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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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
투자자 대부분이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하겠다며 주식시장에 진입한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들은 좋은 회사라는 이유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지만, 도무지 ‘싸게 살 줄’ 모른다. 좋은 종목을 나쁜 주가일 때 사서 물리고는, 좋은 회사니까 언젠가 좋아지겠지 하며 비자발적 장기투자를 합리화한다. 재테크를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은 어느새 물 건너가고, 증권사 앱은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시장을 떠난다. 주식투자 해보았으나, 그걸로 돈 벌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배경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강제 장투러들을 위해 〈삼프로TV〉, 〈돈깡〉 등의 유튜브 채널에 ‘직장인 투자자 고수’로 출연해 열렬한 반응을 얻었던 공돌투자자가 솔루션을 마련했다. 공돌투자자는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의 수익이 아닌, 매달 꽂히는 확실한 수익이라고 강조한다. 2022년 하락장에서도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최근 5년의 누적 수익이 20억 원을 상회하며 실력도 검증받았다. 그는 단기투자로 매달 ‘실현수익’을 만들어 마치 월급을 두 번 받는 효과를 내는 그만의 투자법을 첫 책 《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에 담았다. 매일 저녁 다음 날의 매매 시나리오를 짜는 ‘시나리오 매매’를 투자의 기반으로 삼고, 자동매매, 시스템 트레이딩, 종가 베팅 등을 활용해 월급 같은 수익을 만드는 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를 따라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초석을 닦는다면 2024년, 성투라는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공돌투자자(김동준)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4.01.30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당신의 월급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그것만 가지고 살라고 하면 그것도 쉽지 않은 것은 이미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월급쟁이이고 아무리 월급이 많아도 우리는 그것에 맞춰서 점점 소비를 늘리기 때문에 삶이 조금 더 번다고 윤택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맞벌이가 답일까? 또 그건 아닌 것 같다. 딩크족이라서 둘이 벌고 알콩달콩 살면 모를까, 나는 아이가 꼭 있어야 한다는 주의이고 둘 중 한 명은 그래도 아이를 어느 정도는 케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주 고루한 사람'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맞벌이는 내 생활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대안은 몇 가지가 있다.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은 주식, 코인, 부동산 이정도 일 것이다. 물론 더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대체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중하기는 좀 애매하다. 이렇게 3개가 아마도 접근성이 좋고 정보도 많이 뿌려져 있다. 그런데 막상 주변에서 투자한 사람을 보면 성공한 사람을 그리 찾아보기 쉽지 않다. 아마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도 롱런을 하는 사람은 크게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과연 이것들을 무조건 배척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월급으로는 올라가는 물가를 절대 잡을 수 없다.

 

저자의 투자 방법은 여느 투자 방법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무조건 장기투자만 하라고 하던가 아니면 단타만 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단타를 우선적으로 설명을 하되 해외 주식은 장기로 가져가라고 하는 아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이 의견에 매우 동의하는 이유는 한국의 경우 사상 최고의 매출이 나와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하는데 하락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미 정보를 다 알고 있어서 그렇다는데 해외에서는 거의 그런 일이 없다. 진짜 '실적'에 따라서 움직인다. 그리고 주주 환원도 대단히 좋은 편이다. 성장주라고 해도 기본 1% 가까이는 배당이 나온다. 아직 한국의 주식들이 절반 이상이 배당 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뭘 투자해도 장기로 가져가면 성공할 확률이 있다는 것도 미국 주식의 매력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 시장은 단타가 나을까?

저자는 맞다고 한다(나 역시 동일한 생각이다) 다만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각자 자신에 맞는 것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방식도 물론 훌륭하지만 흔히 차트로 투자하게 되는 경우 자신만의 투자 방식이 없다면 자꾸 객관적인 시각이 아닌 주관적인 시각을 집어 넣기도 한다. 그래서 차라리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활용하던지 매일 투자를 하는 것을 넣어보던지 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나온 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는 것도 어쩌면 독자의 의무일수도 있다. 나 역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 보고 있다.

 

우리는 과연 월급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을까?

투자의 최대 난점은 바로 잃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멘털적인 측면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결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실패를 했을 때 벗어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고안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와 같이 주식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던 것은 단순히 투자만을 했던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신만의 멘털 관리에 철저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점을 배워서 앞으로 10년 이상을 장기로 가져갈 수 있는 장단기 투자에 대해서 전략을 세워봐야 할 것이다.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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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2. 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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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선진국인가?

사실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분단국가이면서도 엄청난 경제성장을 통해서 부유한 국가로 손꼽히는 나라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보자면 사실 선진국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천민자본주의'와 같이 오직 돈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계속 발생되고 있어서이다. 아마도 전통적으로 믿어왔던 유교사상, 성리학 이런 부분과 오직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라고 하는 황금주의가 대비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쭉 안고 왔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하면 해결이 가능할까?

 

그동안 하드웨어 향상에 집중을 했다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중후장대, 그리고 전자기기 산업을 통해서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그런데 정작 그 안에서 동작이 가능하게 하는 S/W에서는 정말 처참할 정도로 못한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소프트웨어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그간 소프트웨어는 '공짜'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리고 서비스업에서의 서비스도 '무료'라는 생각으로 살면서 해왔다면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이런 것도 경쟁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스타트업들이 계속 만들어지면서 이러한 S/W의 경쟁력이 세계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우리도 더는 늦어지면 안 된다.

 

경쟁만이 아닌 협력의 시대

우리는 어릴 적부터 누군가와 협력을 해서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혼자 잘나서 경쟁을 해서 이기는 것만을 위주로 학습을 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분명 경쟁이라는 것 때문에 소수의 엘리트 집단 속에 들어가서 성공하는 케이스도 나타났지만 쉽게 분열이 발생되며 이러한 부분을 소위 '고위층'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속한 바운더리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전혀 다른 것 같던 부분에서 경쟁이 일어나면서 과거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전혀 이질적인 다른 집단과의 협력도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경쟁이 최고인가? 아니다 이제 세상은 협력이 더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자본주의가 세상 전부가 아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그래서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대체 왜 이런 결과를 가지게 될까? 책에서도 다양한 '~주의, ~주의'가 나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정의 교육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 세대에 너무 돈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와중에 인문학 교육이 부족해졌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소양이 너무 무시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지금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우리는 이러한 교육부터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첨단기술과 휴머니즘의 공존이 필요한 세상

기술은 앞으로도 더 빠르게 변화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사람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시간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언매칭이 되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과거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과 같이 기계를 부수거나 하는 방식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받아들이면서 그것이 우리 삶을 망치거나 뺏어가는 형태가 아닌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과 경제가 움직여야 할 것이다. 과거의 Winner Takes All이라는 형태가 되면 절대 안 된다. 다만 서로가 그저 '난 잃었으니 억울하다'가 아니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와 교육이 되어 있어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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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1.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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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EP 이야기

EP가 뭘까? 보통 이런 곳에서 많이 언급되는 사람은 바로 프로듀서(Producer)이다. 그렇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EP는 Executive Producer의 약자이다. 방송책임프로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말 그대로 대빵 프로듀서이다. 방송프로그램의 기획 및 제작을 총괄 관리의 책임을 지고 관련 종사원들의 활동 관리/감독하는 사람. 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최근 종편이 늘어나고 OTT의 발달이 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몸값이 빠르게 오르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과거 4개 방송사에서만 채용을 했다면 이제는 글로벌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종이 되었다(심지어 돈도 많이 올랐고!)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잘 나가는' 사람은 있는 법. 이 책은 바로 그들의 이야기이다.

 

최근 한국 드라마의 약진이 대단하다.

넷플릭스나 디즈니에서 나오는 한국 드라마는 이제 세계적으로 번역이 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고, 수많은 국가에서 1위를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K-POP에 이은 K-드라마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글로벌 OTT가 침투해 오기 시작한 그 시점과 맞물린다. 심지어 넷플릭스 등이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우리는 IMF 당시에 론스타라는 사모펀드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외환은행을 매수하여 나중에 천문학적인 돈으로 팔고 도망간(?) 나쁜 펀드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 것 같은데(사실 그들이 세계적 기업 사냥꾼이자, 먹튀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외환은행 자체를 무너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면 누군가 돈을 지불해 줘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 맞다. 그런데 국내 어디에서도 돈을 지불할 상황이 아니었으니 해외를 돌아보게 된 것이고 자금력이 있던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매수를 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들을 비난하기 위해서는 당장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누가 총 들고 외환은행을 사라고 강요했던 것도 아니다) 이런 것과 같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이 국내의 어정쩡한 OTT 시장을 흔들어 놓고 몇몇 기업이 무너지면서 합병이 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하긴 했지만(메기 역할) 확실한 것은 그 덕에 자본금이 들어와서 PPL 걱정 없이 멋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 기반의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작가들이 생각하는 수준에서 아예 드라마로 만들 것이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만화들이 상상력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된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 드라마에서 나오는 흔한 사랑 이야기가 전혀 없는 만화도 채택이 되고 절대 소재거리로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것도 이제는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나오고 있다. 과거 일본의 드라마들이 정말 신기하고 이상한 스토리가 많았다고 한다면 한국도 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난 이런 부분이 한국 드라마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너무나 재밌다.

 

앞으로도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드라마 EP들은 이미 성공이라는 것을 해 본 사람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성공한 사람만 계속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승자독식 체재였으나 이제는 새로운 프로듀서도 실험적인 작품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성공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경쟁자들을 또 이겨야 하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이들 EP의 삶이다. 책의 서두에 있는 '10년 뒤에도 회자될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제작사의 저력'이라는 문구는 어쩌면 한국 드라마 시장의 무한한 발전을 담고 있는 문장이지 않을까? 앞으로도 더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기대하면서 책의 마지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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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0. 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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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아직 살아 있는가?

코로나 시기에 가장 크게 성장한 산업 중 하나는 바로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는 페이스북의 회사 이름까지 바꾸면서까지(메타)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대면으로 회의를 하지 못하던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도입하여 회의를 하는 등의 발전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가 마무리되고(사실 아직도 걸리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이제는 감기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정도) 오프라인 활동이 자연스러워지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크게 위축이 되었다. 어쩌면 시장 자체가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은 조금 다른 시각을 보였다.

 

가상화폐를 예로 들어보자.

2017년에 크게 성장했고 2020년에는 전대미문의 가격까지 상승이 되었다가 2022년에 이르러 급격하게 하락이 되었다. 그런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가상화폐는 화폐의 가치를 할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오르락내리락을 많이 하지만 지금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형태로 사용을 하고 있으며 많은 거래플랫폼에서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꽤나 많은 금액이 플랫폼에서 돌고 있으며 현물 ETF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연 이런 것을 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다 죽었다, 없어졌다고 표현을 해야 하는 것이 맞을까? 다소 간의 성장통은 있었지만 결국 하나의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럼 메타버스 시장은?

 

지금 당장 위축이 되었다고 하지만...

미래에서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나라마다 자원이나 땅덩이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북극에 있는 사람이 적도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엄청나게 이동을 해야 한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가장 문제는 역시 돈과 시간적인 여유, 그리고 언어적인 문제가 대두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다면 한 번 활용해 볼만한 것 아닐까? 메타버스가 바로 그러한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도 나온 니콜라 테슬라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당장 100년 뒤에 발생될 기술발전에 대해서 절대 상상할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많은 기술들이 나올 것이니 시장 선점을 먼저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콘텐츠가 앞으로를 좌지우지 한다.

내가 만화 속 캐릭터가 되어 나아간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고 오타쿠적인 생각이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게임이다. 단순한 직장인인 내가 게임 속에서는 누구보다 날쌘 전사가 될 수도 있고 매혹적인 댄서가 될 수도 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현실에서 누려보지 못한 것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런데 그것이 불특정 다수의 무엇인가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투영할 수 있다면 더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많은 국가들이 콘텐츠 사업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은 이러한 부분이 분명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다. 내가 게임 속에서 주인공이 되어 뛰어다녀보는 상상, 한 번쯤 할 수 있지 않은가?

 

웹 3.0과 마찬가지로 세계 2.0도 성큼 다가오고 있다.

많은 것들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될 것이고 우리는 또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책의 말미에 나오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판사보다 AI를 더 신뢰하기 시작하는 순간 AI를 제작한 사람에 의해서 세상이 변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겠다. 기술을 신뢰할 수 있지만 기술이 내려주는 결정에 따라서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면 주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흔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도 기술은 발전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멋지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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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5. 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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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슈퍼 을 전략
세계 반도체 시장은 ‘협력과 상생의 시대’는 갔고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제조 시대에는 철이 산업의 쌀이었지만 정보 시대에는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 되었다. 반도체는 이제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경제 상품’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패권 전쟁의 전략 물자’다. 미·중의 기술 전쟁이 시작되면서 반도체는 중국에서는 ‘심장’, 미국에서는 ‘안보’로 격상되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은 산업의 주도권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두고 싸우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국가의 체제 간 패권 전쟁이다. 미국과 중국은 안보를 지키고 심장을 확보하는 데 봐주기나 양보가 없다. 미ㆍ중의 기술 전쟁은 쌀(반도체)과 심장(배터리), 인프라(통신망)의 전쟁이다. 한국은 서로가 옆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박 터지는 미·중 전쟁 속에 서 있다. 반도체 전쟁에서 믿을 것은 동맹도 이웃도 아니고 오직 우리 실력뿐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에서 벗어나는 두려움과 중국의 보복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 낀 나라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면 미·중을 연결하는 나라일 수 있다. 한국은 미·중 양국이 모두 필요한 나라다. 미국에는 ‘안보’를 제공하고 중국에는 ‘심장’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다. 미국과 중국이 센 나라이기는 하지만 지금 한국은 미·중 모두에게 ‘보복의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든 구슬려야 하는 ‘협상의 대상’이다. 한국은 반도체 불황 사이클에서 역발상을 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이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것은 한국에게는 단기로는 악재, 장기로는 호재다. 당장 한국 기업의 중국 메모리 공장들이 타격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메모리의 공급 부족을 불러오고 중국과의 메모리 기술 격차는 더 커지게 만들어 추격자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한국은 미·중이 절대 무시하지 못할 ‘슈퍼 을(乙)’의 길로 가야 한다 지금 세계의 반도체 전쟁에 내 편은 아무도 없고 오로지 국익만 있다. 기술이 있으면 대접받고 없으면 버려진다. 반도체 전쟁에서는 영원한 1등도 없고 동맹도 없다. 미·중의 전쟁에서 아직 한국이 발언권이 있고 부당한 대우에 항의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미·중이 절절히 원하지만 갖지 못한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명운을 건 안보 산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반도체는 지금 국가대항전이자 쩐(錢)의 전쟁이다. 한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다이아몬드알을 낳는 거위로 키워야 미·중의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투자 타이밍을 놓치고 기술 개발에서 처지는 순간 한국의 반도체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 반도체 산업이 지는 순간 한국도 지게 된다. 반도체는 지금 한국을 지키는 최종병기다. 한국은 미ㆍ중의 반도체 전쟁에서 ‘슈퍼 을(乙)의 길’로 가야 한다. 한국이 메모리에서 세계 제패를 이루면 한국의 반도체도 미ㆍ중이 절대 무시하지 못할 슈퍼 을의 길로 갈 수 있다. 미ㆍ중이 탐하는 첨단 반도체 기술 쟁탈전 속에서 한국이 살길은 ‘대체불가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메모리 제패에 목숨 걸고, 파운드리는 KSMC로 승부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 반도체가 나아가야 할 11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
전병서
출판
경향BP
출판일
2023.05.10

 

반도체가 대체 뭔데 그리 중요하지?

과거 산업의 쌀을 철강이라고 하였다면 이제는 단연코 반도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응용과학의 기초를 담당하고 있으며 정보가 곧 돈이라고 하는 사회에서 그 정보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하고 있기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완전 자동화 산업이긴 하지만 라인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유지 관리하기 위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들어가는 규모가 굉장히 커서 웬만한 기업에서는 손도 대지 못할 만한 상황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독과점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긴 한데 그 독과점이 이제는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게 바로 딱 지금의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미국이 난리다.

사실 그전에는 중국이 난리였다. 과거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가지고 있던 제조업 패권이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동남아 3국이 정말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제조업을 가져왔다. 그리고 대만의 경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제조업으로 반도체를 택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다시 제치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사실은 중국이라는 시장이 있기에 가능했는데 중국의 입장으로서는 자원도 어느 정도 풍부하고 생산지도 있는데 원천 기술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판단을 했다. 그래서 각국의 반도체 공장이 중국 내로 진입할 때 돈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수하게 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머리 좋은 사람들이라고 하는 중국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비즈니스에 아군과 적이 어디 있던가?

 

그러는 사이 대만은 확실한 실리 추구를 하고 있다.

같은 중국 민족이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는 대만은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미 홍콩과 마카오를 보면서 이대로 가게 된다면 그저 변방의 섬으로만 남게 될 것이고 지금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을 모두 빼앗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그게 맞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대만의 반도체 기술을 제외하면 그냥 섬 하나 더 있는 것에 불과한 상황이긴 하다. 그래서 대만은 그러한 상황을 철저히 활용하여 미국과 손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전쟁은 불가능 한 상황인데 자존심은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 허공에다가 공포탄을 쏘는 등의 허튼짓을 하고 있다. 아마도 저 나라가 굳이 선거가 필요 없는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짓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한국은 어떤 포지션을 잡아야 할까?

대만과 일본, 미국은 어쩌면 서로의 실리를 위해서 똘똘 뭉쳤다. 중국이야 뭐 시장 자체가 워낙 크니 혼자 살아남아 있어도 충분하다. 우리는 사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시장을 버릴 수도, 그렇다고 시장만을 추구하자니 결국 기술 유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실제로 내가 반도체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 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중간 제조업자의 비애와 같이 결국 중간자의 역할로 끝날 수 있다. 그래서 국가적인 지원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어차피 공정한 무역은 다 망가졌으니 우리도 보조금 형태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게 현재로서는 더 현실적인 방안인 듯하다.

 

앞으로 몇 년간은 계속 이렇게 눈치싸움이 이어질 듯하다.

한국으로서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 놓치지 않아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높은 기술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인재 유치에도 계속 힘을 써야 한다. 특히 한국과 같이 학계와 실제 회사와의 차이가 너무 벌어져 있어서 항상 재교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학연계가 제대로 되어야 하며 기업에서도 연봉이라는 측면에 대해서 한 번 어떻게 분리를 하여 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고급 인력을 다른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도 문제지만 전반적으로 연봉이 곧 고정비라서 손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도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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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3. 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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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꺼내 먹는 자본주의
국내 1위 공인회계사 유튜버 더나은삶TV(채수앙)의 첫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현명하게 건너기 위한 필수 지식을 담고 있다. 부자가 되는 방법들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지만 아무리 쓸 만한 정보라도 탄탄한 배경지식 없이 소화하기는 어렵다. 복잡한 투자 전략들 사이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진정 성공에 가까워지려면, 불확실한 정보를 좇기보다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는 눈을 길러야 한다. 『하루 3분, 꺼내 먹는 자본주의』는 세계사와 ‘돈’의 흐름을 함께 놓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富)’가 지나는 맥을 명쾌하게 짚으며, 투자시장의 바탕인 자본주의 원리와 경제구조를 이해하게 돕는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뉜 글들은 대략 3분 안에 읽힐 만큼 호흡이 짧으며 어떤 장을 펼치더라도 문제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게 구성됐다. 간단하지만 유익한 이야기들을 성큼성큼 지나 책을 덮을 때쯤이면, 자본주의의 ‘자’ 자도 모르는 초보들도 자본시장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 지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더나은삷TV(채수앙)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3.03.17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과거를 되짚어 보는 시간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다. 사람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그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나중에는 같거나, 아니면 또 다른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이념들에 대한 책을 보면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더 치열하게 싸운다. 그런데 결국 그중에서도 가장 인간의 '본성'에 알맞은 것이 살아남는다. 지금 보자면 '자본주의 / 자유주의 / 민주주의'가 살아남은 듯하다. 다른 주의는 많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역사는 꽤나 재미있게 흘러갔다.

 

금융 패권은 어디로 넘어가는가?

사실 지금의 미국 패권은 미국이 생겨나자마자 얻은 산물은 아니다. 나름대로 미국이라는 나라도 엄청난 노력 끝에 얻어진 패권인데, 과거 속칭 '대항해 시대' 라고 불리는 시점에 스페인은 은화를 바탕으로 유럽 각국에 '금융'이라는 씨앗을 뿌리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을 유지할 능력은 없었다고 한다. 왕권과 귀족이 너무나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기에 자유가 억압된 나머지 그들의 사치로만 사용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바통을 받아서 성장한 나라는 네덜란드이다. 우리가 네덜란드라고 하면 흔히 '튤립 파동'만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이면을 살펴보자면 튤립으로 그렇게 돈을 날려도 되는 상황이 될 정도로 나라가 부강했다는 의미이다. 그것이 바로 무역을 통한 성장이었으며 금융 패권은 바로 그 '자유로운 무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이후에는 스페인의 무적 함대를 부시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을 만든 영국이다.

흔히 대영제국이라고 하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기도 했다. 스페인과 같은 왕권의 강력함과 더불어 의회주의라고 하는 근대 민주주의의 꽃을 만들기도 했고 식민지 정책으로 본국에는 항상 부족함이 없었던 나라였다. 물론 이마저도 평생 유지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세계 1,2차 대전이다. 전쟁은 그렇게 돈을 많이 소비할 수밖에 없고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나라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이때 전쟁물자 수출을 통해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고 결국 기축통화가 되어 달러를 전 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미국이 기축통화를 굳힌 것은 아마도 오일 달러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당시 복잡했던 중동의 상황을 적절히 판단하여 세계 제 1의 오일 수출국이었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일 거래 시 달러로만 거래를 하게 하면서 지금의 거래 체계가 되었다. 오일=달러라는 공식 때문에 에너지 원에 대해서 달러로만 결재를 해야 하니 당연하게도 패권은 유지되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다시 전기나, 원자력,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방향을 돌리는 이유는 사실 그 유전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말을 안 들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자신들의 패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전기차 쪽 관련돼서 미국만큼 발전된 곳도 없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람들이 미국에 테스트베드 형태로 진행을 하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누군가 가르쳐 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자본주의에 있는데 자본주의를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경제 시간을 되짚어보면 교과서 조차도 뭔가 이념성이 강해서 돈보다는 명예를 가져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적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우리는 충분히 자본주의를 경험했고 그만큼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법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를 이해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을 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뭔가 재미있는 스토리와 같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역사는 계속 흘러가고 있다. 나는 앞으로 살면서 어떤 판단을 해야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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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 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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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뉴스를 수놓는 단어는 단연코 '금리'이다.

미국에서 금리를 올릴 때마다 주식도 채권도 들썩거린다. 아니 정확하게는 국가 경제 전체가 들썩 거린다. 인플레이션은 몸으로 와닿는 것이 많아서 높아진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거보다 더 와 닿는 것은 바로 내가 대출한 대출 금리의 상승 폭이다. 요 몇 년간 정말 보지 못한 속도로 올라가는데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서 생돈을 날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예측한 사람과 책도 있었고 심지어 작년부터는 경고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체 뭐를 근거로 경고를 했을까? 흔한 경제 유튜버들처럼 앵무새처럼 '떨어진다, 떨어진다'를 반복해서 우연히 맞춘 것은 아닐까?

 

내가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경제학 내용은...

'저금리 시대에 살아남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 저금리가 사실 뭔가 투자를 하거나 내가 급전이 필요할 때는 엄청나게 유리한 부분이긴 하다. 애초에 남의 돈을 빌리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이 많으니 국가적으로 부동산에 돈이 쭉쭉 들어가게 된 것은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 누더기 같은 법들을 계속 만들어서 막았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금리 인상'이었던 것 같다. 몇 년 동안 하더라도 티도 안다던 상황이 단 1년 만에 이렇게 바뀌게 될 줄이야. 작년 같았으면 상상도 못 할 상황이 이제는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금리는 무서운 존재였다.

 

사실 저금리도 너무 오래되면 좋지 않다고 한다.

저금리 시절에 생각을 해 보면 주변에서도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한 탕(?) 하고 다시 나와서 또 한 탕하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눈먼 돈이 너무 많이 생기기도 했고 소위 '버블'이라는 것이 잔뜩 들어갔다는 생각이 나같이 무지한 사람들에게도 보일 정도니 말 다했을 것이다. IPO 뿐만 아니라 ICO에서도 대량의 돈이 몰렸던 것을 보면 '돈이 너무 많이 남아도는데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많았다. 이 시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바보였고 무엇인가 투자를(혹은 투기를) 하거나 부동산과 같은 현물을 가지고 있어야 성공하는 시기였다. 그것도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이나 그런 현상이 지속되어 영원하게 올라갈 것만 같았다.

 

떨어질 때는 마치 네덜란드 튤립파동과 같은 현상이 발생되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을 보면 진짜 풍선 터지듯 떨어진 것이 많았는데 제일 가슴 아픈 것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 그 슬픈 일이다(ㅠ.ㅠ) 사실 지금 금리가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전의 금리를 생각해 보면 크게 높은 것이 아닌데도 흔들흔들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경험을 해 본 지가 오래되기도 했고 이미 저금리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돈을 풀면 결국은 이렇게 인플레이션은 따라오게 되어 있고 그것을 수습하기 위해서 금리를 상승시키는 것은 어쩌면 조금 덜 아프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다. 물론 이럴 때도 더 아픈 것은 돈이 없는 사람들이다. 현실적으로는 말이다.

 

지금이 또 하나의 기회일까?

향후 몇 년이 지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지금이 버블이 없어지고 있는 중인지, 아니면 살짝 걷어내고 건전하게 다시 발전을 할 수 있을지는 미래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경제학에서 이론을 많이 배우지만 실제 세상은 그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배우고 있으며 이렇게 오르다가도 다시 문제가 생기면 내리거나 올리는 것을 정지해야 하는 시점에는 다시 조금씩 버블이 낄 것이라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해결은 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다. 국가 간의 생각도 다르고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너무나 달라서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런 책이 나중에는 어떻게 쓰일지 굉장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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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 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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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의 패권은 누구에게 갈 것인가?

문득 생각해 보았다. 2050년에는 내가 나이가 몇이나 되지? 생각을 해보니 거진 70이다. 그때면 속세의 많은 욕심과 그런 것들이 사라질까? 아마도 아닐 것 같다. 지금과 같이 그때도 돈에 대해서 굉장히 목숨 걸고 할 것 같고 비록 몸은 망가지고 눈도 지금처럼 볼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책을 계속 보지 않을까 싶다. 이게 평생 가지고 있는 행복인데 과연 그것을 포기할 수 있을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의 패권은 누가 뭐라 해도 미국이다. 그런데 벌써 반세기 이상 패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유지했으니 이제 남에게 주어야겠다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생각을 할까? 아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 그러니 지금도 중국과 대치 중이고 '미국을 더 강하게'와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과연 2050년의 패권은 누구에게 갈 것인가?

 

패권을 가진 나라의 인구는 꽤 중요한듯 하다.

과거 영국이 패권을 가지고 있을 때 영국 자체의 인구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식민지의 인구를 합하면 어마어마했다. 지금의 영연방이 전부 식민지였던 것인데 신기한 것은 한국과 일본 사이와는 다르게 영국의 식민지들은 아직까지도 '영연방'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 별 싸움 없이 잘 지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민족주의에 찌들어 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오히려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았을 때는 '자존심도 없냐?'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그들 나라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문호를 개방하고 신문물을 이식해 준' 나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여러 면에서 '누가 꼭 옳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는 애매한 듯 하다.

 

미국은 2050년에도 패권을 가지고 있을까?

책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던지지만 아마도 계속 유지는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치고 올라올 수 있지만 미국이 뻗어놓은 문화적 유산들은 계속 미국을 패권 국가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교육을 받는다? 사실 이건 아직도 의문이다. 미국보다 교육이 더 뛰어난 나라가 딱히 생각나지 않을 정도이니 말이다. 각 나라의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 바로 이런 대목이 아닌가 싶다. 교육을 받으면 그 나라의 문물도 익히고 그 나라의 관습과 생각을 가져가게 된다. 미국으로 모여드는 각종 인재들이 바로 미국을 더 크게 만들어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중동은 어떨까?

석유로 쌓아 올린 산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미국은 석유를 적절히 통제해서 중동에서의 패권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제 미국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중동 국가들도 어느 정도 자신들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는 사실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도 봉합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이스라엘 역시 중동 국가들과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진짜 3차 대전이 일어난다면 중동이나 러시아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항상 긴장감이 있는데 경제적인 부분마저 석유가 아닌 전기로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은 어떻게 될까? 물론 석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내가 죽기 전까지는 펑펑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한국은 그리 크게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라는 존재는 계속 디스카운트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 한편으로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마당에 과연 우리는 통일이라는 것을 택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같은 언어를 쓰는 정도의 옆 나라'로 끝나야 하는지 이제는 우리 다음 세대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북한에 대한 국방비만 어느 정도 감소시켜도 국가 발전에 굉장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은 되며(그렇다고 국방비를 줄이자거나 북한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치적인 부분이 해결이 된다면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정치가 문제가 아닌가 싶다. 패권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더 부유한 국가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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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8. 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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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시대에 쌀이 있었다면......

공업 시대의 쌀은 철강이고 정보화 시대의 쌀은 단연 반도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는 산업은 단연코 반도체이고 꽤 오랫동안 지속이 되고 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1/2위를 동시에 보유한 굉장한 나라이기도하고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TSMC라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를 중심으로 각 나라들의 정치 성향과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너무나 당연하게도 다들 자신의 나라가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것을 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과 중국의 싸움으로 인해서 굉장히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이라는 나라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이유가 TSMC라고 말을 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은 다시 되살아나는가?

중국에 이어 2위라고 하지만 압도적인 기술력과 더불어 다양한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 거기다가 아직 세계 최강의 나라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압박을 넣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때 미국이 미쳤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각국이 다 그런 미쳤다는 행동을 하고 있으니 신기하지도 않다.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해지는 이 시점에 과연 트럼프가 이상한 대통령이었다고 비난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싶다. 그 덕에 미국은 반도체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게 되었고(삼성전자와 TSMC의 제조 공장 설치) 미래에 대한 대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나라이기도하다. 다른 나라 입장에서 미국 시장을 놓칠 수 없는 이유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상태가 유지되지 않을까.

 

중국은 사정이 좀 애매한 듯 하다.

대만을 당장에라도 먹고 싶고 가까이에 있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주변 국가들이 아무도 그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눈앞에서 쳐다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런 힘도 없는 나라면 그냥 꿀꺽하면 되는데 이제는 TSMC 덕분에(?) 그러지도 못한다. 하지만 아직 기술력이 좀 부족한 것은 확실하다. 과거 중국의 정책이었던 흑묘백묘 정책이 아직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참지 못하고 시진핑이 나서서 여러 가지 도발을 거듭한 끝에 결국은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발생되었다. 판매도 막히고 기업도 막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을 괴롭히려고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누구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중국 방식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감탄고토 같은 느낌이랄까?

 

지금 신나게 전쟁 중인 러시아는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

미국에도 충분히 대항할 만큼 미국에 종속되어 있는 산업이 많이 없다. 그런데 반도체의 경우는 다소 예외가 있는 것이 러시아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래서 책의 말미에 나오는 아르메니아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서 그러한 부분을 충족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 우크라이나와 신나게 전쟁 중이지만 그리고 전쟁이 좀 이상하게 질질 끌려가는 형국이지만 자원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고 과거 패권국가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기초과학이 튼튼해서 향후에는 전쟁을 하게 된다면 반도체로 인해서 전쟁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 부분에는 일본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일본 저자가 쓴 책이다. 개인적으로 아직 일본에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은 TSMC는 거의 신과 같은 존재로 쓰여 있는데 한국이라는 나라는 아예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생각도 안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TSMC가 아무리 커도 종합 반도체 기업체 중 세계 1위를 다투는 것은 TSMC가 아니고 삼성전자이다. 어떤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를 다루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고 아직까지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고민을 못해본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적어도 반도체 부분에서는 점차 일본이라는 나라의 흔적이 지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 책으로 보아 지식인들도 아직 일본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반도체 하나로 인해 이렇게 많은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은 이 책만 한 것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한국의 저자도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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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7.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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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선진국인가?

나는 2000년에 처음으로 일본에 갔었다. 당시에 제2외국어를 일본어를 배웠기 때문에 일본어에 대한 호기심과 그래도 어느 정도 말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휩쓸려서 갔었는데 막상 가서는 한국어/일본어/영어가 전부 섞인 말을 하면서 속이 터지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긴 했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도 했거니와 뭘 해도 비싼 물가 때문에 쉽게 무엇인가 구매를 시도하기가 어려웠다. 한국보다 거의 물가가 두 배 가까이 되는 상황 때문에 익숙한 것을 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본 전통 물품보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20년이 넘게 지났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정말 신기하다. 경제학적으로 보자면 정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이상하게도 일본에서는 일어나고 있다. 사실 일본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바로 기초과학의 힘과 제조업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기본적으로 탄탄하게 쌓아온 기본기가 근 30년 이상을 버텨오고 있고 지금도 노벨 과학상에서 일본인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면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방식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하다. 아직까지도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는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 능력과 제품의 질을 생각해 보면 그들의 저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헌데 왜 위기라고 하는가?

정치적으로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특히 더 이상했었던 '소득주도 성장 방식' 의 경우 사실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뿐이지 이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이 책에서도 자주 나오는 내용 중 하나인 '소득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소비도 늘어나지 않는다'라는 내용에서 비롯되는데 한국의 경우 결국은 소득을 늘려놓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소비도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고도 할 수 있다(굳이 망했는데 억지로 붙여보자면 말이다) 일단 내수시장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 월등히 적은 한국이 현재 일본을 능가할 듯한(아직은 아니다 솔직히)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바로 '파괴적 창조'에 능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면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미국의 경우 최근에는 제조업을 다시 키워보고자 하는 것이 있지만 일단 많은 인재들이 금융권에 이어서 이제는 실리콘 밸리로 모여든다. 책에서 나오는 애플 사의 연봉은 무려 한국돈 7억이 넘어가는데 4년만 일하면 일본에서 40년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차이가 난 계기는 바로 산업의 발전이 일본은 너무나 더디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일본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일본에서 새로 개발된 것들은 거의 전무하다 시 피하다. 갈라파고스의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제품들만 남고 있는데 내수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이대로 침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은 이제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괜히 3차 산업이 아닌 것이다.

 

사실 이런 책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아직 일본이 저력이 있다는 의미다.

자기 자신을 비판할 줄 아는 사람이 더 성공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물론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서 이러한 학자들의 의견이 많이 묵살되고 있지만 정치인 중 좋은 사람이 나오게 된다면 일본은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한국은 일본을 모델로 삼을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모델로 삼아야 하겠고(일본의 케이스가 너무 희박한 케이스라) 일본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을 흡수하고 단점들은 사전에 극복할 수 있도록 이러한 책에 나온 내용도 습득이 필요하겠다. 어쩌면 이번 스태그 플레이션 이후로 나라 순위가 많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과연 한국은 어떤 결과를 나타내게 될 지 궁금하다. 항상 쫓아가는 것만 잘하던 한국은 뒤집을 수 있을까? 이 상태로 멍하니 있는 일본을 상대로 개인적으로는 좀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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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