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독서/경제경영 서적'에 해당되는 글 333건

  1. 2025.01.29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2. 2025.01.20 하이웨이에는 길이 없다 1
  3. 2024.12.25 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 1
  4. 2024.12.20 호시노 리조트 이야기
  5. 2024.11.30 트럼프 2.0 가상화폐 투자시그널 2
  6. 2024.11.28 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5 1
  7. 2024.11.27 미래식품과 푸드테크&AI 1
  8. 2024.11.17 본능 스위치 2
  9. 2024.11.14 빌드 창조의 과정 5
  10. 2024.11.10 단순한 전략이 이긴다 4
2025. 1. 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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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오래도록 국내 경제경영 분야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당신은 사업가입니까』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불경기, ‘경제 성장’이나 ‘평생직장’ 같은 단어는 마치 사어가 된 듯한 현시점에서 이 책의 독보적인 주제 의식은 한결 빛을 발한다. 절실히 다른 길을 모색하고픈 이들에게, 판타지 같은 성공 신화가 아닌 냉정한 자본주의 시장을 마주하게 해 인생의
저자
캐럴 로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5.01.31

 

결국 사업을 해야 하는가?

사실 회사원으로 이제는 꽤 오랜 시간 있다가 보니까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줄어들고 있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더 좁아지고 있는데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회사 내의 경쟁이라는 것이 순수하게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운과 인맥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매우 불리하게 행동을 해 왔다. 뭐, 업무적으로 떨어져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항상 사업을 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있다. 회사가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회사를 버리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라고 할까?

 

실제로 투잡을 해 보았다.

책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표현되지만, 투잡을 해 보지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취미가 아닌 실제 하나의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해 보았고(샌드위치) 2년 정도 해 본 결과,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영업적인 마인드와 미소(?)들이 나도 가능하다는 것과 이 세계가 진짜 생각보다 쉽지 않고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음에 한다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사업가라는 것이 내가 '사업가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쉽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도 집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취미로 하는 부업은 사실 사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미다(그렇게 성공한 케이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우리 고객인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회사에서는 상사와 고객이 정해져 있다. 말 그래도 '그들' 에게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이제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게 아니다. 당장 고객은 정말 이상한 요구 사항을 할 것이다. 내가 당장 장사를 할 때도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는데 본인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고 심지어 아픈 것도 아니고 '기분이 나쁘다' 라고 와서 이야기를 한다. 뭐를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아마 더 생긴다.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좋게 말해서) 조차 계속 찾아올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계속 할인을 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상사이고 누가 고객인지가 아니라 그냥 주변 사람 전체가 고객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 대단히 어렵지 않은가?

 

사업을 하기 위한 능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여부는 묻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것이 없다면 어떤 행운이 찾아와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능력을 제외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지나 목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그것은 틀렸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맥' 이다. 나는 보험 영업도 해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나아갈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내 무엇을 보고 영업을 당해주는가? 적어도 다양한 인맥이 없었다면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는 대체 누구를 알고 있는가? 그 사람은 내가 사업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인가?

 

나는 사업을 언제하게 될까?

가까운 미래일까, 아니면 먼 미래일까?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결국 회사라는 곳은 나를 언제든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나만의 사업은 분명 필요하다(그게 돈을 벌든 벌지 않든 말이다) 그러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축복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나'라는 사람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결국 사업이라는 것은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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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5. 1.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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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웨이에는 길이 없다
라오스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오른 코라오 그룹은 어떻게 지금의 위상을 이뤘을까? 사업뿐 아니라 사회적 활동에도 참여하며 인도차이나반도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망을 받고 있는 코라오 그룹의 성공에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미리 깔린 고속도로(하이웨이)를 달려서는 성공의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말하는 오세영 회장. 《하이웨이에는 길이 없다》는 오세영 회장의 사업 일대기, 코라오 그룹을 단단히 지탱하는 경영 원칙과 성공의 비전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저자
오세영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5.01.20

 

 

고속도로에는 길이 없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일까? 책의 제목을 유심히 보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이미 고속도로가 만들어져 있는 곳에서는 사실 더 새로운 것을 하기가 어렵다. 이미 길이 잘 닦여 있는데 누가 모험을 하게 될까? 물론 한국의 도로 상황을 보면 경부선을 따라 발전을 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이후부터는 거대한 기업들만 이곳에서 먹이를 가져갈 수 있을 뿐 소규모의 기업에게는 별다른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바로 이런 부분이 이 책의 핵심 포인트이다. 이렇게 대기업들 속에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디가 좋을까? 바로 시골이다.

 

이제 동남아를 시골이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다.

규모도 상당해지고 발언권도 어느 정도 늘어난 이 시점에서 동남아의 국가들은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아직 비집고 들어갈 곳이 많이 있는데 특히 베트남 등의 '기존 성공을 맛본' 국가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코라오와 같이 라오스 등에서 기회를 잡고 한상의 길을 키운 방식도 있다. 어느 나라든 산업화 초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동 수단'이다. 이동 수단이 불편한 경우 농경사회를 벗어나기 힘든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가적으로 도로를 깔더라도 실제 이동 수단 자체가 없다면 발전을 하기 힘들다. 바로 저자는 그러한 것을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있었다.

 

이미 실패는 경험을 해 보았다.

베트남에서 크게 실패를 해 보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사업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 있었다. 사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렇게 책을 읽기도 하는데 정작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실제 '당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계약서 상의 다양한 문제도 그렇거니와 아예 사기를 치기 위해서 다가오는 사람을 과감하게 내칠 수 없는(그건 경험의 문제가 확실하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어찌 됐건 베트남에서 실패를 했더라도 당시에 쌓인 노하우는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에 동남아 어느 국가에서라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게 바로 라오스였다.

 

아직 라오스라고 하면 그냥 관광정도만 하는 국가로 생각이 된다.

실제 가본 적이 없기에 이곳이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국민 기업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코라오다. 보통 외국 기업이 해당 국가에서 성공하기가 힘든 이유는 정관유착도 그렇겠지만 결국 검은 쪽으로 손을 대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을 하지 않았다. 국격을 높이는 과정에서의 지출은 이해를 했으나 절대 개개인이나 공무원들에게 지출을 하는 것은 미연에 방지를 하였다. 어디든 이렇게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돈을 줘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시작부터 싹을 뽑아 놓는 것이 좋다. 저자의 경영 방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이다. 특히 이제 발달되어야 하는 국가의 경우 그러한 검은손들이 넘쳐날 텐데 그것을 잘 이겨낸 것이 상당히 멋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은행도, 그리고 다양한 산업으로 넓혀가고 있는 코라오그룹. 사실 한국에서도 상장이 되어 있지만 국내에서 바라본 기업의 모습은 사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회사는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세월을 하나씩 되돌아보면 이 회사의 방향성은 저자와 같은 회장이 있는한 확실하다. 깨끗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왠지 모르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회사에 주식을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해외, 특히 개발도상국 등에서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면 책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매 번 취업이 힘들다고 투정할 것이 아니라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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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2. 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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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This is Strategy Seth Godin)
문을 활짝 열었다. 그가 없었다면 아마존도, 쿠팡도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AI가 등장하고, 국제 정세가 급변하여 산업 생태계가 통째로 뒤집히는 오늘날, 세스 고딘의 목소리에 이목이 쏠린다. 그는 말한다. “먼저 전략을 세워야겠군요.” 《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은 몇 가지 법칙이나 행동 지침을 정답처럼 제시하는 대신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정교한 사고방식으로서의 전략에 대해 말한다. 특유의 허를 찌르는 직관을 전략이라는 실용적 접근법으로 세공해 우리의 삶
저자
세스 고딘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5.01.02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략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사실 이 분의 강연은 이미 들어보았다. 전략이라는 것에 문외한인 내가 들어도 상당히 귀에 잘 박히는 강의였었는데 이렇게 짧은 문구 형태로 나와 있는 것을 책으로 엮어 내었다. 세계적으로 경쟁은 계속 심화되고 있고 소비자는 점점 영리해져 가는 입장에서 전략이 없다면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비즈니스 현장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는 과연 어떤 방향에서 전략을 짜고 있을까? 한편으로는 이 책에서 나오는 가장 기초적인 전략조차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다시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말 그대로 '전략 수업'.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무조건 전진만 생각한다.

나무를 베기 위해서는 무조건 도끼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도끼날을 갈아야 하고 나무의 두께와 형태를 생각해 보며 어떤 방향에서 진행이 되어여 잘 베어질지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도 다 전략이다. 당장 시작해서 하는 것도 분명 중요는 하지만 전략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진행 속도는 매우 더뎌지게 된다. 당장 회사에서도 일을 할 때 전략을 짜고 기획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불편한 과정을 거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무엇부터 고민을 해야 하는가? 가지고 있는 자원, 시간(기간), 가능성 여부 등 너무나 생각할 것이 많다. 먼저 그것부터 하나씩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전기차는 지금 캐즘?

우리가 어떤 시대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명확한 구분이 되는 것은 없다(굳이 있다면 연도 정도일텐데 연도가 바뀌자마자 급격히 증가하거나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표현하기도 좀 애매한 감이 있다) 전기차를 예로 들어보자면 불과 작년 초까지만 해도 엄청난 속도로 상승하는 산업이었다. 이대로만 가면 전 세계 대부분의 차량이 전기차로 바뀔 기세였는데 24년이 되면서 완전히 뒤집혀버렸다. 한국 역시 2차 전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중국의 공세와 더불어 전기차 폭발이나 미국의 대통령의 변경 등의 이슈 등으로 지금은 차갑게 식어버린 상황이다. 책에 나온 그래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과연 앞으로 점점 상승을 할 것인가? 25년 이후부터의 모습이 중요하다. 변화의 흐름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하나의 차종이 되어버릴까?

 

우리는 언제나 경쟁 중이다.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낫던가(그것도 월등히) 그것이 아니라면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 미국의 워런버핏이 좋아하는 기업이 해자를 파고 있는 기업이라고 했던가? 그들과 같이 월등한 기술이나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경쟁이라는 것이 즐겁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경쟁이라는 것이 상당히 힘든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물론 모든 기업이 이렇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조금씩 변화는 해야하고 그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기업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는 그런 과정에서 무너지던 기업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노키아, 블랙베리, 닛산 등등 말이다.

 

전략은 중요하다.

중요하지만 막상하라고 하면 쉽게 되지 않는다. 기존에 있던 것을 파괴하거나 바꿔놔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흐르던 방향에서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만큼 바꾸는 것 자체를 하게 하는 것도 전략의 일종이다. 나는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도 굉장히 큰 회사인데 이 회사가 지금 당장 나아가는 방식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다. 전략의 부재라고 할까. 누군가 책임을 지던지, 아니면 전반적인 전략 자체를 다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금 작은 기업이라고 하면 바꿀 수 있는 시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는 내내 '당연한데 왜 안되지?'라는 의문이 들었던, 그리고 꼭 적용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어느 기업에나 꼭 필요한 책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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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2.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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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리조트 스토리
버블 붕괴 시기 많은 리조트가 도산하는 가운데 살아남아 일본 호텔업계 혁신의 아이콘이 된 호시노 리조트. 이 책은 이들이 어떻게 조직에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고객의 선택을 받게 되었는지 그 성공 비결을 담은 기업스토리다. 호시노 리조트는 상식을 뛰어넘는 경영혁신으로 다른 호텔들에 많은 영향을 주고, 이들을 벤치마킹하려는 리조트 회사들이 뒤를 이을 만큼, 일반인들보다 호텔리어 사이에서 더 유명한 호텔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정
저자
윤경훈, 전복선
출판
예미
출판일
2024.12.16

 

호시노 리조트가 뭐지?

아마 나와 같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까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하고 증시에 리츠로 상장도 되어 있으며 1박에 100만 원도 넘는 고급 리조트 운영하는 회사이다. 그런데 이런 회사에 뭐가 있길래 이렇게 책을 쓰는 것일까? 부제로 되어 있는 '콘셉트가 뛰어노는 호텔'이라는 것을 보면서 뭔가 콘셉트이라는 것을 전부 다르게 해서 운영을 하는 회사라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 '콘셉트'으로만 먹고사는 회사일까? 그런 생각을 말이다. 그런데 읽고 나서 느낀 것은 결코 콘셉트만으로 먹고사는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지금 업종은 다르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확실히 다른 점이 느껴졌다.

 

자율성

한국이나 일본회사의 특징은 아마 상명하복 관계가 상당히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급자의 경우 절대 상급자에게 복종을 해야 하는 분위기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관리자 입장에서 관리를 하기에는 명령 형태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하지만 이렇게 고객과 상대하는 서비스업에서는 확실히 이런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이 되면 자율성이 너무나 없어지기 때문에 발전을 하기가 어렵다(내가 있는 곳은 제조업이라 사실 이런 방식이 더 어울리기는 하다) 특히 호시노 리조트가 본연의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내 곳곳에서 호텔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과의 융화가 반드시 필요한데 호시노 리조트만의 이러한 자율성 있는 문화가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콘셉트는 확실하게.

돈이 많다고 좋은 콘셉트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래는 '돌고래유괴단'이라는 광고 제작사의 동영상이다.

https://youtu.be/W5ATgGHca78?si=YMatLZ1xwFoj500X

이 제작사의 영상을 보면 콘셉트가 확실하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의 웃음, 그러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광고주의 제품을 선전할 수 있는 방향성. 호시노 리조트 역시 이러한 방식이다. 리조트의 경우 지역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참치해체쇼와 같이 어렵긴 하지만 어디서나 가능한 것을 홍보하는 경우 '굳이 그것을 보기 위해 여기를 와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아오모리의 사례와 같이 사과로 유명한 곳에서 사과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고장 고유의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한다면 콘셉트적으로 고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확실한 요소가 된다.

 

도시관광호텔 콘셉트의 OMO는 이렇다.

'오 모 레인저'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직원들 중 해당 지역 주민이거나 자세히 아는 사람을 활용하여 그곳을 탐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렇게 활용은 하지만 해당 업무를 진행하고 있거나 임원진들을 동원해서 보게 하는데 의전이거나 그냥 놀러 갔다 오는 리프레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OMO의 경우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100개 이상의 주변 상권을 보면서 파악을 한다. 어쩌면 한국의 호텔들과 크게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오키나와에서의 모습에서도 리조트가 '자연을 파괴한다'라는 것에서 벗어나서 기존 그대로를 콘셉트로 가져가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 회사는 정말 카멜레온 같은 회사가 아닌가 싶다.

 

다음은 꼭 가봐야겠다.

책을 읽는 내내 회장의 놀라운 경영 능력에 놀라기도 했고 재미있는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금액에 관계없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라는 다짐을 갖게 되었다. 사실 돌아다니는 것이 목표인 나에게 리조트는 그저 잠시 잠만 자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독특한 콘셉트로 되어 있는 리조트라고 하면 꼭 한 번 가서 경험을 해 보고 싶다. 실제로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읽는 내내 기대에 차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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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1. 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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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가상화폐 투자 시그널
이변 빈도수와 지진 등 격동의 시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진보는 중산층의 붕괴 속도를 가속화합니다. 직장은 점차 사라지고 자영업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순이익률이 급감합니다. 더구나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당선되었습니다. 이는 국제 경제와 지정학적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존의 경제 질서를 뒤흔들어 다극체제를 더욱 강화할
저자
찰리브라웅
출판
경향BP
출판일
2024.11.27

 

트럼프가 뭐길래?

현존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서 3번 대통령 선거에 나와서 2번이나 당선되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참 뽑을 사람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떤 방식이 든 간에 선거에 나와서 승리를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하다. 그리고 그의 정책이 참 파격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과거 1기 때는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던 가상화폐에 대해서 이제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심지어 도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인 일론 머스크도 그의 편이 되어서 파격적인 정책을 펴는데 어느 누구도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뭔가 계속 부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어째서일까? 왜 갑자기 태도가 변하게 되었을까?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제 바뀌었다.

과거 압도적인 1위 국가에서 중국 등의 다극 체제로 바뀌게 되면서 미국의 달러화를 필두로 하는 방식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서 트럼프가 당선이 되었고 그는 미국 우선주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어느 나라나 동일하지 않은가?라고 생각을 해 보면 외교에 대해서 너무 무지한 것이다. 그런데 그가 그런 정책이 가능한 것은 아직도 미국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 1위가 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에게 어느 정도 퍼주고 교육하고 소위 '가스라이팅'을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점점 잊혀 가는 것 같다. 그것을 눈여겨보았던 중국이나 러시아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교묘하게 바꾸어 사용 중이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근데 가상화폐는 왜 갑자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지?

달러로 패권을 쥐락펴락 하는 입장이지만 결국 트럼프가 하고자 하는 것은 돈풀기(감세+감면)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는 것은 계속 미국은 손해가 나는 장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채권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 그 채권을 누가 사는가 하면 바로 미국 연준이나 일본/중국/러시아 등의 나라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도 자국의 사정 때문에 무한정 구매를 할 수 없으니 그러한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를 하기 위해서 새로운 화폐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특히 지금은 화폐를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변동이 심한 것으로 보이지만 바꿔 생각해 보면 오히려 화폐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변화의 시점에 과연 현금이 최고라고 쥐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우리는 어떤 가상화폐가 좋을지는 알 수가 없다.

달러, 엔화, 유로화 등과 같이 이미 좋다고 알려진 것을 매수해 놓으면 본전 이상은 찾는다(사실 미친듯한 변화는 많이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익히 알려진 시장이긴 하나, 언제든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지금의 비트코인을 넘볼 수 있는 가상화폐는 보이지 않는다. 국가적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나라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으니 이것이 단순히 '가상' 이라는 단어로만 표현될 수 있을까? 느려서 안될 것이라고 했지만 많은 Dapp들이 나오면서 그것을 극복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할까?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살고 있는 시기에 내가 익숙했던 것들이 너무나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도 두렵기도 하다.

 

내가 선택하고자 하는 가상화폐는 무엇일까?

아마 이 책을 들면서 생각하는 것은 바로 그것일 것이다. 다양한 가상화폐의 내용이 나와있고 이제는 어느덧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것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금 내가 서평을 쓰는 이 시간에도 비트코인은 초고속으로 상승 후 조금씩 더 오르고 있으며 절대 오지않을 것 같은 리플의 전고점을 돌파하여 위로위로 더 올라가는 중이다. 이것은 다 사기고 잘못된 것이다라고 했던 이야기는 이제 쏙 들어가고 각 나라에서도 금과 같은 전략적 무기로 활용되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 가상화폐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그저 방어적인 자세에서 이제는 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어보면서 나에게 맞는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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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1.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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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5
한국에 사모펀드가 도입된 지 20년이 되었다. 4,000억 원이었던 누적 약정액은 2023년 140조 원으로 불어나며 금융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COVID-19 팬데믹 이후 유동성이 줄어들며 출자 시장의 위축을 불러왔고,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투자금 회수가 요원해졌다. 또한 자본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사모펀드들의 전략이 크게 달라졌다. 2024년 사모펀드가 주목한 산업을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가 진행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저자
조세훈, 이영호, 오귀환, 이승혁, 룩센트 미래경영연구소
출판
지음미디어
출판일
2024.12.06

 

사모펀드!

이름만 들어도 뭔가 묘하고 포악한(?) 이미지다. 사실 우리가 흔히 가입하는 공모펀드의 경우 기업을 인수하거나 하는 케이스는 본 적이 없어서 이러한 부분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사모펀드는 어쩌면 공모펀드보다는 훨씬 자유롭다. 주주가 49명 이하이기 때문에 의견 불일치나 초기 모집 금액의 불확실성이 없고 거기다가 소위 '큰 손' 들이 참여하는 마당이기 때문에 비교적 '기다림'에 익숙한 편이기도 하다. 물론 많은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 등에서 하기 힘든 딜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방법' 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모펀드 자체는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M&A는 대기업 위주는 아닌 듯하다.

얼마 전까지 두산이나 SK가 소위 '미친 듯이' M&A를 진행하면서 쓸어담는 시기가 있었는데 SK의 경우 에코플랜트가 폐처리 쪽을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통해서 2차전지 밸류체인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면서 대기업의 경우 하나의 목표가 생기기 시작하면 정말 '미친듯이' M&A를 진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삼성이나 LG 등과 같이 M&A에 다소 소극적인 회사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큰 이력이 없기에 M&A 시장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더 이상 먹거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언제든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2024년은 적어도 사모펀드들의 해라고 생각이 된다. 굵직한 인수합병들이 사모펀드들을 통해서 진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한국타이어, 2024년에는 고려아연

아마 최근에 소식을 접한 분들은 고려아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 덕에 고려아연과 영풍과의 역사(?)까지도 알게 되었는데 사실 그보다 더 신기한 부분은 영풍에서 손을 잡은 대상이 MBK라는 사모펀드라는 사실이다. 이미 2023년에 한국타이어에서도 한 번 분쟁이 있었고 원하는 것을 얻지는 못했지만 절대 손해를 보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돈은 많이 벌지 않았을까? 그게 결과였을까?)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50만 원대에서 있던 주식은 어느덧 100만 원을 훌쩍 넘어 유지 중이다. 여러 생각이 든다. 이 가격이 본질일까? 아니면 사모펀드에 모략에 의한 가격일까? 어느 쪽도 굉장히 신선하다. 사모펀드가 붙는다는 것은 이렇게 가격적인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앞으로 새롭게 진행될 딜은 뭐가 있을까?

이미 지난 딜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위에 언급했던 한국타이어나 고려아연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하이브 그리고 SM이 얽혀있던 딜도 당시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SBS의 소유주인 태영건설의 위기로 인해서 에코비트라는 회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이게 4조 가까운 가치평가라는 사실도 굉장히 신선했다. 폐기물 업체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니... 상장되어 있는 회사뿐만 아니라 비상장 회사도 분명 많은 딜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거기다가 이미 많은 투자를 받았지만 제대로 상장이 되지 못하고 있는 케이뱅크나 토스, 그리고 카카오의 계열사들이 향후 새롭게 진행될 수 있는 딜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장을 할 수도 있지만 상장을 하지 못하면 결국 다른 딜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들만의 리그.

어쩌면 그들은 엄청난 돈을 만져볼 수도 있지만 한 순간에 엄청난 금액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이오 쪽의 경우 개발에 실패하면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기에 몇 백억을 투자해도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놀부'와 마찬가지로 근근이 버티고는 있지만 결국 실패를 보고 1/5 수준으로 매각을 하고 나온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국내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수명을 연장하기도 줄이기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모펀드가 들어가면 무조건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만 보았지만 체질개선에 성공한 케이스도 상당히 많이 보이고 있기에(버거킹이나 서브웨이 사례를 보면 오히려 더 효율적이다) 시장에서 하나의 중요한 주체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냥 개인적인 바람은 내가 산 주식이나 좀 인수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어이없는 생각. 참 재미있게 읽은 M&A계 역사소설과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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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1. 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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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품을 경영하다
통상 사람은 하루에 3끼, 1년이면 1,100번도 넘는 식사를 한다. 반대로 식사를 안 하면 생존 기간은 체내에 수분이 보충되면 21일, 물을 마시지 않으면 3일이다. 이렇듯 인간의 삶에 있어서 식사는 지속해야 할 가장 중요한 행위일 뿐 아니라 건강하고 안전한 식단이 수반되어야 함이 자명하다. 인류는 불의 사용 이래 기술에 대한 욕망으로 산업혁명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기술발전 속도를 끌어 올렸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이어 생성형 AI까지 맞이했다. 그
저자
조은희
출판
두드림미디어
출판일
2024.11.25

 

먹고사는 게 바쁘다.

언제나, 항상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의식주 중에 아마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이 되는데, 모두 중요하지만 먹는 것은 없으면 바로 죽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요한 포인트인데 현대 사회에 와서 특히 중진국 이상의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영양 과다로 인해서 오히려 생명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미 질병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 비만이 바로 문제인데, 이 분야의 경우 사실 스스로의 관리를 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또 반대로 우리가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을 당시에도 아프리카 등의 난민국가에서는 굶어 죽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식품을 어디에 포커싱을 해야 할까? 아마도 우선은 양 자체를 더 늘리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한정 늘릴 수 있을까?

막상 사육을 늘리고 하는 경우에 여러 문제가 발생이 되는데 동물인권 보호 문제는 부차적으로 본다고 하면 가장 큰 문제는 기후 문제이다. 기후의 경우 사실 탄소 배출량이 소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로 인해서 대체 식품으로 곤충이 부각이 되고 있다. 다만 어릴 적에 나도 메뚜기를 튀겨먹어 본 적이 있는데 맛은 뭐 평범할 지라도 곤충을 먹는다는 사실이 썩 내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인데, 곤충은 사실 상당히 생소하다. 이런 분야의 연구가 더 발달되어 있는 서양에서는 더 심하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다(우린 이미 먹어본 사람도 꽤나 많이 있으니 말이다)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면 단백질 섭취에 있어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번식력부터 비교가 되지 않으니 말이다.

 

콩고기는 맛있나?

요즘 회사에도 베지테리안들을 위한 음식이나 콩을 활용한 고기를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직접 먹어본 결과는 아직은 식감도 별로, 맛도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감도 얼추 비슷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이 부분은 직접 먹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미 콩으로 만든 음식이 충분히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적응이 쉬울수도 있다. 하지만 서양의 경우 단백질적으로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애초에 기름 등으로 사용하는 형태로만 활용 중이었는데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이 역시도 결국은 기술과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겠지만 지금의 가격으로는 경쟁력이 너무 떨어지긴 한다. 앞으로 더 효과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요즘 쌀 드세요?

쌀 소비량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 다이어트의 이유로 밥량을 줄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항상 뉴스에 나오는 내용은 이렇게 쌀로 밥을 만들어 먹는 양이 줄어든다고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활용처는 꽤나 많다. 막걸리나 빵, 음식 등에 사용될 수 있는데 당장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치킨도 쌀가루로 튀기면 더 바삭바삭해서 먹을만하다. 그런데 쌀가루는 밀가루보다 가루로 만들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소비가 빠르게 늘 수 없었는데(비용문제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종자를 개량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그럼에도 밀가루 소비량이 줄어들지는 않고 있는데, 결국 콩고기 등과 같이 가성비가 결국 일정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확대가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모방할 수 있는 경쟁상대가 있다는 것은 결국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가장 필요한, 그리고 가장 필수적인 테크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따로 있을까? 그래서 그럴까, 그저 확대로만 진행이 되었던 지난 100년 간의 변화에서 이제는 다른 변화로 진행이 되고 있다. 언젠가는 육식이나 채식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대체식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지금 먹고 싶은 것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이라는 사실이 조금 아이러니 하다. 누군가에게 가장 워너비 음식이 콩고기나 곤충 이런 것이 될 수 있을까? 미래에는 어떤 음식이 우리를 마주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결국 맛과 가격을 모두 잡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더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이 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깊게 짚어주고 있어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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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 스위치
민트 맛 치약, 독특한 색을 띤 에너지 드링크, 빨간색과 노란색 조합의 패스트푸드 패키지. 전부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언뜻 생각했을 때 특별한 점 없이 흔하게 느껴지는 상품들이지만, 모두 ‘본능 스위치’가 적용되어 있다. 치약의 민트 맛, 에너지 드링크의 선명한 색, 패스트푸드 패키지의 빨강×노랑의 색 조합처럼 특별히 기능적인 효과는 없지만 인간의 본능을 자극해 상품의 장점을 실제보다 더 극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연출이 바로 ‘본능 스위치’다. 일본의 유명 광고대행사 하쿠호도의 히트 습관 메이커스 팀이 상품이 히트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고, 히트 상품 속 본능 스위치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치약의 민트 맛처럼 강한 자극으로 효과를 실제보다 크게 느끼게 하는 ‘민트형 본능 스위치’, 쇼핑백에 뿌린 마무리 스프레이처럼 기분을 좋게 만들어 자꾸 쓰고 싶게 만드는 ‘컴포트형 본능 스위치’, 배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음식 배달 서비스처럼 시각화로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댐형 본능 스위치’, 전자책의 책장이 넘어가는 애니메이션처럼 디지털 체험에 아날로그의 감각을 더해 행위를 실감하게 하는 ‘아날로그형 본능 스위치’, 맥주잔을 부딪치며 건배하는 행동에서 영감을 받아 묵직한 생맥주잔에 제공하는 하이볼처럼 과거에 쾌감을 주었던 의식 절차의 순서를 그대로 활용해서 쾌감을 재경험하게 하는 ‘세리머니형 본능 스위치’까지. 재미있고 매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힌트를 얻고 싶은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을 위한 책이다.
저자
하쿠호도 히트 습관 메이커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4.11.06

 

우리는 본능적인 부분이 많이 지배한다.

너무 동물 같은 이야기가 아니냐고? 아니다. 지금도 우리 생활 속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을 본능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면 치약의 경우 실제로 시원한 느낌은 민트향은 사실 이를 깨끗하게 하는 데는 아무런 역할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과거에는 치약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칫솔로만 하던가 아니면 물만 가글가글하고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 치약의 매출을 늘릴 수가 없기 때문에 고민을 하던 찰나, 민트향이 입 속이 시원해진다는 것을 알고 나서 치약에 활용을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우리는 치약을 사용하고 쏴한 그 느낌을 너무나 사랑(?) 하고 있다. 그게 없으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 책은 고객의 무의식을 사로잡은 상품의 소개이다.

마케팅 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제품 자체에 대한 홍보가 아니라 해당 제품을 통해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특히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던 제품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오감을 자극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구강청결제의 색은 파란색이다. 파란색은 시원한 느낌과 더불어 깨끗해 진다는 느낌이 른다. 사실 구강청결제를 굳이 녹색이나 파란색으로 만들 이유가 있을까? 아니다. 색은 정말 마음대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그러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색을 선택해서 제품의 판매량을 늘리게 되면서 '식사나 담배를 피우고 나서 해야 하는 당연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기업의 능력이다. 대단하다.

 

집에서 샴푸를 하다보면...

여기에도 너무나 당연하다 싶은 본능 스위치가 존재를 한다. 우리가 샴푸를 하면서 머리가 깨끗해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바로 거품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거품이 있으면 '머리가 잘 감기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품이 없이 나온 제품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바로 이 본능을 역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능 스위치가 올려져 있는 상태에서는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오직 본능 스위치를 열고 닫고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우선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샴푸는 이렇게 거품을 강제로라도 나게 하는 것을 활용한다. 

 

모바일에서 터치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그간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성공으로 발판이 된 것은 아이폰이다. 왜 스마트폰이 성공했느냐면 바로 '터치'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데 당시 제품이 나왔을 때 정전식 일지, 감압형 일지에 대해서 많이 왈가왈부했지만 결국 정전식 터치가 대세가 되면서 좀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터치를 하다 보면 이게 터치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바로 여기서 나오는 본능 스위치는 '햅틱'이다. 누를 때마다 진동이 느껴지면서 '아 지금 제대로 눌리고 있고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대단하지 않은가? 머릿속에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난 기능이 아니지만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것들...

이 책의 '본능 스위치'는 바로 그런 존재라고 생각이 된다. 본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없으면 그 제품을 뭐 하러 써?'라고 생각이 되는 것이 많다.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우리의 본능 스위치를 누르고 자연스레 핵심 제품으로 남게 될까? 마케터들이 그만큼 인간의 본능과 제품의 연관성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마케팅에 대해서 학습을 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고 '본능 스위치'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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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BUILD) 창조의 과정
토니 퍼델에게 붙은 가장 유명한 수식어는 바로 ‘아이팟의 아버지’(father of the iPod)일 것이다. 그는 아이팟을 개발하여 평범한 컴퓨터 회사였던 애플을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었다. 아이폰 개발에도 참여해 아이폰 3세대까지 만들었고, 애플을 나온 뒤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선두주자였던 온도 조절기 서모스탯을 개발했다.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시대를 정의하는 위대한 제품을 개발해서만은 아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제품 개발을 시작하고, 자신의 회사를 창업했다가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80명의 벤처 캐피털 투자자에게 거절당하며 좌절했다. 그러다 대기업의 간부가 되어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고, 자신의 회사를 만든 뒤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벤처 캐피털까지 시작한, 그야말로 비즈니스의 모든 과정을 경험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많은 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말지, 어떤 직장으로 이직을 해야 하는지, 이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실패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창업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말이다. 그가 전해줄 조언은 모두 30년 넘게 함께 일해온 뛰어난 팀들과 놀라운 멘토들로부터 배운 것이며, 작은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몇 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면서 배운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첫 직장인 제너럴 매직 초기부터 애플, 네스트 랩스 시절까지의 경험, 아이팟과 아이폰을 포함한 수많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솔직하게 담았다. 이 책은 커리어의 어느 단계에 있는 사람이든 그가 직접 경험하며 얻어낸 방법론을 자기계발 및 경력 관리, 인력 관리, 창업, 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가 스티브 잡스 등 최고의 천재들과 함께 일하고 최고의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지만 가장 큰 실패를 이야기하는 부분 또한 큰 울림을 준다. 네스트가 구글에 인수된 후 CEO를 사임하면서 느꼈던 씁쓸한 감정을 써내려간 부분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한다. 그는 자신이 믿을 수 없는 성공 뒤에 바로 뼈아픈 좌절이 뒤따르는 등, 늘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심한 널뛰기를 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패할 때마다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지식들을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시도했으며, 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말이다. 이제 아이팟, 아이폰, 서모스탯 등 시대를 정의한 제품들과 300개 이상의 특허를 만들어낸 전설의 엔지니어, 토니 퍼델이 자신이 얻은 특별한 교훈과 통찰을 독자들과 나눌 시간이다.
저자
토니 퍼델
출판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2024.11.12

 

아이팟의 시초.

우리는 흔히 애플이 아이폰으로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가장 먼저 부흥을 이끌어 낸 것은 단연 아이팟이다. 저자인 토니 퍼델의 경우 기존부터 아이팟을 만들려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고 실제로 음악 플레이어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회사를 거치고 창업도 하면서 나름 실패를 많이 겪었는데 그 과정에서의 경험이 결국 아이팟이라는 희대의 명작 제품을 탄생하게 되었다. 책의 부제부터 너무 멋지다. 애플의 시대를 연 '아이팟의 아버지'가 말하는 창조의 본질이라. 과연 그는 어떤 과정얼 거치면서 성공이라는 것을 거머쥐게 되었을까?

 

미국이라는 나라가 참 부러울 때가 있다.

한국에서 기업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먼저 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뭔가 쥐어짜서 일을 착취해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 CEO들은 대부분 뭔가 혁신적이거나 변화를 줘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 부딪히고 사람을 갈구고(?) 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뭐, 개발도상국 입장에서 그런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가가 어느 정도 선진국의 반열에 들면서 그렇게 무작정 하게 되면 잡혀간다(^^;) 그러니 이제는 진짜 혁신이라는 것을 꿈을 꾸어야 하는데 현재 한국에서의 교육 방식이나 인식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저자와 같은 과정을 겪는 사람이 정말 극히 드물다.

 

창업 - 취업을 계속?

처음에 창업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하고자 했던 것을 누군가 인수, 회사에서 뜻을 펼치다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항이 발생되면 바로 박차고 나왔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회사에서 더이상 쓸모없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과연 이대로 있어야 할까?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특히 창업을 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을 하려고 해도 기업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오히려 경력을 창업을 해 본 경우가 있다면 더 우대해 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지금 어떤 것으로 세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뭔가 창조적인 생각을 하다가도 이내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은 나 스스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회사나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이 된다. 그간은 시간과 인원으로 나라가 커왔다고 하면 이제는 그런 방식에서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야생에서 굴러온 사람을 더욱 우대를 해야 하는 곳, 충성과 시간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와 성과로 증명하는 그런 사람을 채용 혹은 대표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그런 문화가 참 부럽다. 차라리 해고를 빨리 당할지언정 다른 곳에서 또 다른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무궁무진하게 있을 테니.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멋진 과정과 더불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일을 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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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1. 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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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전략이 이긴다
경제 불황이 닥쳐도,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해도, 펜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어도 성장하는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그뿐인가? 기업 규모로는 비교조차 되지 않고, 심지어는 후발 주자로 시장에 들어왔지만 거대 기업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는 회사도 있다. 이들 기업은 어떻게 놀라운 성과를 이어 나가는 것일까? 반면에 갖은 노력에도 결국 실패하는 기업의 이유는 무엇일까? 20년 이상 하버드 MBA에서 경영전략 강의를 맡고 있는 펠릭스 오베르홀저지 교수는 그 이유를 ‘전략의 단순함’에서 찾는다.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전략은 지극히 단순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이해하기 쉬운 프레임워크를 구 축할 수 있고, 조직에서 발생하는 여러 활동을 통합할 수 있는 공통적인 수단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하버드 MBA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컨설팅과 분석을 통해 밝혀낸 성공 비밀은 ‘가치에 기반을 둔 전략’이다. 이익을 좇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 공급업체의 가치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 당사자의 가치를 높여가면 이익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가치 기반 전략은 단순하다. WTP를 올리거나 WTS를 내리는 것뿐이다. 이 간단하고 쉬운 원리를 바탕에 두고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면 지속적인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가치 기반 전략을 적용하면 회사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며, 어떻게 회사의 경쟁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어떤 분야를 버릴 것인지, 잠재 고객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근무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고 공급업체와 어떻게 신뢰 관계를 쌓을 것인지 명확하게 찾아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애플, 아마존, 베스트바이, 알리바바, 인텔 등 대기업과 산업 전반에 걸쳐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는 소규모 업체의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고 어떻게 기업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전략은 적자생존의 냉혹함과는 거리가 멀다. 기업의 수익만을 생각하는 수직적인 전략이 아니라 모두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수평적인 전략을 이야기한다. 신생 기업부터 초일류 기업까지, 소규모 업체부터 대기업까지 어떤 조직이든 성공으로 이끄는 ‘단순한 전략’의 힘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자
펠릭스 오베르홀저지
출판
센시오
출판일
2024.11.11

 

매 년 이맘때가 되면 회사에서는 전략자료를 만든다.

아, 정확하게는 10월 말부터 만든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그런데 정말 웃긴 것은 작년하고 거의 똑같은 전략자료 내용이라는 점과 더불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거의 없거나 중간에 목표가 수정되어서 무쓸모 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만들면서 항상 의아하다. 제대로 지키지도 않을 것이고 매년 바뀌는데 이러한 전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데도 어느 회사나 전략 부서는 요직이고 어렵지만 소위 '잘 나가는' 부서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전략은 무엇일까? 최근 회사 자체가 흔들거리면서 과연 제대로 전략을 짜고 있긴 한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이다. 핵심인데 왜 그 모양이야? 대체?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전략은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가 망할 위기에 처한 애플을 다시 살린 전략은 어쩌면 간단하다. 기존 라인업을 다 없애버리고 몇 개의 라인업과 함께, 이제는 세계를 지배했다고 표현을 할만한 아이폰을 만들어 냈다. 스티브 잡스가 모든 것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그만한 전략을 짜고 행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오직 그 뿐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특히 처음 복귀하는 시점에 숙적이라고 생각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를 데려오는 기가 막힌 연출을 보여줬다. 대단하지 않은가? 그렇게 욕을 해댔던 사람과 다시 협업을 한다는 사실이? 이제는 맥 OS에서 파워포인트나 엑셀을 쓰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심지어 태블릿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두 회사 모두 WIN-WIN인 방식이 아니었을까?

 

전자책 시장의 모습도 꽤나 재미있다.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으로 진입을 할 때 소니의 강력한 제품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전자제품하면 당연히 소니가 훨씬 우위에 있는 상태인데 동일한 상태에서 어떻게 경쟁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아마존은 소니의 제품을 보면서 방향을 다르게 하였다.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3G 통신을 이용해서 활용하는 것을 사용하였고 금세 전자책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킨들 제품이 물론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때 쌓아놓은 아마존의 값어치 치는 지금까지도 배송이라는 측면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게 바로 전략이 아닐까?

 

우리가 알고 있는 미슐랭은 대체 왜 별점 같은 것을 하고 있을까?

이제는 미식가들이 먼저 찾는다는 미슐랭가이드는 사실 유럽에서 자동차를 많이 활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자동차를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가이드라고 한다. 거리 상 자동차가 없으면 절대 갈 수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유도를 했다고 한다. 당시 미슐랭은 이거 말고도 다양한 방식을 활용했는데 타이어의 유용함을 알리기 위해서 대회를 연 다음 타이어가 터지도록 일부러 못을 배치하고 교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마케팅이다. 지금 시기에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방식 아닌가? 그 시기에 이런 아이디어가 있었다니 상이라도 주고 싶다.

 

WTP와 WTS를 계속 생각하게 하는 책

WTP(Willingness To Pay, 기꺼이 지불할 가격)과 WTS(Willingness To Sell, 판매의사 가격)의 간극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책이다. 기업의 경영은 어쩌면 단순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종합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고 시대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관통하는 전략은 단순해야 한다. 복잡하고 어렵기만 하다면 당연히 실행하기도 어렵거니와 회사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책에 비춰보자면 한국의 경영은 정말 0점 수준이다. 언젠가 이러한 경영자가 나오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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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