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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4.05 소리 없는 쿠데타 1
  2. 2025.04.05 오사카 디저트 여행 1
2025. 4. 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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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쿠데타
제기하고, 저개발국 원조라는 비즈니스로 이미지와 신용을 제고하며 이윤을 극대화하고, 경제특구를 조성해 최고의 혜택을 누릴 뿐만 아니라 민간 보안 조직을 만들어 국가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 책은 런던 탐사보도센터(CIJ)의 회원인 저자들이 수많은 자료를 뒤지고 전 세계 25개국을 돌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취재한 결과물로서 초국적 기업들이 어떻게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소리 없는 쿠데타’를 일으키는지 생생하게 파헤친다
저자
클레어 프로보스트, 매트 켄나드
출판
소소의책
출판일
2025.04.18

 

국제기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 론스타라는 사모펀드를 기억하는가? 이제는 조금 희미해졌지만 외환은행 문제로 상당한 이슈가 되었던 사모펀드이다. 한국에서 IMF 이후 허약해진 금융권의 은행 중 외환은행을 1조 3834억에 인수를 하고 계속 고배당 정책을 활용하여 배당으로 돈을 얻어낸 다음 하나은행에게 약 4조 가까운 금액으로 팔았다. 사모펀드의 주주들에게는 행복을 주었지만 한국으로서는 일반적으로 내수적이 될 수밖에 없는 금융권에서 이렇게 많은 차익을 내고 나가는 케이스가 없었기에 당황을 했고 이내 분쟁이 시작되었다. 근데 지금 현재까지도 완전한 판정이 되지 않았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 신청을 한 상태이고 그로 인해 아직까지도 완료가 되지 않았다. 기나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소송에서 재미있는 것은 국가가 이기는 케이스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론스타에게 번번히 패배를 반복하고 있다. 론스타는 그 이후 한국을 거들떠보고 있지도 않은 상태인데 아마 돈은 많이 벌었지만 이렇게 끈덕지게 남아서 계속 소송을 하고 있는 국가가 한국 말고는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어언 20년째...) 한국의 사례가 책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탄자니아나 베네수엘라 등의 어쩌면 한국보다는 다소 어려운 국가들에게서는 진짜 이기더라도 '상처뿐인'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이 책의 시선에서는 악마 같다는 표현으로 되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누구의 잘못일까? 그래서 계약서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의 정설인 것 같다.

 

한국에도 NGO(비정부기구)가 많이 있다.

특히 강남 거리를 지나다니면 유니세프에서 뭔 스티커를 붙이라고 매 번 있는데 제대로 붙여본 적은 없지만 항상 진짜로 붙이면 뭔가 강매하는 사람들처럼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어떻고 하면서 기부를 권한다. 이게 일반 영업이랑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회사로서는 연봉이 적고 업무량이 많지만 뭔가 '의무감' 이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기 때문에 나름 회사로서의 인기는 꽤나 있는 편이다. 그런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러한 NGO들이 돈을 받아서 실제 사용을 할 때 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일까? 바로 그곳에 진출한 '기업' 에게 받고 결국 편의를 봐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은 어디까지 해야 할까?

탄자니아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개발하면서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병원과 교육 시설 등을 구축하면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편의를 갖게 해 주었다. 하지만 오직 '노동자' 만 가능했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은 점에 대해서 과연 돌팔매질을 해야 하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부분이 많았다. 다른 나라가 해당 나라를 점령해서 뒤쳐졌기 때문에 그 나라에 진출을 할 때는 복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영국에서 침략하고 나간 다음 한국에서 진출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때도 동일하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같은 침략당한 나라였는데? 환경을 아끼자는 의미는 이해하겠으나 결국 개발하지 않으면 원시시대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지 않나 싶다.

 

과거 한국도 많이 당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사실 필요했던 것은 오직 '값싼 노동력' 뿐이었다. 그러던 과거를 뒤집고 이제는 세계적인 무역국가가 되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소송 등이 오갔으며 글로벌이라는 미명 아래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했다(물론 우리도 그걸 배워서 개발도상국에 가서 지금 그대로 써먹고 있을 수 있다) 내정할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세계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걱정과 불편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왔다 갔다 했다. 왜 힘이 있어야 하는 가에 대한 답이 나와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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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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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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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디저트 여행
오사카, 교토, 고베 최고의 디저트 맛집만을 골라 소개한다! 100년이 넘은 전통 맛집부터 현지인만 아는 최신 유행 카페까지, 수년간 디저트 맛집 1,000여 곳을 실제로 방문한 저자가 오사카·교토·고베 베스트 맛집 60곳만을 엄선하여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디저트는 물론 브런치 메뉴까지 맛있는 카페, 빵순이를 위한 빵지순례 성지인 베이커리, 레트로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일본식 다방인 킷사텐, 당고·타이야키·일본식 떡 등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하는
저자
김소정
출판
빅피시
출판일
2025.04.09

 

일본 여행은 뭐 하러 가?

과거 여행이라는 것은 나라만 선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라를 선택하면 그 나라에서 꼭 '가 보아야 할 곳'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계속 가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중요한 포인트'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강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해외여행을 가기가 힘들어서 한 번 갔을 때 정말 '알차게' 보고 와야겠다는 의지와 함께 오직 '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과거의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제는 바뀐 것 같다. 적어도 해외여행을 매 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일본 등은 거의 뭐 옆집 드나들 듯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이미 일본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일본 여행은 뭐 하러 가?' 그중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일본 디저트는 왜 이렇게 이쁠까?

뭐랄까, 맛은 솔직히 한국에서 먹어도 비슷한 맛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담겨져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게 이쁘게 세팅이 되어 있다. 아마도 경쟁이 굉장하기 때문에(사실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뭔가 먹는 것보다 촬영에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기도 하고 한국과는 다르게 밥보다도 비싼 디저트가 넘쳐나기 때문에 높은 단가에 의해서 '적어도 이 정도 케이터링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사 먹지 않는다'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것 같다. 근데 오히려 이런 부분이 한국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어서 여행을 오직 '디저트 맛집 탐방'으로만 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대단히 부러운 부분이다. 하다못해 편의점 디저트조차도 한국의 웬만한 디저트 전문점보다 맛있으니 말이다.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이다.

인구도 천만이나 있고 어쩌면 동경보다 오사카가 좀 더 서울과 닮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몇 년 전에 오사카에서 타워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본모습은 정말 깨끗하고 정갈한, 그리고 현대화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안 그래도 이 책의 선행 작은 '도쿄 디저트 여행'이다) 오사카뿐만 아니라 교토, 고베의 로컬 맛집들이 하나씩 있는데, 과거에 실제로 가보았던 무겐이나 토미즈 이런 곳은 그때도 맛있었던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인기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 것을 본다면 다음에 다시 갔을 때 과연 어떤 맛일까 기대를 하게 하는 묘한 느낌이 든다. 

 

너무나 먹고 싶은 사진 속 디저트들.

당연하겠지만 이 책 속의 디저트들은 진짜 너무 맛있게 '찍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아내에게 '우리 오사카 여행 언제 갈까?' 를 계속 외치곤 했다.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 가게, 기념품... 사실 여행은 어쩌면 무엇인가를 보러 가야 하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먹거리를 탐방하러 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보는 것은 사실 사진으로 남기고 나중에 기억할 수 있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남는다. 그런데 여기 이 디저트의 모습은 어렴풋한 기억이 아니라 혀의 기억을 남기게 된다. 지금도 언제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디저트를 상상해 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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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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