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영어를 못하는가?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어느샌가 가장 많이 배우는 언어가 국어가 아니라 영어인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왜 우리는 영어를 이리 못할까? 아니, 다른 사람은 잘하는데 하필 나만 못하는 건가? 과거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공부했던 토익은 사실 나의 영어 실력 향상에는 정말 1도 도움이 안 되었던 것 같다. 그 점수가 말하는 데는 도움이 전혀 안 되었으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지금 평가를 보는 OPIC나 Toeic Speaking의 경우에는 과연 도움이 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무슨 질문을 하는데 몇 문장이나 길게 말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하는데 일방적인 답변은 사실 면접 때 아니면 할 일도 없을 것 같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영어와 친해지기' 이다.
모국어가 아니니 당연히 발음이고 문법이고 못하는 것이 당연한데 우리는 외국인의 발음을 보고 주눅이 들고 문법을 맞을 때까지 머릿속에서 수정하고 말하곤 한다. 반대로 생각을 해 보자. 외국인이 와서 한글로 이야기하는데 유창하고 발음이 정확한 게 과연 정상적으로 보이는가? 조금은 어눌해도 틀려도 다 이해할 수 있다. 아니면 다시 확인해서 하면 되니까. 그렇다 어차피 영어를 모국어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우리는 그냥 외국인일 뿐이다.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한 답을 얻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영어랑 친해져야 할 말도 생기고 그래야 단어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 달라?
한국인의 경우 전체적으로 미국인보다는 월등히 표현을 하는 것들이 부족한데 '사람을 중심으로 사고를 하고 전체적인 맥락을 중요시'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유가 항상 뒤로 붙어서 나온다. '나는 커피숍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조용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와 같이 내용이 이뤄지는데 영어식 사고는 다소 다르다. '행동 중심으로 사고하고 구체적인 요소로 접근' 하기 때문이다. '커피숍이 주는 은은한 조용함과 향긋한 커피 향 때문에 내가 커피숍을 좋아한다'라는 방식으로 간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풍부한 표현이 들어가는 접근 방식이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어를 자꾸 해석하려고 하지 말자.
우리는 모두 통번역가를 나온 우수한 인재들이 아니다. 듣자마자 해석하고 다시 그 해석한 내용의 답을 생각하여 영어로 바꿔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가 이렇게 한글로 전환하고 다시 영어로 변환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이 당연한 방법일 수 있으나 영어를 잘하고자 한다면 이런 방식이 아닌 영어 그대로로 받아들이고 다시 영어 상태에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어렵다. 그래서 이렇게 습관을 바꿔보자는 책이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 14일이 지나진 않았지만...
영어로 말하는 것이 조금은 편해지기 시작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굳이 영어를 쓸 이유가 없는 환경이라 시작을 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혼자 중얼중얼 대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영어로 이야기를 해 보기도 하고 있다(물론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게 함정...) 14일이 지나고 나면 다시 1일부터 차츰 해 볼 예정인데 과연 나에게도 유창까진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영어를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왠지 이 책이랑 함께하면 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이번 년의 목표는 영어로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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