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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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참 어렵다.

경제 자체가 어렵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학습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1+1=2와 같이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이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자동적으로 적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본주의가 독점과 양극화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이것을 다시 법으로 막고자 하니 부작용이 더 심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우리는 경제에 있어서는 최선의 결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차악의 결과가 필요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글로벌 시대, 나 혼자 뭔가 바꾼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극히 드물고 세계적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면에서 미국과 같은 나라는 굉장히 유리하다. 판을 자기 위주로 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미국을 모태로 성장해 왔다.

미국과 일본, 이 두 나라를 모델로 해서 성장을 해 왔기 때문에 어쩌면 부작용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듯 하다. 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이 매우 적다고 표현하는 것은 기업가들의 탐욕이라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연공서열 때문에 매 해 늘어나는 연봉을 감당하기 힘든 것도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수출형 경제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의 변화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코로나 때도 특정 산업의 하락(최근에는 반도체 등)에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들의 경제 방식을 그대로 적용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아니, 잘못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저자는 좌파 경제학자이다.

아, 이거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본인이 책 서두에 했던 이야기인데 그래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노골적인' 문재인 정부의 정책 찬양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 당시 경제학자들이 하고자 했던 것은 최저임금을 많이 올리고 복지 부분에 할당을 크게 하며 큰 정부를 향해 가는 방식으로 정해져 있다. 과거 케인즈주의와는 반대로 하고자 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내 대통령의 임기는 아무리 길어도 5년이고 그런 과정에서 이러한 정책의 경우 최소 10년 이상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서 성공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나마도 정책을 진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학자이지 행정이나 정치에는 문외한이었기에 부작용에 대해서 전혀 고민을 못했던 것도 드러났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정착이 되었을까? 세상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만약'이라는 단어는 통하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좌파 경제학자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시간이었을 수도 있겠다.

 

증세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큰 정부를 향해야 하는 입장에서 세수 부족은 정책을 펴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과거 큰 정부에서 작은 정부로 가게 되면서 많은 것을 줄여나갔지만 양극화나 부동산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전 정부에서 안타깝게도 여러 경제 상황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큰 정부를 추구하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부동산 측면에서는 더 안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저자는 그 부분이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결과론적으로 누구나 실패라고 인지를 하고 있으니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다만 이 책에서 나오는 많은 정책들은 미래에 우리 자손들이 살아감에 있어서 분명 필요한 정책들은 충분히 있다. 정책적으로 필요한 것은 많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큰 정부가 지금의 상황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저자 스스로 이야기했던 '좌파 경제학자' 라는 것이 너무 크게 드러나서 큰 정부만 되면 거의 만능적으로 할 수 있다는 논점이었다. 조금 의아했다. 학자인데 그리고 경제인데 정답이 있는 것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경제라는 것은 절대 정답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되고 정치/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학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라는 것은 말 그대로 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실행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운영을 하면 결국 부작용과 실패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데, 5년 단임제에 소위 사자돌림 사람들이 항상 대통령이 되는 사회에서 이러한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 스스로도 분명 자신의 재산을 포기하지 못할 텐데 과연 이상적인 그런 내용이 가능할까? 읽어보면서 이해는 가지만 실행은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긴 했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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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0.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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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 코드?

먼저 시작하기 전에 책의 제목인 하이프 코드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유명 걸그룹의 노래인 Hype Boy도 있었는데(이걸 부르면서도 대체 이게 뭔 소리인가... 싶었다) Hype는 사전적 의미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다. 말 그대로 유행을 선도하는 상황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금 그 단어에 딱 맞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회사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나이키라고 할 수 있다. 리셀러들의 최고 브랜드이자 동일한 모델인데도 디자인만 바꿔서 신발을 신어도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는 '장수 디자인'의 핵심 코드라고 할 수 있는데(개인적으로 에어포스 1을 너무 사랑해서 이런 신발만 10개가 넘게 있다) 이런 회사는 어떠한 방식으로 하이프 코드를 심고 있을까?

 

콜라보!

나이키에서 추진하는 방법 중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서로 경쟁 상대에 있는 회사하고도 손을 잡고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스트릿 패션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슈프림 등과의 협업을 통해서 사람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판매를 한다. 이러한 한정판은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워너비가 되기 때문에 중고조차도 높은 가격에 구매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도 아예 리셀 전문인 크림과 같은 곳이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면서 판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중 가장 회전율이 높은 제품이 뭐냐고 물어보면 단연 나이키이다. 리셀러 입장에서는 어쩌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큰 틀에서의 디자인은 항상 유지.

나이키 포스, 덩크 시리즈는 수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롱런하고 있는 디자인이다. 물론 아디다스 등도 그러한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다른 신발 브랜드는 유행이 지나면 완전히 다른 형태의 디자인을 계속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나이키의 경우 신제품이라고 하는 것에 절반 이상은 기존의 모양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사골국 끓여 먹듯 이렇게 동일한 모양으로만 먹고 산다고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 디자인이 옷과 받쳐 입기에 너무나도 좋은 디자인이다. 국내에서 포스 1의 디자인은 많은 연예인들이 옷을 입을 때 필수템으로 활용하고 있고 덩크의 경우 디자인도 디자인이거니와 신기도 너무나 편해서 많은 사람들이 애용을 하고 있다. 더 말할 것이 있을까?

 

한 때 닌텐도가 나이키의 경쟁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사람들이 아웃도어 활동보다 인도어 활동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되면서 그러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어느 누구도 경쟁사라고 말을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게 되면서 아웃도어 활동에 목말라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너도나도 밖에서 뛰어다니고 있다. 건강을 더 많이 생각할수록 헬스케어나 룰루레몬과 같은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더 많은 매출 상승은 바로 이러한 나이키가 가져갔다. 누구나 입을 수 있지만 고급진 느낌이 날 수 있는 것은 나이키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나는 오늘도 나이키 신발을 사러간다.

주변에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면(이제는 돈을 벌기 때문에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진 않지만) 당연히 그곳에서 사야 한다고 말을 한다. 매장을 가더라도 일단 나이키 매장을 먼저 간 다음에 다른 매장으로 눈을 돌린다. 내가 유행에 엄청나게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나이키는 마케팅적으로 포지션을 명확하게 잡은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이미 집에 있는 많은 옷과 신발, 그리고 가방 등이 나이키의 브랜드를 달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생활에 굉장히 깊숙하게 침투되어 있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다음 컬래버레이션이 어떤 것을지 궁금하지만 리셀을 하는 한이 있어도 꼭 하나 사보고 싶다. 한정판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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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0. 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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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투자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두 손을 대서 실행을 해 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스스로 '경험의 대가'라는 생각으로 잊어버리는 타입이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돈을 잃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가가 없다면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뭔가 '등가 교환'이라는 느낌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그리고 가용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이 얼마 없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다들 엄청난 사람이다.

관리하는 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하게도 평생 벌어도 이 사람들 한 달 월급보다도 적은 돈을 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그냥 가만히 있는데 누가 와서 돈을 맡기거나 한 것이 아니다. 그들도 주니어 시절에 나름의 어려움을 겪고 고생도 하였으며 많은 학습과 연습을 통해서 이러한 자리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다. 그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투자의 방법 등이 나와 있는 책은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이 보급(?)이 되어 있다. 마치 자기개발서와 같이 내가 그대로 실천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들의 마인드가 굉장히 궁금했다.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강하게 느낀점은...

투자를 함에 있어서 자기 자신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분명 실수도 했을 것이고 많은 문제도 있었을 것인데 밀림 속에서 경쟁을 하고 그것을 돌파하는 능력을 가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분야 쪽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그들의 철학을 보자면 우리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그러한 상황이 되었을 때 투자를 한다거나 그러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연습했던 것을 자연스럽게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괜히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이 아니다.

 

좋은 대학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변호사나 각종 자격증 등이 있으며 하버드부터 예일, 스탠퍼드 등의 각종 유명 대학에서 MBA 과정을 거친 세계 최고의 두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학벌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지 않는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이렇게 어릴 적부터 많은 경쟁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이끌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추진하는 각종 교육들이 경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이렇게 한가하게 경쟁이라는 것을 최대한 늦게 가르쳐 주는 것이 맞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그러한 경쟁에 의해서 많은 폐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와 반대되는 성공 사례도 많이 있으니 학벌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다소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솔직한 대화형 식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우리가 사실 그들과 직접적으로 대화할 일이 있을까? 영어도 능통하지 않은데 현실적으로 투자에 대해서 이러한 대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 점에서 루벤스타인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책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을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투자에 대한 철학과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생활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그들의 내면을 좀 더 알 수 있다면 우리도 그에 맞는 철학을 찾아서(나에게 맞는 투자자를 찾아서) 적용해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내가 한 투자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러한 투자의 대가들에게서 나의 실패를 투영해 보고 성공의 길을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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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9. 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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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엑스 이코노미가 뭐야?

XX, 즉 여성 염색체를 의미한다. 여성들이 만들 수 있는 경제를 의미한다. 책 내용의 전반은 다소 페미니즘적인 내용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직도 세계적으로 여성 인권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특히 예로 드는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경우 여성 인권이라는 것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며 가족조차도 여성을 물건으로 생각을 해서 돈을 주고 판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다. 더군다나 강간을 당하더라도 거꾸로 강간을 한 사람에게 결혼을 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끊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많은 도움과 변화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부분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인구의 절반은 여자라고 했던가?

사실 우리는 너무나 남성 위주의, 그리고 절반만 일을 해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이제 인구가 특히 경제 성장이 이미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국가들에서는 점차 여성의 1인당 출생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 특히 더 가파르게 하락을 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노동력이 급격하게 하락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국가로서 노동력이 뒷받침 되어 성공을 했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그 노동력 문제로 인해서 국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여성의 경제 활동을 더 늘려야 한다. 물론 지금도 많이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아이 낳는 것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남성을 위주로 계획을 짜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성공한 여성들이 대부분 자신의 가정을 포기하거나 힘겹게 유지하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여성들이 자기와 같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또 불만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의 희생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은 이제 없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물론 막상 집안일을 하다 보면 두부 자르듯 딱 반으로 나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남성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배려가 어려운 것이 있다면 국가 차원에서 육아휴직 등에 대한 부분을 보강하고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북유럽의 국가와 같이 완전히 바뀌기는 어렵겠지만(물론 여성들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집안일이 힘든 것은 맞지만 집안일 자체는 사실 중간에 비는 시간이 꽤 된다) 앞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국가도 없어질 판이다.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고 하지만...

신체적인 조건이 확실히 다르긴 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뭐든 할 수 있다' 라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몸을 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동등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다고 본다. 수학적 능력이 떨어진다와 같은 것은 통계적으로 볼 때 약간 미신 같은 느낌이 들고 실제로는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이 된다. 선천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는 의미다. 물론 체격적인 차이는 분명 있기 때문에 배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배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여성들도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본인의 노력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닐까?

 

우리는 서로 공존해야 한다.

여성과 남성이 대립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결국 둘이 있어야 아이가 태어날 수 있고 가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 전통적인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좀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정을 꾸리면서 얻을 수 있었던 다양한 즐거움, 의지, 생각 등이 지금은 더 좋다고 생각이 된다. 힘들지만 같이 해 나가는 것과 어려우니 그냥 포기하고 혼자만 살겠다는 쪽 어느 쪽에 배팅을 할 것인가? 난 전자가 맞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더 많은 문호 개방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며 앞으로 서로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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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9. 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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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다시 봐야 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 예를 들어보자. 과거 유통업은 신세계와 롯데로 이루어진 2강 체제에서 나머지 부분을 기타 업체들이 나눠먹는 방식이었다. 카테고리 별로 유명한 회사는 있었으나 대부분 두 회사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체제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셜커머스로 대두되는 티몬, 위메프, 쿠팡이 등장을 하면서 온라인 생태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사실 온라인의 일정 부분만 차지할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보면 그때부터 그 회사들이 온라인에 좀 더 집중하지 않았던 것이 패착이 되었던 것 같다. 이제는 쿠팡이 1위다. 매번 적자라고 비난받았을 때가 있는데 미국에도 상장했다. 두 회사 중 어느 회사도 하지 못했던 것을 쿠팡이 해냈다. 비즈니스 리프레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조금 와닿는가?

 

소비자는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애플은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좀 덜하긴 한데 과거 애플 제품은 소비자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만들곤 했다. 그리고 그것이 점차 문화화 되어 가고 당연하게 여겨지게 된다. 스와이프도 그렇고 앱스토어도 그렇다. 어쩌면 굉장히 단순한 방법이기도 한데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린, 그리고 사업에 있어서도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낸 방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아마 '굳이 할 필요가 없어서'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포드사의 CEO가 했던 말도 그렇다. 자동차가 없을 때 소비자에게 어떤 것이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빠른 말'을 원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소비자는 이렇게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다.

 

그렇다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기업들은 소비자의 의견을 백분 반영해야 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그들의 의견은 어떻게 보면 절대적이다. 그런데 신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대로를 반영하면 안 된다. 기존의 사업의 틀에서 벗어난 방식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에어비앤비의 경우 스스로 호텔 하나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다른 호텔이 있는 기업보다 시가총액이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에 호텔 산업을 부동산과 장치산업으로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꼭 그 기업이 아니어도 되기 때문에'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깨끗하고 상황에 맞는 숙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곳으로 리프레임 된 것이다.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중을 이끄는 리더를 만나라. 그래서 최근 인플루언서에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근데 이것도 잘 골라야지 속 빈 강정인 사람들이 너무 많긴 하다) 최소 20명 이상을 만나고 나면 그들이 원하는 것에 일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B2B가 아닌 B2C 산업의 경우 이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고객과의 접점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바로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게 되는데 나이키의 경우 과거 성공할 것 같은 스포츠 스타에게 먼저 투자를 하면서 크게 성공하여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사람들이 운동을 멀리하자 산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마라톤 대회부터 각종 리폼하는 시설까지, 그리고 애플 등을 통한 고객의 니즈를 흔드는 방식을 통해서 다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금 우리 회사는 이런 변화를 추구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책의 내용을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접합해 보니...

내부인이라서 그런가 비판적인 시각이 많이 느껴진다(재미있는 것은 책을 쓴 저자와 내가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훌륭한 저자가 있는데 우리는 왜 변화하지 못하고 계속 머물러 있을까? 한편으로는 답답하면서도 변화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껴본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즈니스 리프레임은 대체 누가 해야 하는 것일까? 어느 대기업이든지 기존의 사업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런 것을 하기에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햇병아리지만 나도 이렇게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뭔가 바꿔보고 싶은 충만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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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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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아마존 판매 랭킹 1위 제품들의 성공 비결을 밝힌 책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이 출간되었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켓이다. 가장 많은 제품이 있고 가장 많은 고객이 있는 만큼 가장 많은 마케팅 전략과 성공 사례가 나오는 곳이다. 아마존이 특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을 이겨낸 마케팅이라면 다른 시장에서도 반드시 통한다. 마케팅을 하다 보면 ‘왜 광고를 해도 매출이 늘지 않지?’ 하는 순간이 발생한다. 왜 안 팔릴까?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 마케팅을 잘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좋은 마케팅 사례를 많이 보는 것이다. 이 책에는 아마존에서 대기업 브랜드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가진 작은 브랜드들이 등장한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제품들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과 대기업 브랜드 제품을 제외하고 오직 ‘마케팅력’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제품들이다.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잘 파는 사람의 전략을 보고 배워라. 1등에게는 1등이 된 이유가 있다. 분야가 달라도 상관없다. 저마다 파는 건 달라도 잘 파는 방법은 통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세계 최대 규모의 레퍼런스가 쌓여있다. 당신이 무엇을 판매하든 영감을 끌어낼 만한 레퍼런스가 무궁무진하다.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한 작은 브랜드가 세계 판매 1위로 우뚝 서게 되기까지 그들의 생존 방식과 성장 과정을 ‘마케터의 눈’으로 살펴보라. 그 안에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을 찾을 수 있다면, 남들이 맨땅에 헤딩하며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서 얻은 값비싼 교훈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저자
두번째 월급, 보표, 정현군
출판
호우야
출판일
2023.08.30

 

아마존 베스트셀러?

한국에서는 온라인 마케팅을 하려면 어디다가 해야 가장 효율적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네이버와 쿠팡이 그 대상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시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어디가 좋을까? 중국이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중국만큼 가격에 대한 부분에 민감한 나라가 없긴 하다. 그렇다면 글로벌이라는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곳은? 단연 아마존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온라인플랫폼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 규모 자체는 중국이 클 수도 있지만 글로벌에서 아마존이 엄청난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리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사실)

 

아마존은 한정성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경우 인터넷이 많이 발달되어 있고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기 때문에 글이나 사진에 대한 제한이 엄청나게 많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면 돈이 더 많은 쪽이 항상 좋은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된다. 제품의 성능이나 만족도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돈을 소위 '때려박으면 이긴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마존은 확실히 다르다. '사진 6장, 영상 1개, 500자 이내 글'이라는 한계성을 두게 되면 이 안에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한다. 지금 한국에서의 마케팅 방식처럼 모든 것을 적어 내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눈에 딱 와닿아야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치 트위터가 140자로 초기에 한정성을 통해 인기를 얻었던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이다.

 

거기다가 순위가 아주 깨끗하다.

깨끗하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로 판매량부터 해서 모든 순위가 공개가 되어 있다. 클릭 수나 판매량이 항상 일치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인데 하나의 수치에만 집중을 하게 되면 다른 수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분명 존재한다. 이 책에서 나온 많은 제품들은 제품 자체도 분명 훌륭한 부분이 있지만 경쟁을 어떻게 하면 활용하고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결과가 확실한 제품들이다. 말 그대로 그 짧은 내용 안에 많은 스토리텔링을 담아서 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경쟁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다. 반대로 대기업의 유명한 제품도 이 안에서 스토리를 담지 못한다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너무나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인상 깊었던 듀드 와이프

솔직히 이야기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비데를 쓰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다. 물론 비데가 있는 이유가 다양한 것이 있겠지만 엉덩이를 닦는데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비데를 사용하는 것이 그리 깨끗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럴까, 볼 일을 보고 나서 왠지 모르게 남는 불편함이 있는데 물티슈를 들고 다니기에는 뭔가 자존심(?) 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분명 나에게 필요하지만 '남자가 뭐 이런 것을 가지고 다녀?'라는 생각 때문에 그냥 다니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것은 남성용이라는 느낌과 함께 '필수재'라는 느낌도 같이 가지게 된다. 거기다가 각종 마케팅 방식도 독특했는데 이러한 부분에 나름 솔직한(?) 운동선수의 SNS를 제품으로 설명하는 재미난 방식의 마케팅을 선보이게 된다. 선수도 웃으며 대답한다. 제품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 방식이 아닐까?

 

룰 안에서 스토리텔링을 입혀라.

이 책에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한국과 같이 돈을 투자해서 순위를 올리거나 하는 것은 철저하게 금지되어지고 있다. 물론 제품을 써보고 별점을 주는 조직은 있지만 결코 우호적이지 않고 굉장히 냉정하게 올려주는 경우가 많아서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마존에서 제품 구매를 할 때는 다소 심심할 수는 있지만 믿고 살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 사실 제품을 사러 온 것이지 예쁜 여자, 멋진 남자 모델을 구경하러 온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온라인플랫폼들도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보았다.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이러한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도 해 줘야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 없이 경쟁해서 소비자를 즐겁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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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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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킨의 탄생
『위대한 치킨의 탄생』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칙필레(Chick-fil-A)의 성공 비결을 담은 책이다. 애틀랜타의 한 쇼핑몰에 1호점을 개업하며 로컬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칙필레는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명실상부 버거의 나라 미국에서 업계 ‘시장점유율 1위’와 프랜차이즈 대기업 ‘맥도날도의 2배를 넘는 점포당 매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토록 거침없는 성장세에는 칙필레 전 부사장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 스티브 로빈슨의 공이 컸다. 그는 젖소가 “닥고기 마니 머거(Eat Mor Chikin)”를 외치는 전례 없는 광고 캠페인으로, 소고기패티가 주를 이루던 버거업계에서 치킨버거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다. 칙필레는 창업자인 트루엣 캐시의 경영 철학에 따라 철저한 기독교적 청지기 정신을 실천한다. 일요일에는 매장 문을 열지 않는 것,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는 것, 본사가 아닌 매장 운영자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을 지키는 것, 직원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는 것 등. 그 결과로, 이 중견 기업은 구글보다 치열한 60,000:1의 입사 경쟁률과 소비자 만족도 8년 연속 1위라는 이례적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반비례한 관계라고 여겼던 매출과 복지를 함께 책임지며, 대중성이라는 강력한 무기까지 확보한 이 어려운 일을 칙필레는 모두 해냈다. 대한민국 치킨집 3만 시대에 경쟁력 있는 장사의 비결이 궁금한가? 회사-직원-고객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 무해하고 아름다운 칙필레 월드로 당신을 초대한다.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누구에게도 ‘갑질’하지 않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표본을 제시하다 우리가 패스트푸드점에 마음 편히 갈 수 이유는 무엇일까? 빠른 시간 안에 값싼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경제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 편리함의 대가로 고칼로리 음식이 주는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서비스로 인한 단절감을 느끼기도 쉽다. 칙필레는 이러한 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 우선, 기름진 소고기가 아닌 그릴에 구운 닭고기를 사용해 칼로리를 반으로 줄였다. 여기에 특제 땅콩 소스로 감칠맛을 더하고, 획일적인 막대형 감자튀김을 벌집 모양으로 바꾸는 도전을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칙필레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그릴드치킨샌드위치와 와플프라이는 맛과 건강, 그리고 재미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고,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치킨버거를 출시하는 움직임에도 일조했다. 칙필레는 메뉴 구성부터 직원 교육까지 모두 고객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핵심이다. 정확히는 고객을 ‘환대’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한 예로, 고객의 고맙다는 인사에 “제 기쁨입니다”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이런 ‘오글거리는’ 표현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칙필레는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사내 문화부터 갈고닦았다. 프랜차이즈 운영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는 애초에 싹을 잘랐다. 전전긍긍하며 매출을 유지하는 점포들을 대규모 점포 하나가 떠받드는 피라미드 구조 같은 건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업계 내 평균 근속연수를 훨씬 넘기며 일하는 직원들은 늘어났고, 이런 환경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은 절로 고객을 향한 진심과 따뜻한 눈맞춤으로 이어졌다. 젖소가 쏘아올린 작은 공? 팬덤 형성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다 브랜딩에서 마스코트와 캐릭터는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다. 심지어 지자체에서도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하고, 이를 각종 기념품으로 제작해 또다른 수입원을 마련한다. 이러한 ‘브랜드 마스코트(Brand Mascot)’의 영향력을 일찌감치 파악한 기업이 바로 칙필레다. 닭고기 요리 전문점에서 ‘닭’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칙필레는 ‘젖소’를 등장시켰다. 고속도로 위에 설치된 거대 광고판에서 젖소가 글씨를 쓰고 있다. “닥고기 마니 머거.” 어설픈 맞춤법과 함께 사람들이 소고기 좀 그만 먹었으면 하는 젖소의 바람이 드러나자 대중은 열광했다. 출퇴근길 교통체증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다가도 이 순진하고 귀여운 젖소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유쾌한 ‘경험 소비’를 선사한 것이다. 그렇지만 칙필레가 젖소라는 신박한 아이디어 하나에 의존했다면 지금과 같은 명성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젖소가 단지 기업의 홍보 수단이 아닌, 모두가 친근하게 여기는 슈퍼스타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매해 대학미식축구 경기장에서는 젖소 인형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관객들이 무료 치킨버거를 먹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칙필레가 있는 모든 곳에 젖소가 함께 했고, 그 현장은 그자체로 축제와 같았다. 위대한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칙필레는 젖소로 얻은 대중적 인기를 사회적 영향력으로 확대했고,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타인의 기쁨에서 찾으며, 창립 이래 지금까지 회사 순이익의 10%를 기부하고 있다. 그렇게 시장 패러다임을 뒤바꾼 혁신적인 발상과 종교적 신념, 그리고 젖소가 만나 위대한 치킨은 탄생했다.
저자
스티브 로빈슨
출판
이콘
출판일
2023.08.24

 

이게 뭔 제목이야?

얼마 전에 치킨 창업에 대한 책을 읽어서 그런가, 이번에도 비슷한 책이라고 인식을 했다. 공대생이든 문과생이든 최종 골은 치킨집 창업이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책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진지한 경영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쳇, 치킨 창업하려고 했는데! 하지만 이런 후회는 접어두고 미국에 이렇게 큰 치킨 샌드위치 프랜차이즈가 있는지 솔직히 처음 알았다. 언젠가 한국에도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먼저 선점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될까?

 

칙필레는 어떤 회사지?

이 회사는 치킨 필레를 A등급을 사용한다고 해서 붙여진 Chick-Fil-A 라고 한다. 음식 장사에 당연하게도 재료를 좋은 것을 써야 한다. 그리고 다른 동종 업계에 비해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국에서는 BBQ, BHC 등 치킨 튀기는 회사가 워낙 많아서 치킨 샌드위치가 얼마나 많은 경쟁력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아직 들어오지도 않았으니) 미국 최고의 치킨 프랜차이즈라고 하니 맛이 굉장히 궁금하다(미국 본토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도 전혀 모른다, 가보셨는가?) 이 책에서는 적어도 다른 회사에 비해서 맛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맛은 확실해 보인다.

 

철저히 종교적인 부분에 따라가는 회사다.

뭔 종교 이야기냐고? '주일은 쉽니다' 아시려나 모르겠다. 동네에 있는 이삭토스트도 개신교에서 진행했던 프랜차이즈라서 보통 주일은 쉰다고 하는데 최근 생긴 동네에 있는 이삭토스트는 일요일도 일을 한다(??^^;;) 어찌됐건 이 칙필레는 일요일에 휴무를 한다고 한다. 사실 일요일에 굉장히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는 이유는 종교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주일 내내 여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익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미국 내 2700여 개의 지점이 있는데 거기다가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화하는 방식(하나의 주인이 여러 개의 프랜차이즈를 여는 것)을 막고 있기도 하다. 최근 다른 프랜차이즈가 하는 방식과 거꾸로 하고 있는데도 잘된다. 이거 경영적으로 배워볼 만한 내용 아닐까?

 

정말 독특한 마케팅?

일반적으로 치킨 가게면 마스코트를 뭘로 세울까? 당연히 닭이다. 그런데 여긴 좀 생뚱맞게 젖소다. 소고기패티 중심의 버거 업계에서 이단아라고 말을 할 수 있는데 거기다가 젖소가 유머를 한다. 치킨이라고 해서 꼭 닭이 주인공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거기다가 B급 유머와 함께 멍청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이 책에서 나온 다양한 마케팅 방식은 기존의 업체와는 달라서 최근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B급 마케팅의 효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거기다가 한국의 배스킨라빈스 31과 같이 치킨 샌드위치라는 곳에 경쟁자가 없기에(물론 맥도널드나 버거킹에서 치킨버거가 있긴 하지만 메인은 아니기에) 더 독보적인 위치로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입사 경쟁율마저 높은 회사이다.

그만큼 사원을 생각하는 회사라는 부분이 매우 공감이 간다. 프랜차이즈가 사실 확장만 하게 되면 좋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맥도널드 등이 그러한 방식으로 확장을 했고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로 등극을 했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곳은 60,000:1이라는 입사 경쟁률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하는 구글보다도 높은 경쟁률이며 소비자 만족도조차도 8년 동안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것도 그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성경적 경영 철학을 담아서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던 것은 창업자나, CEO가 원칙을 항상 잘 지켰기에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일단 한국에 좀 들어와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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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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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ESG가 뭐길래?

내가 다니는 회사도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오염원의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전사적으로 난리이다. 사실 그전까지도 엄청나게 많은 양을 배출하는 것은 아닌데, 규제가 당장 있는 것도 아닌데도 줄여야 한다고 한다. 갑자기 내년부터 말이다. 이런 이유를 차근차근 알아보았더니 RE100부터 시작해서 회사가 국제 사회에 질러놓은 것이 많아서(그냥 CEO들이 난리를 쳐서) 뒷감당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체 ESG가 뭐길래 이리 난리인지, 좀 가르쳐 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냥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복지를 늘린다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대체 무엇일까?

 

정확하게는 '선한 경영' 을 해라는 의미라고 축약된다.

개인적으로 경영을 함에 있어서 선한 경영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을 하고 싶긴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업을 하는데 돈이 되는 사업을 해야지, 선해서 뭐 할 것인가? 아, 물론 그들이 선하지 않게 경영활동을 해 왔으니 이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를 한다. 하지만 우선순위가 그것이 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ESG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몬산토와 바이엘의 합병 건에 대해서 나오는데, 글쎄... 과연 해당 합병으로 인해서 바이엘이 손해 본 천문학적 금액 때문에 그 합병이 실패라고 생각을 하는 것일까?(이 책에서는 그렇게 나와 있긴 하다) 개인적으로 두 회사가 합병이 되면서 생긴 점유율이 독과점을 걱정해야 할 정도인데 금전적인 이슈가 있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결국 그 돈을 또 벌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 바뀌긴 해야 한다.

기업의 제 1원칙은 수익이다. 하지만 각종 기후변화도 그렇고 예측이 더 안되는데 나만 살겠다고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선진국의 의견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자동차 등에 있어서 유로 7부터는 아예 내연기관 자체를 금지해 버린다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할 정도이니 말이다. 미국 역시도 과거에는 부정적이었으나 중국과의 외교전쟁으로 인해서 비교적 빠르게 ESG에 대한 부분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ESG 중에 E에 많은 초점이 가고 있는 것은 다른 것과는 다르게 환경 부분은 거의 규제와 같은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기업이 망하게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의미하고 있다. 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회사가 투자가치가 높냐고 물어본다면 바로 이것을 이야기해 주면 된다. 안 바뀌면 '죽으니까' 말이다.

 

기업은 숫자로 말을 해야 한다.

회계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한 기업의 언어는 바로 '회계'이다. ESG니 윤리니 아무니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높은 수익이 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이다. 그럼에도 ESG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제 소비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서 'ESG를 실천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 더 높은 평점을 주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소비자도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까? 보통 중후 장대 산업이라고 하는 자동차나 석유화학 건설 등에서 ESG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기업마다 정책이 다르겠지만 먼저 변화를 하는 쪽이 다음 세대의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이건 사실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숫자가 정해주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투자 관점에서 보면...

너무 ESG에 전념하는 회사는 투자 목록에 올릴필요가 없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메인이 되면 안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했다는 것을 스스로 홍보하는 회사도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 마치 LG가 자신들의 제품이 더 많이 들어있고 더 좋은데도 홍보를 못해서 주변에서 알아서 홍보를 해 주는 효과를 누려보라는 의미라고 할까? 이러한 회사를 발굴해서 투자 리스트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이미 경영진에서 ESG를 내제화 하고 있고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드러나고 있으며 충분히 준비를 해왔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굳이 요란한 회사를 선택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 가르쳐줬다. 투자는 냉철해야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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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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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많은 부서가 있다.

그런데 보통 핵심 부서라고 통칭을 하는 부서는 기획, 전략이라고 붙이는(소위 멋진?) 부서이다. CEO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으며 대기업일수록 이쪽 부서에 소위 엘리트 인재들이 많이 있으며 몰리고, 타 부서보다 상대적으로 업무강도도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지만 진급이 빠른 편이라 야심이 있다면 한 번 고민해 볼만한 부서이기도 하다. 회사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든데 왜 여기 부서만 편애를 하는 것일까? 물론 다른 부서도 많은 업무를 한다. 그런데 이 부서는 전체적인 틀을 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넓게 숲을 보아야 하는 사람이다. 당장 눈앞의 만 원짜리 지폐를 보더라도 줍지 않고 그것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성실하고 더 똑똑한 사람들만 만들어가는 세상이 바뀌고 있다.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경제 시스템이 전환이 되면서 경영의 방식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독일 자동차 3사 중 하나인 BMW는 임팩트 있는 드라이빙 능력으로 차량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호되는 차다. 국내에서도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 중 하나인데 마케팅 방식 중에 독특하다고 느꼈던 것이 굳이 그 나라의 지역에다가 드라이빙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BMW 차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전(물론 저렴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엄청난 특전)을 준다.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드라이빙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금액이 들어감에도 충성고객의 증대와 더불어 소문을 통해서 BMW를 구매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차량 판매회사에서 차량에만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라는 것으로 확장을 하는 멋진 방식의 마케팅이라고 생각이 된다.

 

고객들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회사는 바로 '탐스 슈즈' 이다. 몇 년 전까지 한 켤레의 신발을 사면 하나를 기부한다는 '착한 마케팅' 효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마케팅의 시간이 지나자 결국 그저 그런 하나의 신발 회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데 걸리는 시간도 굉장히 짧았던 것 같다. 특히 옷이나 신발 등의 시장의 경우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사람들의 분위기에 따라서 뒤집힐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이 회사는 결국 다른 기업에 인수가 되어야 할 정도로 빠르게 식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파타고니아 등과 같이 자연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으나 결국 제품의 판매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참 고객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고객은 과연 기업의 어떤 면을 보고 구매를 하는 것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로 더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트위터를 X로 전환하면서 더 핫이슈하다(이게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가 전기차를 상용화에 큰 이바지를 했다는 면을 폄하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이 책에서 일론 머스크의 대단함을 말하는 것은 바로 우주선 제작 회사인 '스페이스 X'이다. 발사체를 재활용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을 실제로 하게 되는 과정에서 부도 위기도 겪긴 했지만 그 뚝심으로 결국 우주산업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국가적으로만 할 수 있었던 우주선 발사를 민간 사업자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새로 만드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키의 모습도 새롭다.

이전의 탐스 슈즈의 사례를 보면 착한 마케팅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결국 그대로 무너진다는 것을 알았다. 나이키는 일단 기본적으로 세계 1위의 신발 제품 생산업체이기도 하지만 각 나라마다 마라톤을 후원하고 주최하는 등의 마케팅 방식과 더불어 책에 나오는 나이키 어드벤처클럽이라고 하여 리사이클링을 하는 방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모든 사람이 새것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신을 수 있는 중고'도 분명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레몬마켓과 같은 중고시장에서 제품의 상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기부도 가능하며 구독형태로도 가능한(한국에서는 보진 못한 것 같다) 마케팅의 혼합 방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기업들은 이렇게 유기적으로 계속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이고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지금 나의 회사는 어떨까? 한 번 되짚어 볼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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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7. 3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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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뭐 이리 집대성되어 있어?

우리는 흔히 식당에 갈 때 많은 음식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을 한다.

 "이 가게는 잘하는 것이 없나 보구나"

보통 잘되는 음식점일수록 가장 자신 있는 것만 집대성하여 만든다. 그래서 메뉴의 가짓수가 적다. 그런 생각을 비춰봤을 때는 이 책은 그리 좋은 책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사실 꽤 오랫동안 책이 있었음에도 읽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 번 읽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근차근 읽어보기 시작했다.

 

어라? 내 착각이네?

심지어 이 책은 이미 2022년에 한 번 나와서 개정판이다. 책에 대한 고정관념이 나를 이상하게 만든 것일까? 처음에는 시작이 힘들었는데 시작하니 책의 세계로 쏙쏙 빠져들어가는 기분이다. 처음에 설명을 할 때 맛집은 음식의 가지 수가 적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건 가지 수의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주식, 디지털 자산, 연금, 부동산 등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하나만 놓고 따로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왜 디지털 자산에 주목을 해야 하는지, 언론에서는 사기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는데 지금까지도 계속 유지가 되고 점점 뻗어 나고 있는지를 실물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 투자에 있어서 옵션이 증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생각해 본다.

 

주식은 여기서 막 테마주 설명하고 그러는 것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재미있는 것이 많다. 그리고 평생 성공할 주식도 없다고 생각이 된다. 반도체를 예를 들어보자면 1980년~1990년 대의 일본 NEC나 히타치는 반도체 주식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삼성전자는 10위권 내에도 없었는데 지금은 그 회사의 흔적만 남아있다. 합병에 합병을 거듭했음에도 삼성전자의 반에 반도 안 되는 주식이 되어버렸다. 과연 그 당시 최고 순위의 주식을 투자했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지금 세계 곳곳의 투자가 가능한 부분이 있지만 단일 주식보다는 ETF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해주니 말이다.

 

저자의 부동산 관점은...

다소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 불패라는 생각이 아직도 있긴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지금의 출산율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소멸해 가는 도시들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지금 신도시라고 말하는 위성도시들이 그럴 위험이 가장 큰데, 일산과 분당과 같이 기업과 함께 있는 자족도시가 아니라면 단순 베드타운뿐만 아니라 도시의 노후화를 막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달러나 가상화폐 등을 주로 고려해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장기적으로도 이러한 불안요소는 계속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서울에만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연금까지 마무리하면 최고!

나이가 들기 전까지는 연금에 대해서는 그저 세금과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작은 희망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나이가 드신 분들이 연금에 대해서 목숨을 걸고 있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런데 그 연금마저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으면 노후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러니 하나씩 해 나가야 한다. 물론 이 책은 연금에 대해서 A TO Z를 말하고자 하는 책은 아니다. 다만 보험이나 연금 부분에서 우리가 어떤 부분을 잘 몰랐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이 좀 더 효율적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다. 어쩌면 이 책은 더 깊은 내용을 알기 위한 프롤로그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적어도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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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