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김평호, 김현조, 문준식, KUSRC 연구진
- 출판
- 이데일리
- 출판일
- 2025.06.18
이제는 무슨 시대?
AI시대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챗GPT로 시작한 생성형 AI가 가져온 엄청난 파장은 사실 회사에서도 상당히 크게 느끼고 있다. 지금 있는 회사는 반도체로서 회사의 기밀이 많이 때문에 얼마 전까지는 글자 수를 제한하면서 챗GPT를 사용하게 했지만 이제는 원천적으로 금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많은 회사 구성원들이 지금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10분이면 할 수 있는 일을 꼭 10시간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당장 요약/취합 등에 있어서는 단순히 갖다 붙이기만 해도 나오며 하루 종일 생각해도 잘 생각나지 않는 좋은 문구 같은 것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10초도 되지 않아서 추천을 해 준다. 이 좋은 시스템을 활용하지 말라고 하면 우리는 거꾸로 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참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세일즈 포스, 팔란티어 등 미국의 유명 회사들의 공통점은 바로 '데이터' 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미국의 펜타곤 근처에서 음식 배달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가지고 단순히 '데이터' 로서의 의미로만 받아들이다면 그곳 근처의 상권이 좋아진다던가 인구가 조금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펜타곤이라는 곳이 갖게 되는 의미를 보자면 미국 국방부로서 배달이 늘어가게 된다는 사실은 군사적으로 이슈가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부분은 미국 내, 혹은 해외 어딘가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게 된다. 하나의 산업이 아닌 여러 산업을 엮어 들어가게 되면 데이터는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이러한 데이터를 가지고 산업에 활용을 해 보자면...
금융 산업이나 법률 등의 전문 서비스 산업에서는 사실 최소 10년 이상의 학습이 필요했던 직업 군이 흔들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세무나 법률 자문의 경우 한국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는 상당한 가격을 제시하게 되는데 이러한 AI 에이전트들이 그것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저렴 혹은 무료로!)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법률 자문을 가지고 소송 전을 자주 하고 있는 상태인데 아직은 법조계 인사가 많아서 변호사 측이 유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AI가 잠식해 갈 것이라는 것이 예상된 생각이다. 금융 역시도 마찬가지다.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이 '왜 이것을 추천했는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시간에 AI 에이전트들은 이미 막강한 데이터를 근거로 추론을 한다. 그들이 감이 아닌 데이터로 승부하고자 한다면 사실 AI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않을까.
다른 산업군 역시 비슷할 수 있다.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라면 사실 상당히 잠식해 들어갈 수 있고 항공, 리테일, 그 외의 각종 기술 산업, 거기다가 의료 산업까지 진출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다. 아직은 많이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은 의료 쪽도 IBM의 닥터왓슨이 시작되면서 점점 넓어져가는 추세다. 물론 거리감도 있고 사람들의 생각도 고정관념이 많이 있기에 민감한 쪽의 AI 진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민감한 분야까지도 이제 AI가 퍼지고 있다는 것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될 수도 있지만 적응을 통해서 업무 전환을 한 사람들에게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마치 산업혁명 때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과연 AI로 변하지 않을까? 기계를 고치는 업무를 하고 있으면서 이건 절대 기계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다양한 부분을 외주화/기계화를 하게 되면서 내가 있던 15년 동안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 15년이 지나면 내가 지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변화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내가 죽기 직전까지도 계속 일어날 텐데 나는 과거에만 젖어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마음속 어딘가 조그마한 조급함이 생기는 한편으로는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다.
- 출판사가 제공하여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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