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에 해당되는 글 2건

  1. 13:56:34 마케팅한다는 착각
  2. 13:24:38 큐새의 일일 1
2025. 5. 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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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지금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고 있는가?

아마 마케터로서 나아가거나 현재 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마케팅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경영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다면 그 방향성이 맞다고 볼 수 있겠지만 처음 론칭한 브랜드가 처음에 매출이 상승되었다가 다시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고민에 대해서 한 번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고 하는 책이다. 예를 들면, 파레토 법칙(20%가 80%를 지배한다)이라는 공식에 의해서 우리 회사 제품의 '팬'이라고 일컫어지는 사람들만 관리하면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까? 아니다. 사실 그러한 사람들의 비중은 50%도 채 되지 않는다(매출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법칙만을 가지고 생각하는 마케터들에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관점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에 약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새로운 것을 사더라도 과거에 사용하던 것을 다시 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폰과 같이 제품 자체의 혁신성이 압도적이거나 윈도우95와 같이 인터페이스의 확연한 변화가 있으면 비가역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존 제품에서의 변화 거나 모방 수준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눈길을 한 번 주고 나면 두 번, 세 번 반복을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생활가전 모습을 보면 삼성과 LG가 선방은 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어떤 제품을 사면 죽어도 삼성이나 LG제품 만을 사야지'와 같은 생각을 가지진 않는다. 그러니 항상 두 회사의 매출은 상당하지만 영업이익의 적다. 경쟁 상태에서만 진행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새로운 것은 잠시, 그리고 기존 것을 계속 추구하려고 하는 고객들의 마음은 잘 바뀌지 않는다. 나 스스로도 변화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좋은 결과와 좋은 결정은 다르다.

책에 있는 주사위와 동전 던지기의 비교 내용을 보면서 항상 확률이 유리한 쪽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 분명 좋은 결정일수는 있겠지만 좋은 결과로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였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관세를 올리고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원료 등을 수입하는 것을 보면서 당장 눈 앞의 이득이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는 생각만큼 제대로 나오지 않는 '나쁜 결과'로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다. 항상 안정적이고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글쎄... 어떤 결과가 나올까? 생각하지 못한 다른 변수가 나타나는 것도 마케터들은 이미 신물 나게 경험을 해 보지 않았을까?

 

고객의 마음은 갈대다.

오늘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내일은 다른 곳에 가서 구매를 하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구독형 서비스를 1년 단위로 ㅏ많이 내놓았던 것은 한 번 팔고 더는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도 있긴 했으나, 락-인 효과를 위해서 나눠서 낼 수 있도록 한 것도 크다고 본다. 그럼에도 최근의 소비자들은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할지언정 바꾼다는 것에 대해서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불편함이 있으면 오히려 락 아웃 효과가 되어 버려서 해외의 많은 구독 방식의 OTT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두기도 한다(물론 일부러 그랬다기보다는 많은 클레임과 고소가 들어와서 그런다는 것은 알고 있다) 고객의 마음을 나는 알 수 있다고? 아니다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다. 그들 자신들도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데(각종 조사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안다고 표현할 수 있겠는가.

 

마케터에는 반드시 필요한 책.

미국 시장의 경우 개방도 잘 되어있지만 국민들의 소비 성향이 강한곳이라서 언제든 새로운 제품이 들어가는데 무리가 없는 시장이다. 일본 역시 수출입이 모두 일정 이상 가능한 나라인데, 한국의 경우 내수 시장이 상당히 작은 편이다. 시장 자체가 작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히려 저런 시장보다 한국의 마케터들은 이런 책을 더 잘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회사가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런 공부를 하지 않으면 새롭게 치고 들어오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두려움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책을 집고 완독 할 것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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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5. 5. 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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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새의 일일
묘사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일상 블랙코미디를 책으로 만난다. 누워 있어도 자꾸만 누워 있고 싶은 지독한 무기력과 매분 매초 싸우고, 책임지는 일은 영원히 미루고 싶은 만성적 회피형 인간이 ‘우당탕탕’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담았다. 《큐새의 일일: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에는 SNS 연재분 가운데 고심 끝에 선별한 인기 에피소드를 새롭게 리터칭해 실었다. 단행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공개 에피소드 10편도 수록했고, 초판 한정으로 제작한 출간 기념
저자
큐새
출판
비에이블
출판일
2025.05.21

 

어라 이 책은 뭐지?

일단 하나 알아두고 가야 할 것은 이 책은 '만화책'이다. 개인적으로 무협이나 판타지물 만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에세이 형식으로 된 만화책은 잘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우연히 닿은 기회로 이렇게 읽게 되었다. 일단 제목부터 보자면 '뭔가 목적'이 있거나 '정보를 주는' 등의 내용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그러면 이 책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우리는 너무 경쟁적이고 빠른 삶을 추구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 요새는 투잡 쓰리잡을 뛰는 것도 당연시 되어가고 있다. 유튜버가 이렇게 빠르게 많아지고 정보가 넘쳐나는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닐 테지만 유독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느낌이긴 하다. 내 주변에도 온통 1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뛰는 것만 신나게 하는 사람들뿐이다. 그들이 모두 달리기를 좋아하겠는가? 아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분명 달리지 않으면, 즉 멈추면 결국 도태된다는 생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내 실수를 최소화하고 오직 앞만 보고 뛸 수 있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바라던 삶이었는가?

 

이 책은 한산하다.

내가 읽고 나서 느낀 감정은 '막 기억나지 않지만 자꾸 생각나는 묘한 그런 내용' 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나 역시도 저자와 같은 실수나 행동을 했던 적이 분명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경쟁으로 인해 뛰느라고 그런 것들이 가져다주는 소소한 행복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 맞다, 나도 이런 적이 있었다.'와 같은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한산하고 소소한, 어쩌면 지금 우리의 모습에서는 다소 동떨어진 그런 모습이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살 수 있을까? 아니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한 여유가 있기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 희망과 힘을 얻는다고 생각을 한다.

 

작가의 세심함이 너무나 돋보이는 책.

만화책이니 그냥 웃고 흘려 넘길 수 있는 내용도 분명 있다(모든 스토리가 막 감동이고 그런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우연히 들어간 동네 미용실에서 입담에 넘어가고 나중에는 그 딸이 운영하는 카페까지 가서 커피를 먹은 이야기는 '정말 그럴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산책 중에 꽃을 만지니 개오줌이 묻어 있는 장면에서는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풀밭을 만지고 노는 와중에 옆에서 애완견은 똥을 싸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며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부분이 주는 일상의 소소함이 이 책을 더 값지게 만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빠른 생활에 정신이 없다면 잠시 시간을 내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을 거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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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