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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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
이 책은 벤처 1세대 덕산 그룹 회장이 평생에 걸쳐 일구어온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안정적인 직장을 퇴사한 후 덕산산업을 창업하고 조선 부품 제조 사업에서 시작하여 금속을 코팅하는 도금업에 도전, 또 첨단 기술로만 가능한 솔더볼을 생산하는 기술집약적 정밀산업인 반도체 소재산업에 도전, 나아가 디스플레이 분야 중에서도 첨단 OLED 사업에 도전하는 등 언제나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DNA인 향상지심(向上之心)을 몸소 실천하였으며 그 과정 하나하나를 자세히 공개했다. 성공한 벤처 1세대로서 어떻게 도전하고 혁신하여 성공했는지를 알려주고, 기업 활동을 하면서 평소에 생각하고 실천했던 정도경영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내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여 공감이 될 뿐 아니라 벤처기업을 시작하는 창업가들에게 생생한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준호
출판
성안당
출판일
2023.02.22

 

창업을 한 사람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시작을 했을까?

회사에 다닌 지도 어언 15년이 지났다. 사실 회사를 처음 다닐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다니다가 이제는 머리가 좀 컸는지 뭔가 내가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고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 것도 눈에 보이며 실제로 너무나 인사가 적체되어서 언젠가 나도 좌절을 겪을 것이 뻔히 보이기 시작하니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저자 역시 현대중공업의 공채 1기로서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시작을 했는데 정작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서 가질 수 있는 권력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회사에 대한 실망을 안고 나와서 창업을 결심한다. 아마 누군가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저자는 당시 힘과 노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덕산 그룹은 이미 주식 시장에서 익히 유명하다.

탄탄한 알짜기업들이며 기술이 뛰어나서 장기 투자를 하면 좋다고 항상 평가를 받고 있다. 나 역시 과거 덕산하이메탈 주식을 가지고 있어보았으며 테코피아, 네오룩스 등도 나름의 시장에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사실 하나의 분야에서 성공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데 이렇게 준수한 기업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경영자로서는 충분히 자질이 뛰어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물론 모두 제조업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분야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맞다고 생각이 된다. 뭔가 제조업에 최적화되어있는 CEO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탄탄대로만 깔려 있던 것은 아니다.

캄보디아에 고무 나무를 심어서 원재료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은 해외의 상황과 해당 기업의 CEO의 무능 등으로 인해서 성공하지 못했다. 해외에 공장을 하는 과정은 그 나라의 각종 법률에 걸리거나 뇌물이 없으면 안 되는 등의 관료에 문제가 생기곤 하는데 저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이 다소 무지했다고 평가를 한다(물론 표현을 그렇게 했지만 사실 많이 알아보고 했음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각종 M&A도 많은 성공이 있었지만 무조건적인 성공은 아니었다. 경쟁사로 인해 소송 문제도 있었고(아마 많은 기업들이 당했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의 암으로 인해 많이 힘든 시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말 뛰어난 경영인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본인도 현대에서 사실 배운 것은 '강력하게, 억척스럽게' 와 같이 강한 드라이브를 하는 사람들 밑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영습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전반적으로 권한을 많이 이양을 하고 자식들의 축복(?)을 받아서 그런가 자식들이 모두 경영에 참가하여 훌륭한 사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복이라고 할 수 있다. 능력도 능력이거니와 권한부여 등은 CEO로서 만점에 가깝게 적용되었다고 판단이 되며 지금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회사 자체의 복지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적혀있지는 않지만 타 기업에 비해 나쁘지 않은 복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가 암에 걸려도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는 일에 있어서는 정말 스페셜리스트인 것 같다. 후두암 4기임에도 통원치료를 했다는 것은 회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항암치료를 하고 나면 일주일 간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지만 먹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먹었다고 하니, 주변에서 항암치료를 받았던 분들이 대부분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고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어쩌면 CEO가 가져야 할 것은 강한 정신력이 기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항상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침대에 몸을 맡기고 누워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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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