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는 어떻게 해야 확 뜰 수 있을까?
아마 브랜드 마케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맡은 브랜드가 한 방에 확 떠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 말이다. 물론 여러 가지 노력을 하긴 하지만 그게 다른 사람도 생각할 수 있는 범위에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을 하는 경우에는 쉽게 뜨기 힘들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해야 브랜딩이 확실하게 될 수 있을까? 코카콜라는 사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말 그대로 '설탕 넣은 음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코카콜라는 자신들의 점유율이 줄어들 때 아예 맛을 바꾸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물론 다시 원복 하게 되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브랜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야 할까?
소위 좋은 브랜드를 보자면 아래 내용에 딱 부합된다.
1. 쓸모 없다 (기능을 넘어선 존재이다)
2. 의미 있다 (음미하고 아끼며 감상할 수 있는 서사를 지니고 있다)
3. 희소성 있다 (인간의 쾌락과 기쁨이라는 근원족 욕구에 기반한다)
4. 열린 존재다 (많은 사람과 가치가 공유되어 있다)
5. 맥락이 공유되어 있다 (많은 사람이 동일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가치를 부여한다)
이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바로 1번(쓸모없다)였다. 내가 포르셰라는 차를 보면서 멋지고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실 현대기아차를 타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심지어 현대기아차에서 5대 이상을 살 수 있는 돈이 포르셰 1대를 살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너무 와닿는다. 브랜드에서 누가 더 선호되냐고 물어본다면 가격 빼곤 누구나 포르셰라고 하지 않겠는가?
일본의 브랜드는 역사성이 함께 들어가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온 케이스인 바나나 이야기도 사실 바나나는 과일 중에 가장 저렴한 과일에 속한다. 그래서 누구나 싸고 양많게 먹을 수 있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는데 이러한 바나나조차 고급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쩌면 브랜드는 기존에 '이건 이렇게 할 수 있어'라는 고정관념을 비트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일본에서도 한 번 가보았던 츠타야 서점의 경우 일반적인 서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책을 읽는 사람 역시도 자연스레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의 교보나 영풍문고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이 바로 '특별하다'라고 느끼는 브랜드의 힘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코코 팜 와이너리도 와인이 엄청나게 독특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아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면서도 그들이 산기슭에서 자급자족 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일까 생각을 하다가 와인의 경우 물이 잘 배수되어야 하는 지형이 필요하고(실제 보르도 지형이 비슷하게 되어 있다) 해가 잘 들어야 한다는 점이 일치하여 기존의 방식에서 포도 재배를 통한 와인으로 전환했던 과정이 브랜드화가 되어 성공한 케이스다. 장인정신 같은 개념도 들어가 있지만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면서도 맛도 보장되는 제품' 이라는 브랜딩이 통하여 지금까지도 잘 팔리는 제품이 되었고 심지어 해외에서 와이너리에 관광을 오는 경우도 있으니 이 얼마나 재미있는 상황인가.
'슬로 브랜딩' 이 필요한 시간
어쩌면 우리는 너무 급하게 팍 뜨길 바라는 것 같다. 한국보다는 일본 쪽이 이러한 측면에 있어서는 확실히 더 고수라는 느낌이 드는데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짧은 시간 내에 무엇을 한다기보다는 과거부터 쭈욱 이어져 내려온 것을 더 '강화' 시키는 방식을 자주 택하고 있는 것 같다(그만큼 어느 정도는 허례허식이 많다는 평가도 있다) 어쩌면 한국이 일본에 열광하고 일본이 한국에 열광하는 모습들이 바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영향을 주는 것(서로 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일본 이야기가 많지만 이것도 한국에서 보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새로운 브랜딩 방식도 나타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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