이제는 이게 문화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혼자 먹고 오는 아름다운(?) 문화가 되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중년의 분들이 적응을 못하는 것이다.

막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하면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괜히 혼자만 가면 뭔가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아서 속이 상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회사를 나가는 순간 내 부하직원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냥 동네 아저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가끔은 자신을 회사 밖에서도 인정해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상대방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꼰대의 생각에 불과한 것 같다. 우리는 점차 개인적으로 되어가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년이라고 해서 이것을 적응하지 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적응해야 한다.

 

마음 웰빙이 필요한 시기다.

마음의 병은 사실 약도 딱히 없는 듯 하다. 친척 중에는 마음의 병으로 인해서 자신의 근육이 녹아내리는 현상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거대한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사실 정말 슬픈 일이다ㅠㅠ) 최근에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의 병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젠틀 마인드는 젠틀맨이 되자는 의미가 아니라 남자를 위한 '마음 관리법'에 대한 내용이다. 어쩌면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읽고 나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방법을 길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얼마 전에 모 기사에서 이런 것을 보았다. 개그맨 남성 분이 말하기를 '남자가 힘을 주고 가슴을 만져보라고 하면 여자는 그냥 한 번 만져주고 멋있다고 칭찬해 달라. 그래야 자신감을 얻는다'라는 내용이 있다. 처음에는 뭐 이런 내용이 다 있나(성추행 아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진짜 사람의 사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에서도 바라는 것은 그런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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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2. 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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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목부터 너무 철학적이다.

중학교 때 도덕, 고등학교 때 윤리, 솔직히 배우기 쉬운 과목은 아니었던 것 같다. 도덕의 경우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정말 쉬운(?) 과목 중 하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신나게 암기하는 과목이 되더니 문제도 다 암기만 해야 하는 과목이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불만이 많았는데 철학을 굳이 이렇게 암기 과목으로 내야 하는가에 대해서 좀 의문이 들었다. 차라리 시험이 아니라 뭔가 논술을 하라고 하면 좀 이해가 되겠는데 단순 암기만 하니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철학을 멀리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나처럼.

 

사실 철학은 의외로 재미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하나의 내용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철학가들의 삶 속에서 왜 이러한 이야기가 나와 있는지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어쩌면 평범한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을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와 같이 정말 생뚱맞으면서도 자신의 본질을 찾아가는 질문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준다. 언제 그런 것을 해 보았을까? 왜 회사에서도 무작정 일만 하다가 보면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원초적인 생각이 들었을 때 단순히 '돈을 주고 시키니까'가 아니라 '어떤 목적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와 같이 좀 더 현실적인 답을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왜 철학이 중요한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자면...

과거 우리는 성선설, 성악설 등의 태어나면서 정해져 있다는 내용과 성무선악설과 같이 아예 정해져 있지 않는다는 식의 내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태어나면서 어떤 것이 정해지고 정해지지 않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윤리라는 것을 배우게 되면서 과연 멈추지 않는 기차에서 왼쪽으로 가면 선한 1명의 사람을, 오른쪽으로 가면 악인 5명을 죽인다는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가? 물론 멈춰야 하거나 뛰어내린다와 같은 조항이 따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인생은 그렇게 선택지를 넓게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철학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정당성을 나타낼 수 있는 기구가 아닐까?

 

그리고 평생의 궁금증으로 남게 될 내용 중 하나인......

신에 관련된 내용이다. 과거 같았으면 그런 고민을 하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런 와중에서도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어쩌면 동양의 국가들이 서양의 국가들에 비해서 더 발전을 하지 못했던 것은 이러한 '지금 당장의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왜 왕이 꼭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내지 못하고 20세기까지 넘어와서 무너졌던 것을 보면 철학에 대한 투자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너무나도 바쁜 세상에서 잠시 의미를 찾고 싶다면 추천한다.

내용 자체가 쉽고 재미있지는 않다. 하지만 천천히 읽어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를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기도 했다.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이 있지만 어느 역할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하지만 가끔은 제삼자의 시각에서 바라보자면 정말 필요한 사람일까에 대해선 조금 의문이긴 하다. 나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복잡하다. 이럴 때는 책에서 그 답을 한 번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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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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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를 언제 봤더라...?

마지막 봤던 영화가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이었던가? 암튼 그거였으니까... 진짜 최근 몇 년 간은 만화로 된 영화 말고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나마 감동적(?)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가 겨울왕국 2이니 말 다했지. 결코 만화영화가 재미없거나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책에서도 토이스토리 4가 나오는 것을 보면 꽤 우수한 영화겠지. 하지만 뭔가 나의 연령 대에 맞는 그런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영화관을 안 가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상보다는 책을 읽는 것을 더 선호해서 그럴까? 어찌 됐건 영화랑은 사실 많이 담을 쌓고 산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있다면 액션물이나 로맨틱 코미디 정도라고 할까?

 

저자는 29살에 나이에 영화를 공부하고 싶어서 수능을 다시 봤다.

와, 진짜 신기하다. 물론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결심을 하기까지가 주변에서도 굉장히 말렸을텐데 당당하게 했다(여담인데 수능도 망쳤.....) 그래도 지방에 있는 대학을 나오면서 고속버스에서만 잠을 자고 돈을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던 것을 보면 영화에 대한 의지도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이 된다. 심지어 아르바이트조차 CGV이니 간간히 영화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생활이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간다고 생각이 되었고 내용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영화들 속에서 장면이 계속 생각이 났다. 내가 많은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그 영화들의 내용을 기억해 보면 기억이 나는 것을 보니 굉장히 임팩트 있었다고나 할까?

 

감수성이 뛰어나진다?

영화를 많이 본 마니아들은 내가 보았을 때 영화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 진다. 나는 동일한 영화를 두 번, 세 번 볼 정도로 마니아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 감정선도 느껴지며 인물에 동화되어 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저자도 그런 느낌이 드는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도 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면서 그 주인공의 감정선에 동조화 되는 내용을 보여준다. 역시 영화광은 감수성이 뛰어난 걸까? 영화 속 주인공들의 힘든 모습 중 하나는 바로 내 상황과 너무나 비슷해서 그에 동조가 되는 것일까? 그래서 이런 예술 계통은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도 생각을 해 본다.

얼마 전 읽었던 책에도 나왔듯 방송 계통일은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 등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고 제일 마지막에 짤막하게 나온다. 하지만 읽어보면 정말 속이 터진다. 월급이 적은 것은 그러려니 하는데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거리는 경우도 많이 있고 인격적인 모독도 많이 받거나 워라벨은 개나 줘버리는 직종이 맞는 거 같긴 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실제 방송일을 보다 보면 정말 사람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우리는 너무나 이런 부분을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의 저자는 특이하게 잡화점을 차리게 되었지만 그녀의 다사다난한 이야기는 잡화점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영화로서 나중에 두 번째 책이 나오면 꼭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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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1.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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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하다?

최근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단어 중 하나인데 과거 본인들이 젊었을 때보다 많이 나약해졌다는 표현을 듣곤 한다. 그냥 동일 선상이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자라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에 그리고 집에서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나가지만 막상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했기에 쉽게 포기하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과연 과거와 비교대상이 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길이 너무나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어떤 것이 성공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게 되기 시작했다. 돈 벌고 자식 농사 잘 지으면 성공이라는 방정식이 이콜이 아니고 물음표라는 것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성이 하는 업무 중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일 중 하나가 간호사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최근 여성의 군대로의 진출이나 혹은 다른 육체적 활동에도 진출이 되긴 하지만 남성과 같이 일을 하는 경우 더 힘든 일은 대부분 남성 위주로 하게 되고 다소 체력적으로 쉬운 일을 여성이 맡게 된다. 하지만 간호사의 경우 거의 메인이 여성이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여성이 힘들더라도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하는 업종이다. 돌발상황도 많은 편이고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업이다보니 많은 사람이 고연봉이 되었음에도 결혼이나 여타 다른 이유로 쉽게 그만두는 것을 종종 보았다. 저자 역시 그 과정에서 번아웃 과정으로 빠져들곤 했다.

 

번아웃이 병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면서 회사라는 곳이 전혀 기쁘지 않고 일어나는 것 조차 고통스럽다면 과연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산다는 것에 대해서 지금의 나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번아웃이 오기 시작하면서 그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신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미친 듯 앞만 보고 뛰어가는가?'에 대한 답을 듣기 전까지는 번아웃 증상은 없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슬기롭게 해결되기도 하겠지만 누군가는 결국 그 자리를 벗어난다. 저자는 후자를 선택했고 그동안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상태였기에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를 끊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점점 늘려가면서 말이다.

 

사랑은 또 하나의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저자는 아버지를 잃으면서 마음의 문이 닫혀서 스스로 하고자 했던 많은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로 나가서 일하고 싶다던가 간호사로서 좀 더 생활할 수 있는 시간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와중에서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결혼이라는 것을 책 말미에 적어두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좋다 나쁘다의 의미라기보다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만났기에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이 다소 완화되는 것은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 본다. 

 

힘든가?

나도 힘들다, 너만 힘드냐?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힘들지만 사실 결국 지나가게 하든 극복하든 해야 한다. 번아웃도 사실 그렇다 극복을 하기 힘들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을 해야 한다. 일에 너무 지쳤다면 차라리 업무를 좀 멈춰보는 것도 방법이고(업무가 밀린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너무나 잘 돌아간다. 걱정 말자) 조금 멀리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투정 부려도 보고 울어도 좋고 화를 내도 좋다. 감정을 발산할 줄도 알아야 나중에 조절을 할 수 있고 일도 쉴 줄 알아야 다시 불이 나게 해 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조금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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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3. 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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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있을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책을 쓰는 것이다.

꿈꾸는 이유라고 하면 다른 사람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적어도 그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는 의미이고 그런 도전을 통해서 적어도 성과(그게 성공이든 실패든, 그런데 대부분은 성공을 했으니까 글을 쓰겠지?) 를 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강사(지금 내가 꿈꾸는 골) 들이 자신의 책을 필두로 설명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적어도 책이라는 것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자신감의 상징이며 자신이 일궈 놓은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1년에 5만권 이상의 책이 나온다고 하니 그 책으로 내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할 것 같다. 거기다가 최근 성인들의 책 읽는 시간을 봐서는 한숨만 나온다. 내가 생각하는 이 길이 과연 맞는 길일까?

 

사실 책을 쓰기 위해서 결국 넘어야 할 산은 '편집자' 이다.

내가 내 돈을 온전히 들여서 알아서 출판까지 다 할 생각이 아니라면 분명 한 번은 부딪혀야 하는 사람이고 이 사람을 통과해야 적어도 내가 '그나마 돈이 되는 글을 쓴 사람' 으로 인식될 수 있다. 업계는 계속 불황이라고 하니 이 사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 지는데 그래서 더 깐깐하고 '죄송합니다' 라는 메일을 계속 회신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 보겠다고 수정을 하지 않고 신나게 메일을 보내보다 보면 '내가 쓴 글이 정말 이상한가?'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사실 어느정도는 간단하다. 정말 별로거나, 돈이 안되거나. 편집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이 책을 내서 돈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고를 때 가장 자세히 보는 부분이 바로 제목이다.

제목에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데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요는 적어지는데 공급이 넘쳐나면 선택을 받는 책들이 점차 줄어들어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제일 처음 바라보는 '제목' 정말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얼마 전에 유행했던 '90년생이 온다' 라는 것도 사실 내용 상은 일반적인 책과 크게 차이는 없으나 제목으로 시대 상을 확실하게 어필한 책이다. 그의 아류작들이 막 나오는 것을 보면 그 책 제목의 임팩트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것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5년 내의 베스트셀러 제목을 읽어보면서 내가 쓴 책 제목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편집자가 수정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적어도 제목으로 승부하는 세상에서 그런 것은 기본 아닐까?

 

책의 내용도 보자면 내가 당장 쓸 수 있는 내용은 에세이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에세이를 읽어보면서 공감을 하거나 재밌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그것을 쓰는 거 자체가 나의 능력일 수 있지만 같은 내용을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저자의 능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떤 것을 써야할까 고민을 하기 보다는 바로 써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퇴고를 통해서 계속 변화를 시켜보고 어떤 것이 읽기에 가장 편한가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운문체와 대화체를 많이 선호한다고 하는데 책애서 보듯 실제로 같은 내용이라도 그렇게 변화를 하면 읽기가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결국은 이렇게 책을 쓴다고 하면 필수적인 것은 '독서' 이다.

일단 다른 책은 어떻게 쓰여 있는지 알아야 내 책도 쓸 수 있다는 의미인데 독서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그냥 속독이나 정독만 알았지 이렇게 많을 줄이야...) 내가 가장 맞는 스타일로 읽어보다가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주는 것을 추천하는데 책의 난이도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같은 소설을 읽어도 저자의 시대적 배경이나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듯 독서에서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내가 쓸 책에 대해서 크게 고민한 적은 없지만 이 책을 덮으면서 고민을 좀 더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쓰고 싶다면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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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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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의 정의가 뭐지?

1. 업무를 작은 단위로 쪼개고

2. 소규모의 기능혼합팀을 만들고

3. 업무량을 제한하며

4. 자율적인 팀을 만들고

5. 업무를 완수하며

6. 중단하지 않고 일하고(외부 압력 등)

7. 매일 서서 회의도 하고

8. 급진적인 투명성을 지니며(무슨 일이 생겼는지 팀원 전체가 안다)

9.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10. 소급적 검토를 진행한다.

 

정의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고 애자일은 바로 조직의 민첩성 향상을 위해서 소규모로 쪼개놓고 과업을 완성하게 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크게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성공사례가 많이 나와서 이겠지만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조직이라고 생각되어 유행하는 것이다. 애자일 방법을 주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바로 S/W 기업들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인데 무거우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바로 그런 기업들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케이스가 바로 GE의 경우가 있다.

 

GE의 경우 2013년부터 S/W 산업의 발전을 알아채고 전환을 시작한다. 그동안 GE는 정말 시대에 조금씩 앞서선 시대의 선구자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금융의 실패로 인해서 회사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들은 미래를 보는 눈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어서 정확히 판단을 하였고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본인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중후장대 산업들과 소프트웨어 산업을 묶어서 패키지화 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데(규모 축소 및 분사 진행) 기존에 산업들이 중공업 위주여서 그와 동일한 조직과 같이 1000명 이상의 엄청난 개발자를 뽑아놓고서는 무조건 만들라고 하는 방식 때문에 결국 빠르게 움직이지 못해서 침몰하고 말았다. 우리는 이렇게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산업에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을 보여준다(심지어 100년 이상의 거대 기업인 GE 조차도 실패하지 않았는가!)

 

세상은 점점 변한다. 특히 회사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동안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는 컴퓨터만 팔면 되고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는 자동차만 팔면 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것을 콜라보 해 보기도 하고 아예 다른 방향에서 의견을 제시해 보기도 하며 User의 의견에 따라 수정사항을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자동차를 변환하는(테슬라와 같이) 세상이 되었다. 특히 이렇게 급진적으로 움직이는 경우 조직의 규모가 작아야 바로 대응이 가능한데 이로 인해서 애자일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2003년 미국의 대 이라크전은 누가봐도 완벽한 전술과 장비가 있었음에도 큰 피해를 낳고야 말았다. 거대한 조직으로 움직이다보니 집중사격과 같은 역할은 충분하였으나 유기적으로는 움직일 수 없었다. 장군의 명령이 아니면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조직이다보니 시시각각 다른 전술을 선보이는 이라크 군에게 미국은 계속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부대 내에 자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규모 조직의 경우 변칙적인 상황에서 크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데 70년대 베트남과의 전쟁에서도 굉장한 살상무기를 살포하고도 진 황당한 경우가 미국에는 존재했다. 장군 단위가 아닌 개별 중대 단위로 결정하고 움직였다면 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애자일 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깊숙히 투입되면서 시장을 창조하는 새로운 Item 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복잡하고 불편한 그리고 비싼 제품을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고 접근하기 쉬운 제품으로 변환하여 생산할 수 있고(개인용 PC), 사람들이 미쳐 깨닫지 못했던 숨겨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도 나타날 수 있다(아이폰, 스타벅스 커피 등) 사실 이러한 결정은 최상부에서 인지하고 먼저 변화를 해야 할 수 있으나(탑다운 방식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 이 때 가장 최상부의 권력을 적절히 이양하여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결과로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보니 국내 기업들은 이것을 도입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조직이 큰 것은 둘째치고 권한 이양을 극도로 싫어하니 이런 내용이 와 닿을리가 없겠지. 한편으로는 국내 경영진들에게 필수적으로 읽혀야 하는 도서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그만큼 이제 변화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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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5. 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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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왜 필요하지?

현재 다니고 있는 MBA 과정에서 보자면 도통 철학이 들어갈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회사는 재무회계의 투명성과 더불어 철저하게 '수익' 에 의거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를 하며, 여러 인원들은 최대한 비즈니스 정신에 입각하여 '무조건 판매만 잘하면 되는' 흑묘백묘의 기운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비즈니스에서 철학을 찾는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닐까? 내가 있는 이 부서는 당장 다른 생각만 하더라도 부서질 것 같은데 천하태평하게 무슨 철학타령인가 라고 생각을 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물론 비즈니스에 철학이 꼭 필요하냐고 물어본다면 '필요는 한데 필수불가결은 아니다' 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장 사장도 먹고 살기 힘든 회사에서 과연 철학이 어떻고 인문이 어떻고 하면 과연 그 회사가 살아날 수 있을까? 당장 눈앞에 떨어진 문제를 해결하기도 바쁜데 말이다. 하지만 바꿔 생각을 해 보자면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큰 위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무슨 이야기냐구? 흔히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철학적인 사고의 극을 보여준 제품을 선보였다고 평가를 하는데 그는 정말 잃을게 없을 정도로 망한 적이 있다. 그때 그런 상황에서도 비즈니스에 철학적 사고를 결합하여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바로 단순화라는 부분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고객의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발생한 것이 바로 '그래, 너희가 어떤 것을 원하든 모든 다 들어줄테니 아예 모든 기능을 다 집어넣어 줄께' 라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사실 기능 중 10%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데 말이다. 그런 부분을 스티브 잡스는 잘 파고들었다. 스와이프라는 아름다운 방식과 더불어 버튼이 통틀어 5개도 되지 않는 그런 단순한 제품을 말이다. 특히 아이팟의 초기에 느끼던 회전 방식은 정말 기상천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고객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고 하는 그의 철학과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해 본다. 본인의 제품에 대한 사용 철학이 없으니 필요한 것만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고 뭐가 불편한 지를 몰라서 그런 것일지라.

 

혁신이 중요하다고 항상 기업에서는 이야기 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항상 그런 말을 한다. 그런데 정작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혁신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 혁신을 위해 회사는 무엇을 하였는가 반문을 한다면 회사의 중역을 과연 답을 할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관성의 법칙과 같은 모습을 하곤 한다. 철학이 문제가 아니고 변하지 않으려고 하니 아예 시작 자체가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혁신이 필요하다고 외치더라도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미국의 구글의 경우 초기에는 아예 전혀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을 뽑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점차 컴퓨터사이언스 전공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원하는 것이다. 구글이 혁신기업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덧 너무나 거대해 진 공룡기업으로 언젠가는 다른 혁신기업에게 그 자리를 물려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언제부터인가 학교도 회사도 실용적인 학문에만 목숨을 건다. 그런데 그런 변화 속에서 철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전원을 철학 전공한 사람을 뽑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회사 스스로 다변화에 물결 속에 빠져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삼성전자도 패스트 팔로워 역할을 할 때는 혁신적으로 뛰어나가다가 이제는 1등이 되자 갈 길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애플은 새로운 철학을 삼성전자는 변화의 철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들이 10년 뒤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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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5. 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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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안랩사장님 아시지요?

정치적으로는 그리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어찌됐건 정치 말고는 정말 문제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분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사실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착하게 살아서 그랬을까요? 호사가들이 정말 많이 공격을 하긴 했는데, 사실 지나고 보면 너무 흠이 없어서 까려고 해도 까기가 어려웠던 분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본인 멘탈에는 다소 문제가 있긴 했지만 말이지요. 어찌됐건 그 분 이야기를 꺼낸 것은 사실 그 분이 한국에서 정말 불모지에 가깝던 '컴퓨터 백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서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최근에는 백신이 아닌 정치 테마주로 항상 이슈화 되곤 하는데, 실제로 이 분야는 굉장한 기술이 없으면 도입 조차 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뚫을려고 하는 사람들은 학습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기 마련이지요.

 

개인적으로도 패스워드를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닙니다.

매번 '3개월, 혹은 6개월에 한 번씩 패스워드를 바꾸라고' 하는데, 제대로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바꾸면 기억을 잘못하기 때문인데, 내가 생각하는 비밀번호가 최대 5개 내외에서 왔다갔다가 하니 그것을 벗어나는 것을 패스워드로 하면 까먹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특정 사이트가 해킹을 당했다고 했을때 주변 많은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번을 그대로 치고 들어가면 되는 경우가 6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디며 비번이며 거의 똑같이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말이지요. 그래서 어쩌면 해킹을 하는 사람들 머리 속에는 하나만 뚫리면 나머지는 딱히 뚫지 않아도 술술 정보가 넘어오니 너무 쉽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답답한 노릇이지요. 그래서 이 책 중간에도 나오지만 2차 패스워드(PC 혹은 모바일 인증)을 통해서 왠만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법을 꼭 선택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조차 귀찮아서 안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긴 합니다만...

 

해킹을 당하면 누구 잘못이라고 하실 것입니까?

사실 우리는 그간 국내외적으로 자잘한 해킹 사건들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당사자가 된 적도 있을 것이고 전혀 관련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 특히 랜섬웨어에 당한 사람이 주변에 꼭 한두명 씩 존재한다는 것을 본다면 우리 주변에 깊숙히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 당하더라도 자신의 생활패턴에 크게 변화를 주는 사람은 그리 많이 보지 않았습니다. 백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그때 뿐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리자드사에서 제공하는 배틀넷에서 아이디를 해킹당한 적이 있는데 어이없게 아이템이 사라지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밀번호를 정말 어렵게 바꿔놓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또 귀찮아서 다시 원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와중에도 항상 '해킹을 시도한 놈과 뚫리게 방치한 사이트가 문제지 내가 뭐가 문제냐'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바라보자면 '완벽한 사이트' 는 존재하지 않는데 내가 뭘 믿고 그렇게 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셨는지요?

한동안 위키리크스 때문에 이슈화 된 적도 있었는데(결국 수장을 잡고야 말았지만) 기업이든 국가든 굉장히 불쾌한 존재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실체를 정확히 알기에는 너무나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가고 가끔은 역으로 공격을 해서 들어오니 무턱대고 잡아넣을 수도 없는 판국입니다. 공격하는 사람은 방법이 너무나 많은데 방어를 하는 사람은 너무나 적은 방법으로 막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당해도 국가든 기업이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을 본다면 답답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10년 전에도 보안 사업이 향후 큰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중소기업들만 많은 것을 본다면 우리는 그동안 대비를 전혀 안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요?

 

향후 이런 해킹 사례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화이트 해커를 많이 키워야 하는 입장인데 과연 누가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일선 기업이든 국가든 너무나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안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외부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위 공직자나 기업 내 정보보안 담당자 분께서는 이런 책을 읽고 앞으로 다가올 많은 해킹에 대해서 더 큰 경각심을 갖고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날이 어찌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공격은 들어온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개인도 스스로의 버릇을 고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고 골똘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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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