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독서/사회_일반'에 해당되는 글 228건

  1. 2024.03.26 지배의 법칙
  2. 2024.03.24 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3. 2024.03.22 60년대생이 온다 2
  4. 2024.03.04 반도체 주권국가
  5. 2024.02.29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6. 2024.02.25 홍보의 신 1
  7. 2024.02.23 중동 인사이트
  8. 2024.02.14 MZ를 경영하라 1
  9. 2024.01.19 돈이 되고 빨라지는 노동법
  10. 2024.01.07 퍼펙트 게스
2024. 3. 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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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법칙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서른여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국제 분쟁 전문가이자 국제법학자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재민 교수가 집필한 『지배의 법칙』은 혼돈에 빠진 국제사회 패러다임 대전환의 현장을 ‘신냉전’, ‘디지털 시대의 경제’, ‘극지방과 우주 개발’, ‘지구 위기’의 4가지 메가 키워드로 살펴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고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세계를 지배하는 힘의 질서를 정확히 꿰뚫어 보는 이재민 교수는 외무고등고시를 거쳐 외교통상부에 몸담았다. 이후 시선을 세계로 돌려 미국의 국제 분쟁 전문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국제 분쟁의 최전선에서 뛰었고, 이와 더불어 유엔, 세계무역기구 등에서도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경험한 21세기 국제 질서 대전환의 생생한 현장과 깊은 통찰을 이 책에서 ‘국제법’과 ‘국제 규범’이라는 도구를 통해 선명히 보여준다. 오늘날 전 세계는 국제규범이 파편화되었고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보여주듯이 지정학적 갈등으로도 완전히 조각나버렸다. 또한 기후 위기,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의 대유행, 글로벌 공급망 해체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에 직면했으며, 4차 산업혁명과 AI의 출현과 같은 문명사적 도전과도 마주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국제사회의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러므로 오히려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드는 돌파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날로 더 첨예하게 대립하고 복잡하게 꼬여만 가는 국제 이슈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명쾌하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 동시에 위기의 국제사회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
이재민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4.03.11

 

한국에는 많은 경찰과 검찰이 있다.

의견은 다소 분분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될 정도로 법치 국가로서의 위상은 높은 편이다. 적에도 다른 나라에서 놀러 온 사람이 치안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정도라는 의미이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질렀을 때 범죄 형량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역시도 '범죄를 저질렀는데 무죄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통령도 감옥에 가는 나라에서 이 정도면 말 다하지 않았던가?(그럼에도 안 가는 것은 정말 조무래기 같은 범죄를 저질렀거나 모함이거나 뭐...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치적으로 생각하진 않겠다) 그런데 국제적으로 보면 좀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전쟁이라는 것은 왜 일어날까?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전쟁은 엄청나게 많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책에서 나오는 코소보 사태의 경우 사실 한국과는 그리 관련이 없는(정치/경제적으로) 곳에서의 모습이었고 중동 지역의 전쟁은 경제적인 이슈를 가져오긴 했지만 결국은 해결이 되긴 했다. 또한 베트남 전 같은 경우 미국의 잠정적인 패배로 끝났다고 하지만 정치적으로 공격을 명했다면 결코 베트남 공산당이 이기지는 못했을 것이다. 홈그라운드에서 계속 폭탄이 터지는데 언젠가는 죽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더불어 이 책이 쓰일 때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던 중동의 시한폭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의 경우 뭔가 평화라는 것에서는 상당히 벗어나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다 이유가 있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다만 그 결과의 과정이 생각보다 국제적으로 가게되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 흔히 ESG 경영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세계 각국이 하나로 뭉치기로 했는데 과연 그래도 지켜질까?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석유를 팔고 있는 중동국가들이 과연 ESG를 다 지킬 수 있을까? 세계 각국들은 이해관계가 상당히 복잡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UN이나 WTO, WHO 등이 위급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실력 행사가 불가능한 것은 어디까지나 '권장'이지 '강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에 수많은 독재자들이 있음에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다문화를 추구해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볼까?

북한이 바로 그 한 예라고 생각이 된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싶어도, 반대로 평화를 지키고 싶어도 주변 국가나 멀리가서는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북극과 남극의 개발도 우주의 자원 역시도 각국이 서로 어느 정도 협의한 상태에서만 진행하고 있을 뿐, 어떤 법도가 딱 정해져서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거기다가 기술의 발달 때문에 각국의 영해는 50해리이다라는 명제가 '인공섬'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제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단지 한 국가가 아니라 여러 국가가 혼재되어 있다. 지배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과거보다 더 혼란한 상태가 아닌가 싶다.

 

책이 의외로 재미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다. 심지어 제목조차 '지배의 '법'칙' 이라고 되어 있다. 누가 봐도 법이라는 내용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의외로 술술 잘 읽힌다. 하나의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역사서마저 읽기 싫다고 한다면 노답이다. 그런데 적어도 이 제목의 책을 읽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한편으로는 한국은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 주인공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강대국 사이에 있기 때문에 줄타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든다. 이러한 난세에 과연 어떤 인재가 나올 수 있을까? 외교관의 중요성을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세계정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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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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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해외 파견 교사를 준비 중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필독서가 왔다! 직접 다녀온 꿈런쌤이 전하는 프랑스 교육의 진실과 파견 교사 준비 방법! 이 책은 해외 파견 교사에 관심이 있는, 혹은 그 준비 방법을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필리핀과 프랑스, 총 두 번의 해외 파견 교사를 다녀온 저자의 경험이 한 줄 한 줄 빼곡하게 담겼다. 해외 파견 교사에 도전한 이유와 더불어 실제 해외 학교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해외 파견 교사에 합격하기 위한 노하우는 무엇인지가 가감 없이 펼쳐진다.
저자
김병수
출판
미다스북스
출판일
2024.02.28

 

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우리가 학교에 다니면서 교무실이 없는 학교가 있던가? 사실 교무실은 선생님들이 있는 사무실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는 갈 일이 없기는 하지만 뭔가 가기에는 께름칙한 그런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선생님들 역시도 그곳이 쉬는 곳이긴 하지만 그리 오래 있고 싶은 곳은 아니다. 특히 학생들이 하교를 하더라도 바로 퇴근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사무적인 일을 모두 선생님들이 처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 실제 교육을 직접 하고 나서 사무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 2~3시간만 강의를 해도 진이 빠지는데 초등학교의 경우 하루 종일, 혹은 반나절 이상을 하고 나서도 교무실에서 사무업무를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바로 그런 교무실이 없다. 사무실이 굳이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왜?

그런 업무는 별도의 선생님이 존재한다(사무 선생님?) 그리고 학교 폭력 등도 별도의 선생님이 따로 있다. 한국의 경우 학생 주임 선생님이 보통 호랑이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곳은 아예 별도의 선생님이 따로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에서는 다 할 수 있는데 프랑스는 일을 하지 않는 나라니까 그렇게 분리해서 하는 것 아니냐고?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다. 프랑스의 경우 주 35시간 근무이니 말이다. 거기다가 애초에 일을 더 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곳이니 그것을 할 생각 자체가 없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보았을 때 선생님은 교육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들로서도 선생님으로서도 더 좋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도 보통 멀티는 잘 안되지 않는가.

 

그렇다고 프랑스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단순히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는 것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나 각종 인성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분리가 되면 누군가 이것을 넘어서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되는데 아무리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각각의 업무에 배정되는 인원이 많다 보니 쉽게 뭔가를 할 수 없다. 거기다가 개인주의가 극도로 팽배한 나라이기 때문에 뭔가 서로에게 일정 선을 넘는 조언이나 행위를 하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끈끈함은 절대 보기가 힘들다. 아마도 직업으로서의 만족도는 높을 수 있을지언정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정말 정말 다양한 인종.

아마 한국에서는 절대 보기 힘든 모습일 수 있다. 색이 다른 인종이 섞여 있는 것도 신기한데 국적도 정말 다양하다. 거기다가 보통 3~4개 국어를 하도록 하는 교육은 한국으로서는 절대 하기 힘든 모습이기도 하다. 한국 같았으면 각 국어마다 과외를 붙여야 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어찌 됐건 땅이 넓고 일반적인 교육 여건 자체가 다른 곳이니 한국처럼 국영수 뺑뺑이가 아니라 승마, 수영, 골프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상위 학교와 나머지는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충분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종으로 나뉘는 것을 보면서 뭔가 귀족 사회의 한 단면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결국 똑똑한 사람은 뭔가 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내가 교사였다면...

정말 한 번은 도전해서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우 필리핀과 프랑스를 다녀오면서 어쩌면 공무원으로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당장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회사 차원에서는 한 번도 해외를 나가본 적이 없다ㅠ.ㅠ) 세계 다양한 나라들의 저마다 다른 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겠지만 프랑스의 방식도 참 부러운 부분이 많다. 한국과 같이 뭔가 항상 경쟁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곳보다 여유롭고 더 많은 자원이 있는 나라들의 교육 모습에 한편으로는 심하게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으며 한국도 결국 인구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인종과 나라의 사람들과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기도 했다. 과연 한국의 교육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어쩌면 프랑스가 그 롤모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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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3.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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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이 온다
압도적인 인구수로 ‘베이비부머’라고 불리는 세대, 고도성장기와 민주화를 함께 겪으며 단단한 동질감을 지니게 된 세대. 오늘날 60년대생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1988년 국민연금이 도입된 이후 약 30여 년간 연금을 납부한 이들 세대는 최초의 준비된 노인세대로서 노후 계획을 이행하고 있을까? 세대 내 양극화와 세대 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왜 60년대생을 주목해야 할까?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자문역이자 경제학 박사로 오랫동안 은퇴와 연금 문제를 연구해온 김경록 박사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헤친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70년이 되면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OECD 국가 평균 노인 빈곤율인 13.1%에 비해 크게 앞서고, 세대 간 갈등은 점점 심해지는 추세다. 이제 막 은퇴 연령에 접어든 60년대생의 미래는 곧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다름없다. 6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는 바로 지금, 이들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 860만 은퇴 쓰나미가 우리를 덮치고 있다.
저자
김경록
출판
비아북
출판일
2024.03.15

 

이건 무슨 시리즈야?

2000년대, 90년대생이 온다 등의 제목이 히트를 하면서 다양한 세대별 책이 나오고 있다. 어쩌면 이 책도 그에 한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서 설명한 책들은 이제 상승하는 곡선을 타고 있는 시대라고 하면 60년대생은 사실 이제 점점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가는 세대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그들만의 탄탄한 공감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점점 회사에서도 뒷방 늙은이가 되어가는 시대가 되면서 그들의 미래가 사실 매우 불안하기도 하다.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식들에게 봉양받지 못하는 유일한 세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돈에 대해서도 상당히 불안한 세대이기도 하다.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IMF와 금융위기를 모두 몸소 겪은 사람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진 다음에 가장 큰 경제 위기가 언제내는 질문을 하면 IMF 때라고 말을 할 수 있다. 1997년 처음으로 우리는 정리해고라는 것을 경험하였고 냉험한 자본주의를 맛보게 되었다. 물론 금 모으기와 같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저력을 보여준 시기이기도 하지만(이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가장 큰 풍파를 온전히 몸으로 받아낸 세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식들과의 감정 골이 사실 꽤나 깊은 세대이기도 하다.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는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였고 자식 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혜택을 본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제 점점 정년퇴직이라는 시간에 파묻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이 다 없어져도 뭔가 제대로 돌아갈까?

베이비붐 세대들이 이제 은퇴를 시작했고 점차 일할 수 있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물론 더 빠른 자동화가 되고 있는 산업의 경우 사람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상태가 되고 있지만 산업 곳곳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채용이 쉽지 않은 것은 바로 한국에서 뿌리 깊게 가지고 있는 호봉제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4050대를 비난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생산성이 그리 좋지 않은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라는 부분이다. 그들은 그 위에 6070세대에게 그것을 배웠고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세대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계속 그대로 간다면 젊은 세대의 경우 위가 꽉 막히는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된다. 더 채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호봉 때문에 금전적인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문제는 바로 고령화.

회사 이야기만 했지만 더 큰 문제는 일이 없이, 혹은 할 것이 없이 보내야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수를 함에 따라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은 확보가 되었지만 과거와 같이 자식 대에게 뭔가 줄 돈이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막상 자식들은 부모 세대에게 받지 못하면 흙수저라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는데 말이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고루한 사고에 계속 있었다면 자신의 은퇴가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엄마와 자녀들은 똘똘 뭉쳐있는 상태이고 남편의 경우 갑자기 끼어든 불청객에 가까운 형태로 보일 수도 있다. 그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남편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 다시 취업을 한다는 느낌으로 말이다.

 

나 역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나의 은퇴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회사에서 이제는 '나이든 사람' 축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한 10년 정도만 지나면 퇴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분명히 나올 것이다. 나는 그 사이에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 회사원 남편에서 일반 가정의 남편으로 갈 준비는 되어 있을까? 아내와 이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준비는 되어 있을까? 연봉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을까? 남은 시간이 사실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음에도 이렇게 넋 놓고 있다가는 책에서 나오는 안 좋은 케이스에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뭔가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책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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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3. 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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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권국가
21세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 속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을 탐색한 책《반도체 주권국가》가 출간되었다. 대표저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각 산업정책과 반도체 전문가로서 중기부에서 손발을 맞췄던 강성천 전 차관과 차정훈 전 창업벤처실장과 함께 집필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연구한 ‘반도체 무기화’와 ‘패권국가의 전략’을 프레임으로, 반도체의 70년 역사와 현재의 반도체 세계지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역사ㆍ경제ㆍ외교ㆍ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반도체 전쟁의 승부를 가를 핵심요인을 짚고, 고래싸움 속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아주 명쾌하게 보여준다. 공직자 출신 저자들은 반도체 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한국의 생존전략을 모색했다. 일본 기업과 경쟁하며 성장한 한국 반도체 역사, 메모리에 편중된 우리 반도체 생태계의 한계, HBMㆍ칩렛 등 첨단기술 트렌드까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부터 스타트업을 비롯해 반도체 수요기업인 현대ㆍ기아자동차까지 아우르는 미래 반도체 생태계 형성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추진해야 할 비책을 담았다.
저자
박영선, 강성천, 차정훈
출판
나남
출판일
2024.01.03

 

반도체 산업만큼 국가 간 이기심이 들어간 산업이 있을까?

과거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반도체의 경우 생산이 가능한 국가가 정말 10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한정이 되어 있고, 10년도 되지 않아서 순위가 확확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지라 경쟁도 무진장 치열하다. 그리고 항상 회사의 개수가 많아진다 싶으면 바로 치킨 싸움으로 돌변하게 되는데 심지어 치킨 싸움에서 다소 자유롭다고 생각이 되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몇 개의 회사가 독식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과연 한국은 그러한 과정에서 반도체 산업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메모리 세계 강대국

단연 한국이다. 메모리 분야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이렇게 높은 점유율을 구가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글쎄... 정작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필요한 것은 맞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나 가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만드는 회사도 3개 회사가 거의 독점임에도 가격을 쉬이 올리기가 어려워졌다. 워낙 범용적으로 사용이 되고, 3개 회사가 서로 담합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3개의 회사가 서로 전략이 완전히 다르다) 과거와 같은 영광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다. 작년의 경우 3개 회사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업황에 따라서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아마 모든 회사가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세계 최강 미국의 선두주자는...?

엔비디아, AMD, 인텔... 이 회사들이 전부 미국의 회사들이다. 일단 많은 분야에서 엄청난 차이로 선두주자 혹은 이인자의 역할을 하고 있고 다음 순위와의 차이는 거의 뭐 하늘과 땅 차이 순이다. 이 회사들이 없다면 세계에 컴퓨터가 어떻게 돌아갈 것이며 비메모리 반도체의 시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물론 또 다른 나라가 채울 수는 있겠지만) 이 시장의 장점은 바로 시장 자체가 넓고 사용처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요구를 하기 때문에 가격을 자유롭게 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파운드리 시장의 TSMC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3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높은 생산성과 이익률을 지니고 있다. 한국은 이런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 삼성전자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흔히 삼성전자를 말할 때는...

오너 리스크를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사실 삼성의 이재용 회장의 경우 이정도면 고군분투한 내용을 책으로 내도 될 정도로 오랜 시간 재판을 받았다. 물론 그가 한 부분이 결코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과연 우리나라의 법이 제대로 된 상속세가 되어 있는지도 의문이고, 삼성 전체를 그렇다면 해외로 팔아야 한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오너리스크라기보다는 경직된 조직문화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왜 세계 최강 미국의 기업들이 대단하다고 말을 하냐면, 소수의 인원들이 에자일 방식으로 일을 함에 있어서 격한 경쟁이 있지만 경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라는 것에 치어서 나는 '노동자일 뿐이다'라고 치부해 버리는 삼성전자의 모습에서 과연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길까에 의문이 간다. 고급 인력들에게 줄 수 있는 당근도 채찍도 모두 부족한 상태라는 의미이다.

 

변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은 비단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내용만이 아니다.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노동시장 전반적으로도 바꿔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누군 일하고 누군 쉬는 모습이 과히 어려운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적응되고 익숙해 질 날이 분명 올 것이라 생각이 된다. 다만 한국의 경우 자체적으로 반도체 '주권'을 쟁취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어떤 전략을 세워서 해결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 당장 지금부터 움직여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한국의 미래가 좀 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하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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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2. 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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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이 책은 인생의 가치를 높여줄 짧고 강한 한마디를 전합니다. 인생 대부분의 고민에 적용 가능한 221개의 마음 처방전을 통해서 우리 삶 속의 불안을 진정시켜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경험한 정서적 치료방법과, 본인 스스로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책으로 만들어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보편적으로 문제들을 안고 있고, 저자는 이들 모두가 ‘살아가는’ 진정한 훌륭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은 ‘다른 사람을 실망시켜도 괜찮아요 / 인간관계는 사실 개선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사실 진짜 고민해야 할 일은 그리 많지 않아요 / 강해지는 방법은, 집착을 줄이는 거예요’의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주제별로 다른 고민을 상담합니다. 저자는 단순히 해결 방법을 통보하는 대신, 독자별로 각자의 상황에 맞춰 해결할 수 있도록 생각할 거리를 제시합니다.
저자
정신과의사 Tomy
출판
리텍콘텐츠
출판일
2024.02.26

 

인생이 많이 힘든가?

최근 주변에서 마음건강의 문제가 있어서 회사를 그만두거나 휴직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이러한 이유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제는 있을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신과를 가는 것을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고 세상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나 스스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것이 무엇일까?

나는 이런 책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저자인 정신과 의사 토미는 이전의 내용에서도 굉장히 '현실적이고 잔잔한 방식' 의 조언을 많이 해 주었다. 수많은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가려고 하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내려놓을 줄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긴 설명으로 어렵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간단하게 한 페이지에 하나의 내용만을 집어넣어 두었다. '인간관계는 사실 개선되지 않아도 돼요'라고 시작하는 내용은 참 인상적이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표현을 해주니 왠지 모르게 코 끝이 찡하다.

 

인생은 마음 먹기에 따라 바뀐다.

같은 것을 보아도 많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과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충분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고 부족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모두 다 맞는 이야기이다. 어느 것이 맞다고 우길 필요는 없다. 내 마음이 말하는 대로 듣고 하면 되지만 그것이 욕심으로 문제가 된다면 조금은 버려도 된다.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거면 된다. 주변에서 욕설을 한다고 해서 내가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면 된다. 화를 내서 나한테 남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그런 것에 신경 쓸 만큼 여유롭지 않으니 말이다. 그냥 흘러가듯 지나치면 된다.

 

힘든 것이 있다면...

그냥 말을 하면 된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숨기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의 상태를 모를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도 모르게 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다른 어떤 사람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와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하는 것이 어렵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의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모든 사람과 친해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혼자만 살아갈 순 없다.

 

저자는 어떻게 이렇게 나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 있을까?

물론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책의 내용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어서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어쩌면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의 이야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보물같은 단어와 문장으로 쓰여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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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2. 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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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의 신
★ 충주시가 낳은 최고의 스타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의 첫 번째 책 ★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파격 마케팅 노하우 대공개! ★ 공식 유튜브 실무자들을 위한 실질적 콘텐츠 기획 전략 요즘 충주시 유튜브가 핫하다. 이 유튜브 덕분에 충주시는 이제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충주시 유튜브 홍보를 혁신 사례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수능에 충주시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유튜브의 성공은 모두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 한 명의 기획에서 시작됐다. 『홍보의 신』은 충주시 홍보맨으로 잘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이 시장님이 ‘시켜서’ 시작한 유튜브를 성공시키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깨달은 홍보의 핵심과 브랜딩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공무원 관짝 밈’, ‘홍보맨 슬릭백’ 등 큰 화제가 된 영상이 탄생한 과정과 그 속에 녹아 있는 홍보 전략을 이야기한다. 또한 기획부터 촬영, 출연, 편집까지 혼자 맡게 되면서 마주하는 실질적인 어려움과 이를 헤쳐 나가는 파격적이고 진솔한 경험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근본 없지만 핵심을 꿰뚫는 충주시 홍보맨만의 홍보 비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선태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4.02.21

 

김선태 주무관 알고 있는가?

유튜브 보는 사람들 중에 이 사람 모르면 간첩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묘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주무관, 말 그대로 공무원인데 유튜브를 만드는 사람이다. 심지어 충주시에서 '공인인증'을 한 사람이다. 얼굴이 잘생긴 것도, 그렇다고 뭔가 신기한 것도 아닌데 유튜브가 충주시 홍보 유튜브임에도 너무나 웃기다. 우리는 우리 동네의 유튜브로 홍보를 한다는 것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충주시에서 만드는 이러한 유튜브는 적어도 홍보 효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이 된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경직된 사회의 일인자라고 생각이 되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러한 '변종' 인간이 나타난 것일까? 정말 신기하지 않은가?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했다.

물론 공부를 아주 잘했다면 적혀 있는 대로 사법고시에도 통과를 하고 법학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겠지만 여느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며 공부를 하다가 결국 9급 공무원에 합격을 하였다. 9급 공무원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6년 이상을 공부해서 합격을 해야 할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은 된다. 그럼에도 합격된 것은 이것뿐이기에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모든 공직 사회가 그렇듯 너무나 당황스럽게 업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홍보라니, 해 보지도 않은 것에 대해서 김선태 주무관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일반 사람과는 다소 달랐다. 어차피 까라면 까야하지만 이왕 하는 거 홍보라는 측면에서 확실하게 하자,라는 마인드로 말이다.

 

다른 여타 시도의 홍보랑은 차원이 다르다.

서울시의 경우 많은 예산 지원을 받지만 난 한 번도 서울시의 홍보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그냥 글로 읽어도 충분하거니와 딱히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흥미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마 이렇게 홍보의 경우 '당연히 재미가 없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생각을 바꿨다. 우리가 홍보를 하는 행사를 좋다고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작년에 비해 뭐가 떨어지고, 안 좋고 나쁜데 그래도 볼 건 있다. 이런 식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다. 높으신 분들이 보았을 때는 '미친놈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글쎄... 지금 세대에는 이런 것이 더 솔직하고 효과가 좋다. 우리 물건을 사더라도 별점이 가장 낮은 것부터 보라는 것이 국룰 아닌가. 뭐가 안 좋은 질 알아야 나중에 미리 준비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대단한 그에게도 시련은 있다.

경직된 공직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튀는 행동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제지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한 번은 감사 쪽에서 나와서 연차를 사용하고 본인 강연을 하고 왔더니 이번에는 왜 연차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거꾸로 물어봤다고 한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강연에 대해서 출장으로 적어놓으면 결재도 잘 안 해주면서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되는 것일까? 아마도 공직사회의 경직성, 그리고 내가 편하기 위한 이기주의가 사라지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러한 변화 한두 번 가지고는 크게 변화하기 힘든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불리한 조건에서도(예산도, 주변 동료들의 시선조차도...) 자신의 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마땅히 상을 주어야 될 것이다(그 덕에 초고속 승진을 하기도 했다) 아마 저자는 이미 공무원을 그만두더라도 유튜버로서의 삶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책도 내면서까지 계속 공무원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한편으로는 충주시에 대한 사랑(본인 고향에 대한 사랑)도 있겠지만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공직사회도 좀 파문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저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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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사이트: 세계의 판도가 바뀐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그럼 이스라엘은 피해자 입장일까?” “몰라, 중동 소식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 아니야?” 중동 관련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중동 이슈는 관심이 가지만 늘 어렵다. 한국보다 이른바 ‘글로벌 지수’가 높은 북미와 유럽에서 중동은 오래전부터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졌다. 이웃 나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많은 나라가 한국에 주목하고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국제 뉴스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글로벌 전략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다. 짧은 기간 동안 국제사회에서 보기 드문 발전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국내 문제, 코앞의 일을 해결하는 것이 국제 문제보다 더 시급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국제적인 시각을 갖추고 한 단계 더 높이 서서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국제 이슈의 중심지인 중동에 대해 더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
이세형
출판
들녘
출판일
2024.01.30

 

이제는 중동을 알아야 한다.

한국이 중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시점은 아마 1970년대였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당시 오일달러를 가져오기 위해서 정말 많은 국내 인원들이 가서 돈을 벌었는데(우리 아버지 세대) 그러한 과정에서 중동에 많은 건설을 했었고 한국은 부강해졌다. 지금 생각하면 뭔가 허드렛일 위주로 진행을 해서 고생을 했던 것이지만 그 덕에 기반이 닦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또 중동을 알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무슨 일인가?

 

PSG, 맨체스터 시티, 첼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구단이다. 세계 수위를 다투는 구단들인데 공통점이 하나 있다. 구단주가 중동에 있다는 것이다. 왜 유럽 축구의 구단주가 중동에 있을까? 오일머니를 다루는 나라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축구를 선택한 것이다. 최근 카타르가 아시안컵 2연패를 하고 사우디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하나인 네이마르와 호날두가 이적을 해서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런 오일머니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 저 구단들이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돈이 아닐까? 그들의 돈은 바로 석유와 천연가스, 천혜의 천연자원을 가진 이 나라들을 세계에서 과연 무시할 수 있는 나라가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라도 꼭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전기차로 바뀌고 있다고?

과연 그럴까? 그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천연자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어차피 전환이 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것이 꼭 필요한가 의문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자동차가 전기로 바뀌더라도(아마 완전히 바뀌기도 어렵겠지만) 결국 난방이든 거대한 이동을 위한 기구들에는 이러한 천연자원들이 필요하다. 당장 ESG를 강조하면서 원자력 시설을 등한시했던 독일과 프랑스 등은 천연가스가 막히자 다시 이전으로 회귀를 모색하고 있는 상태이다. 거기다가 기존에는 집안싸움에만 집중하던 중동조차도 이제 돈으로 다른 나라를 겁박할 수 있을 만큼 외교력이 상승한 상태이다. 그간 잃었던 것이 많았다고 하면 이제는 얻는 것도 꽤나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이 나라들은 정말 신기하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싸움이 일어나는 곳이 아닐까?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최근에 일어난 전쟁 정도로 알고 있지만(물론 그 이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도 있지만) 예멘, 튀르키예, 카타르, 이란-사우디 등등 정말 쌈박질하면 어디 가서 지지 않을 만큼 싸움이 많이 일어난다. 싸움의 이유도 굉장히 다양하다. 종교, 파벌, 권력, 왕위, 과거 이력 등등... 아마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화약고가 아닌가 싶다. 거기다가 천연자원도 넘쳐나는 곳이라 이긴 쪽이 많은 것을 얻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과거 미국은 사우디와 이란, 이라크 등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얻어낸 것이 정말 많은데(그 덕에 패권을 유지했는데) 이제는 말을 잘 듣지 않을 정도로 변화가 되었다. 이러한 외교적 변화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고 있는 내용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쟁에 대한 의지는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무서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어느 나라가 과연 이스라엘이 작다고 무시할 수 있을까? (심지어 싸움에서 져 본 적이 없는 나라다)

 

중동은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나라들의 모습이다.

두바이나 카타르와 같이 그 엄청난 돈을 도시화로 하여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수도 있으며 골프, 축구와 같이 스포츠를 돈으로 '발라서' 인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언젠가는 다 없어질 수도 있지만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복잡한 정치와 종교는 어떻게, 그리고 자유와 평등에 대한 갈망은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 것인가? 다양한 미래가 그려지는 이 중동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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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2.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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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를 경영하라: MZ세대 리프레임
MZ도 늙었다며 심지어 ‘잘파’를 분석하는 세상이 되었다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제 MZ는 이 사회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으며, 이들과 함께 최상의 직무효율성을 달성해야 곧 성공하는 조직, 기업의 운영이 가능한 현실이라는 반증이다. 대한민국의 허리 세대를 점차 대체해 가고 있는 MZ, 그리고 이전의 X세대와는 너무도 다른 이들의 직장생활, 사고방식을 ‘아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들의 방식으로 조직을 리프레임해야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이 책 《MZ를 경영하라 : MZ세대 리프레임》에서는 같은 MZ세대이면서도 MZ 경영의 리프레임을 실현하는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Chapter.1〉 ‘MZ세대들의 특성-Different’에서는 MZ세대의 다양한 특성과 더불어, 특히 회사, 조직생활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Chapter.2〉 ‘MZ세대들과 성과 내며 일하기 - High Output’에서는 이미 우리 사회의 축이 되어 버린 MZ세대 구성원과 함께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Chapter.3〉 ‘MZ세대 사장의 제안-Just do it!’은 저자 개인만의 시각이 아닌, 이미 MZ 경영 리프레임을 통해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하고 있는 각 기업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사례로 제시하고 있어 더욱 생생한 노하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Chapter.4〉 ‘High Output-MZ 리더의 특성’에서는 사회 핵심축의 이동에 따라 기업 CEO로 이미 조직을 이끌고 있는 MZ세대 리더의 사고방식, 행동양식을 통해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그들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저자
김가현
출판
라온북
출판일
2024.01.19

 

MZ는 다 그래?

내가 회사에서도 가끔 듣는 말이다. 사실 MZ라는 세대가 너무 넓어서(책에서 보니까 31년 정도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뭐...) 애매하긴 하지만 이제 나는 회사에서 위보다 아래가 훨씬 많아진 사람으로서 그런 말을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좀 웃기긴 하다. 그런데 일단 확실한 것은 이전 세대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먼저 하고 싶은 것과 안하고 싶은 것의 차이가 굉장하다.

나 역시도 동일한 케이스이긴 한데, 내가 하고자 하는 것과 하기 싫은 것의 성과가 굉장히 차이가 난다. 특히 어떤 의지를 갖게 해 줄 요인이 없으면 그것만큼 의미 없는 행위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저자 역시도 과거 힘들게 일을 하던 때를 생각해 보면 본인이 필요한 것에 있어서는 사비를 털어서라도 진행했던 것이 많이 있지만 정작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과감하게 자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서 뭐든 들어주는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은 확실하게 어필하고 달려드는 세대가 되었다는 의미다. 이것은 이후 알파세대에서는 더 심화가 되었는데 회사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회사 간판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칼퇴근을 한다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 보자. 칼퇴근이 아니라 '정시 퇴근' 이다. 회사에서 항상 계약서를 들이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것은 없지 않은가? 뭐 이렇게 생각을 하겠다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그래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나 이런 것이 부족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먼저 '배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근로자가 아니라 회사였다. 그래서 지금 세상은 언제든 회사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서 자신이 더 이상 쓸모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언제든 다른 업종, 다른 업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회사라는 곳은 지나가는 곳일 수도, 업적을 쌓으려고 준비를 하는 곳일 수도 있다. 그런 만큼 그들에게 충성심을 요구하기보다는 소위 '어드벤처'를 선보여줘야 더 오랜 기간 같이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0% 보너스가 이슈가 되었다.

그간 50%라는 압도적인 보너스를 받다가 이제와서 0%가 되면서 회사 내부의 인력들도 부글부글할 뿐만 아니라 그간 높은 보너스에 묻혀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많은 인터넷 뉴스 등에서는 노조의 문제와 더불어 '돈을 벌지 못하는데 성과급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하는 이슈를 제기하였으나 과거 성과가 좋았을 때 보여줬던 이야기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어필을 하는 내부 이슈 때문에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문제가 커져가고 있다. 이것은 과연 단순히 돈이 모자라다는 외침일까, 아니면 공정을 중요시하는 MZ 세대의 모습일까? 과거 돈으로만 성과를 보상해 주는 방식이 이제는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점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는 MZ가 메인이다.

단순히 '세대가 문제다' 라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인 세대가 중심이 되었다는 것이다. 흔히 젊은 꼰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이 세대는 과거 '배고파서 뭐라도 해야 했던' 세대가 아니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헝그리 정신은 어울리지 않는 세대이다. 그리고 이전 세대보다 기초적인 학습능력이나 재능이 굉장히 뛰어난 세대이기에 잘하는 것이 굉장히 많은 세대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가지고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말과 행동에 조금 더 귀 기울여보고 눈여겨보자. 세상은 지금 그들이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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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고 빨라지는 노동법
노동법은 왜 생겨난 것일까? 그 이유는 사용자와 근로자 간에 계약조건을 정하도록 자유롭게 두는 경우, 사용자보다 상대적인 약자일 수밖에 없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건이 결정되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법률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근로자를 보호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동법이 만들어진 것이다. 대다수의 담당자와 이해관계자들이 이러한 노동법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노동법을 외면하는 사소한 습관들은 수면 아래 존재하는 잠재적인 위기 발생의 원인이 되고, 이러한 습관들은 스노우볼처럼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나중에는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의 커다란 위기를 야기하는 쓰나미가 된다. 잠재적인 노동법적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은 불필요한 금전적인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반대로 잠재적인 노동법적 리스크를 제거하지 못한다면, 이는 눈덩이처럼 커져서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담당자의 업무효율은 올바른 노동법의 인식을 통해 비약적인 개선이 가능하고 업무 처리 능력 또한 상승해서 빠른 일처리가 가능할 것이나, 그렇지 못한다면 업무에 끌려가며 비효율적인 시간의 소비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고용관계 전체를 한눈에 보고 고용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 금전적인 손해를 방지하고 업무적인 효율성을 달성해 돈과 시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자.
저자
유재관
출판
두드림미디어
출판일
2024.01.15

 

노동법에 대해서 아는가?

나는 회사원으로서 노동을 회사에 제공하고 있는 입장의 사람이다. 그런데 누군가 나에게 노동법에 대해서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할 말이 없다. 그저 월급 받고 퇴직금은 1년 뒤부터 받을 수 있다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노동법의 전부이다. 물론 우리가 노동법에 영향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기 때문인데, 그런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고 하는 것과는 다르게 법으로 범위가 한정이 되어 있거나 혜택을 얻을 수 있음에도 회사에서 먼저 챙겨주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권리를 챙겨야 하는 것도 있다(물론 사장님이 알면 분노(?)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다니는 곳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의 경우 모든 법의 우선 대상이기 때문에 법에 어긋나는 행위는 왠만하면 절대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도 그러한 혜택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면 연차 휴가라는 측면에서 적어도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은 100% 지켜지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혜택이 더 있는 회사를 보면서 우리는 왜 '다른 회사는 있는데 우리는 없는가?'에 대한 의문을 회사에 던지고 회사의 입장에서는 '우리는 법대로 했다'라는 답을 하곤 한다. 협상을 이런 식으로 하면 평행선 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법에 권장 사항으로 있지만 우리는 시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더 추가해 달라고 하는 협상은 가능하다. 이 역시도 법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 보자면...

통상임금이라는 부분이 내가 작년에 회사에서 노사 협의를 하는 도중에 가장 어려웠던 항목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의 월급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 보자면 기본급, 능력급, 시간 외 수당, 능력급 2... 뭐 기타 등등 회사마다 뭔가 덕지덕지 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렇게 누더기처럼 들어가 있을까? 노동법 책을 보면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국의 노동 경직성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법을 만들 때 뭔가 계속 노동자를 위한 법을 만드니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우회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을 했었다. 그래서 상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이러한 방식의 금액 상승을(되도록 모두 연봉 산정에 덜 포함되게) 유도하였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이상한 방식이 되어갈 것이라 생각이 되긴 한다. 대체 이런 방식으로 왜 자꾸 유지를 하는 것일까?

 

그래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포괄임금제이다. 애초에 금액 산정을 할 때 모든 직원들이 최소 몇 시간 이상의 OT(Over Time)을 한다는 가정을 하고 계산을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20시간이 산정되어 있으면 20시간 미만에 대해서는 아무런 돈을 지급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연봉에 20시간이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0시간을 하는 사람에게는 큰 혜택이 될 수 있지만 20시간 근처의 OverTime을 하는 경우에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되며 노사 관계에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 달라는 내용이 많이 올라온다. 아마 나중에는 이것이 점차 0시간이 되어 연봉에서 빠지겠지만 사측에서는 최대한 천천히 빼는 것을 기준으로 할 것이다. 이렇게 책에서 나오는 각종 실무에 대한 부분을 보면서 내가 학습했던 것들이 이렇게나 자세히 나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서로 간의 예의가 중요한 것 같다.

노동자와 사용자는 서로 계약에 의해서 진행되는 관계이다. 그런데 어느 한 쪽의 일방이 유리하거나 아니면 한쪽이 너무 불리한 조건이 된다면 법을 통해서 이것을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 노동법은 과거 불리했던 노동 시장을 위해서 제정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불리한 것은 바꿔달라는 통에 이렇게 누더기 같은 법들이 계속 남게 되었다. 어떤 시선으로 생각을 해야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의 노동법은 노동자라면 무조건 알아야 하는 필수 과목이자 앞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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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 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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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게스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 특히 해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 이인아 교수는 신작 『퍼펙트 게스』에서 내 삶의 경험과 선택을 통해 복잡한 세상에 적응적이고 생존 가능한 최적의 뇌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30년 동안 생물학과 인지과학, 자연지능과 인공지능을 넘나들며 최전선에서 융합적 뇌과학을 연구하고 가르쳐온 이인아 교수가 과학의 언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의문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학습하고 이를 활용하는 뇌의 정보 처리 전 단계를 ‘맥락’이라는 단 하나의 거대한 원칙으로 설명하면서, 때로는 강력하고 때로는 유연하게 변화에 적응하는 뇌의 ‘맥락 설계자’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영감을 제공해줄 것이다. 인간의 모든 감각은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자극과 정보를 해석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어떤 정보는 너무나 애매하고 해석하기 어렵다. 이때 이 애매함과 사투를 벌이며 자극의 정체를 가장 완벽에 가깝게 추론하는 뇌의 “예측하고 행동하라”는 생존 전략 덕분에 우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응하며 ‘나’라는 존재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듯이 ‘네 뇌를 알라’라고 말해온 이인아 교수의 메시지처럼, 자신의 뇌가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삶과 일을 확신으로 바꾸는 기적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인아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4.01.03

 

회사에서 내일이 걱정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내일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예측되지 않기 때문에 생산직보다는 다른 직종을 더 높게 평가한다. 사람은 희한하게도 루틴 한 것을 원하면서도 항상 동일한 것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지루해한다. 그리고 미래를 항상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한다. 앞으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추측해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 일에 대부분이 아닐까. 여러모로 부족한 것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엇보다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면 마음이 놓이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 마음일 것이다. 그만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마음은 편하다.

 

사람의 뇌는 상당히 크다.

일단 언어와 창의적인 면에서 어떠한 동물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흔히 만물의 영장이라고 표현을 하는 이유는 아무리 큰 동물도 결국 사람의 아이디어를 통해서 마음대로 생사를 쥐락펴락 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갑작스럽게 공격하는 경우에는 답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뇌를 활용하는 방식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어쩌면 과거와 같이 획일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뇌에 영향이 발생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고 동일한 케이스에서도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너무나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실험을 결과만을 가지고 속단을 하기에는 사람의 수도, 케이스도 늘어난 결과다.

 

맥락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최근 젊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우리 집의 아이들도 대화를 할 때 뭔가 맥락이 없어지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아서 그 결과가 이상한 것을 의미하는데 그들의 언어와 우리의 언어가 다를 수도 있는 부분이 있지만 실제 사회 생활을 함에 있어서 맥락이 없어지는 문제가 발생이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면 야근을 하는데 직장상사가 '뭐 시킬래?'라고 질문을 했을 때 '저는 퇴근시켜주세요'라고 말을 하는 것은 우스갯소리로는 아주 좋은 내용이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다소 맥락이 맞지 않는 문장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퇴근 안 시키고 화를 내면 꼰대 소리 듣는 것이겠지만.

 

내가 아는 것은 진짜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학교 다닐 때 시험공부를 하고 있으면 뭔가 문제가 나왔을 때 당연하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진짜 시험에 그 문제가 나왔을 때는 뭔가 기억의 한 부분이 사라진 것마냥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내가 알고 있었던 부분은 의외로 그 내용이 아니라, 그 책의 냄새나 위치, 그리고 이전과 다음 문제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로 확인될 수도 있다. 우리는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뇌는 가끔 이렇게 사람을 속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하라고 하는 것은 이미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러한 것을 경험해 봤기 때문 아닐까.

 

뇌과학에 대해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

이 책을 정의 내려보자면 그렇다. 사실 뇌과학이라고 말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을 다양한 예시와 실험 등을 통해서 알려주는 부분이 새롭고 신기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돈을 벌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 매몰되어 있지만 이렇게 뇌가 어떤 식으로 동작이 되고 어떻게 하면 보완이 될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면 좋을 듯하다. 너무 과학 서적으로 보지 말고 교양서적으로 보면 대단히 유용한 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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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