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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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를 언제 봤더라...?

마지막 봤던 영화가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이었던가? 암튼 그거였으니까... 진짜 최근 몇 년 간은 만화로 된 영화 말고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나마 감동적(?)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가 겨울왕국 2이니 말 다했지. 결코 만화영화가 재미없거나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책에서도 토이스토리 4가 나오는 것을 보면 꽤 우수한 영화겠지. 하지만 뭔가 나의 연령 대에 맞는 그런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영화관을 안 가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상보다는 책을 읽는 것을 더 선호해서 그럴까? 어찌 됐건 영화랑은 사실 많이 담을 쌓고 산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있다면 액션물이나 로맨틱 코미디 정도라고 할까?

 

저자는 29살에 나이에 영화를 공부하고 싶어서 수능을 다시 봤다.

와, 진짜 신기하다. 물론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결심을 하기까지가 주변에서도 굉장히 말렸을텐데 당당하게 했다(여담인데 수능도 망쳤.....) 그래도 지방에 있는 대학을 나오면서 고속버스에서만 잠을 자고 돈을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던 것을 보면 영화에 대한 의지도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이 된다. 심지어 아르바이트조차 CGV이니 간간히 영화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생활이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간다고 생각이 되었고 내용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영화들 속에서 장면이 계속 생각이 났다. 내가 많은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그 영화들의 내용을 기억해 보면 기억이 나는 것을 보니 굉장히 임팩트 있었다고나 할까?

 

감수성이 뛰어나진다?

영화를 많이 본 마니아들은 내가 보았을 때 영화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 진다. 나는 동일한 영화를 두 번, 세 번 볼 정도로 마니아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 감정선도 느껴지며 인물에 동화되어 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저자도 그런 느낌이 드는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도 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면서 그 주인공의 감정선에 동조화 되는 내용을 보여준다. 역시 영화광은 감수성이 뛰어난 걸까? 영화 속 주인공들의 힘든 모습 중 하나는 바로 내 상황과 너무나 비슷해서 그에 동조가 되는 것일까? 그래서 이런 예술 계통은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도 생각을 해 본다.

얼마 전 읽었던 책에도 나왔듯 방송 계통일은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 등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고 제일 마지막에 짤막하게 나온다. 하지만 읽어보면 정말 속이 터진다. 월급이 적은 것은 그러려니 하는데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거리는 경우도 많이 있고 인격적인 모독도 많이 받거나 워라벨은 개나 줘버리는 직종이 맞는 거 같긴 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실제 방송일을 보다 보면 정말 사람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우리는 너무나 이런 부분을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의 저자는 특이하게 잡화점을 차리게 되었지만 그녀의 다사다난한 이야기는 잡화점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영화로서 나중에 두 번째 책이 나오면 꼭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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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