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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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

주식시장 거품 그런 의미는 아니다(거긴 좋은 의미는 아니니까) 왜 우리 맥주에서 보면 거품이 얼마만큼 있느냐에 따라서 맛이 결정되지 않는가?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품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실 처음과 끝을 보면 네덜란드에서 항공사 근무를 한 것으로 나왔는데 왜 KLM에서 딱 2년만 하고 나왔는지에 대한 답이 없어서 살짝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프랑스나 영국 독일 같은 경우는 나라도 넓고 갈 곳도 많이 있으며 그냥 이름만 들어도 딱 알 것 같은 것들이 넘쳐나는데 네덜란드에 대한 이미지는 크면서도 뭔가 작다. 그럼 네덜란드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렌지 군단, 매춘, 마리화나, 램브란트......

어라 생각보다 많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예전 박지성이 있었던 에인트 호벤이 기억이 날 것이고 매번 우승후보(그런데 우승은 못하는)로 손꼽히는 국가이다. 정말 꾸준하게 잘한다고 할까? 자국 리그가 빅리그가 아님에도 정말 잘하는 선수층이 많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 그리고 매춘이 합법화된 몇 안 되는 나라. 책에서 보니 엄연히 직업이기 때문에 술 마시고 와서 해도 안되고 심하게 다루면 안 된다고 하니 어쩌면 음지에서 매춘을 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도 든다(물론 이러면 여성협회에서 들고일어나겠지만 본인들이 그것을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인데... 뭐든 수요와 공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마약인 마리화나도 합법, 그런데 이것도 역시 소프트 마약만 하는 것으로 이외로 네덜란드 사람 중에는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거의 없고 대부분 외국인들이 중독된 사람이 많다고 하니 이 유럽의 조그마한 나라가 살아가는 방법으로는 정말 대단한 방법인 듯하다.

 

미술가들은 유명한 사람들이 꽤나 있다.

램브란트와 고흐,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지 않은가? 어쩌면 유럽은 르네상스 시기 이후 전쟁으로 폐허는 되었지만 그때의 문화 기반을 바탕으로 엄청난 관광수입을 얻고 있는 듯하다. 누구나 이 사람의 길을 따라가 보려고 하고 있고 그들의 생활을 엿보려고 하며 그들의 말로가 비록 비참한(?) 결과로 나오지만 그것마저 미화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살아생전에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큰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다고나 할까? 최근까지도 작가들에게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어 그것이 스토리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크게 성공하는 것을 본다면 네덜란드라는 나라가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시기가(과거 대항해시대에서 네덜란드의 엔트워프 항구를 제일 먼저 점령해서 무역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문화의 꽃이 된 시기가 아니었을까?

 

유럽 사람들에게 가장 부러운 것은...

남의 눈치를 거의 보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일단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좋은 날씨가 거의 없음으로 인해서 외모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비가 오면 뭔가 또 뒤집어써야 하니 머리 스타일을 뽐낼 필요도 없고 검소하기 그지없어서 그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소형차에 몸을 꾸겨넣는다. 나도 어디 가서 작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았는데 네덜란드 가면 작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얼굴은 작고 키가 큰 정말 현대인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몸이라고나 할까? 거기다가 남의 눈치를 안 봄으로 인해서 놀 때는 확실하게 놀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인 듯하다. 동화 속 한 구절을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에서는 절대 안 할 것 같은 것도 이들은 즐긴다. 누구나 하루에 한 번은 어린이가 된다고나 할까?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이 부럽다.

 

저자는 축복받은 것 같다.

내가 인생에 살면서 2년이나 해외에서 체류하면서 일을 해 볼 일이 있긴 할까? 그것도 이렇게 선진화된 국가에서 말이다. 어쩌면 승무원 말고는 정말 힘든 일인 듯한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저자는 굉장한 축복을 받은 것이라 생각이 된다. 네덜란드 항공기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고 쉬는 날에는 네덜란드를 탐방하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쓴 것을 바탕으로 이렇게 책까지 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 아닌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거품 같은 날은 바로 그때가 아니었을까? 네덜란드와 함께한 730일을 온전히 다 같이 즐길 수 없지만 책에서 나오는 사진과 글들로 조금이나 즐길 수 있어서 즐거웠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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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