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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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란 무엇인가?

항상 영업과 마케팅을 구분하는 말로 자주 나오곤 한다. MBA 과정에서는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영업을 하기까지의 전략을 수립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기가 쉬운데 그래서 각종 대기업의 마케팅 부서는 소위 '잘 나가는 사람' 들의 집합소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기업인 아디다스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마케팅 관련 서적들이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거나 적용했던 예시가 너무 불친절(?)하여 전반적으로 지루했던 반면에 이 책은 정말 아디다스에 의한 아디다스를 위한 아디다스의 내용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저자의 고뇌와 함께 말이다. 잠시 1위를 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항상 나이키라는 거대 기업을 쫓아가는 그들의 입장에서 마케팅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마케팅은 생각보다 어렵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현재 상황을 유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마케팅은 다르다. 과거를 답습하면 정말 능력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경쟁사에서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그대로 하지 않고 우리를 뛰어넘을 마케팅을 진행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케터들에게는 실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등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이직할 때 많이 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이직도 잦은 편이다) 아마 가장 크게 힘든 이유는 무에서 유를 창 줄 해야 하는 업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Just Do it'  아는가?

이건 사실 아디다스가 아니라 나이키의 슬로건이다. 무려 20년 이상 된 슬로건이기도 한데 나이키는 이 문구 하나로서 무엇인가 즉각적으로 필요하고 사서 바로 적용해야 하는 그런 회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특히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이 있음에도 2017년 과감하게 아마존에 입점을 하여 소위 '짝퉁' 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 해결을 하였으며 다시 2019년에는 아마존에서 나와 고객 접점을 아마존이 아닌 자사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으로 바꾸는데 성공을 했다. 전도 후도 사실 어느 기업에서도 하기 쉽지 않은 마케팅 방식인데 그들은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바로 했다' 그것의 그들의 저력 아닐까?

 

아디다스에서 조금은 생소한 아웃도어 분야를 맡으면서 그녀는 색다를 시도를 한다.

등산 이외에는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에서 클라이밍을 선보이며 팝업 스토어를 10m 절벽에다가 배치를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실제 본 내용이기 때문에 잊혀지지 않는 형태이기도 한데 어쩌면 글로벌 대기업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가장 많이 팔리는 축구화나 옷을 집중적으로 판매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도 자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이러한 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등산뿐만 아니라 다른 클라이밍 종목들도 이슈화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결국 아디다스의 마케팅이 성공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마케팅 치트키는 바로 변화이다.

사람은 흔히 변화를 무서워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우리 생활을 이렇게 바꿔놓을 줄 과연 100여년 전 사람들은 알 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지금보다 10년 뒤에 더 얼마나 신기한 것들이 우리를 변화시킬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을 가끔은 강요도 해 보고 권유도 해 볼 수 있는 이러한 마케팅의 방법은 더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본다. 마케팅이 존재하는 이유도 바로 이 변화라는 보드를 타고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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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