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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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이오의 시대?

참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바이오의 시대가 되었다. 정치권에서 뭐든 k~뭐시껭이 이런 것을 좋아하니 책 제목도 그런 식으로 짓기는 했는데 적어도 마스크나 진단키트 부분에서는 분명 굉장한 성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는 와중에 백신으로 넘어갔고 국내에서는 녹십자와 셀트리온이 열심히 개발 중이며 해외에서는 이미 백신이 나와서 시판되고 있는 상태이다. 본의 아니게 주식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지게 되면서 이러한 바이오에 대한 열정(?)도 덩달아 높아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있는 내용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마름 이해가 잘되었다. 워낙 아는 회사들이 많아서 일까? 괜히 읽어보면서 주식 창을 한 번씩 열어보는 희한한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 K-바이오라고 불릴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

국내 신약도 30개 뿐이고 그나마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약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쉽게 말해서 신약 대부분이 내수용이고 그나마 있는 것도 잘 팔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셀트리온 책을 읽을 때 셀트리온은 약 3개를 가지고 그만한 수준의 기업 규모가 된 것을 본다면 약 하나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 결실은 얼마나 달콤할지 상상이 될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수익을 복제약에서 얻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조그마한 이슈 하나만 가지고도 주가가 10배 이상 뛰는 기이한 현상을 보며 아직 바이오는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대체 약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아스피린의 경우 화학 물질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기이한 광경인데 (살리실산) 그냥 먹기엔 힘들어서 그것과 반응하여 역한 기운을 없애는 것을 또 개발하게 된다. 그것이 일류 최초의 화학합성약품이다. 이렇게 약이라는 것은 어쩌면 가장 위험하고 독한 물질에서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직까지도 균주에 대해서 말이 많은 보톡스의 원재료는 깨진 깡통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돼지우리에서 얻었다는 이야기 등도 있는 상태이다. 사실 그 자체가 독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 몸에 넣는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내용일 텐데 인간들은 결국 그것을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어쩌면 사람 자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 가위의 예도 분명 지금도 향후에도 도덕성 논란을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정말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구원의 손길이 아닐까?)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헬릭스미스 사태를 보면 제약회사인데 유상증자로 얻은 금액을 개발에 활용한 것이 아니라 펀드에 투자한 것이 밝혀져 주가가 폭락했던 기억이 있다. 거기다가 3 상마저 실패를 하면서 회사의 존폐위기까지 몰렸는데 개인적으로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경영자의 기본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엄청난 대기업이 없기 때문에 경영자가 제대로 못하면 쉽게 무너진다) 절대 투자하면 안 될 종목으로 바라보고 있다. 본업을 함에 있어서도 코오롱의 인보사 사태를 보더라도 뭔가 복잡한 듯 보이지만 원재료를 속였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계속 소송이 오고 가고 있긴 하지만 바이오 기업들의 어두운 단면을 보고 있다고나 할까? 거기다가 국내 식약청도 역시 그리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우리 갈 길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떤 산업보다 사람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포기하면 안 된다.

이 산업이 종속되어 버리면 향후 정말 위급한 상황(지금은 코로나 19처럼?) 이 되었을 경우 각 국가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백신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된다. 우리는 과연 이런 상황을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까? 생명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더 타이트한 규제들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무엇인가 기간을 줄여주었을 때 우리 기업들이 그것을 꼼수로 활용하지 않고 정말 정직한 개발을 위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확실한 것은 무조건 키워야 할 산업이라는 것. 어쩌면 기초 학력이 뛰어나고 연구할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점에서(얼마 전에는 기계공학임에도 유전자 공부를 했던 사람도 만나보았다) 한국에 유리한 산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이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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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