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절하면 손해다?
요새는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면 오히려 호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친절한 것이 '미덕'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이제 아침/저녁으로 인사를 하던 것조차 서로 불편하다고 해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고 서로에게 최대한 신경을 안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무적으로는 철저하게 업무적으로만 보는 것이 과연 미덕일까? 친절하면 호구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지금 이 책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만 베풀면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그만큼의 혜택(?)을 준다는 의미일까? 시작부터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었다.
먼저 친절에 대해서 정의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을 최대한 배려해 준다는 의미이지 뭐든 그냥 지나가고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떤 일이든 간에 내가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으면 남도 나에게 내어줄 것이 없다는 것에서 착안하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업무를 하면서 토론을 하고 서로 간에 협의를 하는 이유는 한쪽만 잘되거나 상대방을 짓눌러서 이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윈윈 하자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유관부서 간의 업무에서 서로 이해를 할 수 있는 폭이 한계가 있는(같이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상대방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다) 경우 친절한 만큼 나도 상대방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 비롯된다.
이건 비단 업무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가 당장 SNS를 보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그 안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부유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그저 부러울 뿐이긴 한데, 당신도 한 번 생각해 보자. 여행을 가서 100% 만족하고 행복한 상황만 있었는가?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사진에서는 그것을 제외하고 오직 '행복한 모습' 만 찍어서 올린다. 찡그리고 덥고 땀나는 모습을 찍어서 올리는 사람은 없다(애초에 그것이 콘셉트가 아니면 말이다) 그럼 당연히 좋은 모습만 보일 것이다. 그래, 바로 이거다. 나도 역시 똑같은데 다른 사람이라고 다르겠는가? 가장 예쁘고 행복한 모습만 남기고자 하고 그것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그것이 바로 다른 사람과의 비교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삭제하고 안 보는 게 속 편한 것 같다.
겸손은 언제나 길게 보면 이득이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등이 세계적인 CEO라고 하지만 과연 무한정 롱런을 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개인적으로 적이 많다는 것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은 시간이 알려주는 모습이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이 의외로 CEO가 조용하게 있는 곳들이 롱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최근 테슬라만큼 어마어마하게 변동성이 강한 주식은 참 보기도 힘들겠다) 내가 너무 여기저기 잘났다고 하고 다니면 언젠가 그 화살이 돌아오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겸손은 미덕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친절은 무기이다.
친절하지 않으면 이제는 살아남기 힘들다. 호구라는 의미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고 배려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도 그렇게 배려 받을 이유가 없다는 의미이다. 철저하게 계산적이 되면서 이제는 주는 것도 계산적이 된 세상. 내가 먼저 몸소 배려를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배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친절하다는 평가는 엄청난 혜택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취하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되었다. 지금 비즈니스 적으로, 인간적으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은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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