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업을 해야 하는가?
사실 회사원으로 이제는 꽤 오랜 시간 있다가 보니까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줄어들고 있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더 좁아지고 있는데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회사 내의 경쟁이라는 것이 순수하게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운과 인맥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매우 불리하게 행동을 해 왔다. 뭐, 업무적으로 떨어져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항상 사업을 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있다. 회사가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회사를 버리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라고 할까?
실제로 투잡을 해 보았다.
책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표현되지만, 투잡을 해 보지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취미가 아닌 실제 하나의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해 보았고(샌드위치) 2년 정도 해 본 결과,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영업적인 마인드와 미소(?)들이 나도 가능하다는 것과 이 세계가 진짜 생각보다 쉽지 않고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음에 한다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사업가라는 것이 내가 '사업가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쉽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도 집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취미로 하는 부업은 사실 사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미다(그렇게 성공한 케이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우리 고객인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회사에서는 상사와 고객이 정해져 있다. 말 그래도 '그들' 에게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이제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게 아니다. 당장 고객은 정말 이상한 요구 사항을 할 것이다. 내가 당장 장사를 할 때도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는데 본인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고 심지어 아픈 것도 아니고 '기분이 나쁘다' 라고 와서 이야기를 한다. 뭐를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아마 더 생긴다.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좋게 말해서) 조차 계속 찾아올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계속 할인을 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상사이고 누가 고객인지가 아니라 그냥 주변 사람 전체가 고객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 대단히 어렵지 않은가?
사업을 하기 위한 능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여부는 묻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것이 없다면 어떤 행운이 찾아와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능력을 제외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지나 목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그것은 틀렸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맥' 이다. 나는 보험 영업도 해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나아갈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내 무엇을 보고 영업을 당해주는가? 적어도 다양한 인맥이 없었다면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는 대체 누구를 알고 있는가? 그 사람은 내가 사업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인가?
나는 사업을 언제하게 될까?
가까운 미래일까, 아니면 먼 미래일까?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결국 회사라는 곳은 나를 언제든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나만의 사업은 분명 필요하다(그게 돈을 벌든 벌지 않든 말이다) 그러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축복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나'라는 사람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결국 사업이라는 것은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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