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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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주식의 본질을 모른 채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회사 이름만 가지고 주식을 사고 있지는 않은가? 주식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벽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책이 《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다. 이해를 돕는 삽화 때문에 이 책이 쉽다는 것이 아니다. 사과나무를 이해하기 위해 사과 씨를 땅에 심어보는 것처럼, 주인공의 창업 과정에서 회사가, 또 투자자가 겪는 모든 일을 에피소드로
저자
선진호
출판
올드스테어즈
출판일
2025.04.01

 

최근 잘 나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이 급락했다.

급락의 이유는 바로 '유상증자'. 대체 유상증자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일까? 이론적이라면 말 그대로 주주의 추가금을 통해서 자본을 늘려서 사세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의미이다.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대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지분이 애초에 높지 않으면 다른 쪽에 해당 회사의 경영권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도 발생된다(흔히 드라마에서 주주총회 때 경영권을 뺏거나 뺏기는 장면이 바로 이거다) 그럼에도 강행을 했다는 것은(심지어 금액이 3조가 넘는다!) 자신감의 상징일까? 그런데 단순히 지분만 바뀌는 것뿐인데 왜 그리 난리일까?

 

내 주식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렇게 잘 나가던 주식도 갑자기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니까 떨어진다. 유상증자는 악의 축인가? 얼마 전 '이수페타시스' 라는 회사 역시도 유상증자를 한다고 했다가 급락을 했었다. 탄소나노튜브 관련 회사를 인수한다고 한 것이었는데 이것이 경영상의 문제였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유상증자가 문제가 되는 것은 회사들이 교묘하게 자신의 지분을 희석시키지 않고 말 그대로 '돈'만 당겨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원래 주식에서 가져가야 할 지분을 나누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자회사를 마구 상장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에서는 그런 경우가 별로 없다. 미국의 구글의 경우 오직 '알파벳'이라는 회사 하나로 하는데 한국이었다면 자회사를 50개쯤 상장시키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 유상증자가 나쁘다 좋다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면서 그저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는 어릴 적의 시기이다. 물론 한국은 개인의 일정 이하 양도세는 면제이기 때문에 언제든 사고 파는 것이 수수료만 있으면 용이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져가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미국이나 선진국들과 같이 형태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일단 주식회사가 생성되는 과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나오는 최초 상장의 모습은 아주 쉽게 설명이 되어 있지만 정말 이해가 쉽게 되어 있다. 그리고 상장 이후의 모습에서 내 주식이 흔들리거나 하는 모습이 지금 가지고 있는 주식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서 머릿속에 정리가 참 제대로 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자본이 잠식되면 무엇을 해야할까?

비록 비상장이지만 최근 홈플러스의 모습을 보면 잔뼈가 굵다고 표현을 받고 있는 MBK의 가차 없는 방식에 참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 없다. MBK는 사모펀드다. 일단 어찌 됐건 투자자의 자본 회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된다(적어도 한국의 경영진들처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낫다고 본다) 물론 도의적인 책임이나 채권을 계속 발행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법리를 다뤄봐야 알겠지만 한국만큼 기업 경영하기 힘든 곳에서 자본잠식이 시작되면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회사가 어렵다고 그냥 부도내고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책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아주 간결하다.

회사의 창립부터 시작해서 왜 귀찮게 주식회사로 만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상장이 되면서 어떤 식으로 M&A를 하는지, 그리고 물적분할이나 유상증자 등을 시작하면 왜 주주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잘 된다. 이론 상으로 문제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대주주보다는 소액주주의 피해가 더 컸기 때문에 지금도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일어나서 '절대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인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로 몇몇 조항은 정말 기업을 하기 힘들게 만드는 독소조항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주주들의 위해서 한 것이 너무 없는 현실에 빗대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이런 이야기도 내가 주식회사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할 수 있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 없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좋은 교과서 같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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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5. 3. 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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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윤리경영 리더십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윤리경영리더십》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을 다룬 책으로, 〈NHK 100분 명저〉의 저자이자 현대인이 활용할 수 있는 《논어》의 지혜를 강의하는 모리야 아쓰시가 NHK 출판사와 함께 펴낸 최고의 시부사와 에이이치 평전이다. 시부사와는 일본 최초의 은행을 설립하고 500개 이상의 기업을 창립하며,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이익이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어와 주판》에서 윤리적 방법으로 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
저자
모리야 아쓰시
출판
예미
출판일
2025.03.13

 

이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사실 이 책을 처음 펴면서 이 사람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내가 대학원에서 경영학 수업을 들을 때 사실 기대한 것은 다양한 경영 기법이나 최신 동향, 각종 회계/인사 원칙 등이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는 '윤리'라는 측면에서의 내용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윤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배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성선설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인데, 최근 경영 현황을 보면 누가 더 먼저 뒤통수를 치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씁쓸하다. 윤리적인 경우는 오히려 손해를 봐야 하는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점점 윤리경영은 커져가고 있다. 과거 미국의 엔론이나 한국의 대우 사태를 바라보면서 회계 부정의 문제점을 인지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매스컴 뿐만 아니라 SNS의 발달로 인해서 '숨겨진 정보', '쉬쉬해야 하는 정보'라는 것이 급격하게 줄었다. 특히 정보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윤리적인 기업'으로 낙인이 찍히면 복구하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특히 B2C를 주요 업으로 하는 기업들은 그런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남양유업의 비윤리적인 경영은 실제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님에도 불매운동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런 것을 보아도 윤리적인 것이 손해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인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시부사와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조금 고리타분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논어와 주판의 지혜를 바탕으로 윤리적 바탕인 '신용'을 강조한 사람입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경영을 함에 있어서 도덕적인 부분을 반드시 같이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CEO들을 보면 기존에는 우격다짐으로 어느 정도 범법을 하면서 성공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실 읽으면서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이 많이 있다. 거짓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뒤가 없이 했던 것이 성공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발주를 낸 사람도 큰 손해가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경영이 진짜 맞는 경영일까? 그게 도덕적인 경영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일까?

 

그가 그러한 경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일본내 관료제에 충실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관료제 자체는 한국에 오면서 상명하복이라는 이상한 형태로 바뀐감이 있는데, 정확하게는 공무원의 경우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니라 현재의 체제에서 필요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일본의 상공업 분야에서 적절하게 '창의성'이라는 것과 배합하여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경영자이면서도 정치가적인 측면도 상당히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이윤 추구만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인 책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의미이다.

 

왜 이제와서 하필 '논어' 일까?

중국의 사상가들의 이야기가 이상하게 오염되지만 않는다면 사실 맞는 이야기가 참 많다. 그중에 논어의 경우 공자라는 사상가의 제자들의 이야기다. 물론 말 그대로 사상이라기보다는 그 제자들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어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있는데 그 덕에 많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다른 책들보다 어느 정도 유연성이 존재한다고 할까?) 물론 말미에 이르러서 과연 한국에 이런 방식이 적용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편으로는 고리타분한 감은 있지만 지금처럼 기본이 무너져가는 세상에서는 꼭 한 번 적용시켜봐야 할 경영 방식이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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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5. 2.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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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
복잡해졌고 경제사상 또한 새롭게 형성되고 발전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흐름을 따르면서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과 원리, 이론을 정립한 경제학자들을 만난다. 또한 화폐의 발명, 자유무역, 산업혁명, 자본주의의 등장, 세계대전, 대공황, 금융시장의 성장 등과 같은 역사적 대전환점이 경제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오늘날 직면한 경제 문제의 본질과 해법, 경제학 원칙이 우리가 속한 사회와 국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들여다본다
저자
니알 키시타이니
출판
소소의책
출판일
2025.02.24

 

제목 거창하다.

사실 제목만 바라보면 참 읽고 싶지 않게 생긴 책이다. 그런데 경제학, 아니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책의 내용이 마치 역사책과 같이 느껴질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국은 자본주의 국가이다. 결국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원천은 돈이고 그 돈에 의해서 세상이 변하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이 뭔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찌하겠는가? 

 

돈은 사실 꽤 오래 전 부터 있었다.

한국사를 공부할 때도 각종 화폐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범죄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신뢰에 슬쩍 숟가락을 얹기 위해서 가짜 화폐 등을 제조하여 시장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실 그런 부분까지는 다루진 않는다. 그런데 단순히 이렇게 물물교환의 대용품으로만 사용되었던 것들이 제대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유럽의 중세시대 이후부터라고 한다. 이자라는 것과 함께 은행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고 거래되면서 이것을 축적하여 활용하기 시작하는데 은행끼리의 거래도 가능해지고 지역도 넓어지면서 금융경제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소설 '베니스의 상인'도 샤일록이라는 유대인을 등장시켜서 희화화했지만 당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근현대사의 모습은 바로 전쟁이다.

전쟁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돈에 대한 탐욕' 이 가장 크다. 돈을 갖기 위해서 나라 간의 전쟁이 진행된다. 세계 제1차 대전, 2차 대전도 다 결국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발생되었다. 이러한 전쟁 중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 최고의 패권국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이때의 패권을 바탕으로 많은 사상가와 경제학자들의 천국으로 부상되면서 나라가 더욱 부강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다. (이후에는 페트로 달러와 같은 상당히 영리한 정책을 펴게 된다. 참 부러운 나라다) 그들이 그렇게 된 것들은 바로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를 이해하려고 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경제학의 다양한 이론들이 미국에서 나왔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말은 다했다.

 

그러면 사회주의는 잘못된 것일까?

이렇게 말하기 좀 그렇지만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우수한(?) 사상이다. 거기다가 그 사상에 매혹된 나라가 꽤나 많았을 정도이니 당시의 생각은 참 묘하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틀어막는 방식의 사상은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다.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포기를 하거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섞어 놓을 수 밖에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제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필연적으로 경쟁이 필요하게 되며 그로 인해서 발전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불황 때 노동자를 해고하고 하는 것이 결코 고용주가 악의를 품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 더 많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위해 생산을 했었는데(제조업 중심 사상)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을 때 공급을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해고가 발생된다고 한다. 해고가 된 사람에게는 불합리라고 말을 하지만 크게 보았을 때 이러한 것이 없다면 아무도 생산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한국식 자본주의는 어쩌면 사회주의와도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은 아닐까. 해고가 제대로 안되니 말이다.

 

책은 두껍지만...

그 속에 있는 내용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읽다보면 경제학의 역사 속으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경제를 전혀 모르더라도 우리는 항상 경제의 한복판에 살아가고 있다. 복잡한 공식이나 어려운 경제학 책을 읽지 않더라도 왜 그러한 상황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는지를 알기 위해선 이런 책이 정말 딱 적격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 경제는 사실 앞으로도 어둡긴 하지만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면 그래도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이 맞지 않을까 책을 덮으면서 생각을 해 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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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5. 2.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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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늑대
필리핀,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들은 더 이상 저개발 시장이 아니라 떠오르는 ‘신흥국’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에 번뜩이는 재능을 가진 인적 자원이 결합해 전 세계 어느 곳보다 활기 넘치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지의 늑대》는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생태학자 김영록 넥스트챌린지재단 대표의 신작으로,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도할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추적하고 탐구하는 ‘늑대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이번 신작에서는 비교적 국내
저자
김영록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5.02.17

 

아세안 국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흔히 동남아 국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서남, 남아시아 국가도 포함이 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동남아나 서남아의 경우 서양을 중심으로 기록된 부분이라 한편으로는 자주적이지 못한 표현이기도 하다. 19세기가 유럽의 시대, 20세기가 아메리카 대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했던가? 사실 중국도 어마어마하게 성장을 했지만 많은 서양의 국가들이 정체를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아세안 국가들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도시국가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냈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유지를 하고 있다. 

 

작년에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왠지 모르게 사대주의(?)가 있어서 서양이 아닌 동양에서 깨끗한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거 이상으로 깨끗하고 깔끔했으며 덥고 물가가 높은 것만 빼면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만큼 체계가 잘 잡혀있고 관광지도 전략적으로 개발이 되어 있으며 싱가포르 공대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들이 지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지사를 바꾸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업 운영하기에 상당히 좋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스타트업이나 뭔가 완전히 창조적인 것은 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 또한 아이러니하다. 너무 대단한 게 많아서 파격적인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역시도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한국보다 넓은 영토, 부존 자원(혹은 관광자원),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조건만 보면 한국에 절대 뒤질 것이 없지만 다양한 이유로 그동안 낮은 성장을 하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오면서 경쟁을 통해 많은 인프라를 구축을 했었는데 한국에서 은행이 있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지만 이 나라에서는 아직 은행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가 극에 달하면서 굳이 은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도 그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은행을 통해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자체가 이곳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존의 상식이 없어도 되니 더 창의적인 스타트업이 나오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에서는 실패한 택시의 케이스가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여행을 갔을 때 제일 편했던 것은 단연코 '그랩'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택시 영업에 뛰어들면서 가격도 떨어짐과 동시에 기존에 택시 운전을 하던 사람들은 다소 손해를 보는 문제가 생겼지만 국가적으로 보자면 이렇게 파괴적인 혁신으로 인해서 고객은 더 편한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가 아세안 국가의 스타트업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기서 성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다시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서로 간에 협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보다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다. 

 

책의 후반에는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꼬집었다.

한국의 교육은 사실 '대학에 가는 법'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도네시아 등의 사례 등을 보면서 정치인들은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던가? 무작정 바꾸라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계획을 세워서 바꿔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언제까지 주입식 교육이나 5 지선 다형 문제를 풀게 할 것인가? 점수로 나타내기에는 너무나 쉽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에 살아야 할 세상에서는 그리 필요한 교육이 아니다. 뒤에 나와있는 혁신적인 대학들은 이제는 익숙한 학교들도 많이 있다(특히 미네르바 대학) 내 아이를 저기에 있는 대학에 보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SKY에서 우리의 시야도 조금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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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5. 2. 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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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에 투자하라
투자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투자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K-방산이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2022년 폴란드와의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 이후, ‘K-방산’은 하나의 신드롬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K-방산의 대표 상품들은 무엇인지, 그 상품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회사들이 만들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당신이 투자자라면, 투자를 하기 전 그 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때 미래 또한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저자
김민석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5.02.05

 

 

군대 다녀왔는가?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왔던 사람들은 군에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상명하복의 문화뿐만 아니라 이상한(?) 문화의 원산지이기도 한데, 당시에 사용했던 무기들도 M16부터 각종 포탄까지 너무 옛날 거라서 과연 이게 제대로 동작이 되긴 하는지 의문이기도 했다. 물론 그때 당시의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지금까지도 하고 있으니 좀 아이러니하긴 한데, 어쩌면 한국에서 군대만큼 익숙한 문화도 없을 것이다. 적어도 인구의 1/3 가까이는 다녀왔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최근 군 무기 수출이 활발하다고 한다.

어라? 군대에서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도 그냥 적진에 미사일을 쏴도 터트리면 해결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한국에서 팔고 있는 것은 소총, 전차, 전투기, 포 등 어쩌면 과거의 유물이라고 했던 것들이다. 과거 우리들은 막 '미국에서 미사일을 쏘면 어디가 초토화되고~~~', '중국의 미사일이 어디를 향하고 있어서 금방 타격이 되고~~' 이런 식의 군 작전 놀이(?) 등을 했던 적이 있었을텐데 항상 결말은 미국 등의 강대국에 압도적인 승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만큼 병력과 장비가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전은 그게 맞았는가?

세계 2위의 군사대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 갔을때, 한 달 안에 결정이 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대다수 무기들은 과거 구소련에서 넘어온 무기이고 신식 무기를 장착할 여력이 없었으며, 병력에서도 압도적인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 중인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물론 서방의 많은 국가들이 전쟁 물자를 대주면서 전쟁이 늘어지게 된 이유가 있었지만 만약 러시아에서 핵무기를 쏘면서 전쟁을 했다면 우크라이나를 점령했더라도 아무런 쓸모가 없는 땅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애초에 미사일로 전쟁이 끝난다는 내용은 말이 안 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전도 비슷하다.

세계 최대의 방공망이라고 하는 아이언돔은 구식 무기에 의해서 뚫렸다. 구식 무기가 쓸모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좀 더 개량되어 필요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어쩌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고(조약 때문에)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국가이기에 오히려 이런 부분이 산업적인 측면으로 바라보자면 더 이득이 된 상태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내 수출 무기들이 나오고 각 나라에 수출을 함에 있어서 일반적인 B2B가 아닌 G2G, B2G 등으로 되는 판매 경로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다. 특히 우리 무기 수출에서의 우여곡절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대목도 있었다.

 

국내 방산주는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연일 신고가를 찍고 있는 상황인데, 단순 테마가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 해주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 2기가 되어 보이지 않는 관세전쟁이 시작되고 있는데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가 아닌 정부 간의 비즈니스인 무기 수출 쪽은 성능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관세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판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한동안 로봇만 보고 있었다면 방산으로도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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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5. 1. 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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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오래도록 국내 경제경영 분야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당신은 사업가입니까』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불경기, ‘경제 성장’이나 ‘평생직장’ 같은 단어는 마치 사어가 된 듯한 현시점에서 이 책의 독보적인 주제 의식은 한결 빛을 발한다. 절실히 다른 길을 모색하고픈 이들에게, 판타지 같은 성공 신화가 아닌 냉정한 자본주의 시장을 마주하게 해 인생의
저자
캐럴 로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5.01.31

 

결국 사업을 해야 하는가?

사실 회사원으로 이제는 꽤 오랜 시간 있다가 보니까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줄어들고 있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더 좁아지고 있는데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회사 내의 경쟁이라는 것이 순수하게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운과 인맥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매우 불리하게 행동을 해 왔다. 뭐, 업무적으로 떨어져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항상 사업을 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있다. 회사가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회사를 버리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라고 할까?

 

실제로 투잡을 해 보았다.

책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표현되지만, 투잡을 해 보지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취미가 아닌 실제 하나의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해 보았고(샌드위치) 2년 정도 해 본 결과,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영업적인 마인드와 미소(?)들이 나도 가능하다는 것과 이 세계가 진짜 생각보다 쉽지 않고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음에 한다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사업가라는 것이 내가 '사업가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쉽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도 집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취미로 하는 부업은 사실 사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미다(그렇게 성공한 케이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우리 고객인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회사에서는 상사와 고객이 정해져 있다. 말 그래도 '그들' 에게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이제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게 아니다. 당장 고객은 정말 이상한 요구 사항을 할 것이다. 내가 당장 장사를 할 때도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는데 본인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고 심지어 아픈 것도 아니고 '기분이 나쁘다' 라고 와서 이야기를 한다. 뭐를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아마 더 생긴다.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좋게 말해서) 조차 계속 찾아올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계속 할인을 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상사이고 누가 고객인지가 아니라 그냥 주변 사람 전체가 고객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 대단히 어렵지 않은가?

 

사업을 하기 위한 능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여부는 묻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것이 없다면 어떤 행운이 찾아와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능력을 제외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지나 목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그것은 틀렸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맥' 이다. 나는 보험 영업도 해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나아갈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내 무엇을 보고 영업을 당해주는가? 적어도 다양한 인맥이 없었다면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는 대체 누구를 알고 있는가? 그 사람은 내가 사업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인가?

 

나는 사업을 언제하게 될까?

가까운 미래일까, 아니면 먼 미래일까?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결국 회사라는 곳은 나를 언제든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나만의 사업은 분명 필요하다(그게 돈을 벌든 벌지 않든 말이다) 그러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축복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나'라는 사람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결국 사업이라는 것은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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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5. 1.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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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웨이에는 길이 없다
라오스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오른 코라오 그룹은 어떻게 지금의 위상을 이뤘을까? 사업뿐 아니라 사회적 활동에도 참여하며 인도차이나반도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망을 받고 있는 코라오 그룹의 성공에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미리 깔린 고속도로(하이웨이)를 달려서는 성공의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말하는 오세영 회장. 《하이웨이에는 길이 없다》는 오세영 회장의 사업 일대기, 코라오 그룹을 단단히 지탱하는 경영 원칙과 성공의 비전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저자
오세영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5.01.20

 

 

고속도로에는 길이 없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일까? 책의 제목을 유심히 보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이미 고속도로가 만들어져 있는 곳에서는 사실 더 새로운 것을 하기가 어렵다. 이미 길이 잘 닦여 있는데 누가 모험을 하게 될까? 물론 한국의 도로 상황을 보면 경부선을 따라 발전을 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이후부터는 거대한 기업들만 이곳에서 먹이를 가져갈 수 있을 뿐 소규모의 기업에게는 별다른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바로 이런 부분이 이 책의 핵심 포인트이다. 이렇게 대기업들 속에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디가 좋을까? 바로 시골이다.

 

이제 동남아를 시골이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다.

규모도 상당해지고 발언권도 어느 정도 늘어난 이 시점에서 동남아의 국가들은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아직 비집고 들어갈 곳이 많이 있는데 특히 베트남 등의 '기존 성공을 맛본' 국가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코라오와 같이 라오스 등에서 기회를 잡고 한상의 길을 키운 방식도 있다. 어느 나라든 산업화 초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동 수단'이다. 이동 수단이 불편한 경우 농경사회를 벗어나기 힘든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가적으로 도로를 깔더라도 실제 이동 수단 자체가 없다면 발전을 하기 힘들다. 바로 저자는 그러한 것을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있었다.

 

이미 실패는 경험을 해 보았다.

베트남에서 크게 실패를 해 보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사업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 있었다. 사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렇게 책을 읽기도 하는데 정작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실제 '당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계약서 상의 다양한 문제도 그렇거니와 아예 사기를 치기 위해서 다가오는 사람을 과감하게 내칠 수 없는(그건 경험의 문제가 확실하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어찌 됐건 베트남에서 실패를 했더라도 당시에 쌓인 노하우는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에 동남아 어느 국가에서라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게 바로 라오스였다.

 

아직 라오스라고 하면 그냥 관광정도만 하는 국가로 생각이 된다.

실제 가본 적이 없기에 이곳이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국민 기업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코라오다. 보통 외국 기업이 해당 국가에서 성공하기가 힘든 이유는 정관유착도 그렇겠지만 결국 검은 쪽으로 손을 대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을 하지 않았다. 국격을 높이는 과정에서의 지출은 이해를 했으나 절대 개개인이나 공무원들에게 지출을 하는 것은 미연에 방지를 하였다. 어디든 이렇게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돈을 줘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시작부터 싹을 뽑아 놓는 것이 좋다. 저자의 경영 방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이다. 특히 이제 발달되어야 하는 국가의 경우 그러한 검은손들이 넘쳐날 텐데 그것을 잘 이겨낸 것이 상당히 멋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은행도, 그리고 다양한 산업으로 넓혀가고 있는 코라오그룹. 사실 한국에서도 상장이 되어 있지만 국내에서 바라본 기업의 모습은 사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회사는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세월을 하나씩 되돌아보면 이 회사의 방향성은 저자와 같은 회장이 있는한 확실하다. 깨끗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왠지 모르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회사에 주식을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해외, 특히 개발도상국 등에서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면 책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매 번 취업이 힘들다고 투정할 것이 아니라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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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2. 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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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This is Strategy Seth Godin)
문을 활짝 열었다. 그가 없었다면 아마존도, 쿠팡도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AI가 등장하고, 국제 정세가 급변하여 산업 생태계가 통째로 뒤집히는 오늘날, 세스 고딘의 목소리에 이목이 쏠린다. 그는 말한다. “먼저 전략을 세워야겠군요.” 《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은 몇 가지 법칙이나 행동 지침을 정답처럼 제시하는 대신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정교한 사고방식으로서의 전략에 대해 말한다. 특유의 허를 찌르는 직관을 전략이라는 실용적 접근법으로 세공해 우리의 삶
저자
세스 고딘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5.01.02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략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사실 이 분의 강연은 이미 들어보았다. 전략이라는 것에 문외한인 내가 들어도 상당히 귀에 잘 박히는 강의였었는데 이렇게 짧은 문구 형태로 나와 있는 것을 책으로 엮어 내었다. 세계적으로 경쟁은 계속 심화되고 있고 소비자는 점점 영리해져 가는 입장에서 전략이 없다면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비즈니스 현장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는 과연 어떤 방향에서 전략을 짜고 있을까? 한편으로는 이 책에서 나오는 가장 기초적인 전략조차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다시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말 그대로 '전략 수업'.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무조건 전진만 생각한다.

나무를 베기 위해서는 무조건 도끼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도끼날을 갈아야 하고 나무의 두께와 형태를 생각해 보며 어떤 방향에서 진행이 되어여 잘 베어질지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도 다 전략이다. 당장 시작해서 하는 것도 분명 중요는 하지만 전략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진행 속도는 매우 더뎌지게 된다. 당장 회사에서도 일을 할 때 전략을 짜고 기획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불편한 과정을 거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무엇부터 고민을 해야 하는가? 가지고 있는 자원, 시간(기간), 가능성 여부 등 너무나 생각할 것이 많다. 먼저 그것부터 하나씩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전기차는 지금 캐즘?

우리가 어떤 시대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명확한 구분이 되는 것은 없다(굳이 있다면 연도 정도일텐데 연도가 바뀌자마자 급격히 증가하거나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표현하기도 좀 애매한 감이 있다) 전기차를 예로 들어보자면 불과 작년 초까지만 해도 엄청난 속도로 상승하는 산업이었다. 이대로만 가면 전 세계 대부분의 차량이 전기차로 바뀔 기세였는데 24년이 되면서 완전히 뒤집혀버렸다. 한국 역시 2차 전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중국의 공세와 더불어 전기차 폭발이나 미국의 대통령의 변경 등의 이슈 등으로 지금은 차갑게 식어버린 상황이다. 책에 나온 그래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과연 앞으로 점점 상승을 할 것인가? 25년 이후부터의 모습이 중요하다. 변화의 흐름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하나의 차종이 되어버릴까?

 

우리는 언제나 경쟁 중이다.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낫던가(그것도 월등히) 그것이 아니라면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 미국의 워런버핏이 좋아하는 기업이 해자를 파고 있는 기업이라고 했던가? 그들과 같이 월등한 기술이나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경쟁이라는 것이 즐겁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경쟁이라는 것이 상당히 힘든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물론 모든 기업이 이렇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조금씩 변화는 해야하고 그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기업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는 그런 과정에서 무너지던 기업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노키아, 블랙베리, 닛산 등등 말이다.

 

전략은 중요하다.

중요하지만 막상하라고 하면 쉽게 되지 않는다. 기존에 있던 것을 파괴하거나 바꿔놔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흐르던 방향에서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만큼 바꾸는 것 자체를 하게 하는 것도 전략의 일종이다. 나는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도 굉장히 큰 회사인데 이 회사가 지금 당장 나아가는 방식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다. 전략의 부재라고 할까. 누군가 책임을 지던지, 아니면 전반적인 전략 자체를 다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금 작은 기업이라고 하면 바꿀 수 있는 시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는 내내 '당연한데 왜 안되지?'라는 의문이 들었던, 그리고 꼭 적용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어느 기업에나 꼭 필요한 책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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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2.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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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리조트 스토리
버블 붕괴 시기 많은 리조트가 도산하는 가운데 살아남아 일본 호텔업계 혁신의 아이콘이 된 호시노 리조트. 이 책은 이들이 어떻게 조직에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고객의 선택을 받게 되었는지 그 성공 비결을 담은 기업스토리다. 호시노 리조트는 상식을 뛰어넘는 경영혁신으로 다른 호텔들에 많은 영향을 주고, 이들을 벤치마킹하려는 리조트 회사들이 뒤를 이을 만큼, 일반인들보다 호텔리어 사이에서 더 유명한 호텔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정
저자
윤경훈, 전복선
출판
예미
출판일
2024.12.16

 

호시노 리조트가 뭐지?

아마 나와 같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까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하고 증시에 리츠로 상장도 되어 있으며 1박에 100만 원도 넘는 고급 리조트 운영하는 회사이다. 그런데 이런 회사에 뭐가 있길래 이렇게 책을 쓰는 것일까? 부제로 되어 있는 '콘셉트가 뛰어노는 호텔'이라는 것을 보면서 뭔가 콘셉트이라는 것을 전부 다르게 해서 운영을 하는 회사라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 '콘셉트'으로만 먹고사는 회사일까? 그런 생각을 말이다. 그런데 읽고 나서 느낀 것은 결코 콘셉트만으로 먹고사는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지금 업종은 다르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확실히 다른 점이 느껴졌다.

 

자율성

한국이나 일본회사의 특징은 아마 상명하복 관계가 상당히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급자의 경우 절대 상급자에게 복종을 해야 하는 분위기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관리자 입장에서 관리를 하기에는 명령 형태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하지만 이렇게 고객과 상대하는 서비스업에서는 확실히 이런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이 되면 자율성이 너무나 없어지기 때문에 발전을 하기가 어렵다(내가 있는 곳은 제조업이라 사실 이런 방식이 더 어울리기는 하다) 특히 호시노 리조트가 본연의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내 곳곳에서 호텔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과의 융화가 반드시 필요한데 호시노 리조트만의 이러한 자율성 있는 문화가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콘셉트는 확실하게.

돈이 많다고 좋은 콘셉트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래는 '돌고래유괴단'이라는 광고 제작사의 동영상이다.

https://youtu.be/W5ATgGHca78?si=YMatLZ1xwFoj500X

이 제작사의 영상을 보면 콘셉트가 확실하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의 웃음, 그러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광고주의 제품을 선전할 수 있는 방향성. 호시노 리조트 역시 이러한 방식이다. 리조트의 경우 지역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참치해체쇼와 같이 어렵긴 하지만 어디서나 가능한 것을 홍보하는 경우 '굳이 그것을 보기 위해 여기를 와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아오모리의 사례와 같이 사과로 유명한 곳에서 사과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고장 고유의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한다면 콘셉트적으로 고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확실한 요소가 된다.

 

도시관광호텔 콘셉트의 OMO는 이렇다.

'오 모 레인저'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직원들 중 해당 지역 주민이거나 자세히 아는 사람을 활용하여 그곳을 탐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렇게 활용은 하지만 해당 업무를 진행하고 있거나 임원진들을 동원해서 보게 하는데 의전이거나 그냥 놀러 갔다 오는 리프레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OMO의 경우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100개 이상의 주변 상권을 보면서 파악을 한다. 어쩌면 한국의 호텔들과 크게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오키나와에서의 모습에서도 리조트가 '자연을 파괴한다'라는 것에서 벗어나서 기존 그대로를 콘셉트로 가져가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 회사는 정말 카멜레온 같은 회사가 아닌가 싶다.

 

다음은 꼭 가봐야겠다.

책을 읽는 내내 회장의 놀라운 경영 능력에 놀라기도 했고 재미있는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금액에 관계없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라는 다짐을 갖게 되었다. 사실 돌아다니는 것이 목표인 나에게 리조트는 그저 잠시 잠만 자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독특한 콘셉트로 되어 있는 리조트라고 하면 꼭 한 번 가서 경험을 해 보고 싶다. 실제로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읽는 내내 기대에 차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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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1. 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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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가상화폐 투자 시그널
이변 빈도수와 지진 등 격동의 시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진보는 중산층의 붕괴 속도를 가속화합니다. 직장은 점차 사라지고 자영업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순이익률이 급감합니다. 더구나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당선되었습니다. 이는 국제 경제와 지정학적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존의 경제 질서를 뒤흔들어 다극체제를 더욱 강화할
저자
찰리브라웅
출판
경향BP
출판일
2024.11.27

 

트럼프가 뭐길래?

현존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서 3번 대통령 선거에 나와서 2번이나 당선되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참 뽑을 사람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떤 방식이 든 간에 선거에 나와서 승리를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하다. 그리고 그의 정책이 참 파격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과거 1기 때는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던 가상화폐에 대해서 이제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심지어 도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인 일론 머스크도 그의 편이 되어서 파격적인 정책을 펴는데 어느 누구도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뭔가 계속 부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어째서일까? 왜 갑자기 태도가 변하게 되었을까?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제 바뀌었다.

과거 압도적인 1위 국가에서 중국 등의 다극 체제로 바뀌게 되면서 미국의 달러화를 필두로 하는 방식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서 트럼프가 당선이 되었고 그는 미국 우선주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어느 나라나 동일하지 않은가?라고 생각을 해 보면 외교에 대해서 너무 무지한 것이다. 그런데 그가 그런 정책이 가능한 것은 아직도 미국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 1위가 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에게 어느 정도 퍼주고 교육하고 소위 '가스라이팅'을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점점 잊혀 가는 것 같다. 그것을 눈여겨보았던 중국이나 러시아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교묘하게 바꾸어 사용 중이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근데 가상화폐는 왜 갑자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지?

달러로 패권을 쥐락펴락 하는 입장이지만 결국 트럼프가 하고자 하는 것은 돈풀기(감세+감면)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는 것은 계속 미국은 손해가 나는 장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채권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 그 채권을 누가 사는가 하면 바로 미국 연준이나 일본/중국/러시아 등의 나라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도 자국의 사정 때문에 무한정 구매를 할 수 없으니 그러한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를 하기 위해서 새로운 화폐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특히 지금은 화폐를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변동이 심한 것으로 보이지만 바꿔 생각해 보면 오히려 화폐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변화의 시점에 과연 현금이 최고라고 쥐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우리는 어떤 가상화폐가 좋을지는 알 수가 없다.

달러, 엔화, 유로화 등과 같이 이미 좋다고 알려진 것을 매수해 놓으면 본전 이상은 찾는다(사실 미친듯한 변화는 많이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익히 알려진 시장이긴 하나, 언제든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지금의 비트코인을 넘볼 수 있는 가상화폐는 보이지 않는다. 국가적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나라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으니 이것이 단순히 '가상' 이라는 단어로만 표현될 수 있을까? 느려서 안될 것이라고 했지만 많은 Dapp들이 나오면서 그것을 극복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할까?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살고 있는 시기에 내가 익숙했던 것들이 너무나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도 두렵기도 하다.

 

내가 선택하고자 하는 가상화폐는 무엇일까?

아마 이 책을 들면서 생각하는 것은 바로 그것일 것이다. 다양한 가상화폐의 내용이 나와있고 이제는 어느덧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것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금 내가 서평을 쓰는 이 시간에도 비트코인은 초고속으로 상승 후 조금씩 더 오르고 있으며 절대 오지않을 것 같은 리플의 전고점을 돌파하여 위로위로 더 올라가는 중이다. 이것은 다 사기고 잘못된 것이다라고 했던 이야기는 이제 쏙 들어가고 각 나라에서도 금과 같은 전략적 무기로 활용되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 가상화폐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그저 방어적인 자세에서 이제는 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어보면서 나에게 맞는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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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