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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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생에게도 조사를 하면 좋다고 말하는 공무원?

예전에는 그냥 박봉에 할 거 없으면 간다고 했다던 공무원이 어느새 최고 인기 직업이 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기회만 된다면 나도 가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은데, 사실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잘 몰라서(내가 눈에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닐 테니) 그리고 그곳은 과연 성과 평가 같은 것을 어떻게 하는지도 정말 궁금하다. 그 '급'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했고 어느 시점에 은퇴를 하게 될까에 대해서도 궁금했다(뭔가 내가 궁금한 것을 주욱 나열한 느낌이긴 한데... 암튼 그렇다) 공무원이라는 것이 너무 넓은 업무를 하고 있고 또 전체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직종이라 책으로 나와 있는 것도 그리 많이 없는 것 같다. 기술직이 아니라고 하면 대부분 행정직을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행정은 대체 어떤 것을 할까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했다.

 

저자는 사실 일반적인 공무원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무원의 장점은 칼퇴에 많은 교육, 정년 보장이 있겠지만 정년 보장 외에는 사실 그닥 공무원으로서의 이득을 본 부분은 없는 듯하다. 특히 매일 밤 9시 이후에나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울시 공무원의 워라벨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그만큼 저자는 서울시의 중심에서 시장이 추진하는 중요 아이템을 진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공무원 치고는 굉장히 챌린지 한 일을 도맡아서 한 것으로 확인이 된다. 얻은 것은 그런 일을 스스로 추진을 하고 노력을 하면서 여러 부서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고 일반 회사에서도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이 된다. 지금 나의 마음으로 공무원에 간다고 하면 왠지 짜증이 나서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 이런 분이 있어서 우리의 행정이 조금 더 나아진 것은 아닐까?

 

진급 생각보다 너무 힘든데?

우리 회사도 내가 입사하기 전까지는 진급 시험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없다. 물론 평가에 대해서 항상 불만 사항은 많지만 시험이라는 것 때문에 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곳은 사실 정성적이든 정량적이든 평가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이 더 알맞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인지 시험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이 된다(교육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시험 기간이 되면 많이들 연차도 사용을 하게 되고 집에 가서 공부도 피터지게 한다. 저자와 같이 공무원 생활에 올인한 사람조차 정작 진급할 때는 대상이 아니라 누락되는 경우가 많고 내정된 사람이 어떤 자리를 가져가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해서 결국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으면 빠른 진급은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일반 기업도 정치판은 마찬가지다) 사람 사는 사회는 다 똑같은 걸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면서 진급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해 본다.

 

결국 팀장이 되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5급 사무관의 자리에까지 올라가게 된다. 9급으로 시작해서 5급까지 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하니 저자는 굉장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생각이 된다. 8급 때부터 팀장을 해 보았다고 하니 리더십이나 부하 직원에 대한 예우를 참 잘해서 평가가 꽤 좋았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본인 스스로는 여유를 갖지 못했지만 후배 직원들에게는 여유를 조금 나눠준 것일까? 이미 9급 때부터 다른 부서나 다른 선배들과 부딪힘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때의 고충을 더 잘 이해를 해서 많이 노력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런 선배가 있었다면 나도 회사 생활에 좀 더 매진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은퇴를 하면서 나는 이만큼 다양한 일을 해 볼 수 있을까?

홈페이지도 블로그도 운영을 해보고 골프도 연습을 하면서 동물도 키워본다. 공무원의 은퇴이니 돈 걱정 없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저자는 재테크에는 그닥 관심도 능력도 없었던 것 같다. 책에도 왠지 짠내가 나는 듯한 느낌이라 안타까운 부분도 꽤 있었는데 조금 더 본인의 건강을 생각하고 여러 정보 속에서 돈을 캐낼 수 있었다면 좀 더 편안한 노후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럼에도 이렇게 부러운 것은 은퇴를 하는 마당에 많은 것을 다 이뤄내고 가서 그런 것은 아닐까? 나도 은퇴라는 것을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는 하게 될 텐데 나가기 전에 이런 에세이를 쓰면서 한 번 다른 사람에게 나도 이런 사람이었다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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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