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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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비즈니스라고?

과거 가게를 운영할 때 기억이 난다. 부모님과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결국 가게를 보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가게를 들어갈 때 나오던 음악이 너무 가게와 맞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부모님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니 당연히 트로트가 나오거나 본인들이 좋아하는 과거 노래들이 나왔는데 실제로 가게를 들어오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20~30대 여성들이었다. 요즘에는 사실 트로트가 유행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겠지만(아! 이럴 줄 알았으면 지금까지 했었어야 했나!?) 당시에는 들어가는데 부담이 갈 정도로 음악이 별로였던 기억이 난다. 여타 다른 책에서 보면 소리를 통해서 모객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좀 더 강화한 내용에 가깝다.

 

유튜브에서 백색소음을 틀어놓고 공부를 하는 사람도 보았다.

진짜 웃기는 상황인데 집에서 조용하게 공부를 하려는 사람조차 귀에 어느 정도 소음이 존재해야 공부를 잘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오고 있다. 조용한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황당하면서도 우리가 도서관을 갔을 때 너무나 조용하면 뭔가 하기가 힘든 것과 같았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피식 웃었다. 더군다나 이러한 미세한 소음이 계속 나오는 것을 들어야 제대로 잘 수 있다는 수면 음악까지 있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돈'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이미 실제로 돈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단순히 수면만 하고 있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몇 천만 원 이상을 벌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 더 발달할 나라는 사실 일본이다.

일본은 뭐랄까 정말 세세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인구가 받쳐주니 새로운 비즈니스보다 기존의 비즈니스에서 파생된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소리로 할 수 있는 많은 비즈니스가 생성되고 있다고 한다. 하다못해 귀를 파주는 소리까지도 돈으로 환산해서 하는 비즈니스도 있을 뿐더러 이렇게 하나의 비즈니스 카테고리로 '사운드 스케이프'라는 부분까지 있을 정도로 이제는 자영업 하는 사람들도 이런 음악 관련 전문가에게 어떤 시점에 어떤 음악이 나와야 하는지 조율을 해야 하는 세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그간 오감 중 가장 무시당했던 것이 바로 이러한 청각이 아니었나 싶다.

만지고 보고 느끼는 것은 이미 10년 전부터 유행하던 부분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는 것만큼 감각을 크게 자극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 이제는 그것들이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바로 듣는 '청각' 이 점차 이슈화가 되고 있다. 이런 음악을 통해서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고 고객을 다시 발걸음하게 할 수 있다면 이 쪽 분야의 비즈니스도 점차 커 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무엇보다 이러한 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분야도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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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