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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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
투자자 대부분이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하겠다며 주식시장에 진입한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들은 좋은 회사라는 이유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지만, 도무지 ‘싸게 살 줄’ 모른다. 좋은 종목을 나쁜 주가일 때 사서 물리고는, 좋은 회사니까 언젠가 좋아지겠지 하며 비자발적 장기투자를 합리화한다. 재테크를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은 어느새 물 건너가고, 증권사 앱은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시장을 떠난다. 주식투자 해보았으나, 그걸로 돈 벌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배경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강제 장투러들을 위해 〈삼프로TV〉, 〈돈깡〉 등의 유튜브 채널에 ‘직장인 투자자 고수’로 출연해 열렬한 반응을 얻었던 공돌투자자가 솔루션을 마련했다. 공돌투자자는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의 수익이 아닌, 매달 꽂히는 확실한 수익이라고 강조한다. 2022년 하락장에서도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최근 5년의 누적 수익이 20억 원을 상회하며 실력도 검증받았다. 그는 단기투자로 매달 ‘실현수익’을 만들어 마치 월급을 두 번 받는 효과를 내는 그만의 투자법을 첫 책 《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에 담았다. 매일 저녁 다음 날의 매매 시나리오를 짜는 ‘시나리오 매매’를 투자의 기반으로 삼고, 자동매매, 시스템 트레이딩, 종가 베팅 등을 활용해 월급 같은 수익을 만드는 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를 따라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초석을 닦는다면 2024년, 성투라는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공돌투자자(김동준)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4.01.30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당신의 월급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그것만 가지고 살라고 하면 그것도 쉽지 않은 것은 이미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월급쟁이이고 아무리 월급이 많아도 우리는 그것에 맞춰서 점점 소비를 늘리기 때문에 삶이 조금 더 번다고 윤택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맞벌이가 답일까? 또 그건 아닌 것 같다. 딩크족이라서 둘이 벌고 알콩달콩 살면 모를까, 나는 아이가 꼭 있어야 한다는 주의이고 둘 중 한 명은 그래도 아이를 어느 정도는 케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주 고루한 사람'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맞벌이는 내 생활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대안은 몇 가지가 있다.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은 주식, 코인, 부동산 이정도 일 것이다. 물론 더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대체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중하기는 좀 애매하다. 이렇게 3개가 아마도 접근성이 좋고 정보도 많이 뿌려져 있다. 그런데 막상 주변에서 투자한 사람을 보면 성공한 사람을 그리 찾아보기 쉽지 않다. 아마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도 롱런을 하는 사람은 크게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과연 이것들을 무조건 배척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월급으로는 올라가는 물가를 절대 잡을 수 없다.

 

저자의 투자 방법은 여느 투자 방법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무조건 장기투자만 하라고 하던가 아니면 단타만 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단타를 우선적으로 설명을 하되 해외 주식은 장기로 가져가라고 하는 아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이 의견에 매우 동의하는 이유는 한국의 경우 사상 최고의 매출이 나와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하는데 하락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미 정보를 다 알고 있어서 그렇다는데 해외에서는 거의 그런 일이 없다. 진짜 '실적'에 따라서 움직인다. 그리고 주주 환원도 대단히 좋은 편이다. 성장주라고 해도 기본 1% 가까이는 배당이 나온다. 아직 한국의 주식들이 절반 이상이 배당 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뭘 투자해도 장기로 가져가면 성공할 확률이 있다는 것도 미국 주식의 매력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 시장은 단타가 나을까?

저자는 맞다고 한다(나 역시 동일한 생각이다) 다만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각자 자신에 맞는 것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방식도 물론 훌륭하지만 흔히 차트로 투자하게 되는 경우 자신만의 투자 방식이 없다면 자꾸 객관적인 시각이 아닌 주관적인 시각을 집어 넣기도 한다. 그래서 차라리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활용하던지 매일 투자를 하는 것을 넣어보던지 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나온 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는 것도 어쩌면 독자의 의무일수도 있다. 나 역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 보고 있다.

 

우리는 과연 월급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을까?

투자의 최대 난점은 바로 잃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멘털적인 측면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결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실패를 했을 때 벗어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고안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와 같이 주식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던 것은 단순히 투자만을 했던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신만의 멘털 관리에 철저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점을 배워서 앞으로 10년 이상을 장기로 가져갈 수 있는 장단기 투자에 대해서 전략을 세워봐야 할 것이다.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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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 2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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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엔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한다
엔화 환율이 이례적인 지금, 달러의 하락 리스크는 피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안정적인 엔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해서 수익을 거두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왜 엔화인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미국의 3대 대표지수부터 반도체, 자율주행 등 기술주, 배당주, 미국의 국채와 회사채 그리고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소개가 알차게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부자소시민은 엔화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일본 시장에 투자하고자 수소문했지만 결국 원하는 답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한 선택은 직접 찾아보는 것이었다. 엔화 투자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환차익과 투자수익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락장임에도 1년간 블로그를 통해 공개 투자를 했고, 결과적으로 21.5%라는 최종 수익률을 얻었다. 전략이 먹힌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것이다. 물론 아무거나 사면 안 되기에, 저자는 모든 게 처음일 독자들을 위해 리스크는 최대한 피해 가며 ETF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에 앞서 어디서 환전하는 게 유리하며, 현재 어떤 플랫폼을 통해 일본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지 등도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실시간 시세 무료로 확인하는 법, 저자 본인의 기준에 따른 ETF 고르는 법 그리고 일본 시장에서 매매하는 법 및 특징 등 저자 개인의 노하우가 가득 실려 있으며, 부록 페이지에서는 본문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알아 두면 좋을 ETF들도 소개해 두었다. 이를 통해 보다 폭넓게 투자 대상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잘 맞는 투자 대상과 투자 전략을 찾는 일이다. 저자가 실제 사용하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는 금리차와 환율에 따라 달라지는 투자 전략이 그 길을 찾는 데 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저자
부자소시민
출판
이레미디어
출판일
2024.02.05

 

엔화가 최근 10년 내 최고 약세이다.

엔화가 약세인 이유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먼저 국가의 GDP가 세계 3위이다. 과거 1위를 넘봤을 정도로 탄탄한 국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경제 대국이면서 동시에 인구가 1억이 훌쩍 넘는다. 거기다가 주변국과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섬나라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먼저 전쟁을 걸어오는 국가도 딱히 없다.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도 현재까지 크게 문제가 없는 부분도 있다. 아마 이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일 텐데 과거 저금리 시대에는 다 같이 금리가 낮으니 티가 안 났지만 이제 고금리 시대를 맞이하면서 일본의 화폐가 도드라져 보인다.

 

과거 엔캐리트레이드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엔화를 빌려서 다른 국가의 주식이나 채권을 매입하여 그 차액을 얻는 방법인데, 한동안 전문직 사이에서는 굉장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금리가 0%에 가까우니 대출을 해도 이자에 대한 부담이 없었으며 화폐 가치가 요지부동인 수준이어서 재테크에 유리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결국 금융 위기 등에 의해서 갑자기 무너져서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런 시절이 다시 한 번 찾아온 것이다. 일본의 화폐가치는 계속 떨어지는데 금리는 요지부동이다. 그런데 한국 화폐의 값어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렇다면 환전 후 가장 성장률이 높은 미국시장에 투자한 후 국내 화폐로 다시 환전을 하는 방식이 활용 가능하지 않을까?

 

귀찮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이런 부분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절대 하지 않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성공을 낚았다. 과거에 있어왔지만 현재는 잘 하지 않는, 바로 그런 블루오션 시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엔화를 통해 미국 시장에 투자를 하는 방식이 결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과거보다 더 편하게 환전이 가능해졌고 많은 시스템들이 지금 당장 어려워도 예약 같은 것도 가능해졌으며 이렇게 책에서 여러 증권사의 비교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게 해 두었으니 이 얼마나 편하겠는가? 

 

수많은 미국 ETF 들이 있다.

미국의 주식 시장은 굉장히 크다고 하는 세계 2위의 중국보다도 몇 배 이상 규모가 크다. 적어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회사들은 자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다가도 상장을 해야지 인정을 받는 사회이다. 한국에서 쿠팡이 상장하지 않고 미국으로 가서 상장을 하는 것을 보면 알지 않는가? (심지어 이제는 국내 1위의 유통업 회사이다) 엔화를 통해서 미국 ETF에 투자를 하게 됨으로써 환차익과 더불어 필요시에는 현재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탄탄한 일본 기업의 주식도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닌텐도, 세가, 반다이남코 등,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일본 게임 시장의 주축들에 투자를 하고 과실을 얻을 수도 있다.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다양성을 띄면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포트폴리오가 문제가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재테크 포트폴리오는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등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가장 크게 나눈 것이고 그 외에 금이나 음악/미술 등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잘 모르는 것에 투자를 한다기보다는 좀 더 안정적이면서도 믿음직한 투자처를 추천한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엔화를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분명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득을 보았을 때 세금이 나올 수 있지만 세금을 낼 수준까지 올라온다는 것은 이미 돈을 많이 벌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이런 투자 방법도 있었네?' 정도 이해할 수 있다면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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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1.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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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EP 이야기

EP가 뭘까? 보통 이런 곳에서 많이 언급되는 사람은 바로 프로듀서(Producer)이다. 그렇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EP는 Executive Producer의 약자이다. 방송책임프로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말 그대로 대빵 프로듀서이다. 방송프로그램의 기획 및 제작을 총괄 관리의 책임을 지고 관련 종사원들의 활동 관리/감독하는 사람. 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최근 종편이 늘어나고 OTT의 발달이 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몸값이 빠르게 오르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과거 4개 방송사에서만 채용을 했다면 이제는 글로벌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종이 되었다(심지어 돈도 많이 올랐고!)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잘 나가는' 사람은 있는 법. 이 책은 바로 그들의 이야기이다.

 

최근 한국 드라마의 약진이 대단하다.

넷플릭스나 디즈니에서 나오는 한국 드라마는 이제 세계적으로 번역이 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고, 수많은 국가에서 1위를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K-POP에 이은 K-드라마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글로벌 OTT가 침투해 오기 시작한 그 시점과 맞물린다. 심지어 넷플릭스 등이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우리는 IMF 당시에 론스타라는 사모펀드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외환은행을 매수하여 나중에 천문학적인 돈으로 팔고 도망간(?) 나쁜 펀드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 것 같은데(사실 그들이 세계적 기업 사냥꾼이자, 먹튀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으로 생각을 해 보자면 외환은행 자체를 무너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면 누군가 돈을 지불해 줘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 맞다. 그런데 국내 어디에서도 돈을 지불할 상황이 아니었으니 해외를 돌아보게 된 것이고 자금력이 있던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매수를 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들을 비난하기 위해서는 당장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누가 총 들고 외환은행을 사라고 강요했던 것도 아니다) 이런 것과 같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이 국내의 어정쩡한 OTT 시장을 흔들어 놓고 몇몇 기업이 무너지면서 합병이 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하긴 했지만(메기 역할) 확실한 것은 그 덕에 자본금이 들어와서 PPL 걱정 없이 멋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 기반의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작가들이 생각하는 수준에서 아예 드라마로 만들 것이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만화들이 상상력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된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 드라마에서 나오는 흔한 사랑 이야기가 전혀 없는 만화도 채택이 되고 절대 소재거리로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것도 이제는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나오고 있다. 과거 일본의 드라마들이 정말 신기하고 이상한 스토리가 많았다고 한다면 한국도 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난 이런 부분이 한국 드라마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너무나 재밌다.

 

앞으로도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드라마 EP들은 이미 성공이라는 것을 해 본 사람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성공한 사람만 계속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승자독식 체재였으나 이제는 새로운 프로듀서도 실험적인 작품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성공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경쟁자들을 또 이겨야 하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이들 EP의 삶이다. 책의 서두에 있는 '10년 뒤에도 회자될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제작사의 저력'이라는 문구는 어쩌면 한국 드라마 시장의 무한한 발전을 담고 있는 문장이지 않을까? 앞으로도 더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기대하면서 책의 마지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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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1. 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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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에 테슬라 매장에 한 번 가보았다.

사실 길거리에 최근에는 테슬라의 모델 3, 모델 Y가 꽤나 많아서 외관을 보고 참 '미래지향적'으로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도대체 어떤 점이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는가에 대해서 궁금했다. 사실 매장에서는 별 느낌이 없었다. 내부는 너무나 심플하고 '이러이러한 기능이 있다' 정도. 그리고 매장에서는 누구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고 그냥 말 그대로 '전시장'이었다. 심지어 거기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고 딱히 가격 흥정이 불가능한 이러한 시스템은 어쩌면 획기적이기도 했다. 우리는 차를 살 때 딜러에 따라서 뭔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심플하게 인터넷으로 구매 버튼을 누르나 직접 가서 누르나 똑같다면 말 그대로 '전시'에 집중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판매도 이상적인데 실제로 차를 타보니...

우와, FSD(Full Self Driving) 이건 뭐 할 말이 없다. 대단하다. 차량 주변에 뭐가 와도 다 인식을 한다. 왜 자동차의 미래가 이거라고 말을 하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시스템이 버튼이 아니라 터치패널 식이다. 전기차는 두말할 것도 없고 트렁크/프렁크도 있다. 기존의 차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이제는 많은 차들이 테슬라의 방식에 동조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게임 체인저의 모습이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모습에 세상이 바뀔 거라는 베팅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모습만 봐서는 그 베팅은 대성공이다. 제조업 어디에서도 꼭 얻어야 할만한 인재가 된 것이다. 그 경쟁이 심하다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이렇게 성공을 했는데 어디든 성공을 못하겠는가?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너무나 넓고 풍부한 자원과 인재, 그리고 여러 인종이 모여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떠 받들고 있다. 우리는 뉴스에서 여러 인종이 모이는 것에 대한 문제를 항상 듣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미 여러 인종들이 모여서 실리콘 밸리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심지어 그 최고급 인재들의 과거가 어떤 사람은 엘리트 코스였던 사람, 군인이었던 사람, 전혀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던 사람 등등, 뭔가 배경이 튼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는 점이다. 여성 비율도 꽤나 있다는 것을 보면 순수하게 '능력' 으로만 승부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꼭 한 번 도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했다(에휴... 나는 너무 늙었나...)

 

저자는 애플-테슬라라는 전대 미문의 테크트리를 탔다.

사실 같은 제조업이긴 하지만 너무 다르다. 실제 공장이 없는 팹리스 형태의 애플과 자신의 공장에서 자신의 제품만 만들어 내는 테슬라와의 분위기는 무조건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당장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공장이 있는 쪽과 없는 쪽의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거기다가 기존에 LG화학에서 배터리 쪽 개발과 상품기획을 하다가 구매로 전환을 하는 소위 '직무 변경' 조자도 대단한 사람이며 한국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둥지를 튼 성공도 보여준다. 저자가 말하는 3가지(업종/직무/국가)를 모두 변경한 대단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열정, 그것이 없다면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다른 책과는 다르게 이 책에서는 저자는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언급이 정말 하나도 없다. 아마도 그곳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면 그저 평범한 직원 1 정도로 남았을 텐데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저자는 한국에서 말하는 워라밸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하는 말이 있다. 나 역시도 사실 회사라는 곳을 활용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내가 종속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회사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앞으로 이렇게 회사라는 곳과 나는 엄연히 계약에 의한 말 그대로 이곳에서 우정이나 아늑함을 느끼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식 방식이 좀 더 마음에 들었던 그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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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0. 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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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아직 살아 있는가?

코로나 시기에 가장 크게 성장한 산업 중 하나는 바로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는 페이스북의 회사 이름까지 바꾸면서까지(메타)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대면으로 회의를 하지 못하던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도입하여 회의를 하는 등의 발전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가 마무리되고(사실 아직도 걸리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이제는 감기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정도) 오프라인 활동이 자연스러워지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크게 위축이 되었다. 어쩌면 시장 자체가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은 조금 다른 시각을 보였다.

 

가상화폐를 예로 들어보자.

2017년에 크게 성장했고 2020년에는 전대미문의 가격까지 상승이 되었다가 2022년에 이르러 급격하게 하락이 되었다. 그런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가상화폐는 화폐의 가치를 할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오르락내리락을 많이 하지만 지금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형태로 사용을 하고 있으며 많은 거래플랫폼에서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꽤나 많은 금액이 플랫폼에서 돌고 있으며 현물 ETF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연 이런 것을 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다 죽었다, 없어졌다고 표현을 해야 하는 것이 맞을까? 다소 간의 성장통은 있었지만 결국 하나의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럼 메타버스 시장은?

 

지금 당장 위축이 되었다고 하지만...

미래에서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나라마다 자원이나 땅덩이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북극에 있는 사람이 적도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엄청나게 이동을 해야 한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가장 문제는 역시 돈과 시간적인 여유, 그리고 언어적인 문제가 대두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다면 한 번 활용해 볼만한 것 아닐까? 메타버스가 바로 그러한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도 나온 니콜라 테슬라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당장 100년 뒤에 발생될 기술발전에 대해서 절대 상상할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많은 기술들이 나올 것이니 시장 선점을 먼저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콘텐츠가 앞으로를 좌지우지 한다.

내가 만화 속 캐릭터가 되어 나아간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고 오타쿠적인 생각이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게임이다. 단순한 직장인인 내가 게임 속에서는 누구보다 날쌘 전사가 될 수도 있고 매혹적인 댄서가 될 수도 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현실에서 누려보지 못한 것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런데 그것이 불특정 다수의 무엇인가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투영할 수 있다면 더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많은 국가들이 콘텐츠 사업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은 이러한 부분이 분명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다. 내가 게임 속에서 주인공이 되어 뛰어다녀보는 상상, 한 번쯤 할 수 있지 않은가?

 

웹 3.0과 마찬가지로 세계 2.0도 성큼 다가오고 있다.

많은 것들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될 것이고 우리는 또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책의 말미에 나오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판사보다 AI를 더 신뢰하기 시작하는 순간 AI를 제작한 사람에 의해서 세상이 변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겠다. 기술을 신뢰할 수 있지만 기술이 내려주는 결정에 따라서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면 주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흔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도 기술은 발전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멋지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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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9.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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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는 것이 참 묘하다.

없으면 힘들고 있으면 쓰고 싶고. 그래서 뭔가 어딘가에서 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느 나라든 디플레이션이 오지 않고서야 계속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당장 한국에서만 보아도 아이스크림 가격을 보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는데 내 월급과 나의 자녀의 성적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결코 거짓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좀 생각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늘리기 위해서 돈이 일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이다.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투잡, 쓰리잡을 뛴다고 해서 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진 않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은 참 답답하다.

최고 실적이 나와도 떨어진다. 심지어 오르는 것들은 왜 오르는지 모르겠고 각종 테마주만 판을 친다. 일단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보다 규모가 작다보니 조작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이다. 그래서 그런가 돈을 제대로 벌었다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세계 1~2위를 다툴 수 있는 능력이 되지 못하니 한국 주식으로 뭔가를 하기에는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참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은 조금 재미있게 느껴졌다. '미국주식으로 재테크의 잠을 깨워라'라고 표시가 되어 있으니 말이다.

 

미국 주식은 이런 장점이 있다.

일단 세계 투자자들이 모두 투자를 하고 있다. 적어도 이 상황에서 자의적으로 주가 조작을 한다던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안정적이다. 그리고 회계 조작 같은 것을 하면 징역이 100년 이렇게 구형이 되니 애초에 경제범죄에 대해서 자비롭지 않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대단히 유리한 점이다. 거기다가 실적에 대해서 CEO 부터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노력을 많이 한다. 한국과 같이 오너경영을 한답시고 자손들에게 넘겨줄 때 주가를 강제로 떨어뜨리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다간 배임혐의로 바로 잡혀간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미국 주식을 공부할 수 있게 섹터부터 준비했다.

한국에서도 존재하지만 미국 주식 역시 섹터들을 다 구분해 뒀다.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의 경우 특정 몇몇 산업만 잘나가는 형태를 보이지만 이곳은 심지어 해외에서도 미국에 상장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회사들이 너도나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삼성전자가 아무리 뛰어난 회사라고 해도 미국의 애플 하나만 있어도 삼성전자 10개를 사도 남는 돈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체급 차이가 크고 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회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국내 1위 회사보다 세계 1위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성이라면 더 뛰어나지 않을까?

 

케이스 스터디

어쩌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다. MBA 과정에서도 케이스 스터디가 굉장히 유용했었는데 여기서는 더 중요하게 진행이 된다. '삼성전자가 특허 소송을 받았다면?', '러시아가 천연가스 판매를 중단한다면?'과 같은 케이스에서 어느 회사를 눈여겨봐야 할지, 그리고 어떤 회사가 이득이 되고 손해가 될 지에 대해서 분석해 놓은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단순히 분석은 가능하겠지만 미국의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상당히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책에 나와있는 그대로 찾아봐도 되지만 항상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에 스스로 케이스 스터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서 한 번 공부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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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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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킨의 탄생
『위대한 치킨의 탄생』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칙필레(Chick-fil-A)의 성공 비결을 담은 책이다. 애틀랜타의 한 쇼핑몰에 1호점을 개업하며 로컬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칙필레는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명실상부 버거의 나라 미국에서 업계 ‘시장점유율 1위’와 프랜차이즈 대기업 ‘맥도날도의 2배를 넘는 점포당 매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토록 거침없는 성장세에는 칙필레 전 부사장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 스티브 로빈슨의 공이 컸다. 그는 젖소가 “닥고기 마니 머거(Eat Mor Chikin)”를 외치는 전례 없는 광고 캠페인으로, 소고기패티가 주를 이루던 버거업계에서 치킨버거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다. 칙필레는 창업자인 트루엣 캐시의 경영 철학에 따라 철저한 기독교적 청지기 정신을 실천한다. 일요일에는 매장 문을 열지 않는 것,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는 것, 본사가 아닌 매장 운영자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을 지키는 것, 직원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는 것 등. 그 결과로, 이 중견 기업은 구글보다 치열한 60,000:1의 입사 경쟁률과 소비자 만족도 8년 연속 1위라는 이례적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반비례한 관계라고 여겼던 매출과 복지를 함께 책임지며, 대중성이라는 강력한 무기까지 확보한 이 어려운 일을 칙필레는 모두 해냈다. 대한민국 치킨집 3만 시대에 경쟁력 있는 장사의 비결이 궁금한가? 회사-직원-고객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 무해하고 아름다운 칙필레 월드로 당신을 초대한다.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누구에게도 ‘갑질’하지 않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표본을 제시하다 우리가 패스트푸드점에 마음 편히 갈 수 이유는 무엇일까? 빠른 시간 안에 값싼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경제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 편리함의 대가로 고칼로리 음식이 주는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서비스로 인한 단절감을 느끼기도 쉽다. 칙필레는 이러한 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 우선, 기름진 소고기가 아닌 그릴에 구운 닭고기를 사용해 칼로리를 반으로 줄였다. 여기에 특제 땅콩 소스로 감칠맛을 더하고, 획일적인 막대형 감자튀김을 벌집 모양으로 바꾸는 도전을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칙필레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그릴드치킨샌드위치와 와플프라이는 맛과 건강, 그리고 재미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고,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치킨버거를 출시하는 움직임에도 일조했다. 칙필레는 메뉴 구성부터 직원 교육까지 모두 고객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핵심이다. 정확히는 고객을 ‘환대’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한 예로, 고객의 고맙다는 인사에 “제 기쁨입니다”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이런 ‘오글거리는’ 표현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칙필레는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사내 문화부터 갈고닦았다. 프랜차이즈 운영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는 애초에 싹을 잘랐다. 전전긍긍하며 매출을 유지하는 점포들을 대규모 점포 하나가 떠받드는 피라미드 구조 같은 건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업계 내 평균 근속연수를 훨씬 넘기며 일하는 직원들은 늘어났고, 이런 환경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은 절로 고객을 향한 진심과 따뜻한 눈맞춤으로 이어졌다. 젖소가 쏘아올린 작은 공? 팬덤 형성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다 브랜딩에서 마스코트와 캐릭터는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다. 심지어 지자체에서도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하고, 이를 각종 기념품으로 제작해 또다른 수입원을 마련한다. 이러한 ‘브랜드 마스코트(Brand Mascot)’의 영향력을 일찌감치 파악한 기업이 바로 칙필레다. 닭고기 요리 전문점에서 ‘닭’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칙필레는 ‘젖소’를 등장시켰다. 고속도로 위에 설치된 거대 광고판에서 젖소가 글씨를 쓰고 있다. “닥고기 마니 머거.” 어설픈 맞춤법과 함께 사람들이 소고기 좀 그만 먹었으면 하는 젖소의 바람이 드러나자 대중은 열광했다. 출퇴근길 교통체증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다가도 이 순진하고 귀여운 젖소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유쾌한 ‘경험 소비’를 선사한 것이다. 그렇지만 칙필레가 젖소라는 신박한 아이디어 하나에 의존했다면 지금과 같은 명성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젖소가 단지 기업의 홍보 수단이 아닌, 모두가 친근하게 여기는 슈퍼스타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매해 대학미식축구 경기장에서는 젖소 인형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관객들이 무료 치킨버거를 먹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칙필레가 있는 모든 곳에 젖소가 함께 했고, 그 현장은 그자체로 축제와 같았다. 위대한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칙필레는 젖소로 얻은 대중적 인기를 사회적 영향력으로 확대했고,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타인의 기쁨에서 찾으며, 창립 이래 지금까지 회사 순이익의 10%를 기부하고 있다. 그렇게 시장 패러다임을 뒤바꾼 혁신적인 발상과 종교적 신념, 그리고 젖소가 만나 위대한 치킨은 탄생했다.
저자
스티브 로빈슨
출판
이콘
출판일
2023.08.24

 

이게 뭔 제목이야?

얼마 전에 치킨 창업에 대한 책을 읽어서 그런가, 이번에도 비슷한 책이라고 인식을 했다. 공대생이든 문과생이든 최종 골은 치킨집 창업이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책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진지한 경영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쳇, 치킨 창업하려고 했는데! 하지만 이런 후회는 접어두고 미국에 이렇게 큰 치킨 샌드위치 프랜차이즈가 있는지 솔직히 처음 알았다. 언젠가 한국에도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먼저 선점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될까?

 

칙필레는 어떤 회사지?

이 회사는 치킨 필레를 A등급을 사용한다고 해서 붙여진 Chick-Fil-A 라고 한다. 음식 장사에 당연하게도 재료를 좋은 것을 써야 한다. 그리고 다른 동종 업계에 비해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국에서는 BBQ, BHC 등 치킨 튀기는 회사가 워낙 많아서 치킨 샌드위치가 얼마나 많은 경쟁력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아직 들어오지도 않았으니) 미국 최고의 치킨 프랜차이즈라고 하니 맛이 굉장히 궁금하다(미국 본토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도 전혀 모른다, 가보셨는가?) 이 책에서는 적어도 다른 회사에 비해서 맛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맛은 확실해 보인다.

 

철저히 종교적인 부분에 따라가는 회사다.

뭔 종교 이야기냐고? '주일은 쉽니다' 아시려나 모르겠다. 동네에 있는 이삭토스트도 개신교에서 진행했던 프랜차이즈라서 보통 주일은 쉰다고 하는데 최근 생긴 동네에 있는 이삭토스트는 일요일도 일을 한다(??^^;;) 어찌됐건 이 칙필레는 일요일에 휴무를 한다고 한다. 사실 일요일에 굉장히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는 이유는 종교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주일 내내 여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익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미국 내 2700여 개의 지점이 있는데 거기다가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화하는 방식(하나의 주인이 여러 개의 프랜차이즈를 여는 것)을 막고 있기도 하다. 최근 다른 프랜차이즈가 하는 방식과 거꾸로 하고 있는데도 잘된다. 이거 경영적으로 배워볼 만한 내용 아닐까?

 

정말 독특한 마케팅?

일반적으로 치킨 가게면 마스코트를 뭘로 세울까? 당연히 닭이다. 그런데 여긴 좀 생뚱맞게 젖소다. 소고기패티 중심의 버거 업계에서 이단아라고 말을 할 수 있는데 거기다가 젖소가 유머를 한다. 치킨이라고 해서 꼭 닭이 주인공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거기다가 B급 유머와 함께 멍청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이 책에서 나온 다양한 마케팅 방식은 기존의 업체와는 달라서 최근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B급 마케팅의 효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거기다가 한국의 배스킨라빈스 31과 같이 치킨 샌드위치라는 곳에 경쟁자가 없기에(물론 맥도널드나 버거킹에서 치킨버거가 있긴 하지만 메인은 아니기에) 더 독보적인 위치로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입사 경쟁율마저 높은 회사이다.

그만큼 사원을 생각하는 회사라는 부분이 매우 공감이 간다. 프랜차이즈가 사실 확장만 하게 되면 좋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맥도널드 등이 그러한 방식으로 확장을 했고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로 등극을 했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곳은 60,000:1이라는 입사 경쟁률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하는 구글보다도 높은 경쟁률이며 소비자 만족도조차도 8년 동안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것도 그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성경적 경영 철학을 담아서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던 것은 창업자나, CEO가 원칙을 항상 잘 지켰기에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일단 한국에 좀 들어와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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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7. 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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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2음절씩 연결되는데...

다 이어지는 것이 처음에는 좀 신기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한창 잘 오르는 미국 주식에 대한 내용인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는데 국내 주식의 차트 분석의 경우 워낙 Back Data가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CFD 사태와 마찬가지로 시장 교란의 요소가 너무 많아서 쉽게 믿지를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차트 분석으로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공식화 된 것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발생하는 현상들은 차트 분석과는 너무나 다른 상황이 선보여지고 있기에 한동안 차트 분석을 멀리한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기본적 분석을 잘했냐라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뇌동매매를 했다고 할까?)

 

그런데 그게 미국이면?

차트 분석을 하는 책이 사실 미국에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역사도 오래 되었고 워낙 세계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이 세력이 주식을 조작하는 케이스는 상당히 드물다. 특히 미국 내 대기업들의 경우 경이로운 시가총액이기에 절대 불가능하다고 확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알고 있던 차트 매매가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하는 것과 미국에서 하는 것이 맞는지를 알 수 없다. 주변에 미국 주식을 차트 매매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일까? 다소 걱정이 되긴 한다. 미국 주식을 차트매매 할 수 있을까?

 

있다! 그러면 뭐가 문제지?

일단 아는 것도 적긴 하지만 그것이 맞는지 여부를 판단해 줄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막상 차트를 열어서 보면 주변에 고수가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막 든다. 중고등학교 때 암기를 하라고 하면 잘했는데, 하려고 하니 쉽게 되지도 않는다. 차라리 문제집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딱 이러한 방식으로 나온다. 이 책은 진짜 중고등학교 학습서와 마찬가지로 문제집 형태로 되어 있다. 가로로 긴 문제집 있지 않은가? 손으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한 그런 것 말이다.

 

미국 차트만 있는 것도 아니다.

굉장히 친숙한(?) 한국 차트도 있다. 우리 주식하는 사람들은 사실 미국 차트는 아니더라도 한국 차트는 보면서 '내가 배웠을 때는 딱 이 때쯤 가격이 상승하던데' 하는 시점이 있지 않던가?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차트를 번갈아가면서 학습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한편으로는 중고등학교로 돌아간 것 같아서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투자를 하기 위해서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을 보면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히 얻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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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5. 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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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슈퍼 을 전략
세계 반도체 시장은 ‘협력과 상생의 시대’는 갔고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제조 시대에는 철이 산업의 쌀이었지만 정보 시대에는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 되었다. 반도체는 이제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경제 상품’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패권 전쟁의 전략 물자’다. 미·중의 기술 전쟁이 시작되면서 반도체는 중국에서는 ‘심장’, 미국에서는 ‘안보’로 격상되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은 산업의 주도권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두고 싸우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국가의 체제 간 패권 전쟁이다. 미국과 중국은 안보를 지키고 심장을 확보하는 데 봐주기나 양보가 없다. 미ㆍ중의 기술 전쟁은 쌀(반도체)과 심장(배터리), 인프라(통신망)의 전쟁이다. 한국은 서로가 옆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박 터지는 미·중 전쟁 속에 서 있다. 반도체 전쟁에서 믿을 것은 동맹도 이웃도 아니고 오직 우리 실력뿐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에서 벗어나는 두려움과 중국의 보복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 낀 나라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면 미·중을 연결하는 나라일 수 있다. 한국은 미·중 양국이 모두 필요한 나라다. 미국에는 ‘안보’를 제공하고 중국에는 ‘심장’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다. 미국과 중국이 센 나라이기는 하지만 지금 한국은 미·중 모두에게 ‘보복의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든 구슬려야 하는 ‘협상의 대상’이다. 한국은 반도체 불황 사이클에서 역발상을 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이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것은 한국에게는 단기로는 악재, 장기로는 호재다. 당장 한국 기업의 중국 메모리 공장들이 타격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메모리의 공급 부족을 불러오고 중국과의 메모리 기술 격차는 더 커지게 만들어 추격자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한국은 미·중이 절대 무시하지 못할 ‘슈퍼 을(乙)’의 길로 가야 한다 지금 세계의 반도체 전쟁에 내 편은 아무도 없고 오로지 국익만 있다. 기술이 있으면 대접받고 없으면 버려진다. 반도체 전쟁에서는 영원한 1등도 없고 동맹도 없다. 미·중의 전쟁에서 아직 한국이 발언권이 있고 부당한 대우에 항의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미·중이 절절히 원하지만 갖지 못한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명운을 건 안보 산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반도체는 지금 국가대항전이자 쩐(錢)의 전쟁이다. 한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다이아몬드알을 낳는 거위로 키워야 미·중의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투자 타이밍을 놓치고 기술 개발에서 처지는 순간 한국의 반도체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 반도체 산업이 지는 순간 한국도 지게 된다. 반도체는 지금 한국을 지키는 최종병기다. 한국은 미ㆍ중의 반도체 전쟁에서 ‘슈퍼 을(乙)의 길’로 가야 한다. 한국이 메모리에서 세계 제패를 이루면 한국의 반도체도 미ㆍ중이 절대 무시하지 못할 슈퍼 을의 길로 갈 수 있다. 미ㆍ중이 탐하는 첨단 반도체 기술 쟁탈전 속에서 한국이 살길은 ‘대체불가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메모리 제패에 목숨 걸고, 파운드리는 KSMC로 승부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 반도체가 나아가야 할 11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
전병서
출판
경향BP
출판일
2023.05.10

 

반도체가 대체 뭔데 그리 중요하지?

과거 산업의 쌀을 철강이라고 하였다면 이제는 단연코 반도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응용과학의 기초를 담당하고 있으며 정보가 곧 돈이라고 하는 사회에서 그 정보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하고 있기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완전 자동화 산업이긴 하지만 라인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유지 관리하기 위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들어가는 규모가 굉장히 커서 웬만한 기업에서는 손도 대지 못할 만한 상황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독과점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긴 한데 그 독과점이 이제는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게 바로 딱 지금의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미국이 난리다.

사실 그전에는 중국이 난리였다. 과거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가지고 있던 제조업 패권이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동남아 3국이 정말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제조업을 가져왔다. 그리고 대만의 경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제조업으로 반도체를 택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다시 제치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사실은 중국이라는 시장이 있기에 가능했는데 중국의 입장으로서는 자원도 어느 정도 풍부하고 생산지도 있는데 원천 기술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판단을 했다. 그래서 각국의 반도체 공장이 중국 내로 진입할 때 돈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수하게 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머리 좋은 사람들이라고 하는 중국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비즈니스에 아군과 적이 어디 있던가?

 

그러는 사이 대만은 확실한 실리 추구를 하고 있다.

같은 중국 민족이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는 대만은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미 홍콩과 마카오를 보면서 이대로 가게 된다면 그저 변방의 섬으로만 남게 될 것이고 지금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을 모두 빼앗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그게 맞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대만의 반도체 기술을 제외하면 그냥 섬 하나 더 있는 것에 불과한 상황이긴 하다. 그래서 대만은 그러한 상황을 철저히 활용하여 미국과 손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전쟁은 불가능 한 상황인데 자존심은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 허공에다가 공포탄을 쏘는 등의 허튼짓을 하고 있다. 아마도 저 나라가 굳이 선거가 필요 없는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짓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한국은 어떤 포지션을 잡아야 할까?

대만과 일본, 미국은 어쩌면 서로의 실리를 위해서 똘똘 뭉쳤다. 중국이야 뭐 시장 자체가 워낙 크니 혼자 살아남아 있어도 충분하다. 우리는 사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시장을 버릴 수도, 그렇다고 시장만을 추구하자니 결국 기술 유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실제로 내가 반도체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 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중간 제조업자의 비애와 같이 결국 중간자의 역할로 끝날 수 있다. 그래서 국가적인 지원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어차피 공정한 무역은 다 망가졌으니 우리도 보조금 형태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게 현재로서는 더 현실적인 방안인 듯하다.

 

앞으로 몇 년간은 계속 이렇게 눈치싸움이 이어질 듯하다.

한국으로서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 놓치지 않아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높은 기술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인재 유치에도 계속 힘을 써야 한다. 특히 한국과 같이 학계와 실제 회사와의 차이가 너무 벌어져 있어서 항상 재교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학연계가 제대로 되어야 하며 기업에서도 연봉이라는 측면에 대해서 한 번 어떻게 분리를 하여 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고급 인력을 다른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도 문제지만 전반적으로 연봉이 곧 고정비라서 손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도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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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 아웃
공급사슬(공급망)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반도체, 에너지, 배터리부터 선반 위 식료품까지 ‘솔드 아웃’되며 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냉철한 시장 분석과 경제 예측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화폐전쟁》, 《신 대공황》 저자 제임스 리카즈는 이러한 공급사슬 문제와 다양한 리스크가 합쳐진 작금의 상황이 향후 경기 침체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제임스 리카즈의 신간 《솔드 아웃》은 최근 몇 년간 끊이지 않은 글로벌 공급 위기의 원인과 사례를 최초로 종합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거대한 공급사슬 위기에 도달했는지 탐구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제안한다. 그는 공급사슬이 경제의 일부분이 아닌 경제 그 자체라고 말한다. 또한 인플레이션 이후 닥칠지 모를 경기 침체에 방어할 투자 포트폴리오 방향을 공유한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경계에서 국가와 개인이 취해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세계 경제는 지금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희망을 잃긴 이르다.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할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저자
제임스 리카즈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3.04.12



공급망 이슈가 발생했다?!
항상 경제가 중요하다고는 말을 하지만 엄밀히 보자면 경제 위에 정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서 경제에 대한 부분을 배제하거나 더 뛰어넘는 결정을 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사실 향후 후손들이 그 결정에 대한 판정을 해 줄 수 있지만 당장 그 결정에 의해서 변화가 시작이 되면 굉장히 큰 혼란이 오게 된다. 요 몇 년간이 딱 그 상태이다. 왜 그런 것이냐고?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이러한 공급망 이슈에 대해서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둘이 사이가 너무 급격하게 나빠지게 되었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글로벌을 외치던 미국이 변했다?
미국은 이러한 글로벌 무역으로 가장 크게 이득을 얻은 나라이다. 2차 세계대전 때 무기 판매로 크게 성공을 하였고 이후 각 나라의 정치적인 문제를 나름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1970년 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소위 '페트로달러' 라고 불리는 석유의 달러 결재망을 구축하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최강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경쟁자였던 소련은 결국 1990년대 무너지게 되었고 중국이라는 나라에 자본주의라는 것을 서서히 심어서 변화하게 하려는 노력과 함께(물론 지금 봐서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값싼 노동력을 200% 활용하는 방향으로 무역을 하여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극도로 줄이게 되는 하나의 공식화를 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미국이 갑자기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고 하는 신기한 제도를 들고 나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대체 뭔데?
그간 글로벌 무역으로 성공한 미국은 사실 패권국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강력한 군대와 더불어 항상 무역적자를 감수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달러를 화폐로 활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적인 이슈가 진행이 된 것은 이전 대통령인 트럼프 때부터이다. 미국 내 노동 시장의 경우 고소득자의 경우 항상 필요한 상황이지만 저소득자를 위한 일자리의 경우 이민자나 혹은 외국으로 공장이 옮겨지게 되면서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되게 되었다. 특히 기존 제조업 공장들이 전부 외국으로 이동을 하면서 해당 지역의 노쇠화가 진행되니 표가 점점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다. 결국 나갔던 것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법이 바로 그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다. 과거 글로벌을 외치던 미국은 변하기 시작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하라고 보조금을 지급한다. 미국이 생각하던 공정무역이라는 방식에서 너무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닐까? 문제는 이제 모든 나라가 그러한 방식으로 법을 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이 아니라 로컬로 다시 회귀 중에 있는 상황이다.

솔드 아웃!
결국 공급망이 불안해지기 시작하면 제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함을 겪게 된다. 우리는 코로나 사태 때 이미 차량용 반도체가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아서 차량 자체가 공급이 안되는 현상을 충분히 경험하였다(사실 그 덕에 차량 제조회사는 더 큰 이득을 거둔 것 같다) 어느 공급망 하나가 불안해지면 다양한 공급망을 통해서 대체를 하게 되는데 공급망 전체가 흔들거리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공급망을 미국과 같이 다시 재편을 하는 과정에서 또 문제 발생의 요소가 있다는 점이다. 보조금 때문에 옮겼는데 또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장이 이동식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쉽게 옮길 수 있는 문제도 아니어서 최고 경영자들은 아마도 이래저래 고민 요소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

생각보다 세상은 이성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경찰도 있고 검찰도 있는데 왜 범죄가 더 많이 일어나는지 이상해하기도 하며 자유주의와 자본주의가 인간의 본성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아직 공산주의 국가는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성적으로는 아닌 것을 알지만 감성적으로 보자면 그 상황이 공감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성적으로만 돌아갔다면 아무도 굶어 죽는 사람 없고 욕심이 없는 아름다운 삶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앞으로도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 책은 지금 당장의 정세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다양한 예시와 과거의 사건을 들어 비교를 하였으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항상 나비효과 같이 세상은 의외의 상황에서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 예측이 참 쉽지 않고 너무나 어려운 것이 지금의 세상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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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