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차별이라는 것을 겪은 한국계 아시아인.
저자를 바라보는 시선의 한 면이다.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많은 차별을 겪게 되는데 아마 미국에서 가장 크게 겪는 차별은 인종 문제일 것이다. 내 주변에도 인종 차별 때문에 몸이 망가지는 상황까지 간 경우도 있었는데, 사실 한국과 같이 거의 하나의 인종으로만 구분이 되는 나라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깊게 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프랑스 같이 소위 ‘믹스드’ 된 곳에서는 이러한 이슈 때문에 항상 문제가 발생이 된다. 지금 당장 미국의 대선도 백인과 흑인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인데 평소에는 얼마나 많은 차별들이 존재하고 있을까? 아마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차별이 많이 있을 것이다.
동양인 여성은 미국에서 어떤 차별을 받고 있을까?
사실 백인과 흑인의 차별은 이제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신기하지도 않을 따름이다. 그런데 사회의 비중이 어느 정도 높아짐에 따라서 오히려 백인과 흑인은 서로의 눈치를 보는 경우도 생기고 있는데 인구 구성의 역전 현상 때문에 그런 듯하다. 하지만 동양계의 경우 나 홀로 난리인 중국인을 제외하면 아시아 쪽은 소수민족일 수밖에 없는데 이들이 느끼는 문제는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나 영국에서도 아시아계 사람들에게는 물건조차 팔지 않는 가계가 있을 정도로 차별이 심한데, 그 와중에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받는 차별은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동양계 여성인 저자는 정말 많은 차별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이유가 어찌 됐건 차별 자체가 용납이 되면 안 된다는 것도 내 생각과 일맥 상통한다. 왜 다른 사람에게 굳이 피해를 줘야 하는가?
기회의 균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차별이 없어야 하는 것은 맞다.
다만 지금 세계는 오히려 역차별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의 경우 이미 많은 경우 불평등한 경우가 있기에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을 겪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흔히 PC(Political Correctness)라고 하는 것인데 인종, 민족, 언어, 종교, 성차별 등에 편견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최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디즈니의 영화들인데 한편으로는 애초에 원작이 그런 내용이 아니었는데 원작 자체를 파괴를 하면서까지 그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고 그로 인해서 실제 상업용 영화의 성과가 과거와 같이 나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인어공주와 백설공주가 왜 꼭 흑인이나 히스패닉 계여야 할까. 그러한 방향이 과연 차별을 없애준다는 대의 아래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당연히 세상은 저절로 차별이 없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들이 차별을 좀 더 없애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그만큼 세상도 조금씩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차별은 고통과 아픔을 남기게 된다. 차별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그 차별을 없애기 위해 또 다른 차별도 이해할 수 없다. 책을 읽는 내내 공감을 하지 못한 부분은 LGBT에 대한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그것은 일반적은 다름이 아닌 정신병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를 해 달라는 것에 대해서 나는 솔직히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들이 나에게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한 상관이 없지만 자신의 가치관을 나에게 주입하려고 할 때는 단연코 거부를 할 것이다. 그만큼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하는 퀴어 축제는 정말 너무나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모든 것을 차별이라고 말을 한다면 외모도 나이도 차별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과연 정말 못생긴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를 봐야 하며 늙은 사람이 가득한 카페에 가서 있고 싶을까? 기본적인 생각과 차별은 사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다만 그러한 차별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피해를 보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원칙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사장 막일 인력을 뽑는데 늙은 여성이 젊은 남성과 동일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기회는 균등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기회의 균등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것이 문제라고 외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바라는 이상향 같은 세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불가능할 것 같은 불평등 속에서 반대의 입장을 펼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과연 어떤 것이 옳은 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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