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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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이 생각할 수 있을까?

우리는 삶을 살면서 좋았던 기억과 나빴던 기억을 교차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일반적으로는 나빴던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르는데 정작 진짜 힘든 상황이 되면 좋았던 기억이 떠오른다는 점이다(나만 그런가?) 기억이라는 것이 미화되기 마련이라 사진으로 남긴 것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곤 하는데 제목과 같이 좋았다면 추억으로 기억을 하고 나빴다면 그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뭘 해도 다 긍정적인 생각이 아닌가? 저자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안된다는 것은 핑계가 많다.

우리는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마치 여우가 포도는 모두 시다는 표현을 하는 것과 같이 안된다는 이유를 붙이곤 한다. 그런데 이런 것은 추억이라기보다는 안타까움으로 남기 마련이다. 연애를 할 때도 진짜 좋아하는 이성에게 말을 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까, 아니면 모든 노력을 다 했는데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까? 후자의 경우에는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기에(어차피 뭘 해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 특별히 후회가 없고 경험으로 남는다고 하면 전자의 경우에는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게 될 것이다. 여러 핑계가 있었겠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과연 시도하지 못한 것이 아름다웠다고 할 수 있을까?

 

착한 사람 콤플렉스?

어릴 적에 많은 고생(왕따 등등...)을 겪었던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내가 다른 사람이 요청하는 것을 거절하는 것'을 세상 어렵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도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고 그 '거절의 한마디'를 하지 못해서 속앓이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 한마디를 하고 나면 상대방은 딱히 불만 없이 돌아가게 된다. 그냥 잘 들어주니까 요청을 했던 것이지 꼭 '나여야만 하는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내 주변에서도 거절을 하지 못해서 곤란한 상황을 겪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우리는 알 수 있다. 거절하는 것이 꼭 나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환경을 바꿔야 급여가 바뀌는 이유

어쩌면 너무나 간단한 이유지만 지금 상황에서 노력을 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완전히 바꿔야 나의 몸값이 바뀔 수 있다.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직장인의 운명이라고 하면 직장인이 아니라 사업자가 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고 또한 사업자라고 하더라도 주변에 흔하게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만의 확고한 포지션이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안된다고 하는 것은 그들이 만든 '거짓 철옹성' 일뿐. 우리에게는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장벽이니 말이다.

 

이 책을 집었다면...

지금 당장 자신의 생활에 불만이 있거나 업무적인 측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누구나 그런 고민을 하고 있고 변화를 어떻게 줘야 할지 몰라서 그저 생각만 하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어쩌면 그러한 상황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변화에 성공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당당하고 빛이 난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저자의 당당함이 그 빛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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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9. 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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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삶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올 때면 빛을 잃은 별처럼 우리는 애처로워진다. 하지만 우리에겐 매일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있고, 우리를 지탱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곤두박질치는 별똥별처럼 어둠 저 너머로 사라질 수는 없다. 얕은 숨을 내쉬며 빛나는 기회처럼 우리에게 또다시 찾아올 평안한 어느 날을 기다리며 마음을 다잡을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맞잡고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당신을 위한 남궁원 작가의 짧은 메시지가 이 책에 있다. “예상치 못한 고난들이 찾아올 수 있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너에겐 행복한 날들이 훨씬 더 많을 테니까. 그러니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련 앞에서 무릎 꿇지 마. 지금까지 잘 이겨내고 잘 살아왔으니. 힘든 시기를 이겨낸 뒤에는 좋은 일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법이야. 원하던 사랑을 하게 될지도 그토록 이루고 싶던 꿈을 이루게 될지도 귀인을 만나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어. 우리 희망을 버리지 말고 꿋꿋이 살아가자. 움츠려 있을수록 시련은 오래 머무니 고개 들고 당당히 앞을 보자. 행운은 너의 곁에 항상 머물고 있으니까.” _〈좋은 날이 더 많아〉 중에서
저자
남궁원
출판
모모북스
출판일
2023.07.20

 

내일이 기다려지는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오늘과 똑같은 어제, 그저 주말만 기다리는 기계 같은 삶. 그런데 일요일 저녁이 되면 다시 가슴 답답한 그런 삶. 그런 우린 과연 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살려고 지금 살아있는데 의외로 이런 상황에 무덤덤해진 것은 아닐까? 가만히 앉아서 원인 분석을 해 보면 의외로 '예상치 못한 것'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실, 그리고 걱정을 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상황, 나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는 것들 등등... 고민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데 우리는 고민을 사서 하고 있다. 이것이 맞는 것일까?

 

말이라는 것은 항상 무섭다.

주먹질하고 싸우는 것 자체는 무섭지만 흔하게 발생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그것이 사업이나 회사에서 일어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럼 우리는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 바로 말이다. 발표를 앞 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연인 관계에서 나는 너무 좋은데 나만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 그 사람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나의 모습이 너무나 스트레스라고 말을 하는 사람, 내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이 그저 스트레스로 느껴진다고 하는 사람. 우리는 말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해도 불가능하겠지만 나 스스로는 바뀔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하다. 나부터 좋은 이야기를 해야 다른 사람도 좋은 이야기를 해 주지 않을까?

 

포기하면 빨라.

이게 단순히 일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다. 나도 사람이고 다른 사람도 사람이다. 무슨 이야기냐면 서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 그건 차라리 로봇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맞다. 포기하면 빠르다. 내가 마음을 내려놓으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못한다. 내 아내의 모습을 예로 들자면 명품을 안 사도 되는데 굳이 그 명품을 못 사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한심스럽기도 답답하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 자신이 포기를 하는 것이 더 빠를까? 혼자 고민을 해 본다.

 

이왕이면 지름길이 더 좋아.

정석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던 길이기 때문에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눈 앞에 있는 지름길을 두고 굳이 돌아가야 할까? 법을 어기지 않는 한 지름길을 가는 것이 난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 사서 고생을 하냐고? 그건 내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지. 이제는 삶을 자기 마음대로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세상이다(아, 물론 부모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무시하면 그만 아닌가?) 지름길로 가다가 진흙탕에 빠질 수도, 가다가 길이 끊겨서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뭐 어떤가? 내 삶은 내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삶 아닐까?

 

내일은 더 반짝일거야.

나는 내일 더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고 항상 생각한다. 동일한 일을 하더라도 내일은 더 흥미진진한 일이 있을 것이고 그것 때문에 희로애락이 오락가락할 수 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내일은 더 반짝이고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 특히 이렇게 책을 한 권씩 읽어나가면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은 이루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말하는 반짝이는 것은 내가 만드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오늘 밤에 이런 글을 쓰면서 내일을 기대해 본다. 좀 더 행복하고 즐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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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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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를 고소하기로 했다
거지같은 회사에 잘못 입사했다가 퇴사 당하고 고소와 소송을 통해 승소하기까지의 슬픈데 웃긴 이야기. 이승준 작가(철도 고양이)의 브런치북 화제작 〈공포의 스타트업 체험기〉가 웃기고도 슬프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삽화와 함께 책으로 나왔다. 청춘은 누군가 적당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회 어딘가에는 ‘어른’ 혹은 ‘직장상사’라는 이름으로 청춘을 약탈하고 무너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인격적으로 존중받으며 일한 만큼의 급여를 받고 일과 직장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는 일이 오히려 부자연스럽게만 느껴지는 이 극한 사회에서 우리 청춘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때론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라는 가면을 선택해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영혼을 갈아 넣으며 일했지만 상식에 한참 어긋나서 오히려 억지에 가까운 업무진행과정과 비인격적 대우에 월급까지 밀린다면 우리는 무슨 선택을 할 수 있는가. 물론 고소만이 정답일 수는 없다. 그러나 불합리한 사태를 해결하거나 대화하려는 의지조차 없는 회사라면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것인가.
저자
이승준
출판
인문엠앤비
출판일
2023.08.15

 

이런 회사는 고소해도 된다!

정말 이런 회사가 있던 것이 사실이야?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뭐 경영자가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여느 회사든 마찬가지의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경영자는 진짜 쓰레기이고 망할 놈이다(그래서 진짜 망했나 보다) 그리고 고소를 해야 된다는 표현이 에둘러 '쟨 너무 나쁘니까 고소할 거야!'라는 표현이 아니라 진짜 임금이 체불되어서 고소를 한다는 의미였다. 아, 제목조차도 솔직한 이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이래서 좋소좋소 이러나 보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이다.

그런데 규모가 좀 된다. 물론 저자의 회사 생활이 무조건 너무 잘했다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다. 그런데 이 정도 규모에 시작부터 어긋나기가 쉽지 않은데 경력으로 왔음에도 경력을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지 않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어느 팀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거진 몇 개월을 버리는 상황이 되질 않나, 아무리 스타트업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체계가 없다. 물론 시작할 때 블록체인 관련 회사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전에 나의 처남이 있었던 회사도 기억이 나는데 그 회사도 거진 10명 가까이 되는 회사였음에도 엄청나게 체계가 안 잡혀 있고 단지 대표가 퇴근하는 것이 싫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퇴근을 늦게 하는 이상한 현상을 보기도 했다. 이러니까 스타트업도 대표를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만 이상한 것이 아니다.

물론 어느 조직이나 '돌아이 총량의 법칙' 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돌아이는 어디든지 있는데 내 주변에 돌아이가 안 보이면 '내가' 돌아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조직이라는 곳이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은 되는데 그 돌아이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조직장이라고 하면 문제가 좀 있다. 여기서 나오는 고블린 본부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어쩌면 제조업 시대의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할까? 다른 사람을 갈구거나 하는 것은 기똥차게 하면서 정작 본인은 정말 못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다. 여느 시대에나 있는 부장급 허세왕이라고나 할까? 그런 사람이 본부장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조직이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인맥으로만 올라가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회사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근데 더 심한 사람도 있었다.

고블린 본부장이 이사가 되면서 그 다음 본부장이 된 사람은 광스터(광고마스터??)이다. 위에 고블린 본부장에 대한 문제를 적어놨지만 적어도 그 사람은 '못하지만 할 일은 하고 사는' 멋진(?) 사람이었다는 표현이다. 이 사람은 심지어 본인 일도 안 한다. 허세만 있고 실제로 하지도 않는다. 차라리 해서 실패라도 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고블린이나 광스터나 성희롱은 거의 기본 무기처럼 장착되어 있다. 대기업 같았으면 누군가 신고를 했겠지만 여긴 바닥이 너무 좁아서 그런 것도 없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이런 사람들이 과장이 되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분명 회사에서 만나면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이 되는가?

 

결국 회사는 망했다!

심지어 임금체불하고 홀랑 망했고 그 와중에도 경영지원팀장 들은 자신들만 살겠다고 뭔가 다른 꿍꿍이를 했었다. 저자는 사실 인생을 살면서 회사가 이렇게 '망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모두 겪어보고 퇴사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말이다. 이제는 이렇게 글을 쓰고 카페를 운영하면서 '허허' 웃으며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지만 과연 당시에 마음고생은 얼마나 심했을까? 많은 경영자들이 있겠지만 절대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본과도 같은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반대로만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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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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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아니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정해진 룰대로' 사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최대한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것. 어쩌면 일반적인 사람들, 특히 부모 세대에 있어서는 지상과제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을 강요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그전 세대들에게 배웠으니 말이다. 아무리 연예인이 좋고 프로게이머가 좋다고 말을 하더라도 내 자식은 절대 그런 것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모들이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을 원한다. 나 역시도 나의 아이가 너무 이상한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분명히 있다.

 

대학교에 취업을 위한 강의를 나가보면...

대체 이 직업을 왜 택하려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그냥'이라는 사람도 많지만 더 신기한 것은 '안정적이어서, 부모님이 원해서'라는 답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나이 20대인 사람이 왜 벌써부터 '안정적인' 것을 찾을까. 이건 분명 가스라이팅과 같은 효과가 아닐까? 아직 불안정이라는 것을 제대로 겪어보지도 않았는데 왜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가? 개인적으로 회사원과 공무원이 많은 나라는 결과적으로는 그리 성공할 수 없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 실리콘 밸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실패라는 것도 하나의 자산으로 생각을 하며 큰 보상이 뒤따를 수 있는 사회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것만을 원하는 구조는 결국 망국의 지름길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상당히 독특하다.

물론 실패도 많이 경험했다. 특수목적고를 나왔음에도 대학 입시에 실패를 했었고 약대로 가는 길도 실패를 경험해 보았으며 일을 하다가 쓰러진 나머지 일도 포기하고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어쩌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을 할 수 있다. 하는 것마다 성공한 것이 없고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실패인가? 과연 나는, 우리들은 그러한 실패를 경험해 볼 의지라고 있었는가?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책으로 낼 수 있을만한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10년 후의 미래에 우리는 그를 부러워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나이가 들어서 실패를 경험하는 것만큼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미리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다.

 

이제는 꿈을 꿀 나이가 아니야?

그런 꿈을 찾아 떠나는 것은 드라마나, 정말 소수의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꿈이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나는 그 꿈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꿈에 대한 현실을 마주하기 싫어서 애써 숨겨왔는지도 모른다. 강의를 하면서 내가 지금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그런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서, 나만의 강의를 하고 싶다던 꿈. 아직까지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다시 꿈을 꿔볼 수 있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저런 와중에 회사도 그만두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나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꿈을 그저 귀찮고 피곤하고 힘들다고 뒤로 젖혀둔 것은 아닐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꿈을 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꿈에 대해서 다시 한 번한번 불태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회사원이 꿈이고 공무원이 꿈인 사람은 몇 없지 않을까? 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현실에 안주한 나머지 그저 퇴근하고 맥주 한 잔에 OTT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었다면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가슴 뛰는 생활을 했으면 한다. 그것이 비록 아주 자그마한 것일지라도 하고 있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천지 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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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7. 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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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게요
‘이 나이’ 되면 ‘이 정도’는 해야 하고 ‘이만큼’은 이뤄야 한다고? “싫은데요. 남들 사는 대로 안 살 건데요. 모쪼록 인생 좀 날로 먹으면서 재미나게 살아보겠습니다!” 정신 건강에 이로운 혼술 시트콤 에세이, 전격 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 고급진 푼수미와 해맑은 광기, 그리고 긍정 마인드로 17만 구독자에게 사랑을 받은 방구석 프로 혼술 유튜버 무임술차 이다정의 첫 책 《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게요》가 출간됐다. 오전 9시, 편의점에서 모닝 소주를 달리며 “숨 참고 소주 다이브~♪”를 외치는 무임술차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션 했다. 팍팍한 현생에 지쳐 마음 나눌 술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곤조곤 웃기는 입담과 유쾌발랄한 매력으로 다가간 무임술차는 단숨에 17만 구독자를 사로잡았다.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무임술차의 일상은 웃을 일 없고 외로운 혼술러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금세 국내 혼술 유튜버 1위가 되며 누적 조회수 6,300만 뷰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상으로 다하지 못한 무임술차의 인생 내공 이야기와 재치 있는 발상, 톡톡 튀는 문체, 그리고 재기발랄한 이보람 작가의 일러스트를 담은 이번 책은 삶의 만족도가 최상인 그녀만의 독특한 ‘인생 무임승차법’을 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덜 고민하고 덜 슬퍼하고 덜 노력하고 덜 걱정하며 힘 빼고 살아가는 법과 ‘진지한 이 세상 진짜 철들면 병난다’며 삶의 엄숙주의를 신봉하지 않는 인생 마인드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 유연하게 사는 법을 보여준다.
저자
이다정
출판
북라이프
출판일
2023.07.18

 

왜 출산율이 줄어들까?

난 이 책을 보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다. 경제 성장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이 살기 좋아진 것도 있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혹자는 말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이 개미처럼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 거기다가 개미처럼 일을 하면 비슷하게라도 살면 좋을 텐데 차이도 확확 벌어지는 무한경쟁 사회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잠시만 쉬려고 해도 쉽게 뒤쳐지는 문제가 생기곤 한다. 어쩌면 정신과가 인기과로 거듭나는 이유가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자신의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은 것, 어쩌면 본능과도 같은 상황 때문에 출산율의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렇게도 돈을 벌 수 있네?

과거 '책이나 쓰면서 유유자적하는 삶' 은 성공한 작가나 돈이 많은 부모님 밑에 있는 사람들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조금 다른 세상이 왔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돈을 버는 방식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는 생각이 된다. 저자도 사실 책이 먼저 나온 것이 아니라 '무임술차 이다정'이라고 하는 유튜버로 활약을 했기에 출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돈을 버는 방식이 과거와 같이 회사-사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으로도 확장이 되었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 덕에 저자가 바랐던 책 쓰면서 유유자적하는 삶이 지금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다들 인생을 너무 급하게만 사는 것 같다.

저자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모두 개미라면 베짱이도 있어야 세상이 돌아갈텐데 개미만을 추구하는(?) 이상한 세상을 살라고 하는 것 같다. 자기 개발서를 보면 그러한 부분을 극명하게 알 수 있는데, 아침형 인간, 잠을 더 줄이고 힘들게 일을 해야 하고 거기다가 노력하지 않으면 모두 나쁜 사람이라는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정말 다른 사람이 보면 큰 일어날 것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회사는 계속 그만두고(자의든 타의든 말이다) 결혼은 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술을 좋아해서 낮에도 술을 마시는 딱 글만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는 그런 사람 말이다.

 

저자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특히 남자 문제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연애를 했지만 쉬이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그러다가 보니 이제 37살(...?) 이 되어 노처녀의 세계로 입문을 하고 있다. 사실 궁금했다.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그럴까? 그래서 검색을 해서 직접 찾아보았다. 어라? 고정관념이었을까? 술만 마시고 결혼 못하는 여자라는 문장에 내가 너무 큰 고정관념을 가졌던 것 같다. 의외로 예쁘시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보고 생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남자친구(혹은 남편될) 분은 술을 진짜 잘 마셔야겠다는 전제가 깔리긴 하지만 말이다.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다.

나는 인생에 대해서 그렇게 정의한다. 누구를 위해 꼭 희생을 해야 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아이들이 어려울 때, 그리고 무엇인가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희생을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정상이고 내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잘 안풀리는 시기가 왔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왜 이렇게 글을 써 볼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아쉬운 감이 있었다. 나도 책 쓸 수 있는데 말이다! 뭔가 저자와 한 번 직접 만나서 술을 곁들여 보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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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6. 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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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뭐 하는 사람이지?

일단 무엇이든 문제의 정의가 필요하다. 흔히 에디터, 아니 편집자라고 말을 하는 사람은 책을 출판하는 데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마음에 들어야 책을 낼 수 있기도 하고 가끔은 이 사람의 손에서 내가 쓴 것과 조금은 다른 '고객 중심적인' 책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나 역시 책을 써 본 사람으로서 편집자에게 손수 수정을 받아본 결과는 어쩌면 참혹했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왜냐고?

나름 책을 쓸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서 그간 책도 많이 읽었고 편집자가 직접 컨택을 해서 책을 쓰자고 한 것이었는데 의외로 너무 손 볼 것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 수정된 글대로 쭈욱 읽어보니 진짜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글이 되었다. 이 책에서 나오듯 우리는 편집자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책 수정해 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편집자가 있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글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그런 조정이 없다면 책은 너무나 '개인주의적인' 형태로 쓰이게 될 수밖에 없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좋은 작가는 좋은 에디터와 함께 한다는 말이 있듯, 바로 좋은 에디터가 그 완성도를 더 높여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에디터의 삶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일단 무조건 읽어야 한다. 읽는 것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이 읽어야 하는데 책의 뒷부분에 이르러서 저자의 상태를 보다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병 때문에 에디터가 책을 읽기가 힘들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나오는 부분이 있다. 안타깝다. 이 분의 글을 보고 있으면 뭔가 생동감 있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은데 앞으로 이런 책이 굉장히 천천히 나올 것이지 않은가? 

 

이 직업은 책을 사랑하지 않으면 불가능 한 것 같다.

일단 많이 읽기도 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하고도 자주 만나서 미팅을 해야 하는 숙명이 있는 직종이다. 그리고 조금은 슬픈 것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갑이 되는 경우도 많이 없는 것이다. 물론 에디터의 손을 거치지 못하여 책으로 출판되지 못하는 너무나 수많은 케이스, 그들에게 에디터는 정말 갑 오브 갑 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갑이지만 갑으로서의 행동은 할 수 없다. 그저 무시하거나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미래는 어찌 될지 모르고 그 안에 보석과 돌멩이가 어떤 것이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니 말이다. 

 

에디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다른 좋은 책도 많이 있다.

이 책은 '에디터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을 하고 싶은 책이 아니라 그 과정을 거치면서 마음이 어떻게 변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떠한 케이스가 있었는지에 대한 무겁고도 가벼운 에세이다. 최근에는 그리 선호되는 직종이 아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직종도 아니기에 인기가 없긴 하지만 묘하게도 수요는 끊이지 않고 미래에도 책이라는 것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라도 한 번쯤 그들의 애환이나 생각을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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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6. 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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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가 뭘까?

나도 이제 나이가 40을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과거 나가 생각했던 것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일치하고 있는가에 대한 중간평가가 가능해졌다. 물론 당연하게도 동일하지가 않았는데, 뭔가 참고 살았거나 하지 못했던 것들이 정말 많이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딱 그 시점에 그것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지금도 아쉬워하고 하는 것, 한편으로는 지나간 첫사랑에 대해서 다시 추억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결정을 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 내 자신이 '나답게 살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였다고 생각이 된다.

 

저자는 여자로서 힘겨운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사실 힘겨웠다는 것은 확실히 맞다. 다만 금전적인 부분 외에 다른 부분은 내가 남자이어서 일까? 아니면 아직 50대가 아니어서일까? 그리고 정확하진 않지만 아이에 대한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것을 본다면 아이가 없는 분의 이야기여서일까? 너무 힘들었다는 부분이 와닿지 않는 것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힘겨운 삶을 헤쳐 나온 다음 보니 막상 내가 '나 자신으로서의 나'를 찾지 못해서 가끔은 크게 울기도 하고 혼자 훌쩍 여행도 다녀야 했으며 한편으로는 배우자와 갈라서기까지 고민을 했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나이가 되었다.

어쩌면 50대는 자유롭게 나를 알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이 된다. 나 역시도 결혼을 하면서 지금까지 '나만을 위한 하루' 를 얻기 위해 무던히도 많은 고민과 시간을 소모하지 않았던가? 한편으로는 가족이라는 것이 나를 옭아매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또 그 가족이라는 존재 때문에 계속 노력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뭔가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빠가 아니라 '그저 나'라는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포기했던 것을 한 번은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여행과 같이 말이다.

 

50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이다.

100세 시대에 50대는 어쩌면 그저 전환점에 불과한 숫자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아저씨라고 칭하는 그런 나이지만 나는 그 나이가 가장 아름다운 나이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무엇이 나의 삶을 의미있게 했는지를 물어본다면 나의 아내와 아이들이라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정말 지금으로도 만족하냐고 물어본다면 조금 머뭇거릴 것 같다. 저자와 같이 한 번 심한 감기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과연 나는 나로서 행복할 수 있을까? 나 역시도 한 번은 혼자 여행을 다녀보고 싶고, 때로는 혼자서 무엇인가를 배우면서 '나로서 있을 수 있는 것'을 고민해 보고 싶다. 이 책이 그런 부분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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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4. 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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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하는 김 순경에게
경찰이 되어 인생을 바꾼 10년 차 경찰관의 새롭게 도약하는 이들을 향한 아주 특별한 메시지 책 제목의 ‘김 순경’은 어느 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디고 도전하는 사람들과 경찰생활을 시작하는 신입 경찰들, 경찰을 꿈꾸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저자의 이야기와 소중한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바닥 같은 자존감을 가졌던 저자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이를 극복하며 살아온 이야기와 10년 동안 경찰생활을 하며 경찰관으로서 고군분투하며 깨달은 것들이 담겨 있다.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경찰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많다. 일선 경찰서에 실습 나온 경찰학교 학생들을 보면 실무적인 지식이 대비되지 않아 선배들에게 처음부터 다시 배우게 될 정도라고 한다. 일반인들 역시 경찰에 대한 여러 오해가 많다. 이 책에는 경찰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숨기지 않고 가감하게 드러냈다. 우리 주변에서 시민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사회를 위해 오늘 하루도 힘내는 경찰들의 실제 생각이나 모습 등을 통해 경찰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일반 독자에게는 경찰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어린 시절, 밑바닥처럼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다. 가난과 흉터, 고졸이라는 학벌로 낮은 자존감을 가졌던 저자가 경찰 생활을 통해 이를 극복한 내용을 담았다. 두 번째는 저자가 경찰에 입직한 후 초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경험했던 현실적인 이야기와 경찰 생활을 하며 마주했던 다양한 범죄 논픽션이다. 경찰지망생이라면 경찰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미리 알 수 있어 이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일반 독자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경찰들의 일상이나 사건을 살펴보는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10년 차 경찰관으로서 경찰에 대한 저자의 느낀 점과 경찰을 사랑하고 경찰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찰관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경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고자 도전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청춘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격려를 건넨다. 이 세상의 모든 김 순경, 그리고 모든 비기너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그럼에도’ 한 번 더 도전해보자.
저자
이재형
출판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일
2023.05.01

 

한국 경찰만큼 힘든 직업이 있을까?

과거 일본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일본도 전반적으로 치안이 잘 되어 있어서 외국인이 참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라고 한다.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정말 큰 차이가 하나 있었다. 일본도 야쿠자 같이 범죄 조직이 있는 관계로 경찰들이 일사불란하게 이동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심에서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한국의 경우 먼저 공격을 하는 경우에만 대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달리 말을 듣지 않으면 사정없이 패거나 총을 쏘는 경우도 목격을 하였다. 그것이 외국인일지라도 말이다(외국인은 일본어를 못하는데 어째?ㅋㅋ) 그런 것을 가지고 해외 어느 나라에서도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러한 방향이 사회질서 유지에는 맞는 방향인 것 같다. 

 

그런데 한국은 전혀 아니다.

특히 주취자의 폭력은 상상도 못할만큼 어마어마하다. 그것을 자랑이라고 유튜브 영상을 찍는 놈년들도 있는데 세상에 그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갈 정도이다. 최근 문제가 되는 촉법소년의 경우도 한심스럽기 그지없는데 선처가 분명 전혀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것을 악용하는 케이스가 너무 많아서 아예 시설에 오랫동안 묶여있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그 부모가 더 문제라고 생각은 되는데, 아예 부모에게 책임을 더 지우던가 하는 방법을 하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너무 심한 생각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답답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실제 경찰들은 얼마나 더 답답할까?

 

저자는 많은 혼란을 겪었다.

어린 시절 가난과 왕따 등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특히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을 했던 부사관의 장기 복무 연장이 실패를 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반적인 계획표가 확 틀어지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의 좌절을 겪고 나면 자포자기 형태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묘사가 나오진 않지만 정말 배우자를 잘 만나서 많은 응원과 힘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나온 것으로만 보면 거의 보살 수준인데 제수씨 참 대단합니다요~!

 

정말 다양한 범죄를 경험했다.

경범죄부터 자살, 타살 등의 형사 사건까지 10년이 길다면 긴 기간이지만 짧다면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 와중에서도 다양한 범죄의 현장을 경험했던 것을 보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범죄가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업무에 있어서(저자는 그래도 할만하다라고 말은 하지만) 너무나 많은 업무가 많지 않은 인원에게 집중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한정 늘린다고 해서 범죄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을 해서 국가적 차원의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최근 마약과 같이 느슨한 상황이 되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범죄도 많이 있으니 말이다.

 

꿈이 경찰인 사람이 많이 줄었다.

어릴 적에 경찰관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박봉이기도 하고 경찰에 대한 프라이드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며 드라마에서는 항상 경찰이 거꾸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항상 주인공보다 늦게 도착해서 업무가 다 끝난 상태에서 마무리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이런 것이 다 인식을 망가트려 놓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든든한 경찰이 한국을 지켜주고 있기에 우리가 밤에도 낮에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경찰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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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4. 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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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가스라이터는 어디에나 있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며 자신과 단절된 느낌을 받게 되는 정서적 학대의 한 형태다. 다른 사람을 조종해 기억, 인식을 비롯해 스스로의 정신 상태마저도 의심하도록 만든다.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부모 자식 사이, 연인이나 부부 사이, 친구나 지인 사이 등 이미 우리 일상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그리고 연인에게서 극심한 가스라이팅을 경험한 저자는 그 고통이 얼마나 심각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발작까지 겪으며 수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가스라이팅을 역이용해 진정한 나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러한 경험을 SNS에 공유해 4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가스라이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건 엄청나게 어렵지만 분명히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가스라이팅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와 그 경험을 공유하는 인플루언서로서 성공한 긴 여정을 이 책에서 공개한다.
저자
알리사
출판
떠오름(RISE)
출판일
2023.04.25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아니 원래 불공평하다고 해야 맞다. 너무나 편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는 반면에 너무나 고통 속에서만 사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나의 부모님이 공부를 어떻게든 시키고 소위 '사'자 직업을 가지라고 하는 이유는 그러한 것을 대물림하지 않거나 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니 그럴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스스로의 현실을 알고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 심지어 주변에서도 '그냥 포기하는 게 더 편해'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 더 정상적으로 보일정도이다. 그런데 사실 이보다 더 큰 문제인 것은 노력을 하기도 전에 '가스라이팅'에 당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케이스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

특히 직장을 계속 거듭할 때마다 주변의 많은 사람이 자신을 '어차피, 못할 것, 안될 것' 과 같은 각종 부정적인 단어로만 말을 하는 까닭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거나 많은 좌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읽어보면서 사실 불합리라는 점에서 이런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 많기도 했다. 저자의 경우 민감하기도 하거니와 '타협'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뭐 그냥 그렇다는 것이지 저자가 나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타협을 하지 않아야 세상이 변하지 않겠는가?) 가스라이팅이라고 소개한 부분은 사실 일반적인 많은 사람들도 듣는 이야기이기도 하며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지, 무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매일 고민해 볼 문제이기도 했다(나 역시도)

 

부정적인 단어나 문장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것이 실제로 일어났는가? 뭐 이미 지나고 나서 결과가 그런 결과가 나왔으면 조금 우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단어를 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엄연히 서로 다른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자 역시도 그런 것에 오히려 반항하듯 '내가 못할 것은 없다' 라는 마인드로 모든 것에 임해서 극복해 나갔다. 과거 시크릿이라는 책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은 온 우주의 기운이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는데 굳이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화를 내거나 반응을 해야 할까? 아니다. 무시하고 내가 더 잘하던지 극복하면 된다. 결국 필요한 것은 멘털관리라는 것이다.

 

수많은 이직 이후 지금은 1인 기업 사장님이 되었다.

앞에서는 계속적인 가스라이팅과 더불어 고통 속에 살다가 드디어 그 고통을 벗어나는 순간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독서와 글쓰기였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책들에서 자신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보면 이러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확실하게 책을 읽는 것은 굉장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이렇게 1인 기업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말이다. 물론 책을 읽는 것과 쓰는 것은 차이가 좀 있겠지만 나도 서평 등을 쓰다 보면 점점 내용을 정리하는 능력은 확실히 늘어났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라고 저자와 같은 1인 기업 사장님이 되지 못하라는 법이 있나?(한편으로는 너무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누군가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스스로 고쳐져야 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남을 어떻게 바꿔보려는 가스라이팅을 조금은 슬기롭게 지나가려면 그냥 무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그러한 부정적인 것을 극복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대단한 복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그러한 방법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 인지를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이제는 많은 것을 가진 '알리사'가 되었다. 그녀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책도 쓰고 사람들과 소통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도 그저 부러워만 하지 말고 일단 '따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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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2. 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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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된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사실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했던 부분인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까 하나 확실한 것은 몸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회사에 있는 설비들도 오래 쓰면 여기저기 망가져서 고쳐야 할 곳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당장 내 몸이 그런 것 같아서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 항상 건강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당황스러울 때가 꽤 있다. 다들 산행을 하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 그냥 건강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까? 사실

형제자매나 고향 친구 등과 같이 예전부터 깊은 관계를 맺었던 사람을 본능적으로 더 편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은 그들과의 관계가 너무 중요한 나머지 다른 관계를 아예 맺지도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한편으로는 이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의 경우 결혼은 전혀 몰랐던 사람과 진행한다. 우연히 알게 되더라도 분명 여러 가지 이유가 생기기 때문에 인연을 맺게 된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잘 모르는 사람에게 더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새롭게 만나는 것은 필연이다. 마흔이 된다고 이 룰이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너무나

흔한 속담이긴 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더 구구절절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내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나 다른 이유에서 거짓을 이야기했을 때 많은 경우 어떻게든 잘 지나가긴 했지만 시간이 흘러서 절대 만나지 않았을 것 같은 사람과 다시 조우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는다고 했던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관계'를 다스리려면 무엇보다도 내가 거짓으로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너무나 쉬울 수 있는 시간 약속부터 업무에 대한 약속까지도 말이다. 나는

 

변하지 않는 거 같은데 왜 남은 변하지? 이런

생각을 해 본 경우가 있는가? 가끔 부서를 바꿀 때마다 기존 부서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부탁을 하면서 이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분명 그 부서에 있을 때 그렇게 친했던 것 같은데 의외로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 꽤나 덤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이런 것을 보면 서운했던 경우가 많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 사람도 내가 가고 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합을 맞추기 위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고 나 역시도 내 필요에 의해서 물어본 것이지 안부를 물어보고자 했던 것은 아니니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변하고 상황도 변한다. 나이 마흔이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최근

 

인스타그램 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본디라는 어플을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가 나의 것을 볼 수 있다는 장점과 DM이라는 것을 통해서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인스타그램의 큰 장점이었는데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나면서 가족과 친척, 그리고 소위 '찐친'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굳이 더 많은 관계도 쓸모없다는 현실을 알게 된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본디라는 어플은 50명을 초과할 수 없다고 한다. 사실 50명도 꽤나 많다. 그러나 50명 정도면 나의 바운더리 안에 충분히 들어있는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을까?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사람이 어렵다. 그래서 마흔은 무엇인가 포기를 하는 것도 있어야 하고 흘러가는 그대로 놔둬야 하는 것도 있는 나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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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