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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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 모든 장소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지내게 돼 미국으로 떠난다. 1년간 여섯 살 난 딸과 단둘이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그는 일상 속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하게 되고 거기서 얻은 통찰을 『모든 날 모든 장소』에 담았다. 이방인 생활자이자 건축 기자, 양육자라는 다채로운 렌즈를 통해 바라본 익숙한 공간에 대한 특별한 시선. 우리를 둘러싼 장소가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해간다. 미국에서
저자
채민기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5.03.20

 

어릴 적 나는 한국의 여러 관광지를 다녔다.

아마 부모님의 덕분에 다닐 수 있을만한 관광지는 다 다녀본 거 같은데 산에도 올라가고 강과 바다를 누비면서 나름 넓은 시야를 가졌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차츰 부모님과는 같이 다닐 시간이 없어지게 되었는데 아버지의 경우 해외 출장이 간간히 있어서 해외를 많이 다녀오시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미국 본토를 다녀오시고선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한국엔 진짜 볼 게 없다"

 

처음에는 그냥 한국을 비하한 말인가? 생각했다. 뭐든 크고 웅장하니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한국도 나름 아가자기한 맛이 있고 좋은 것이 많다고 반문을 했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여전히 똑같은 말을 했다.

 

 "그랜드 캐년 가보고 이야기를 해라. 한국의 폭포는 또랑물이고 산은 동네뒷산이다."

 

궁금했다. 

과연 그곳은 어떤 곳일까? 얼마나 웅장하고 크길래 아버지는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하지만 가볼 일이 거의 없었으니 굳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사실 영화에서도 미국의 뉴욕 도심만 보면서 한국과 큰 차이가 없구나 싶었는데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정말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이나 도로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랜드 캐년을 보면서 생각을 했다.

 

 "아버지가 옳았다"

 

이 책은 저자가 저자의 딸과 함께 미국을 다녀온 일기다.

한편으로 부러웠다. 여행이 아니라 미국에 1년을 살았다면 사실 불편한 것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많았을 텐데 기회가 있다는 그 자체가 부러웠다. 물론 아내 없이 둘만 온 것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헤헤) 거리긴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딸과 굉장히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딸은 힘들어했다.

하지만 여느 아이들과 같이 금방 적응하고 어울리기 시작했다. 어른에게는 없는 아이들의 동심은 바로 이렇게 발휘된다고 생각이 된다. 적응이 되면서 아이는 더욱 성장해 간다. 그리고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장소의 사진들은 그곳에 없더라도 그곳이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과거 여행이 더욱 그리워지는 대목이었다. 아, 사실은 에세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장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저자의 계략(?)이 있던 책이다. 도서관 놀이터 놀이공원 등 어쩌면 한국에서는 '그렇게 활용되고 있지 않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장소가 많이 있었다. 이런 뭔가의 여유 있는 모습이 부러웠다.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세계 최강의 강대국이면서 인종 싸움이 끊이지 않고 치안도 생각보다 좋지는 않은 참 애매한 나라이다. 주 별로 각각의 특색도 다르고 심지어 법도 다르다. 한국에서 바라본 미국이라는 나라는 위대하면서도 생각보다 배울 것이 많이 없는 그런 모습이다. 하지만 단순히 공간활용이나 건축의 측면에서보자면 배워야 할 것들이 한 트럭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행이든 거주든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나라이기도하다. 두 부녀는 기회를 틈타 즐겁게 다녀왔지만 나는 그런 기회가 또 있을까? 왠지 모르게 한 번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 출판사애서 재공받았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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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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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그 깊은 독백
것처럼 공허하다. 이제부터 아마추어 같은 삶은 시작될 것이다.” 멈춤과 여백을 허용하지 않는 현대사회 속 인간의 삶을 노래한 시집 《풍경소리》의 박갑성 작가가 7년 만에 펴낸 신작 에세이다. 이번에는 32년간 근무해 온 직장을 떠나는 정년퇴직자로서, 지나간 시간에 감사하고 한편으로 쓸쓸한 감정을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 D-365로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삶의 일부였던 정든 공간에 퇴직 인사를 고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기록된다. 작가는 여전히 새벽 지하철과
저자
박갑성
출판
예미
출판일
2025.02.10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느낌인지 몰랐다.
어느덧 40대 중반으로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주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업무를 하다가도 이 업무로 나중에는 뭘 먹고살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게 되고, 한편으로 나는 정년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생각도 해 본다. 가끔은 이것이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아마 실제로 정년퇴임을 하게 된 저자도 비슷한 일을 겪지 않았을까. 이 책은 정년퇴임을 앞둔 한 사람의 1년간 소희을 다룬 책이다. 

내가 만약 1년이 남았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은 회사라는 곳이 나의 돈벌이이기도 하지만 생활과 문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회사 덕분에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회사의 이름 덕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상
생기면서 그 돈을 통해서 다른 부도 창출할 수 있다. 아, 물론 그 반대의 감정도 느낄 수 있다. 항상 얽매여 있다거나, 뭔가 회사는 너무나 가기싫은 그런 느낌 말이다. 모든 직장인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막상 다니던 곳을 가지 않는다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일까? 아니면 그냥 시원섭섭한 느낌만 있을까? 나의 아버지도 한 회사에서 36년간 일을 하시다가 정년퇴임을 하셨는데 거의 3년 가까이를 방황하셨다. 회사원인 우리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회사라는 곳에 종속되어 있고 그것을 나가는 것은 굉장한 모험 중 하나이다. 정년이라면 강제로 그 모험을 해야 하니 얼마나 두렵겠는가?

정년퇴임도 축복이다.
최근 경제 분위기가 어두워지면서 정년퇴임이 아니라 강제로 퇴직을 해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마무리를 준비하는 그의 모습이 한없이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 자체도 축복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나는 어떤 마무리를 하게 될까? 정년퇴임이든 다른 이유에서의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왠지 모를 잔잔한 울림이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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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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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시간 오후 4시
이상의 용기와 각오를 요구하기도 한다. 실제로 나이를 먹어 갈수록 목표가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이만 먹어간다는 생각에 우울과 좌절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원대했던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책 『인생 시간 오후 4시』는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낸, 긍정의 메시지를 빼곡히 담은 에세이집이다. 단지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로 머뭇대는 이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새로이 인생 여행길에 나서도 괜찮다고 격려한다. 긍정의 말과 글을 세상에
저자
이주형
출판
모모북스
출판일
2025.01.20

 

지금 나의 인생 시간은 몇 시일까?

나이가 40대에 이르러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이다. 인생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을까, 흐르지 않았을까? 회사에서는 이미 중년을 넘어가고 있는 소위 '꼰대'라고 불리는 시점인데, 과연 나는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고 흘렀던 것일까? 인생 시간이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으면 이제 곧 죽을까? 아니면 8시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 더 활용을 해야 한다는 의미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나에게 시간을 의미하라고 하면 아직 오전 11시 정도라고 해야 할까?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을 거 같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벌써 오후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쉽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의미로 쓰인 책은 아니고 이제 조금씩 정리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의미에서 시작이 된다.

 

40대는 참 애매하다.

일단 지금의 50대 후반 세대부터는 자녀가 나를 돌보겠다는 생각이 없다. 나 역시도 나의 부모님과는 같이 살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대가족은 이제는 과거의 유물정도로 치부되고 있다. 그리고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2030 세대와도 갈등이 상당히 심하다. 그들은 우리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40대에서는 위에는 선배들이 버티고 있어서 올라가기 힘든 상황, 그리고 아래는 제대로 하지 않는데 그저 요구만 하는 사람들만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사실 뭐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간의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너무 큰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괜찮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큰 틀은 바로 이거다. 40대가 되면서 이직도 어렵고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에는 너무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 욕심을 내고자 한다면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괜찮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시도해야 한다.라고 말을 하고 싶다. 이때 탈피를 하지 못하면 5060 세대에 가서 더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멈춰 있는 것에 관심을 갖거나 투자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멋진 중년, 노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변화를 갖지 않았다면 절대 갖지 못했을 것이 바로 '도전'이라는 단어이다. 적어도 그들은 도전을 통해서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노력을 했고 그중에는 성공을 거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세상이 우리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감사하자.

우리는 항상 위만, 그리고 앞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이것이 사실 우리의 경주마 같은 인생이라고 하지만 가끔은 옆도 뒤도 바라봐야 행복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다. 죽음 앞에서도 돈을 더 벌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까? 뛰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뛰다가도 가끔 멈춰 서서, 그리고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금의 모습'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조금만 시각을 바꿔서 볼 수 있다. 시간에 조금 늦어서 하지 못했지만 그다음에 제일 앞에서 할 수 있었던 것, 돈이 없어서 서러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더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들... 우리는 생각보다 감사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인생의 후반부는...

나는 돈이 없어도 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가져야 할 것은 여유와 감사, 그리고 아직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등이 오히려 어릴 적보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동안 어떤 삶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충분히 고생했고 열심히 했다. 누군가 직접적으로 잘했다는 표현을 해 주지는 못할 수 있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이야기는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후반부에서는 더 큰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도록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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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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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때쯤, 우리는 진짜 배워야 할 것들을 깨달으며 무기력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60~70대에 무기력해지는 것보다 지금 도전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예순은 마흔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잠시 멈추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봐도 괜찮아. 빠르게 간다고 해서 더 많은 것을 얻는 건 아니야.’ 마흔은 예순에게 ‘이런 걸 배워서 뭐해?’, ‘우리 때는 이랬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답답
저자
더블와이파파
출판
모모북스
출판일
2025.01.14

 

마흔은 인생의 후반전일까?

내 나이가 40이 넘어가면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는 이제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등바등 올라가면 그래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20대 때부터 열심히 해왔으면 혹시나 올라갈 수 있으련만 나의 20대와 30대는 생각보다 폭풍처럼 지나갔고 생각보다 매섭게 몰아쳤다. 이제와 그것을 후회하면 무엇하련만, 그래도 계속 후회가 되고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나이 60에서 보자면 40은 아직도 한창일 나이기도 하고 아직 더 나아가야 할 나이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은가?

 

마흔은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던 시기이다.

우리는 마흔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남들은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또 우연치 않은 행운을 잡기도 한다. 그것이 인생이라면 참 재미있는 것이겠지만 당사자가 당시에 겪은 다양한 상황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순의 나이에 계신 분들이 해 주고 싶은 내용을 엮어본 내용이다. 아, 물론 '훈계' 를 하려는 내용이 아니라 예순의 나이에 계신 분들이 글을 쓰면서 그 안에 있던 인생의 지혜를 빌려본다는 의미이다. 전문 작가들이 아니기에 글이 투박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경험담이라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데 예순의 나이에 글을 쓰는 것이 쉬울까?

당연히 어렵다. 거기다가 이 책에서 나오는 예순의(사실 그 이상의) 나이의 사람들은 인터넷 블로그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다. 과거에 글을 써 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의지' 만을 가지고 시작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가장 크게 반증하는 것은 바로 '아무것도 배우고 싶지 않다' 라는 것인데 특히 한국만큼 배움에 대해서 인색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거나 귀찮아해야 한다고 어디 적혀있기라도 한 것일까? 이렇게 자연스레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것도 배우면 금방 할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귀찮아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여기 책에 있는 모든 어른들이 새삼 놀랍게 보인다.

 

예순, 새로운 도전을 하기 딱 좋은 나이.

 책에서 나와 있는 한 꼭지 중 하나의 제목이다. 마흔인 내가 보았을 때 예순이라는 나이는 아직 멀어 보이긴 하지만 곧 있을 현실이다. 하지만 예순의 나이게서 바라보는 마흔은 이미 지나갔고 많은 경험이 있었던 나이다. 마흔에 무엇인가 하기에 걱정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걱정하지 말고 일단 '시작'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예순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알맞은 나이라고 하는데 마흔에 그런 것을 뭐 하러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나 역시도 그간 그저 내 앞날에 대한 걱정만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무엇을 더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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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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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찐부자의 생존 비법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14년간의 부동산투자, 5년간의 개인자영업자, 10년간의 원룸다가구건물 임대운영 경험과 유튜브 통해 부동산&재테크 관련 300명 이상의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40대 가장들에게 ‘꼬마빌딩 찐부자’가 ‘생존비법’을 제시합니다. 1. 근로소득으로 시드머니를 만들어 부동산에 투자하자! 2. 자가건물에서 내 사업을 하며 개인사업자로 살아남자! 3. 은퇴, 퇴직 후 소득을 대체할 현금흐름시스템을 구축하자! 지금 위기
저자
조태호
출판
모모북스
출판일
2024.12.12



이 책은 일단... 재테크 관련 서적은 아니다.

책의 제목만 보면 재테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올 것 같지만(물론 없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결국 30대 후반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생존할 수 있는 방향성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한편으로는 에세이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계발 서적 같은 느낌이 있다. 제목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 의외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책을 내내 읽으면서 느껴지는 솔직함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가끔 보면 책 내용이 완전 판타지 소설같이 말도 안 되는 거 같은 상황이 많이 있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조금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할까? 엄청난 부자가 책을 쓴 게 아니라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와닿는다(찐부자인데 부자가 아니라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긴 하다)

 

고생을 경험해 보았는가?

내가 생각하는 이러한 책의 문제점은 항상 패턴이 초기에 고생하다가 부동산으로 승승장구해서 지금 잘먹고 잘살고 있다로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지금 잘 먹고 잘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것이 문제가 있고 위험한 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돈만 있으면야 무조건 사서 쟁여놓으면 언젠가는 오르겠지(인플레이션은 특별한 것 아니면 영원히 가긴 할 테니) 하지만 단순하게 원룸을 운영한다고 해도 공실이 발생하면 얼마나 힘든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고민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저자는 그런 고민을 심각하게 해서 잠도 안 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했지만...

 

회사는 한계가 있다.

한국에서 회사라는 곳은 사실 경쟁이 심한 곳이다. 물론 자영업이 더 경쟁이 심할 수 있으나 회사라는 곳은 그 안의 폐쇄적인 경쟁이 진행되는 곳이다.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위의 자리를 뺏어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운과 노력이 합해져야 하는데 보통 이 두 가지가 같이 조합되기란 정말 쉬운 일 이 아니다. 그리고 그 두 개를 갖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오히려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하고 시간적 소비가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투잡, 쓰리잡으로 나서고 있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 발생되고 있는 모습이니 특별히 신기할 것은 없다. 저자는 그래서 부동산과 자영업으로 굳히고 회사를 그만둔 다음 시작을 했다.

 

물론 회사를 멀쩡하게 다니고 있으면 최대한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기업의 경우 복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회사에 대한 불만이 많이 있지만 상황에 여의치 않아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회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 계속 있다가 보면 온도가 올라가는 물에 있는 개구리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저자는 자영업을 선택했고 아내의 상황에 맞는 것을 골랐다. 그리고 월세를 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아예 건물을 매수해서 하는 방향이 더 낫다고 판단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방향이 좀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 적어도 자영업이 잘못되어 포기를 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 공간을 임대라는 측면으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이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이 책에서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우리는 회사에서 기계처럼 하는 업무에서 이제는 진짜 '나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부동산을 빼고는 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주식이나 코인으로 돈을 벌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부동산을 사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원룸이나 상가주택 등은 시세 차익을 생각해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사업으로 생각하고 진행을 해야 한다. 당신의 노후를 생각한다면 꼭 필요한 공부이며, 단순히 회사에서 승진을 하는 것보다 이것이 훨씬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러니 책에서 좋은 정보를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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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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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트레이너에 대한 환상?

지금도 길거리를 가다 보면 전단지를 나눠주는 업종이 있는데 난 최근에 지나다니면서 딱 2종류의 전단지를 받아보았다. 하나는 종교 관련, 이건 뭐 종교에 애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은 피트니스 센터. 항상 생긴 지 얼마 안 되거나 리모델링을 하면 당연하게도 전단지를 뿌리는데 몸이 아주 좋은 남성/여성 트레이너들이 나와서 전단지를 뿌린다. 그런데 항상 보면 의아하게도 여성 트레이너는 노출이 심하거나 아예 몸이 쫙 달라붙는 옷으로 나와서 시선을 끈다. 나도 남자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쳐다보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저런 분과 운동을 하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여성 트레이너이다.

저자의 복장이나 외모가 어떤지는 책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기에 알 수 없지만 저자의 입장이 이해가 많이 되는 것은 이렇게 반대 입장에서 남성 트레이너가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심지어 여성조차도 가끔은 남성 트레이너를 원하는 경우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여러가지 성추행이나 성희롱이 당연시되는 업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다소 페미니즘적인 발상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보면서 부끄러움 없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다소 부족하긴 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아마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피트니스보다 필라테스나 요가 등으로 집중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트레이너가 유산소를 싫어해?

우리는 이미 머리 속에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유산소로 땀을 흘려야 한다' , '유산소가 심박수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한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뭐, 틀린 말은 아니고 실제 유산소만큼 뭔가 '땀 흘리는 느낌'이 확실한 운동은 없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산소를 좋든 싫든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자는 조금 달랐다. '유산소가 싫어'라고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 유산소는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라? 누구나 다 유산소를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었어?라는 나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인데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방법이 좋은 방향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대목이었다.

 

탄수화물 줄여야 해

이것도 고정 관념 중 하나이다. 그리고 4kcal 흡수라는 것에 대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운동량이 다른데 어째서 다 똑같이 칼로리 섭취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정관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서양 사람을 기준으로 이미 몇 십 년 전에 정해진 것을 그대로 계속하고 있으니 뭔가 맞지 않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앞으로 여러 검사를 통해서 내 몸에서 얼마큼 움직이면 몇 칼로리가 소비가 되는지(말 그대로 내 몸이 효율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운동을 하면서 항상 진지하게 '동일한 시간 동일한 운동을 해야해'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컨디션이 너무 나쁜데도 '오기로' 라도 하다보니 몸 여기저기가 다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건강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 몸에게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면서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단식도 사실하면 좋다. 그렇지만 그 스트레스를 온전히 가지고 하기에는 너무 삶이 피폐해진다. 먹을 것이 넘치는 이런 시대에 태어난 것은 정말 큰 축복이지만 이러한 것까지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할 정도라니 세상이 참 뭐랄까 너무 풍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운동에 대해서 너무 진지하지 않게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가볍게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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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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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타임슬립(Time Slip)은 개인 또는 집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여행을 하는 초자연현상을 말한다. 타임슬립을 모티브로 한 콘텐츠는 장르를 불문하고 인기를 끈다. 타임슬립을 하고 싶은 바람이 반영된 것이리라. 이 책의 지은이는 책 속에서 자신의 스무 살로 타임슬립을 시도한다. 한없이 미숙했고, 세상의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을 탐험하고 자신을 스스로 발견하는 법을 배웠고, 실패도 있었고 후회도 남지만,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스무 살을 돌아보고 지금의 청년들, 스무 살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이 책에 담았다.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출생률은 가장 낮은 나라다. 그 이면에는 평범하게 살아내기 힘든 현실이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과한 경쟁이 빚어낸 결과인 것이다. 지은이는 입시지옥에서 벗어나면, 다시 취업전쟁에 내몰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 책에 썼다. 같은 과정을 거쳐 지금은 대기업 15년 차 직장인인 지은이는 완벽한 성공의 비결을 전하기보다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스무 살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했던 멘토의 역할을 자신과 이 책이 해주기를 바라며 썼다. 우리의 스무 살에 좋은 멘토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경쟁에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누군가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고 잠재력을 끄집어내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해준다면. 이 책은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와 영감, 위로를 주는 지침서이자, 자신의 스무 살을 돌아보고 좋은 청년 멘토가 되고 싶은 중년들을 위한 가이드 북이다.
저자
황문섭
출판
두드림미디어
출판일
2024.10.15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가면 뭘 해보고 싶을까?

사실 돈만 버는 것을 생각하면, 미국 주식을 산다던가, 특정 지역의 부동산을 목숨 걸고 산다던가, 아니면 가상화폐가 나오는 시점부터 매수를 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시 해 보고 싶은 것은 내가 지나온 삶에서 가장 후회가 되었던 것을 바꿔보고 싶은 것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수능 시험 때 정말 최선을 다해 보고 좋은 대학을 노려보고 싶다는 점?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 지금의 회사가 아닌 다른 계열의 회사로 가기 위해서 사전에 준비를 해 보고 싶었던 것, 지금도 싫어하는 영어회화를 그래도 좀 더 젊을 때 노력해서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가는 등의 여러 가지를 바꿔보고 싶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사실 타임머신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소설이 아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도 저자와 비슷한 나이 대의 사람으로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사회에 나오면서 걱정이 되었던 것은 사실 일을 잘 못하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나와보니 일은 결국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 주는 것 같다.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일이 아닌 이상 다 할 수 있다. 조금 더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있어도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실제 나와보니 학벌이나 과거의 성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성실성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각종 스펙이라는 것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정작 회사에서는 점점 스펙이 아닌 실무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이 변화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취업이 끝이 아닌데...

우리는 뭔가 도장깨기를 하듯 목표를 하나씩 잡아서 나아가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취업을 하게 되면서 더 이상의 목표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들은 사실 뭔가 짜인 틀대로 움직이는 것을 항상 해왔고 그것이 없어지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아직도 어른이로만 지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주체적인 모습이 없는 지금의 사회는 사실 우리 같은 기성세대가 물려준 것이 맞다. 지금이라도 바꾸지 않는다면 계속 이러한 고민들 속에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월요병은 너무 힘들어.

나 역시도 벌써 17년째 다니는 회사에서 월요일만 되면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다. 도통 즐겁고 싶어도 즐겁지 못한 이 생활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한편으로는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생각으로 금요일까지 버티고 버티면 또 즐거운 주말이 기다리고 있다는 삶을 계속 살아야 할까? 저자처럼 육아휴직을 했음에도 매니저가 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매니저의 지위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무조건 가늘고 길게 간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내 삶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의 트렌드라고 하지만 그러한 트렌드는 언제나 바뀌곤 했다. 월요병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즐거운 삶의 새로운 주별시작이라고 생각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근데 그게 참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내 삶의 멘토가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이 구간에 대해서 참 고민이 많이 되었다. 회사에서 멘토라고 생각이 되는 사람이 아직까지도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내가 회사를 너무 싫어하거나 그러한 사람을 보질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였는데, 멘토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제 있는 사람들은 아마 잘 알 것이다. 책에서는 스무 살로 돌아가면 말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스무 살이 아니라 당장 지금이라도 책에 있는 것들을 체득하여 활용하라고, 그리고 멘토를 꼭 만들어 두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길잡이 없이 계속 동굴을 지나가고 있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며, 멋진 멘토가 길을 이끌어 준다면 앞으로 좀 더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얻지 않을까 싶다. 회사 가면 먼저 멘토를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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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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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예대의 천재들
출간 즉시 입소문을 타고 일본 전체 서점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인기리에 만화로 제작된 화제의 책! 《동경예대의 천재들》은 일본에서도 베일에 싸여 있던 동경예술대학의 캠퍼스 풍경을 흥미롭게 담았다는 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예대 출신 아내를 둔 저자가 직접 학교를 탐방하며 각 학과의 학생들과 만난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써 내려간 이 에세이는 명문 예술대학 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작품으로서의 재미를 모두 충족해 준다. 동경예술대학교는 전신인 동경미술학교와 동경음악학교를 포함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 최고의 종합예술학교이다.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들을 양성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1세대 대중가수인 현인(현동주)도 이 학교 출신이다. ‘예술계의 도쿄대’로 불릴 만큼 높은 위상을 갖고 있으며, 입시 경쟁률과 난이도로는 오히려 도쿄대보다 우위로 여겨진다는 동경예대. 그 캠퍼스 안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 걸까. 동경예대의 본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국립서양미술관, 도쿄문화회관, 우에노 동물원 등 각종 문화시설이 모여 있는 문화 중심지 우에노에 위치한다. 푸르른 녹음으로 둘러싸인 붉은 벽돌 담장 안, 마주 선 미술학부와 음악학부의 캠퍼스에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예술혼을 불태우는 천재들이 있다. 오케스트라용 휘파람을 개발하는 휘파람 세계 챔피언, 150년 전 기계 장치 인형을 움직임만으로 재현하는 공예가, 타이츠와 토플리스 차림으로 아름다움을 말하는 행위 예술가…. 동경예대 캠퍼스는 오늘도 개성과 재능을 자유롭게 꽃피우는 청춘의 열기로 가득하다. 세상의 평범한 기준과는 어딘가 다르지만, 이곳에는 무엇보다 뜨겁게 빛나는 열정이 있다. 예술을 향한 그들의 마음은 단순히 좋아한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숙명적인 이끌림이다. 천재들의 캠퍼스, 그 이상하고도 찬란한 나날들로 지금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니노미야 아쓰토
출판
현익출판
출판일
2024.07.12

 

한국에 서울대 음대/미대가 있다면 일본에는 동경예대가 있다.

학벌이 밥 먹여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적어도 학벌이 좋으면 보는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지긴 한다. 당장 우리들만 하더라도 서울대 갈래, 지방대 갈래를 물어본다면 지방대를 간다는 사람이 있을까? 단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심지어 서울대는 학비도 싸다) 이 책은 학벌을 생각해서 쓴 책은 아니다. 다만 일보에서도 가장 들어가기 힘든 곳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정확히는 저자의 아내를 통해서) 이야기를 해 보는 에세이다. 읽어보면서 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고, 세상에 이런 일도 하냐?라는 생각으로 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내 아들도 미술을 전공한다.

비록 중학생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예술중학교로 진학을 하였기에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선택을 하게 돼서 한편으로는 미래를 너무 좁혀놓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이 책의 한 부분에는 '동경예대의 음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이미 세 살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라는 말을 보면서 결국 어릴 적부터 갈고닦은 것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구나 생각을 한다. 우리가 드라마에서나 보는 천재들은 '대충 연습해도 잘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이 사람들은 적어도 천재 소리를 듣기 전에 이미 피 튀기게 노력을 했기에 성공을 하게 되었다고 본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고 또 그럴만한 능력도 있다는 의미다.

 

음대는 빠르게, 미대는 그래도 천천히 가능해.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음대의 경우 결국 사람이 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력 싸움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오케스트라 같은 경우에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는데, 인간의 체력상 젊을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빠르게 입학해서 빠르게 졸업을 해야 일자리를 구하던 스스로 값어치를 높이는 프리랜서가 되던 할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재수 삼수를 많이 할 수 없다. 반대로 미대의 경우에는 10년을 준비만 해서 오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고 하는데, 미술의 경우 체력보다는 끈기와 흥미, 창조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꽤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미대의 경우에는 인맥을 얻는 쪽으로도 고민이 되기 때문에 재수 삼수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아마 한국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신기한 일을 많이 한다?

당장 내 아들만 봐도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단순히 댓생과 드로잉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품전을 가 보아도 '대체 왜 이런 것으로 만들었어?'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많이 있는데,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창조성을 한껏 선보인 작품이라고 말을 한다. 오묘하지만 결국 이렇게 하나씩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된다. 동경예대의 천재들 역시 같다. 이미 대학교까지 오면서 정말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았지만 그간의 입시 미술이 아닌 진짜 '자신만의 미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되며, 그로 인해서 신기한 것을 많이 한다. 저자가 아내를 보면서 왜 그런 재료를 쓸까... 고민하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즐거움을 느꼈다. (같은 느낌!)

 

일반적이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그들.

오케스트라용 휘파람을 개발하는 사람, 타이츠와 토플리스 차림으로 아름다움을 말하는 행위 예술가. 과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일반적인 사람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가? 적어도 예술 분야에서는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그대로 둘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물론 예술이 돈이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도요타나 렉서스의 차는 왜 디자인이 그 모양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왜 그렇게 이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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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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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진 않지만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창 시절, 시험 점수 1, 2점 차이로 울고 웃으며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저자는 뜻밖의 질문에 당혹감을 느낀다. “내가 지금 이 공부를 왜 하는 거지?” “대학은 왜 다니는 거지?” “대학 졸업 후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지?” 지난 20년간 공부하며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질문을 그제야 하게 되는데... 나만의 속도와 나만의 방향으로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최영원
출판
모모북스
출판일
2024.07.16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대학교에 가면 지금은 많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철학과가 있다. 사실 대체 그 과는 왜 있을까 의문이긴 했다. 30대 때도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을 텐데, 정신없이 경쟁사회에서만 투신한 나머지 정작 '나다운 것'에 대한 정의를 한 번도 고민해 보지 못해서이다. 그래서 그럴까, 우리는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목표를 잃거나 하는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분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좋은 대학교를 들어가면 세상이 나를 우대해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물론 서울대를 갔으면 좀 달라졌으려나?) 그럼 대체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10대는 사실 부모의 의견대로 간다고 치자.

그러면 20대 때는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이제 스스로 자아를 만들어 나가면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최근 사회의 모습을 보면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회사에 종속이 되거나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스스로 기업을 만들거나(스타트업) 유튜버와 같이 혼자서 하는 프리랜서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당장 내 주변에도 유튜버가 있는 것을 보면 꽤나 유명하고 확인된 직업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졸업장은 어쩌면 그저 타이틀이나 인맥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는 부분이다. 

 

나다운 것을 알게 되려면...

스스로에게 관대해 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비교'라는 것을 하고 자란다. 당장 예쁘고 잘생긴 것을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란 우리에게 못나고 불필요한 것은 그저 '악' 일 뿐이다. 부모조차도 아이의 이성 친구를 만나게 될 때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친구의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시니? 어디 살고 있니?'부터 물어보게 된다. 이러한 비교는 사실 경쟁심을 유발하며 성장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자존감을 파괴하는 문제로 발전되게 된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이렇게 말이다.

 

일하는 것도 세상이 바뀌었다.

앞서 이야기를 했듯, 좋은 대학교 좋은 회사를 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 듯 하다. 당장 부모님 세대의 자랑은 내 자식의 대기업 취직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누군가의 시선에 따라서 좋은 기업, 결혼, 출산 등으로 이어지는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바뀔 필요가 있다(물론 나는 그래도 결혼과 출산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다. 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이라고 할까? 어렵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한편으로는 잔잔한 느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삶이 뭐랄까, 딱히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의외로 많은 고민을 달고 살고 있구나, 한편으로는 정말 배가 부른 고민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저 고민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결국 소위 '밥 안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작가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내 삶은 과연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는데, 당장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을 하고 있다.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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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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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
2017년부터 ‘책방 연희’를 지켜온 구선아 저자가 책방을 열고 가꿔온 애씀의 과정과 책방의 쓸모를 이야기한다. 책방을 운영하며 만났던, “나도 언젠가 책방을 운영하고 싶어요”라며 반짝이는 눈으로 말하던 많은 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이 책으로 전한다. “책방을 운영하며 하루도 애쓰지 않은 날이 없다. 낭만과 돈벌이, 자아실현과 자기계발, 타자와의 만남과 사회와의 연결, 그 모든 애씀 가운데 가장 큰 애씀은 책방을 지키기 위한 노동과 돈과 시간의 효율적인 애씀, 나와 책방을 찾는 사람들의 감각적인 즐거움을 위한 공간을 지켜내는 애씀이었다.”(저자의 글 중) 이 책은 책방 운영자나 예비운영자만을 위한 이야기는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자기만의 방’을 꿈꾸는 독자를 상상했다. 책방이 아니라도 자신의 또 다른 방을 꿈꾸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다. 자기만의 방을 찾거나 만들거나 만나면 분명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된다. 저자가 책방을 운영하며 숱하게 마주한 질문과 혼란했던 과정과 지금의 고민을 통해 누군가 자기만의 (책)방을 만드는 데 혹은 지키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저자
구선아
출판
책세상
출판일
2024.06.14

 

독립 서점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나는 책을 참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고 말을 하더라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책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상상하는 것이 '책방을 열어볼까?'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정작 나조차도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열어서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큰 서점이 가서 눈치 안 보고 보기도 편하거니와, 위치상으로 지하철 역과 가까운 위치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서 그렇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독립 서점은 점점 생겨나고 있다. 연예인들의 투잡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인들이 그 사이에 책을 많이 읽고 있어서 그런가?라는 착각도 하게 된다.

 

나름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주변에 보면 1년에 책 한 권을 읽지 않는 사람이 태반이다. 거기다가 애초에 책을 살 생각조차 없다. 너무나 재미있는 SNS와 OTT를 보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는데 책을 읽을 시간이 어디 있겠냐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형 서점이야 애초에 본업이 서점이 아니라 뭔가 사회 공헌 같은 느낌으로 하고 있는 것인데(물론 그곳의 경영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독립 서점은 책이 팔리기나 할까? 의문이다. 이전의 몇몇 독립 서점 이야기는 단순하게 '에세이' 로만 치부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은 처음 시작부터 실제 판매와 행사 등에 대해서 나와 있다. 좀 더 현실적이라고나 할까? 독립 서점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과정을 분명 겪어야 한다. 골치 아픈 세금과 진상 손님들을 말이다.

 

그리고 여러 협업 속에 마음이 아파진다.

독립 서점은 존재 자체로도 뭔가 독특하고 생각이 많아진다. 정말 다양한 단체에서 협업을 요청하거나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고 공간 대여를 하기도 한다. 아마 독립 서점이라는, 특히 서점이라는 곳 특유의 잔잔함과 이미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마치 공짜로 해달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인테리어나 사업을 하는 것이 결코 그들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닌데 왜 그 값어치를 마음대로 공짜라고 설명을 하는 것을까? 아니, 애초에 공짜로도 될 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허다해서 당혹스럽다. 안다, 나도 장사를 하면서 뭔가 공짜를 바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독립 서점은 공간 활용이 필요하다.

결국 단순히 책만 판매하는 것으로는 대형 서점뿐만 아니라 다른 독립 서점과도 경쟁을 할 수 없다. 북토 크나 책모임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수록 이곳의 값어치는 상승하게 된다. 공간을 적절히 대관하여 활용하고 서점 주인이 직접 모집을 하면서 점차 커 가야 하는 것은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일이다. 아마 이러한 부분을 생각해 보면 책만 좋아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는 능동적이고 활발해야 하는 것도 필수요소이다. 그 많은 것을 혼자 다 해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모습이니 말이다.

 

나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그러한 생각을 했다. 신기하다. 그렇게 힘들다는 이야기가 책에 도배가 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독립 서점이 이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이 자체가 하나의 낭만이기도 하고 꿈을 꾸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느낌도 든다. 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는 아이러니한 그곳. 저자의 독립 서점이 계속 번창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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