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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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자성어를 섞어 쓰면......

뭔가 좀 유식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속담도 섞어 보고 해외 유명인사들의 말도 섞어보면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되기도 한다. 이유가 뭘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맞는 말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일석이조'와 같이 너무 흔한 단어는 사실 그리 유식해 보이지도 않는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일반명사' 화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은 굉장히 좋은 책이다. 베스트셀러 속 명언인데 어디서 들어보거나 본 것 같긴 한데 대체 어디서 본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 한 번 쫘악 검색을 해 보면 찾을 수 있다. 무려 800개나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의 우물?

표현이 굉장히 시같고 아름다웠다. 과거 읽었던 책에서 분명히 본 것 같았는데 어떤 의미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찾아보니 조신영 님의 '쿠션'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인데 잠시 받아 적자면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이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우물은 내 마음의 깊이. 즉 나의 속 깊은 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뭔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나 아이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이런 내용을 말해주고 싶었다. 욕을 욕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쩌면 나의 마음을 깎아먹는 행동 같기 때문에.

 

연산군의 죄?

이덕일님의 '조선 왕 독살사건'에서 보자면 '연산군이 폐비 윤 씨와 관련된 신하들은 죽이되 그 재산은 다른 신하들에게 주었다면 쫓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경우 재산을 분배받은 신공신들은 국왕에게 충성을 바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연산군은 빼앗은 재산을 혼자 차지함으로써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라는 내용이 있다. 지금까지도 많은 드라마나 역사 소설로 나오고 있는 연산군은 과연 그저 나쁜 사람이었을까? 항상 모든 상황은 그때마다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만 조금만 더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 군이 아니라 다른 호칭으로도 불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이 짧은 문장에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뺄셈이다.

한상복님의 '재미'라는 책에서 나온 내용이다. '삶의 진리를 사칙연산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덧셈과 뺄셈입니다. 우리가 처음 수학을 익힐 때와 같습니다. 덧셈, 우리는 스스로에게 부족한 것들을 찾아내어 끊임없이 더해갑니다. 그래서 나날이 발전하는 것이죠. 뺄셈, 기대와 욕심을 덜어낼수록 우리의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행복을 위해 우리가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은 뺄셈입니다.' 항상 더하고 곱하고만 집중하고 있지 않은가? 솔직히 내 삶은 지금까지 계속 그런 삶을 살아왔다. 결과가 0일지라도 어떻게 해서든 더 곱하고 싶었던 내 마음과는 달리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항상 더하기만 목숨을 걸지 빼기에는 인색하다.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어쩌면 그 욕심을 뺄 수 있는 과감함이 아닐까?

 

800번째를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많은 책들이 있었나 싶다(나도 솔직히 책을 많이 읽었는데 말이다) 특히 마지막 파트들에서 '돈'에 관련된 것들이 나와서 살짝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었다(관심사!) 그리고 다음에 든 생각은 이 책에 나와있는 베스트셀러들을 하나씩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해 봤다. 이렇게 좋은 문구들로 모여있는데 뭔가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느껴졌다. 누군가에게 '나 이런 책도 읽었어'라고 한 번 자랑해 보고 싶다면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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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