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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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
복잡해졌고 경제사상 또한 새롭게 형성되고 발전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흐름을 따르면서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과 원리, 이론을 정립한 경제학자들을 만난다. 또한 화폐의 발명, 자유무역, 산업혁명, 자본주의의 등장, 세계대전, 대공황, 금융시장의 성장 등과 같은 역사적 대전환점이 경제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오늘날 직면한 경제 문제의 본질과 해법, 경제학 원칙이 우리가 속한 사회와 국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들여다본다
저자
니알 키시타이니
출판
소소의책
출판일
2025.02.24

 

제목 거창하다.

사실 제목만 바라보면 참 읽고 싶지 않게 생긴 책이다. 그런데 경제학, 아니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책의 내용이 마치 역사책과 같이 느껴질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국은 자본주의 국가이다. 결국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원천은 돈이고 그 돈에 의해서 세상이 변하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이 뭔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찌하겠는가? 

 

돈은 사실 꽤 오래 전 부터 있었다.

한국사를 공부할 때도 각종 화폐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범죄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신뢰에 슬쩍 숟가락을 얹기 위해서 가짜 화폐 등을 제조하여 시장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실 그런 부분까지는 다루진 않는다. 그런데 단순히 이렇게 물물교환의 대용품으로만 사용되었던 것들이 제대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유럽의 중세시대 이후부터라고 한다. 이자라는 것과 함께 은행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고 거래되면서 이것을 축적하여 활용하기 시작하는데 은행끼리의 거래도 가능해지고 지역도 넓어지면서 금융경제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소설 '베니스의 상인'도 샤일록이라는 유대인을 등장시켜서 희화화했지만 당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근현대사의 모습은 바로 전쟁이다.

전쟁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돈에 대한 탐욕' 이 가장 크다. 돈을 갖기 위해서 나라 간의 전쟁이 진행된다. 세계 제1차 대전, 2차 대전도 다 결국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발생되었다. 이러한 전쟁 중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 최고의 패권국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이때의 패권을 바탕으로 많은 사상가와 경제학자들의 천국으로 부상되면서 나라가 더욱 부강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다. (이후에는 페트로 달러와 같은 상당히 영리한 정책을 펴게 된다. 참 부러운 나라다) 그들이 그렇게 된 것들은 바로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를 이해하려고 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경제학의 다양한 이론들이 미국에서 나왔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말은 다했다.

 

그러면 사회주의는 잘못된 것일까?

이렇게 말하기 좀 그렇지만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우수한(?) 사상이다. 거기다가 그 사상에 매혹된 나라가 꽤나 많았을 정도이니 당시의 생각은 참 묘하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틀어막는 방식의 사상은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다.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포기를 하거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섞어 놓을 수 밖에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제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필연적으로 경쟁이 필요하게 되며 그로 인해서 발전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불황 때 노동자를 해고하고 하는 것이 결코 고용주가 악의를 품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 더 많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위해 생산을 했었는데(제조업 중심 사상)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을 때 공급을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해고가 발생된다고 한다. 해고가 된 사람에게는 불합리라고 말을 하지만 크게 보았을 때 이러한 것이 없다면 아무도 생산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한국식 자본주의는 어쩌면 사회주의와도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은 아닐까. 해고가 제대로 안되니 말이다.

 

책은 두껍지만...

그 속에 있는 내용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읽다보면 경제학의 역사 속으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경제를 전혀 모르더라도 우리는 항상 경제의 한복판에 살아가고 있다. 복잡한 공식이나 어려운 경제학 책을 읽지 않더라도 왜 그러한 상황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는지를 알기 위해선 이런 책이 정말 딱 적격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 경제는 사실 앞으로도 어둡긴 하지만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면 그래도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이 맞지 않을까 책을 덮으면서 생각을 해 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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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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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늑대
필리핀,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들은 더 이상 저개발 시장이 아니라 떠오르는 ‘신흥국’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에 번뜩이는 재능을 가진 인적 자원이 결합해 전 세계 어느 곳보다 활기 넘치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지의 늑대》는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생태학자 김영록 넥스트챌린지재단 대표의 신작으로,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도할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추적하고 탐구하는 ‘늑대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이번 신작에서는 비교적 국내
저자
김영록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5.02.17

 

아세안 국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흔히 동남아 국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서남, 남아시아 국가도 포함이 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동남아나 서남아의 경우 서양을 중심으로 기록된 부분이라 한편으로는 자주적이지 못한 표현이기도 하다. 19세기가 유럽의 시대, 20세기가 아메리카 대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했던가? 사실 중국도 어마어마하게 성장을 했지만 많은 서양의 국가들이 정체를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아세안 국가들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도시국가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냈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유지를 하고 있다. 

 

작년에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왠지 모르게 사대주의(?)가 있어서 서양이 아닌 동양에서 깨끗한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거 이상으로 깨끗하고 깔끔했으며 덥고 물가가 높은 것만 빼면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만큼 체계가 잘 잡혀있고 관광지도 전략적으로 개발이 되어 있으며 싱가포르 공대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들이 지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지사를 바꾸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업 운영하기에 상당히 좋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스타트업이나 뭔가 완전히 창조적인 것은 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 또한 아이러니하다. 너무 대단한 게 많아서 파격적인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역시도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한국보다 넓은 영토, 부존 자원(혹은 관광자원),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조건만 보면 한국에 절대 뒤질 것이 없지만 다양한 이유로 그동안 낮은 성장을 하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오면서 경쟁을 통해 많은 인프라를 구축을 했었는데 한국에서 은행이 있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지만 이 나라에서는 아직 은행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가 극에 달하면서 굳이 은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도 그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은행을 통해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자체가 이곳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존의 상식이 없어도 되니 더 창의적인 스타트업이 나오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에서는 실패한 택시의 케이스가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여행을 갔을 때 제일 편했던 것은 단연코 '그랩'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택시 영업에 뛰어들면서 가격도 떨어짐과 동시에 기존에 택시 운전을 하던 사람들은 다소 손해를 보는 문제가 생겼지만 국가적으로 보자면 이렇게 파괴적인 혁신으로 인해서 고객은 더 편한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가 아세안 국가의 스타트업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기서 성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다시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서로 간에 협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보다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다. 

 

책의 후반에는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꼬집었다.

한국의 교육은 사실 '대학에 가는 법'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도네시아 등의 사례 등을 보면서 정치인들은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던가? 무작정 바꾸라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계획을 세워서 바꿔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언제까지 주입식 교육이나 5 지선 다형 문제를 풀게 할 것인가? 점수로 나타내기에는 너무나 쉽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에 살아야 할 세상에서는 그리 필요한 교육이 아니다. 뒤에 나와있는 혁신적인 대학들은 이제는 익숙한 학교들도 많이 있다(특히 미네르바 대학) 내 아이를 저기에 있는 대학에 보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SKY에서 우리의 시야도 조금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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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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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미국에서 좀비가 사람을 공격했다? 칵테일은 칵테일인데 못 마시는 칵테일? 갑옷 입은 중세 시대 기사들은 어떻게 똥을 쌌을까?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유령부대? 프랑스인이 영국 왕을 했다고? 아침 식사 시리얼이 성욕 감퇴 음식? 비싼 카메라로 레이저를 찍으면 고장 난다고? 파가니 차에 들어가는 볼트만 1억 원이 넘는다? 독재자만 피울 수 있던 담배가 있다? 사람이 지구에서 없어지면 지배종이 될 동물은? 등등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알고 있으면 재미
저자
앤드류
출판
경향BP
출판일
2025.01.15

 

대화에서 어떤 사람이 인기가 있을까?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이게 가장 화두였다. 처음으로 소개팅/미팅 등을 하게 되면서 이성과 대화를 할 때 어떤 것을 이야기할지 궁금해했었는데 결국 그들도 사람이라서 어느 정도의 범주 안에 있는 대화를 많이 하곤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양해지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아, 나도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대화에 끼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지만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해지니 아예 대화에 참여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 책은 바로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콘플레이크는 사실 성욕감퇴를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제로 시리즈에 쓰이는 아스파탐은 사실 박테리아의 똥(?!)으로 만들어졌다.

쌍절곤은 무기로서는 실격이다. 무겁고 쓸모 없다.

이스라엘 건국 시 대통령 자리를 제안받았던 사람 중 하나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다(요건 알고 있었다!)

몰리토프 칵테일은 먹을 수 없다. 화염병이다...

이런 사실을 책을 읽기 전에 알고 있었는가? 나는 전혀 몰랐다.

 

한편으로는 쓸모없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대화를 이끌어나감에 있어서 항상 진지한 이야기만 할 수 없고, 항상 농담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개그맨/개그우먼들이 소위 '결혼'을 잘한다고 소문난 이유가 바로 적절하게 대화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이다. 타고난 외모는 초반에 굉장히 유리하지만 결국 대화를 하다 보면서 그 사람에게 더 빠져드는 효과가 있다. 이것은 이성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적용이 되는 내용인데 이 '말'이라는 것이 다양한 지식과 더불어 센스도 겸비를 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도 쓸모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능력 아닐까.

 

책 내용을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매국노라고 설명한 부분이나 고문 기술이라고 말을 한 것은 삽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상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사실 이 책의 말미까지 보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의문은 대체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어디서 알게 된 것일까?라는 의문이었다. 물론 자기소개에 보니까 유튜버이자... 대학교 강의하신다고(교수님이시네?)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고루한 교수님이 아니라 이렇게 다방면의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을 보면 세상도 많이 변한 것 같다. 아,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니 기억이 나는 게... 아폴론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것이 1969년, 맥걸리 컬킨 주연의 나 홀로 집에 첫 상영이 1990년이고 지금이 2025년. 지금부터 나홀로 집에 기간보다 나홀로 집에 상영부터 아폴론 우주선 달 착륙한 기간이 더 짧은 것이 참 아이러니 하다는 내용. 아, 신기하다. 책을 읽는 내내 '신기하네?'를 연발할 수 있는 재미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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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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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수 세무사의 비거주자 부동산 절세 가이드북
비거주자 절세 가이드북이다. 비거주자의 세금은 거주자의 세금과 다르다. 부동산 세금만 해도 적용되는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거주자에게는 비과세 같은 혜택이 있지만, 비거주자에게는 이러한 혜택이 없다. 이 책은 이러한 배경 아래 비거주자의 부동산과 관련된 각종 세제를 알아보고 절세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비거주자의 세무를 이해하는 데서 더 나아가,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세무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방법을 제시했다. 비거주자의 세무는 행정절차도 매우 중요
저자
신방수
출판
두드림미디어
출판일
2025.01.02

 

내가 한국을 벗어날 일이 있을까?

사실 아직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본 적은 있지만 장기로 거주를 해 본 적은 없다. 남들 다 갔다고 하는 해외연수나 워킹홀리데이도 해 본 적이 없는 나름 순수 국내파이다(아,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거의 못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에게는 그리 필요 없는 가이드북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내가 부동산 관련 임장을 자주 다니는 관계로 사내의 어떤 분이 상담을 신청을 했었는데 4년 정도 주재원으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부러운 것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좋은(?) 한국을 두고 나가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실제 상담을 하면서 들으니, 어라?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를 갖은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되었다.

 

가족 전체가 나가서 산다는 메리트.

4년이 될 수도, 아니면 6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지금 사는 집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갭투자. 정부나 집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갭투자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보겠다는 것이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니 어떤 부동산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같이 해 보았다. 이제는 풀리긴 했지만 당시에는 서울시 내의 토지거래허가제가 있었기 때문에 실거주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었는데 국내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있는 곳이 바로 '투자를 해야 할 곳' 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 꼴이니, 너무나 메리트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법적으로 가족 전체가 주재원 등으로 이주를 하면 실거주가 필요없게 된다?

순수 국내파인 나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실이었다. 부동산 학습을 할 때 분명 보긴 했었는데 이것이 어떻게 세법상 적용이 되는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은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내용은 너무 단편적이거나 글쓴이만 해당되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외 케이스, 기간, 상황마다 너무나 다른 내용이 있는데 그것을 하나하나 상황에 맞게 적용을 하려고 하니 정리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나온 케이스를 하나씩 읽다가 보니 상담을 해 온 분의 상황에 맞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비록 그 행정명령이 변경되면서 내가 해 준 것들이 다 물거품이 되었지만 말이다.

 

나 역시도 지금은 순수 국내파라고 하지만...

언젠가 해외에 나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나이가 들면서 내 자산 중에 가장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이다. 우리는 학습을 하려면 일단 부동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이미 상황이 벌어져서 허둥지둥하다 보면 시간도 돈도 모두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되는데, 절대 그러지 않도록 이 책을 두 번, 세 번 읽고 있다. 신방수 세무사님은 책을 상당히 많이 쓰셨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상당히 믿을만할뿐더러 각 상황에 맞는 케이스를 설명하면서 나의 케이스에 가장 가까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거주자를 위한 책이 국내 최초라고 하니 해외에 나갈 일이 생길 때 꼭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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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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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의 힘
안정적인 직장과 월급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몸소 겪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실천적 가이드를 제시하는 지침서이다. 저자는 2억여 원이라는 큰돈을 사기당하고, 직장에서 정리해고 위기에 몰리지만 결국 위기와 절망의 늪에서 벗어난다. 그 회복의 과정에서 배운 돈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절약과 재테크, 부업, 자본소득 등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기까지의 여정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저자
임승현
출판
성안당
출판일
2025.02.12

 

요새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단어는?

N잡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월급만으로 생활을 하다 보니 실제 원하는 것을 사거나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절약하고 줄이면 가능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사회가 변했는데 무조건 절약을 하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된다(물론 책의 초반에 절약을 하라는 부분이 크게 나오기는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직장인들이 N잡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실제로 하고 있는데 이게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본업에 위해를 가할 정도이니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입장에서는 아마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사회의 모습이 그런데 어쩌겠는가?

 

저자는 지옥(?)을 경험하고 왔다.

보통 이렇게 인생의 내리막을 경험하고 나면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젊은 시절에 이미 구조조정 같은 것을 당해본 상황에서 회사라는 곳이 나를 평생 지켜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건 실제 경험을 해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을텐데 실직이라는 것에 다음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부담이 오는지 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해서 마이너스로 시작한 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죽음으로 마무리를 할 생각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추천하는 N잡은?

몇 가지 N잡 중에 상당히 독특한 것이 있었다. 바로 Ai를 통한 동화책 만들기 강사인데 최근 보았던 어떤 N잡 방식보다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Ai툴을 통해서 진행이 된 부분이 있었겠지만 최근에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는 분야이고 그것을 말 그대로 '돈 버는데' 접목을 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것에 관심을 갖겠구나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부분조차 ai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상당히 신선한 업종으로 생각이 된다. 이것이 방과 후 교사나 크몽/클래스 101 등에서 활용이 된다는 사실에 더 놀라웠다.

 

단기임대 부분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여행을 다닐 때 사용하는 것 중 에어비앤비의 경우 국내에서 국내 숙소로 활용하는 것은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에게는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단속이 되지 않으면 괜찮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불법으로 되어 있는 것을 굳이 눈속임해 가면서 할 필요는 없다(심지어 잘되면 누군가 신고한다) 그런데 단기 임대는 그렇지 않다. 하루 숙박의 경우 매 번 청소라는 것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매 번 인력이 필요하지만 단기 임대의 경우 나갈 때만 청소를 하면 되기 때문에 그런 수고를 줄일 수 있다(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다) 공실이라는 문제의 경우 가격적인 조정과 마케팅을 통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으니 안 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상당한 장점이 된다고 생각된다.

 

나는 돈에 대해서 얼마나 공부를 하고 있는가?

서울 집값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연 내가 평생 벌어서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냥 난 불가능하다고 치부를 해 버리면 영원히 불가능하다. 아이디어도 생각만 하면 쓸모가 없지만 실현을 하기 위해 시도를 할 때 더 명확해지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N잡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생각에 대해서 나와있다. 저자처럼 나는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은 아니지만 회사 다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은 정말 매일하고 있다. 그런 분들은 꼭 읽어봐야 한다. 아,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아야 더 메리트가 있을까? 어쨌든 돈에 대해서 최근 경향을 알아보고 싶다면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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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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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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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드: 부의 해방일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깝고도 먼 이름, 파이어족. 누구나 한 번쯤은 큰돈을 벌어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고, 어떻게 그 돈을 사용했으며, 이후의 계획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답은 간단하다. ‘그런 삶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돈이 많으면 무조건 행복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
저자
한정수, 강기태(세력)
출판
체인지업
출판일
2025.02.12

 

내가 만약 파이어족이었다면?

너무 좋을 거 같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파이어족 관련 책들은 뭔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파이어족이 되기까지의 다양한 여정이 있는데 그 여정 이후, 말 그대로 파이어족이 되어서 경험하게 되는 다른 것에 대한 내용이 누락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회사를 다니고 사업을 하는 이유는 엄밀히 말하자면 '돈을 벌기 위해서'가 맞는데 막상 돈을 벌만큼 벌어서 굳이 더 이상 돈을 벌 필요가 없어지면 그간 못했던 것을 하면 되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회사 연차를 한 일주일 써서 혼자 놀아보자. 진짜 재미가 있는지. 하루이틀이야 그래도 너무나 즐겁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뭐 하고 놀아야 할 지도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마치 대학을 가기 위해서 공부를 하다가 막상 대학을 가서는 대체 뭐를 해야 할지 혼돈이 온 신입생처럼 말이다.

 

이 책은 파이어족이 된 다음의 이야기다.

어설프게 20억, 30억 정도로 아껴살자라는 되지도 않는 파이어족 말고 적어도 100억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어서 뭘 해도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필요한 내용이다. 애초에 그런 상황이 되지도 않았는데 뭐 하러 읽느냐고? 우리가 보험을 들 때 무조건 병에 걸리고 죽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입하지는 않는다. 뭐든 미리 알아두면 계획적으로 하기 좋다는 의미이다. 로또 당첨된 다음에 패가 망신으로 가는 경우도 바로 이후의 삶에 대해서 전혀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보통 6개월 정도 놀고 나면 찾아온다는 그 공허함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돈이 많다는 것은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노는 것은 사실 돈을 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하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것들이다. 우리는 오히려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았던 것을 해야 스스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투자자가 되는 역할이다.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동안 바쁘다뭐다 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야를 넓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파이어족이 된 사람 중 이런 투자를 통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이러한 방향에서 좀 더 안전한 방향을 찾아서 해 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 경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다.

 

저자들과 같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지만...

회사라는 곳을 반대로 '학교' 라고 생각하고 배우는 곳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회사에서 받는 돈은 용돈 수준이라고 보았을 때 꽤나 많은 경험을 주는 곳이다. 그리고 언제든 퇴사를 할 수 있으니 스트레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고 생각이 된다. 무작정 퇴사를 하기보다는 그간 말도 꺼내기 힘들었던 '진짜 해보고 싶었던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을 하고 안 되면 퇴사를 하는 것도 직장생활에 있어서 하나의 메리트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내가 다니던 회사 말고...) 직접 투자를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는 것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아 부럽다...

아마 내가 파이어족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막상 돈이 많으면 뭐를 해야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많은 경우 나보다 먼저 경험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접하게 되는데 이 책은 소재가 참 신선했다. 정작 이루고 싶었던 것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대체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 것일까? 에 대한 답이라고 할까? 그것뿐만 아니라 돈이 있더라도 그것을 허투루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면 슬쩍 펴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부러워하지만 말고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되어보고자 노력을 해 봐야겠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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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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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그 깊은 독백
것처럼 공허하다. 이제부터 아마추어 같은 삶은 시작될 것이다.” 멈춤과 여백을 허용하지 않는 현대사회 속 인간의 삶을 노래한 시집 《풍경소리》의 박갑성 작가가 7년 만에 펴낸 신작 에세이다. 이번에는 32년간 근무해 온 직장을 떠나는 정년퇴직자로서, 지나간 시간에 감사하고 한편으로 쓸쓸한 감정을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 D-365로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삶의 일부였던 정든 공간에 퇴직 인사를 고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기록된다. 작가는 여전히 새벽 지하철과
저자
박갑성
출판
예미
출판일
2025.02.10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느낌인지 몰랐다.
어느덧 40대 중반으로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주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업무를 하다가도 이 업무로 나중에는 뭘 먹고살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게 되고, 한편으로 나는 정년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생각도 해 본다. 가끔은 이것이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아마 실제로 정년퇴임을 하게 된 저자도 비슷한 일을 겪지 않았을까. 이 책은 정년퇴임을 앞둔 한 사람의 1년간 소희을 다룬 책이다. 

내가 만약 1년이 남았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은 회사라는 곳이 나의 돈벌이이기도 하지만 생활과 문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회사 덕분에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회사의 이름 덕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상
생기면서 그 돈을 통해서 다른 부도 창출할 수 있다. 아, 물론 그 반대의 감정도 느낄 수 있다. 항상 얽매여 있다거나, 뭔가 회사는 너무나 가기싫은 그런 느낌 말이다. 모든 직장인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막상 다니던 곳을 가지 않는다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일까? 아니면 그냥 시원섭섭한 느낌만 있을까? 나의 아버지도 한 회사에서 36년간 일을 하시다가 정년퇴임을 하셨는데 거의 3년 가까이를 방황하셨다. 회사원인 우리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회사라는 곳에 종속되어 있고 그것을 나가는 것은 굉장한 모험 중 하나이다. 정년이라면 강제로 그 모험을 해야 하니 얼마나 두렵겠는가?

정년퇴임도 축복이다.
최근 경제 분위기가 어두워지면서 정년퇴임이 아니라 강제로 퇴직을 해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마무리를 준비하는 그의 모습이 한없이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 자체도 축복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나는 어떤 마무리를 하게 될까? 정년퇴임이든 다른 이유에서의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왠지 모를 잔잔한 울림이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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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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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에 투자하라
투자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투자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K-방산이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2022년 폴란드와의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 이후, ‘K-방산’은 하나의 신드롬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K-방산의 대표 상품들은 무엇인지, 그 상품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회사들이 만들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당신이 투자자라면, 투자를 하기 전 그 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때 미래 또한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저자
김민석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5.02.05

 

 

군대 다녀왔는가?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왔던 사람들은 군에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상명하복의 문화뿐만 아니라 이상한(?) 문화의 원산지이기도 한데, 당시에 사용했던 무기들도 M16부터 각종 포탄까지 너무 옛날 거라서 과연 이게 제대로 동작이 되긴 하는지 의문이기도 했다. 물론 그때 당시의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지금까지도 하고 있으니 좀 아이러니하긴 한데, 어쩌면 한국에서 군대만큼 익숙한 문화도 없을 것이다. 적어도 인구의 1/3 가까이는 다녀왔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최근 군 무기 수출이 활발하다고 한다.

어라? 군대에서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도 그냥 적진에 미사일을 쏴도 터트리면 해결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한국에서 팔고 있는 것은 소총, 전차, 전투기, 포 등 어쩌면 과거의 유물이라고 했던 것들이다. 과거 우리들은 막 '미국에서 미사일을 쏘면 어디가 초토화되고~~~', '중국의 미사일이 어디를 향하고 있어서 금방 타격이 되고~~' 이런 식의 군 작전 놀이(?) 등을 했던 적이 있었을텐데 항상 결말은 미국 등의 강대국에 압도적인 승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만큼 병력과 장비가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전은 그게 맞았는가?

세계 2위의 군사대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 갔을때, 한 달 안에 결정이 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대다수 무기들은 과거 구소련에서 넘어온 무기이고 신식 무기를 장착할 여력이 없었으며, 병력에서도 압도적인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 중인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물론 서방의 많은 국가들이 전쟁 물자를 대주면서 전쟁이 늘어지게 된 이유가 있었지만 만약 러시아에서 핵무기를 쏘면서 전쟁을 했다면 우크라이나를 점령했더라도 아무런 쓸모가 없는 땅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애초에 미사일로 전쟁이 끝난다는 내용은 말이 안 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전도 비슷하다.

세계 최대의 방공망이라고 하는 아이언돔은 구식 무기에 의해서 뚫렸다. 구식 무기가 쓸모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좀 더 개량되어 필요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어쩌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고(조약 때문에)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국가이기에 오히려 이런 부분이 산업적인 측면으로 바라보자면 더 이득이 된 상태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내 수출 무기들이 나오고 각 나라에 수출을 함에 있어서 일반적인 B2B가 아닌 G2G, B2G 등으로 되는 판매 경로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다. 특히 우리 무기 수출에서의 우여곡절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대목도 있었다.

 

국내 방산주는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연일 신고가를 찍고 있는 상황인데, 단순 테마가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 해주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 2기가 되어 보이지 않는 관세전쟁이 시작되고 있는데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가 아닌 정부 간의 비즈니스인 무기 수출 쪽은 성능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관세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판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한동안 로봇만 보고 있었다면 방산으로도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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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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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오래도록 국내 경제경영 분야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당신은 사업가입니까』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불경기, ‘경제 성장’이나 ‘평생직장’ 같은 단어는 마치 사어가 된 듯한 현시점에서 이 책의 독보적인 주제 의식은 한결 빛을 발한다. 절실히 다른 길을 모색하고픈 이들에게, 판타지 같은 성공 신화가 아닌 냉정한 자본주의 시장을 마주하게 해 인생의
저자
캐럴 로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5.01.31

 

결국 사업을 해야 하는가?

사실 회사원으로 이제는 꽤 오랜 시간 있다가 보니까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줄어들고 있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더 좁아지고 있는데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회사 내의 경쟁이라는 것이 순수하게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운과 인맥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매우 불리하게 행동을 해 왔다. 뭐, 업무적으로 떨어져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항상 사업을 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있다. 회사가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회사를 버리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라고 할까?

 

실제로 투잡을 해 보았다.

책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표현되지만, 투잡을 해 보지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취미가 아닌 실제 하나의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해 보았고(샌드위치) 2년 정도 해 본 결과,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영업적인 마인드와 미소(?)들이 나도 가능하다는 것과 이 세계가 진짜 생각보다 쉽지 않고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음에 한다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사업가라는 것이 내가 '사업가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쉽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도 집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취미로 하는 부업은 사실 사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미다(그렇게 성공한 케이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우리 고객인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회사에서는 상사와 고객이 정해져 있다. 말 그래도 '그들' 에게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이제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게 아니다. 당장 고객은 정말 이상한 요구 사항을 할 것이다. 내가 당장 장사를 할 때도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는데 본인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고 심지어 아픈 것도 아니고 '기분이 나쁘다' 라고 와서 이야기를 한다. 뭐를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아마 더 생긴다.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좋게 말해서) 조차 계속 찾아올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계속 할인을 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상사이고 누가 고객인지가 아니라 그냥 주변 사람 전체가 고객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 대단히 어렵지 않은가?

 

사업을 하기 위한 능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여부는 묻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것이 없다면 어떤 행운이 찾아와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능력을 제외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지나 목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그것은 틀렸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맥' 이다. 나는 보험 영업도 해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나아갈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내 무엇을 보고 영업을 당해주는가? 적어도 다양한 인맥이 없었다면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는 대체 누구를 알고 있는가? 그 사람은 내가 사업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인가?

 

나는 사업을 언제하게 될까?

가까운 미래일까, 아니면 먼 미래일까?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결국 회사라는 곳은 나를 언제든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나만의 사업은 분명 필요하다(그게 돈을 벌든 벌지 않든 말이다) 그러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축복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나'라는 사람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결국 사업이라는 것은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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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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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시간 오후 4시
이상의 용기와 각오를 요구하기도 한다. 실제로 나이를 먹어 갈수록 목표가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이만 먹어간다는 생각에 우울과 좌절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원대했던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책 『인생 시간 오후 4시』는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낸, 긍정의 메시지를 빼곡히 담은 에세이집이다. 단지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로 머뭇대는 이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새로이 인생 여행길에 나서도 괜찮다고 격려한다. 긍정의 말과 글을 세상에
저자
이주형
출판
모모북스
출판일
2025.01.20

 

지금 나의 인생 시간은 몇 시일까?

나이가 40대에 이르러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이다. 인생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을까, 흐르지 않았을까? 회사에서는 이미 중년을 넘어가고 있는 소위 '꼰대'라고 불리는 시점인데, 과연 나는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고 흘렀던 것일까? 인생 시간이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으면 이제 곧 죽을까? 아니면 8시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 더 활용을 해야 한다는 의미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나에게 시간을 의미하라고 하면 아직 오전 11시 정도라고 해야 할까?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을 거 같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벌써 오후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쉽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의미로 쓰인 책은 아니고 이제 조금씩 정리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의미에서 시작이 된다.

 

40대는 참 애매하다.

일단 지금의 50대 후반 세대부터는 자녀가 나를 돌보겠다는 생각이 없다. 나 역시도 나의 부모님과는 같이 살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대가족은 이제는 과거의 유물정도로 치부되고 있다. 그리고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2030 세대와도 갈등이 상당히 심하다. 그들은 우리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40대에서는 위에는 선배들이 버티고 있어서 올라가기 힘든 상황, 그리고 아래는 제대로 하지 않는데 그저 요구만 하는 사람들만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사실 뭐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간의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너무 큰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괜찮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큰 틀은 바로 이거다. 40대가 되면서 이직도 어렵고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에는 너무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 욕심을 내고자 한다면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괜찮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시도해야 한다.라고 말을 하고 싶다. 이때 탈피를 하지 못하면 5060 세대에 가서 더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멈춰 있는 것에 관심을 갖거나 투자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멋진 중년, 노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변화를 갖지 않았다면 절대 갖지 못했을 것이 바로 '도전'이라는 단어이다. 적어도 그들은 도전을 통해서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노력을 했고 그중에는 성공을 거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세상이 우리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감사하자.

우리는 항상 위만, 그리고 앞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이것이 사실 우리의 경주마 같은 인생이라고 하지만 가끔은 옆도 뒤도 바라봐야 행복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다. 죽음 앞에서도 돈을 더 벌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까? 뛰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뛰다가도 가끔 멈춰 서서, 그리고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금의 모습'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조금만 시각을 바꿔서 볼 수 있다. 시간에 조금 늦어서 하지 못했지만 그다음에 제일 앞에서 할 수 있었던 것, 돈이 없어서 서러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더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들... 우리는 생각보다 감사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인생의 후반부는...

나는 돈이 없어도 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가져야 할 것은 여유와 감사, 그리고 아직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등이 오히려 어릴 적보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동안 어떤 삶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충분히 고생했고 열심히 했다. 누군가 직접적으로 잘했다는 표현을 해 주지는 못할 수 있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이야기는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후반부에서는 더 큰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도록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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