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클레어 프로보스트, 매트 켄나드
- 출판
- 소소의책
- 출판일
- 2025.04.18
국제기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 론스타라는 사모펀드를 기억하는가? 이제는 조금 희미해졌지만 외환은행 문제로 상당한 이슈가 되었던 사모펀드이다. 한국에서 IMF 이후 허약해진 금융권의 은행 중 외환은행을 1조 3834억에 인수를 하고 계속 고배당 정책을 활용하여 배당으로 돈을 얻어낸 다음 하나은행에게 약 4조 가까운 금액으로 팔았다. 사모펀드의 주주들에게는 행복을 주었지만 한국으로서는 일반적으로 내수적이 될 수밖에 없는 금융권에서 이렇게 많은 차익을 내고 나가는 케이스가 없었기에 당황을 했고 이내 분쟁이 시작되었다. 근데 지금 현재까지도 완전한 판정이 되지 않았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 신청을 한 상태이고 그로 인해 아직까지도 완료가 되지 않았다. 기나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소송에서 재미있는 것은 국가가 이기는 케이스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론스타에게 번번히 패배를 반복하고 있다. 론스타는 그 이후 한국을 거들떠보고 있지도 않은 상태인데 아마 돈은 많이 벌었지만 이렇게 끈덕지게 남아서 계속 소송을 하고 있는 국가가 한국 말고는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어언 20년째...) 한국의 사례가 책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탄자니아나 베네수엘라 등의 어쩌면 한국보다는 다소 어려운 국가들에게서는 진짜 이기더라도 '상처뿐인'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이 책의 시선에서는 악마 같다는 표현으로 되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누구의 잘못일까? 그래서 계약서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의 정설인 것 같다.
한국에도 NGO(비정부기구)가 많이 있다.
특히 강남 거리를 지나다니면 유니세프에서 뭔 스티커를 붙이라고 매 번 있는데 제대로 붙여본 적은 없지만 항상 진짜로 붙이면 뭔가 강매하는 사람들처럼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어떻고 하면서 기부를 권한다. 이게 일반 영업이랑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회사로서는 연봉이 적고 업무량이 많지만 뭔가 '의무감' 이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기 때문에 나름 회사로서의 인기는 꽤나 있는 편이다. 그런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러한 NGO들이 돈을 받아서 실제 사용을 할 때 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일까? 바로 그곳에 진출한 '기업' 에게 받고 결국 편의를 봐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은 어디까지 해야 할까?
탄자니아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개발하면서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병원과 교육 시설 등을 구축하면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편의를 갖게 해 주었다. 하지만 오직 '노동자' 만 가능했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은 점에 대해서 과연 돌팔매질을 해야 하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부분이 많았다. 다른 나라가 해당 나라를 점령해서 뒤쳐졌기 때문에 그 나라에 진출을 할 때는 복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영국에서 침략하고 나간 다음 한국에서 진출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때도 동일하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같은 침략당한 나라였는데? 환경을 아끼자는 의미는 이해하겠으나 결국 개발하지 않으면 원시시대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지 않나 싶다.
과거 한국도 많이 당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사실 필요했던 것은 오직 '값싼 노동력' 뿐이었다. 그러던 과거를 뒤집고 이제는 세계적인 무역국가가 되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소송 등이 오갔으며 글로벌이라는 미명 아래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했다(물론 우리도 그걸 배워서 개발도상국에 가서 지금 그대로 써먹고 있을 수 있다) 내정할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세계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걱정과 불편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왔다 갔다 했다. 왜 힘이 있어야 하는 가에 대한 답이 나와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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