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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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문가가 떠나는 여행은 어떤 걸까?

제목에서 풍기는 뭔가 '전문적인' 모습은 기대를 자아내게 만든다. 나 같은 사람이야 그저 해외여행을 가면 무조건 유명한 것부터 보게 되고 그에 따라서 그 나라 전체를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뭔가의 목적에 따라서 움직이고 그것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를 내리게 된다. 먹고, 자고, 놀고, 사고, 타고... 이렇게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를 하였고 그에 따라서 세계 27개국의 80여 개 브랜드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를 하였다. 어쩌면 너무나 주관적인 시점에서 보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브랜드에 있어서는 나름의 고수(?)라고 생각되기에 읽어볼 만했다.

 

해외여행의 최대 묘미는 역시 먹거리다.

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역시 '미국 햄버거'이다. 파이브 가이즈와 인 앤 아웃, 그리고 셰이크 쉑 버거의 내용의 경우 서로 간의 차이에 대해서 더없이 궁금했었는데 먼저 파이브 가이즈는 땅콩으로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확립시키고(거기다가 땅콩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고소함이 자신의 트렌드가 되게 하였다. 인 앤 아웃의 경우 가성비를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셰이크 쉑은 이미 한국에도 들어왔다시피 가격은 가장 비싼 수준이지만 그만큼의 식감과 포만감을 주는 음식이 되었다. 세 햄버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음에도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경쟁상대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상대가 아닌가도 생각을 해 본다.

 

피로를 푸는 그곳에도 역시 브랜드는 존재했다.

외적인 면에서는 세계 일류 호텔을 다른 숙박업소가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했던가? 아무리 좋은 외관도 결국은 서비스업인데 제공한 과일이 각 나라마다 먹는 방식이 다른 것을 주었는데 그에 알맞은 도구가 제공되지 않았다면? 청소 상태가 계속 엉망인데 대응까지 엉망이라고 하면? 분명 눈에 보이는 거짓인데도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온다면?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다. 다소 부족함이 있어도 그것을 서비스로 승화시켜해야 한다는 내용은 매우 인상이 깊었다.

 

한국에서는 뭐하고 놀지?

내가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과연 한국에서 뭐를 하고 놀아야 '한국'이라는 나라가 인상이 깊게 박힐까? 사실 그렇게 볼만한 것도 놀만한 것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굳이 해외와 다른 것이 있다면 돈만 있으면 24시간 계속 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까? 네덜란드의 '아이엠 암스테르담'과 같은 조형물도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돋보이는 건축물도 사실 없다는 게 조금 부끄럽다. 성벽을 형상으로 만들었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사실 10번 이상 가 보았지만 한 번도 그것을 보고 성벽이라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이런 건축물이 돋보이려면 뭔가 직관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롯데타워도 사실 두바이의 부르츠 할리파에 비하면 그냥 높은 건축물일 뿐이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겠는가?

 

국내 항공사를 타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거라고 하면 스튜어디스 누나들이 너무 이쁘다는 거라고 할까? 이거 말고는 딱히 서비스에서도 행정에서도 특별나게 좋은 것을 찾기는 어렵다. 물론 친절하고 다들 훌륭하다. 그럼에도 조금 아쉬운 것은 결국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는 입장에서 뭔가 자연스러운 농담이라던가 따뜻한 배려, 다른 항공사들과 정말 많이 다른 차별화된 무엇인가가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 일 테다. 여러 색다른 면을 보여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이나 허츠 렌터카와 같이 우리도 그 많은 항공사 중 돋보이는 무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브랜드를 생각하면서 작성된 글이라 당연히 무언가 특별하고 돋보이지는 것을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다만 개인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여행 자체를 못 가는 것에 대해 대리만족으로 단숨에 책을 읽었다. 언젠가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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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1. 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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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 is not a Four-Letter Word'

처음 책을 보면 써 있는 내용이다. 처음엔 뭔가 했는데 단순히 '트레이드' 라고 하는 것이 단어의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특히 세계화라는 것이 바로 무역 때문에 생기기 시작했고 세계가 서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을 하고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살마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무역의 힘이라는 것이다. 자급자족 시대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면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 바로 그것이 무역의 힘이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생각했던 바로 이런 무역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실은 굉장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미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그동안 세계화를 부르짖었던 미국이 갑자기 보호무역 주의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사실 위에 나온 듯, 무역을 통해서 자국이 약한 부분을 다른 나라의 제품으로 채울 수 있는 굉장한 장점이 있지만 분명 헛점이 존재를 한다.

불공정 무역이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이 무기화되어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이 있는가 하면 그냥 쌀과 같이 어느 나라에서나 기본적으로 다 만들어 내는 제품인데 특수 케이스가 아니면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케이스도 있다. 그런데 무기화가 가능한 나라가 그것을 무기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분명 다른 나라에 굉장한 문제로 작용을 하게 된다. 우리는 석유파동 때 겪어보았던 일이고 일본의 반도체 소재재료 판매 금지에 대한 부분에서도 충분히 겪어 본 내용이다. 그만큼 무역은 어쩌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

 

이 책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한다.

미국 내 제조업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특히 세계 최고의 판매량(단일 제품)과 높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아이폰 등과 같은 제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것이 미국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무역업으로 성공하신 분이 아니고 부동산업을 했기 때문에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런 부분을 전부 정치적인 표에 의거하여 진행을 하다보니 굉장한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러스트벨트를 위해서 정치적으로 관세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데 결국 치고박고 하다보면 점차 철강 제품이 가격 상승이 되어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손해를 보게 된다. 물론 소비자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 바라볼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런 무역을 바로 미국이든 중국이든 간에 무기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와중에 한국은 사실 뭔가 혜택을 보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미국도 중국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고 거기다가 한 쪽 편을 들 수도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미적지근한 형태의 협력을 하곤 하는데 사실 우리 입장에서 어느 쪽이 더 현명할 지는 결과를 예측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제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조 바이든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또 다른 전략으로 넘어가겠지만 사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본 베이스이다. 결국 미국은 이 책과는 다르게 중국을 제 2의 강대국으로서 발돋움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이고 중국은 그런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과거 일본의 플라자 합의와 같이 쉽게(?) 포기할 리는 없겠지만 한동안 우리는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상황 자체는 재미있지만 결코 한국에는 행복한 고민은 아니다.

일본과 대만은 미국으로 중국은 주변 아시아 국가들을 계속 포섭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수출이 메인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상태이다. 과연 한국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선택을 하고 나서 과연 후회하지 않을까? 미국의 무역에 대한 역사와 더불어 왜 미국이 이런 모습으로 나오게 되는지 무역은 결국 정치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왜 항상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게 되는지가 나와 있다. 무역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은 한 번 읽어보면 현재 세계 최고 강대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과연 무역전쟁은 어떻게 흘러갈 지 한 번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꼭 읽어보고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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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9.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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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

지금 한국의 상태를 의미하는 표현 아닐까? 개인적으로 정치에 정말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정치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정치 성향이 문제일까? 어찌 됐건 항상 1면을 장식하는 내용이 예전에는 연쇄살인이나 큰 이슈거리였다면 지금은 정치 이야기가 단연코 많이 나온다. 다른 부분이 성장해서 그런가? 아니다.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성장동력은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 문제로 인해서 '타국에 비하면' 그래도 국민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에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뭔가 한다고 하면 확 한 번에 하는 국민성 때문이라고 할까?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국민이라서 그럴까? 첫 번째 기적은 성공으로 끝났고 이제는 두 번째 기적이 필요하다는 책이 나왔다.

 

제목은 엄청 거창하지만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더 증폭시켜서 하면 되는 것들이다.

현재 정치는 복지가 우선이냐 성장이 우선이냐 부분에서 복지를 먼저 하는 쪽으로 선회를 해서 진행 중이다. 분명 많은 선진국들이 그런 부분을 채택해서 하고 있기는 한데, 우리는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불리한 부분이 있다. 

지금 '휴전국' 이자 분단국인 유일한 나라이며 그것으로 인해 많은 금액이 복지가 아닌 국방비로 지출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적 자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무한 나라이기 때문에 북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들과 비교를 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하면 항상 성장에 기반을 했기 때문에 저소득자에 대한 복지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복지에 힘을 주면 결국 실패한다는 역설적인 부분을 이미 많은 나라에서 보았기 때문에 하는 부분이다.

 

지정학적 위기? 위치의 장점?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들이 모여있는 위치에 있는지라 사실 그간은 우리가 잘해서 성공했던 것도 있겠지만 위치 상 중간에만 있어도 성공할 수 있는 요소가 커서 성공한 부분도 분명 있다. 그런데 언제나 그런 모습이 지속되는 것은 아닌데, 그런 꿀같은 혜택을 지나고 난 이후에는 결국 최종적으로 주변 모든 나라들이 비슷한 수준의 기술발전을 이루게 되면 그간 상대적인 우위에 있었던 부분이 점차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기존에 인구나 부존자원이 많은 국가들이 당연히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한중 일러에 뒤덮여 있는 상황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이제는 당면 과제가 된 것이다. 책의 내용대로 한다면 가능할 부분도 있겠지만 당장 정치적인 부분도 해결이 필요한 듯하다.

 

정치적인 부분을 자꾸 건드리는 이유는 사회 경제적으로 너무나 많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인데, 현재 정부의 분위기는 미국을 배척하고 중국과 북한을 계속 안고 가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서 그렇다. 이 부분이 위험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주한 미국의 역할도 있겠지만 중국과 북한은 정치적으로 항상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고 있는 나라라서 그렇다. 아무리 좋은 나라라도 믿음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해당 나라는 정말 믿음이 생기려야 생길 수가 없는 부분이다. 특히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 있는 나라들의 모습인데 뭔가 불리하거나 자국에 이상하게 돌아가면 바로 외국인과 보유물을 배척하고 빼앗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중국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뭔가 문제가 있긴 한 듯하다. 그래서 더 걱정스럽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다소 보수 쪽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분명 국가의 백년지계는 보수적으로 작성하고 바라보는 것이 맞으며 그 안에서 여러 첨가를 하여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가 아무리 무기를 사고 무장을 한다고 한들 미국과 중국만큼 군사력을 보유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고 동해에서 유전이 발견된다고 하여 사우디나 이란처럼 기름이 펑펑 나오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좀 더 현실을 직시한 정책과 방향 전환이 필요하며 온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세컨드 미라클이라는 책이지만 기적을 바라는 것은 아니고 좀 더 기적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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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8.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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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람에게나 물어볼 때 여행 싫어한다는 사람 거의 못 봤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냥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찮은 사람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한다. 여행을 왜 좋아하는 것일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고 뭔가 현재의 삶이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진통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일지라. 나 역시 젊을 때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았고 그곳에서 얻었던 많은 경험과 추억들이 지금 살아가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저자처럼 가족 전체가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단순 가족도 아니고 가족+가족+가족 이렇게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말이다(조카까지!) 마음이 잘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사람이 많아지면 분명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한 번은 오기 때문이다.

 

예전에 여행을 갈 때 일부러 홀수로 많이 갔던 것이 기억난다.

짝수로 가는 경우 의견의 반으로 떡하니 갈라져 버리면 아예 따로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나 외국어가 '상당히' 짧은 나로서는 다 같이 움직여야 그나마 좀 말이라도 꺼낼 수 있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ㅠ.ㅠ) 사실 홀수라고 해도 3명이지만 그렇게 10일 이상 여행을 가면 항상 싸움을 동반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누군가 피곤해도 그것을 극복(?) 하거나 참고 견뎌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게 참 시간이 지나다 보면 쉬운 것이 아니다. 이왕 큰돈 들여서 해외여행을 왔으면 미친 듯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과 그것은 관계없이 말 그대로 발 닫는 대로 움직이다가 쉬고 싶으면 푹 쉬는 경우의 사람들과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희한한 건 아무리 죽이 잘 맞더라도 항상 이렇게 둘이 갈리는 경우가 꽤나 생긴다는 점이다.

 

어찌 됐건 그들은 많은 사람을 데리고 미국 여행을 출발하였다. 사실 '갈까? 말까?' 이런 정도의 고민만을 하면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지만(실제로는 더 큰 고민을 했겠지만 책에서는 다소 가볍게 나와 있다) 막상 도착해서 그들의 캠핑카 여행 내용을 보면 뭔가 한국에서는 절대 얻지 못했을 것 같은 보물들을 얻은 기분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혹은 손자 간의 알 수 없는 유대관계과 더불어 그간 하지 못했던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점(이 책에서는 담배와 술?ㅋ) 그리고 중소기업 사장님이심에도 이런 여행을 강행하면서 원격으로 일을 하긴 하시지만 그래도 결국 회사는 알아서 잘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 등이 여러 이득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 않았다면 알 수도 없었을 바로 그런 것들 말이다.

 

결국 그들도 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은 싸움이 발생하게 되었다. 피로는 쌓이고 가야 할 곳은 많고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데 특히 최연장자임에도 그것을 오히려 말리는 것이 아닌 주도를 한 역할을 하는 부분에서 새삼 '사람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 친구가 될 사람을 찾을 때 같이 여행을 가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혹은 배려해 주고 다시 봉합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여행에서 얻는 가장 값진 것 중 하나라고 하겠다. 결국 이 가족도 서로가 그냥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훈훈' 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물론 화합이 안되면 그것도 문제긴 하겠다)

 

뭔가 깊은 뜻이나 미래를 가지고 간 여행이 아니라 다소 가볍게 시작한 여행도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소재는 상당히 색다른데 뭔가 단순한 일기장 같은 느낌? 뭔가 거대한 것을 보아도 생각보다 큰 느낌이 아니라 '아 봤다' 정도로 끝나서 다소 아쉬운 감이 존재하였고 그렇다고 가족 간의 엄청난 우정 혹은 다툼 이런 것도 돋보이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책이 맹숭맹숭한 감이 있다. 주제가 전체적으로 너무 산만한 편이라 주제를 조금 줄여보고 하나하나에 조금은 깊게 다가갔다면 좀 더 흥미로운 여행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도 읽고 나서 보니 나도 한 번 가족 전체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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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4. 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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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이 내용 상의 아버지와 딸은 아버지가 이혼을 하게 되면서 잠시 떨어져 있다가 나중에 딸이 찾아와서 배우는 과정을 영상으로도 책으로도 낸 케이스다. 사실 현재 내 나이 대에서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 문화(나 너무 꼰대인가...) 이긴 한데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방영되는 각종 드라마의 소재에 빠짐없이 나오는 '불륜'이나 '이혼'이라는 소재 덕분에 정말 빠르게 와 닿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도 이런 비슷한 케이스가 한 10년 정도 지나면 흔해지지 않을까? 결혼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끈끈한 끈이 아닌 어쩌면 거쳐가는 하나의 길정 도로 인식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재테크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된 것이 살짝 우습긴 한데 어쩌면 그만큼 내가 이 책에 빠져들어서 읽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가치투자' 를 기준으로 하는 내용이다. 여타 다른 기술적 분석 관련된 책에서 기술되는 차트 같은 것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딸이 배우는 스토리라인이기 때문에 딱히 어려운 내용도 없다. 어쩌면 아버지는 딸이 스스로 어떤 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1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자유롭게 판단하라는 것과 함께 조언으로 계속 변화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그녀가 이렇게 된 이유는 앞에도 나와 있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달려들어서 학습을 하고 기업을 공부하게 된다. 사실 교육적인 측면에서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이 없다면 이런 학습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가치투자의 중심가라고 하면 워런버핏이 있다. 현재도 미국 주식 중에 가장 비싼 주식 중하나인 버크셔 헤더웨이의 회장이며 매년 그와의 식사를 경매로 낼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사람 중 하나인데, 그 혼자서 회사를 꾸린 것이 아니라 그의 의견에 반대라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찰리 멍거라는 사람이 있다. 사실 회장에게 반대를 하려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어쩌면 워런 버핏의 방식은 찰리 멍거의 반대를 통해 다듬어져서 성공했을 수 있다. 무엇인가에 빠져서 내가 정상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를 파악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기업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봐야 할지 버핏과 찰리 멍거의 방식에 대해서 나와 있다. 사실 부모가 자식을 교육시키는 것은 어릴 때가 아니면 힘들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의 지식을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좋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그녀의 매수 전까지의 고민이 굉장히 오랜기간 진행이 된다.

사실 매수를 하는 시점에는 굉장히 흥분되고 즐겁다. 주식을 매수할 때는 미래를 바라보며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을 하는데, 이 시점부터는 실수를 하거나 다른 이유에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가격이라는 것에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도 하고 내가 생각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가치투자의 경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무조건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업에 대해서 어쩌면 애 안과도 같이 생각하면서 투자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의 코카콜라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롱런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 바로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은 결국 '매도' 이다.

아무리 사랑을 해도 코카콜라와 같이 평생 같이 있을 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헤어져야 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가격의 위치도 CEO의 마인드도 시장의 변화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분명 매도를 하고 다른 기업으로 전환 혹은 현금화를 시켜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 정말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워런 버핏도 사실 조 단위의 현금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 투자를 빠르게 결정하고 쟁취하려는 그의 하이에나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우리도 그것을 그대로 할 수는 없지만 결국 매도를 잘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마무리는 매도 역시 그게 제일 중요하다. 이 책에서도 그렇듯 우리는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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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10.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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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나가서 살아볼 생각 해 본 적이 있을까?

나의 20대에는 사실 해외에 나가는 것이 즐겁기는 했지만 나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러기에 한국은 나에게 너무나 포근했고 편했으며 언어의 장벽이 시달리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보니 꼭 '한국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경쟁을 함에 있어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을 해 본다. 물론 해외에 나가서 산다고 해서 그것을 다 알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뭔가 해외에 나가서 사는 책들을 많이 동경했다. 하지만 책들의 대부분들이 성공기인데, 나와는 너무 동떨어진 성공기이다. 변호사 판사 의사 공무원 등, 현재보다 더 많은 학습을 해야 하거나 정말 특수한 케이스에만 성공했던 사람들의 책만 있다. 아니면 그냥 '힘들다...' 라는 내용만 있고 그런 와중에 이 책은 어쩌면 순수미술을 전공했던 한 여성의 뉴욕 생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미술에 다소 치중된 부분은 나에게 와닿지 않는게 많이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욕에서 채용 안되기로 소문난 업종에서 일하는 것은 앞으로 내가 해외에 나가서 살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왜 미국을 선진국이라고 할까? 중국도 점차 선진국 대열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향후 몇 십년간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유의 여신상에서 보듯 미국의 문화는 여러 인종과 계층이 어우러져 만든 하나의 하모니와 같은 모습이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뜻이 아닌 것을 탄압하려고 하지만 당장 정치계에서도 자신의 당조차 그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처지이다. 한국에서 과연 이런 정당정치가 가능할까? 가장 선진국이라고 생각되는 요소는 의견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과 잘못된 것에 대해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공이 많아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렇게 발전하지 않으면 한국이나 중국처럼 편향된 사람들만 양산되게 된다. 어쩌면 이런 것이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일지라.

 

서울에서 소규모 공연이나 미술전시를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이 뉴욕은 어쩌면 전세계 어디보다도 이런 전시가 많이 열리는 곳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 문화가 이미 정착이 되어 있겠지만 자신의 것을 남에게 알리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문화, 그리고 그런 것에 대해 참여도가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의 예술은 결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라의 국력이 커진만큼 그들의 문화 예술도 강대해졌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예술과 문화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어 미국식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게 된다. 저자도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면 뉴욕에서 배웠던 아름다운 문화를 전파하게 될 것이다.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문화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부럽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은 더 부러운 점이다.

 

작가는 처음 1년에서 이제 4년째 뉴욕 생활을 이루고 있다. 마치 미국 드라마였던 '섹스 앤 더 시티' 와 같이 그녀들은 뉴욕에서의 화려하고 멋진 날을 보내며 어쩌면 당장 내일이라도 귀국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도 같이 겪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결국 집 떠나면 고난이라는 것을 이겨내고 향수병조차 조금씩 이겨내고 있다. 그만큼 뉴욕이라는 도시는 그녀들에게 굉장힌 매력적인 도시가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미국의 음식들도 먹고 싶어졌고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꼭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고민도 했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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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8. 1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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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특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이때가 되면 가장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재태크 이야기 일 것이다. 얼마 전 부서를 옮겨 신입사원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대부분 20대만 있음에도 이성 이야기보다는 재태크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이제 재태크는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몇 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여러가지 손을 대면서 느끼는 점은 생각보다 신경 쓸 점이 무척 많은데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고, 희안하게 내가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 이상한 현상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것과 반대로 움직이는 이 시장을 그래도 어느정도 파악하려고 한다면 어떤 지표를 보아야 하는 것일까?

 

사실 예전에는 지표를 가지고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지표가 너무 많아서 문제이다. 매번 회사마다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발표하는 경우도 있고, 지표 자체의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표는 정말 확실하다. '금리' 이거만큼 모든 사람이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지표도 없을 것이다. 금리 인상하면 하루 뉴스의 20%는 먹고 들어가지 않는가? 0.25%가 얼마 되지 않는 퍼센트라고 해도 여러가지 시장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정말 다르다. 그런데 어떨 때는 시장이 차분하다가 어떨 때는 붕붕 뜨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묘하게 신기한 이 현상을 아는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금리의 경우 경제가 상승기에는 조금씩 상승을 하고 불황에는 금리를 낮춰 돈을 푼다고 알고 있다. 정말 그 이론에 걸맞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미국의 금리가 최근 호황에 힘입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그 호황이라는 배에 올라타지 못한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은 금리 상승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호황인지 불황인지는 여러 근거 자료들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우리가 다른 나라와 발맞추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불황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사실 개인 투자자는 금리의 변동에 따라 스스로 투자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부분이 매우 어렵기도 하고 거의 불가능하기도 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좀 더 안전하게 그리고 길게 바라본다고 하면 일희일비를 줄이고 투자횟수를 스스로 제한을 둬서 '관심을 갖되 좀 더 길게 바라보고 매수/매도' 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가끔 주변에서도 그렇고 나조차 '이걸 사두고 10년 묵히면 대박 나겠지'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 사로잡혀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시작부터 그랬다기 보다는 그냥 무참히 떨어지니까 기다리자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대부분 배드엔딩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장기투자의 대명사인 워런버핏도 그런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하물며 항상 자금이 부족한 개인투자가가 과연 10년이나 돈을 머물 수 가 있을까?(아예 비밀번호를 잃어버리지 않고서야...)

 

전문투자가가 아닌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이것을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단비같은 책이다. 현실적으로 금리 상하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스프레드가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고 무엇을 투자하든 크게 3년 전 데이터에 근거하여 전체적인 상하항을 보라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 심리적으로 자신이 흔들린다고 생각을 하면 이 책을 한 번 정독을 하고 다시 투자에 임하는 게 어떨까? 무엇보다 스스로도 투자자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심리를 굉장히 잘 표현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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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8. 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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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제목만 보면 뭔 내용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 위에 친절하게 '넷플릭스' 라고 적어 두었다. 사실 페이스북이나 애플 그리고 구글 등의 경우 여러 서적을 통해 기업 문화나 환경, CEO의 이력 같은 것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너무나 빠르게 성장한 나머지 이제서야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이 미국 IT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어떤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지금까지 들어본 바에 의하면 정말 희안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사실 90년대 GE의 잭 웰치가 주장하던 방식이 틀렸고 이제는 다른 방식의 문화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들이 많은 IT기업들의 문화였다. 직원들의 복지가 최우선이 되고 많은 돈과 명예를 주면 저절로 능력은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 그 모토였는데, 점점 그것이 익숙해 지면서 회사가 고객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직원을 위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모두들 경쟁을 하고 있는데 정작 회사의 직원들은 서로 간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서로 공존을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기린 수준의 경쟁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제목과 같이 '파워풀' 한 인재상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는 다소 다르게 생각을 하고 있다. 직원 우선 주의가 아닌 직원에게 '최대한의 권한' 과 더불어 '더 많은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매슬로우의 5대 욕구를 본다면 의식주 이외에 가장 큰 욕은 명예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생각한데로 할 수 있게 되는 무대를 그들에게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회사가 거대해지면서 관료주의적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가지고 있던 직원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마련해 준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CEO는 알고 있다. 설사 그게 새벽 2시에 전화 연락을 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일이라 할 지라도 말이다.

 

어쩌면 미국의 모습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그런 기업문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조차 추천서를 통해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종용해 주고 항상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재' 만을 고집하는 넷플릭스가 '지금 당장 최고' 가 되는 것은 당연히 시간문제 였던 것 같다. 블록버스터라는 거대 기업을 무너트리고 이제는 방송계에 있어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을 가지게 됨으로서 그들만의 철옹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어떤 시장이든 독과점이 되면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뚫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지금의 넷플릭스가 만들어 놓은 성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혜성처럼 떠오른 이 기업의 모습이 어쩌면 다른 어떤 기업보다 무서운 경쟁만을 요구하는 그런 악덕 기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 기업은 그 방법으로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적어도 지금까지의 성과만 보았을 때 기업 문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한국에도 주변에 넷플릭스를 신청해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이 기업에 성공 가능성은 점차 더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고 어쩌면 우리가 펼쳐보지 못하는 시장이 되어 잠식당할 수도 있다. 국내에는 왜 이런 기업이 나오지 못할까? 현재의 CEO들과 국민들은 과연 이런 기업이 나오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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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7. 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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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만족하는가?

개인적으로 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볼 때 잘 안보는 부분이 '정치' 부분이다. 이 작은 나라에 정치가 왜 이렇게 어지러운지도 모르겠지만 항상 나오는 국가들이 있다. 중국 일본 미국, 이 세 나라는 뉴스에 안 나와본 적이 없다. 유럽에서는 전쟁을 그렇게 많이 해도 EU가 생성될 정도로 단합을 보여주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과 일본과 한국은 절대 뭉쳐지지 않는 그런 사이인 것처럼 보인다. 서로 섞여들어가는 듯하다가도 어느새 날을 갈고 싸우고 있고 서로가 서로를 얕잡아 보는 희안한 형태로 바뀌게 된다. 역사를 알면 어떻게 친해질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답을 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항상 과거만을 보고 미래는 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묻고 싶다.

 

그런 상황에서 G2의 힘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한국이 되어 버렸다. 모두들 알고 있는 북핵으로 인해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왜 저렇게 멍청하게 정치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또 그 상황이 되면 나도 그러한 상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어찌됐건 국가가 자립하기는 어렵고 부존자원은 없으며 인구 밀집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지라 사람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공업이 발전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폐해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같은 노동집약적 사업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긴하나 나라 규모가 한국보다 월등히 크고 내수시장도 잘 돌아가고 있는 상태이며 정치적으로도 한국보다는 안정적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은 경제 대전망이지만 정치 이야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뗄래야 뗄 수 없는 상황인 점이 보인다.

 

결국 미국과 중국의 정치 대결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그로 인해 수출 제 1,2위의 나라와 서로 척을 지고 지낼 수 없는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 편을 들 수가 없다. 국내의 여론 조차 분열되기 마련인데, 한국의 정치인 중 잘했다고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고 역대 대통령들도 뻑하면 잡혀가는 것을 본다면 국내의 정치는 정말 세게 최하위 수준임에 틀림없다. 그런 와중에 정치적으로 서로 간의 이해관계를 가지려고 하는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평행줄 타기를 하고 있는데, 그 상황에 매우 어려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사드 문제 때도 제대로 된 방책하나 내 놓지 못했고 이번 트럼프의 무역전쟁 속에서도 그저 자그마한 반사이익만을 노리고 있지, 어떤 중재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역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그만큼 한국 경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상태여서 불안하다.

 

현재의 G2는 말이 좋아 G2이지 경제력이나 군사력 모두 미국이 압도적인 상태이다. 물론 향후 20~30년 뒤에는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 중국이 모든 나라의 경찰이 될 수 없는 상태이니만큼 힘을 더 키워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행태만을 보자면 주변국을 동등한 위치가 아닌 속국으로 생각하는 기본 틀로 인해서 많은 반발이 있는 상태이고 모든 것을 돈으로 매수해 보려는 희안한 형태의 외교로 인해 조금이라도 깨어 있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에서는 오히려 중국을 배척하는 형태로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그래서는 안될 뿐더러 어쩌면 그 빈틈을 찾아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북핵 자체를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일단 맡겨두고(어차피 주도적으로 못할 것이라면) 다른 경제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 당장 최저임금 및 각종 세금 증대와 더불어 높은 임대료로 인한 자영업 파탄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태인데, 국내에서 이 인구를 모두 CARE할 수 없다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열어주고 해외에서 다시 본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도(이스라엘과 같이) 열어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큰 나라들 사이에 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 것이며, 노동집약적인 사업만을 하게 될 것인가? 이미 G2는 소프트 산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변화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는 우리가 이룩해 놓은 것이 정말 눈 녹듯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상태이니 심각성을 느끼고 정치권에서는 정쟁이 아닌 협치를 통해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책과 같이 정치 아니면 한국 경제를 아예 말할 수 없는 상태인 책이 나오기 전에 말이다(이 책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정치 이야기가 없으면 경제 문제를 아예 논할 수 조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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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2. 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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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개방국가?

사실 딱히 이렇다 할 자원이나 다른 특징이 없는 나라들이 취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긴 하다. 어쩔 수 없이 수출을 해야하고 그런 와중에 문을 닫고 있으면 안되니 문을 활짝 열어놓고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데 이 손님들의 변덕이 정말 심하다. 그런게 바로 환율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하루하루를 놓고보면 얼마 변하지 않은 것 같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변화가 심한 것을 본다면 일본에 소위 말하는 와타나베 부인들이 득실득실 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들도 돈 냄새를 맡고 움직인 것이고 그것이 국가간의 화폐 전환 때 얻어지는 이득인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환율이 왜 중요한가? 라는 질문에는 답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결국 개별 화폐는 각 나라마다의 국력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IMF 사태 때도 미국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도 정작 발생했던 다른 나라들은 덤덤한 경우가 있지만 한국만큼은 어떻게든 달러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통화 스왑 등의 정책을 자주 피기도 했다. 단순히 GDP 적으로 보는 국력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지만 화폐의 가치가 급등락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자원이 없는 한국으로서는 보험과 같은 발판은 달러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목숨을 걸고 확보를 하기 위해서 뛰어다는 것이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떤 국가든지 그 패권을 200년 이상 가져간 나라가 없는데, 근 100년 동안 패권을 유지하고 있던 미국의 달러가 조금씩 그 패권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위 G2라고 하는 양대 국가가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그 빈틈을 노리고 중국이 치고 나온다. 최근에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은행이라고 하는 금융 관련 은행을 만들어서 IMF와 같이 도움을 주되 중국에게 유리한 금융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입김을 넣고 있다. 사실 IMF를 통해서 한국이 많은 국제화를 이룩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같은 시기에 영국의 경우 거의 아픔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을 본다면 기구 자체가 서양에 특화되어 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중국은 항상 그런 것을 느끼고 있지 않았을까?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결국은 여러가지로 협력을 해야 하는 국가가 일본이다. 사실 근대화를 가장 먼저 이룬 동양 국가이다. 그로 인해 실제 일본 내로 가보면 미국이나 기타 서양의 문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서양화가 빨리 되어 사회적으로는 많은 이득을 본 국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동양권 국가 중에는 사회 제도부터 해서 가장 탄탄하게 발전된 나라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이나 중국과의 무역 전쟁 때문에 굉장히 서로 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 하다. 소위 아베의 세 개의 화살이라고 하는 부흥책의 경우 임시방편에 불과한 정책으로 되었고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로 인해서 오히려 엔화가 안전자산이라는 생각 때문에 화폐 가치가 올라 수출에도 조금은 먹구름이 끼었었다. 한국의 환율은 달러보다는 오히려 엔화의 움직임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로 인해 수출의 활성화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최근 한국의 환율 상승은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IT 산업의 부흥과도 무관하지 않다. 평소 같았으면 환율 상승에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겠지만(물론 현재 다른 산업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외로 담담한 것은 '결국은 흑자상태' 이기 때문일 것이다. 환율로 인해 웃고 우는 사람이 많이 갈리겠지만 결국은 모든 사람들은 환율에 대해서 절대 무지하면 안되고 항상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결론이 아닌가 싶다. 환율에 따라 정말 많은 것이 준비되어야 하는데 과연 '나'는 준비를 하고 있는지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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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