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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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에 앞서서...

수능에서 과학 성적이 기억난다. 이과로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사회탐구보다 1.5배 점수가 높은 총점이 나와야 하는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가 점수가 똑같았던 기억을(결론적으로는 과학탐구가 망했다는 것이다. 이과인데!!!) 나름 과학 자체는 좋아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더 깊게 들어가서 응용을 하거나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뭔가 한국식 학습 방법이 문제가 있었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지만(사실은 그냥 못한 것이긴 한데...) 이것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과학이 진짜 엄청나게 중요했다.

코로나 19 이전부터도 건강이 충분히 이슈였지만 지금은 거의 뭐 메인 토픽을 장식하는 것이 일상이다. 항상 몇 명이라는 기사를 달고 살고 있는데 무려 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뭐하러 쓰냐고 했던 사람들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이 안 보일 정도로 전부 쓰고 다닌다(물론 법으로 막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렇게 발전한 줄 알았던 과학이 고작 병원균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일까? 정말 많은 것이 변했고 해결을 하고 있지만 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아직 완벽하지는 못한 것 같다. 뭔가 해결한 것 같으면 또 파생되고 파생되고 한다고 할까? 코로나 말고도 다른 병은 어떻게 되었는지 소개된 것을 보면서 더 발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이 시작되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과거 수위를 자랑하던 노키아와 모토롤라가 사라지고 이제는 세계 3위를 오르내리던 LG전자마저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있다. 이 시장도 점차 규모는 정해져 있으며 거대기업 순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것을 뒤바꾸기 위해서는 과거 애플의 사례처럼 혁명적인 아이템을 들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지금 그런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자동차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1위가 GM인지 도요타인지 폭스바겐인지 하는 경쟁을 하다가 이제는 자동차 세계 시총 1위는 테슬라가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변방에서 전기차나 생산하던 업체라고 생각을 했는데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집어 놓을 혁명가가 된 것이다. 그로 인해 각각의 기업들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너도나도 만들어서 내보내고 있고 그것이 어떠한 원리로 되는지도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앞으로 몇 년 지나면 내연기관들도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사라져야 하는 상황. 급변하는 이 혁명 속에서 과연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 혹은 전기차 메이커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위의 전기차와 같은 맥락으로 우리는 원자력을 버릴 수 있을까?

체르노빌 사태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뇌리에 박혀 있어서 무조건 피해야 할 에너지 원으로 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실제로 수력도 화력도 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원자력의 경우 폭발이 아닌 누출로 인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사람이 죽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누적이 문제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조력이나 파력, 풍력 등의 에너지들은 전세계를 다 합쳐도 원자력 1기 분량의 에너지를 만들지도 못한다. 과연 환경을 위해서 당장 차도 타지 말고 불도 키지 않고 직접 연탄에 불 붙여서 밥을 지을 자신이 있는가? 난 절대 아니라고 본다. 이런 환경적인 요소를 더해야 하겠지만 원자력은 적어도 내가 죽는 순간까지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에너지이니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더 동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국은 기초과학이 부족하다.

이렇게 혁명적인 아이템이 나오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을 튼튼히 해야 그 기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 한국은 과연 기초과학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가? 이렇게 좀 가벼운 마음으로 과학에 대해서 읽을 수 있는 책도 많이 있어야 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과학의 쓸모는 전보다 더 많이 증가되고 있고 이것이 없으면 앞으로 쫓아가지도 못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소위 '인해전술' 과 같은 방식으로 무조건 앞만 보고 뛰었던 1900년 대 가장 크게 성공한 한국은 앞으로 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 과학의 행방에 따라 달리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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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