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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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대체 누구지?

뭔가 자전 에세이를 쓸 정도의 사람이라면 나름의 유명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내가 해외 정서를 전혀 몰라서 그런 것일까? 누군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로 생각이 되었다. 유미 호건이라는 분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미국 메릴랜드주와 코로나 진단키트 수입이라는 글자를 보고 '아! 그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발병 이후 한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단을 할 수 있는 키트를 만들어서 공급을 했는데 초기에 미국에서 가장 먼저 구매를 한 주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이 바로 메릴랜드이고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해서 엄청나게 민감한 미국에서 어떻게 정부가 아닌 주 차원에서 먼저 수입을 했을까 생각을 했더니 이런 커넥션(나쁜 뜻이 아니다^^)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았다. 어쩌면 한국 제품의 훌륭함을 널리 알린 분이기도 하다.

 

시작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여자의 몸으로 홀홀단신 미국으로 오면서 오직 남자 하나만 보고 왔다. 물론 사랑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한국에서 벗어나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기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간 것이지만 그래도 남편이 평범하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어린 나이에 이혼녀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게 된다. 거기다가 어쩌면 요즘 세상에서는 혹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자녀가 무려 3명이나 되었는데 앞으로 그녀의 미래에는 더 이상 결혼이 없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을 것 같다. 미국은 그래도 좀 관대한 편이긴 하나 한국이었다면 그냥 이혼녀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아메리칸드림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지금의 남편 래리 호건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동산 업자이었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엄청난 장점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제는 세 딸이 어느정도 성장을 하였고(심지어 첫째 딸은 결혼까지 했으니) 그의 따뜻한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주지사인 래리 호건이 아메리카 드림의 성공이 아니라 그전에 그와 결혼을 하게 된 것, 그리고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아메리칸드림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어쩌면 전형적인 미국인이며 아시아계 사람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일 수 있지만 결국 그를 주지사의 반열에 올리고 성공시키게 한 것은 바로 유미 호건이니 말이다. 서로가 서로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난관에 봉착한다.

주지사로서의 문제는 솔직히 전혀 보이지 않았으나 래리 호건 본인 스스로가 혈액암 3기를 판정 받는다.보통 이런 암에 걸리게 되면 사람들의 반응은 꽤나 다양하게 이루어지는데 그중 가장 현명하다고 판단되는 '정면으로 돌파'라는 쪽을 택하게 된다. 숨기고 싶을 법도 한데 주변에 모두 알리고 스스로 견뎌내는 과정을 겪게 되고 불과 6개월 만에 당당하게 치료를 완료하고 다시 주지사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사람이 인생에서 큰 변곡점을 겪으면 좀 더 성장한다고 할까? 어쩌면 래리 호건은 그때부터 아픈 사람을 더 많이 돌볼 수 있는 그리고 작은 것에 좀 더 많은 것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그것은 비단 그뿐만 아니라 그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어떨까?

뒤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나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이렇게 자서전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에세이를 읽어보면 정말 슈퍼맨이 따로 없는 사람들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레이디 퍼스트이지만 나름의 굴곡있는 삶과 남편에 대한 사랑, 그리고 딸들에 대한 많은 애정을 바탕으로 쓰인 이 에세이를 보면서 나도 한 번 써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부부와 같이 서로에게 선물이 계속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을 해 보고 사진의 마지막을 덮어보았다. 조용하면서도 강한 한국 여성인 유미 호건의 앞으로 더 큰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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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0. 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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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집으로 버거킹이 배달된다고 해서 뭔가 했다.

내가 신청한 건데 잊어먹고 있었더니 버거킹이 집으로 온다고 해서 누가 햄버거를 배달해 준 것으로 알았다. 한국에서도 맥도널드와 더불어 프랜차이즈 햄버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햄버거 가게, 버거킹의 이야기다. 흔히 코카콜라, 맥도널드가 미국의 상징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자세히 생각해 보면 버거킹만큼 미국적으로 파는 것도 없어 보인다. 일단 솔직하게 말하자면 맥도널드보다 버거킹이 좀 더 맛있다(개인적으로 와퍼를 상당히 좋아한다) 맥도널드에서 빅맥을 시키는 것과 같이 버거킹에도 와퍼가 존재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있는 가게로서 몇 년 전부터는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시작해서 매장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어딜 가나 하나씩은 존재해서 즐기기도 참 좋은 상황이다. 그런 버거킹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뭐든 시작은 좌충우돌이다.

1960년대는 한국은 뭐 그냥 거지깽꺵이 같은 나라였고 떠오르는 태양이었던 미국도 지금에 비하면 정말 발전되지 못한 나라 수준이었다. 맥도널드보다 먼저 프랜차이즈에 뛰어들었고 실제로 초기에는 맥도널드가 롤모델을 버거킹으로 잡았을 정도로 그리고 그런 롤모델 안에서 빅맥이라는 버거가 탄생했을 정도로 선두주자였다. 창업자인 짐 맥라모어의 경우 프랜차이즈 초기에는 자본을 어디서 수혈해서 하는 방식이 아니라 계속 지점을 내는데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좋았을 수 있으나 본인에게는 항상 돈이 부족한 상황이 생겼다. 자식도 많이 낳았고(그나마 위안인 것은 아내가 너무나 훌륭했다) 당장 자신의 집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수준의 연봉을 유지했기에 이렇게 큰 회사로 자라날 수 있었다.

 

넓다는 것이 바로 프랜차이즈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한국의 경우 프랜차이즈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오히려 자영업자는 더 큰돈을 들여서 주변에 자신의 브랜드를 다 깔아놓는 편이 효과적이라 생각이 될 정도의 전략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워낙 땅이 넓기도 해서 다른 곳에 지점을 낼 경우 그 지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워져서 다른 사람을 채용하거나 투자를 받아서 그 지점을 운영하게 된다. 초기에는 이러한 방식이 계속 문제를 겪게 되었지만(기계 문제나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 등) 차츰 매뉴얼화가 되고 시스템이 정리가 되면서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는 매 년 100개 이상의 지점을 낼 정도로 커지게 된다. 물론 맥도널드가 이거보다 더 커지게 돼서 순위가 밀리게 되지만 말이다.

 

중간에 자본 부족으로 필스버리에게 인수가 되면서 한차례 폭풍을 경험한다.

이 시기가 미국에서는 프랜차이즈가 가장 성공하기 좋은 시기였던 것 같은데 이 시기를 놓치게 된다. 버거킹은 그냥 유지만 하고 그 외의 사업을 하고 싶었던 필스버리의 생각 때문에 결국 짐 맥라모어는 퇴진을 하게 되는데 그 이후로 버거킹이 내리막을 걷고 그런 것은 아니나 초기에는 유지, 이후에는 마케팅 효과로 선전을 하게 되었으나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하였고 이후에는 필스버리를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으로 했던 런던의 그랜드메트로폴리탄의 공격을 받게 된다(사실 뭐 주식인수이니 경쟁에 의한 문제는 아니었다) 이때 투자은행에서 제안한 방법은 버기 킹의 배당을 통해 분사를 하고 필스버리를 살린다는 내용이었다. 이때 창업자가 화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회사가 무너질 것 같은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다.

 

결국 런던 회사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러나 재정상태는 결코 좋아지지 않았다. 버거킹은 계속 내리막을 걸었고 1993년까지 계속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구원투수의 등판은 바로 짐 맥라모어였다. 한국에서도 가끔 이러한 경우가 있긴 한데 과거의 성공을 답습한다고 해서 비난도 많이 있긴 하지만 한 번 성공을 경험해 본 사람은 성공 방정식을 잘 풀 수 있다는 다른 의견도 존재하긴 한다. 그렇게 생각을 해 보면 그의 등판은 정말 옳은 판단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기계도 좋아지고 경기도 활성화 되면서 와퍼 가격을 내려서 박리다매로도 충분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와퍼가 더 비싸도 맥도널드와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점차 사이즈를 늘려서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와퍼'는 충분히 든든하다는 것을 고객에게 심어줬다는 의미였다. 뭔가 읽다 보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나오는데 한 번 쭉 정리해서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던 것 같았다.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이 회고록을 쓰고 1996년에 암 진단을 받고 얼마 안되서 사망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버거킹을 보았으면 저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여러 수제 햄버거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도 꾸준하게 팔리는 것은 프랜차이즈의 힘이라고 생각이 된다. 빅사이즈 햄버거의 기적이라고 일컫어지는 버거킹을 하나 먹으면서 책을 덮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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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9. 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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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빨간색을 보면 코카콜라를 생각하게 되는가?

하얀 북극곰이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 그리고 코카콜라는 갈색 음료임에도 항상 빨간색을 보면서 생각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회사의 마케팅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마치 스팸메일과 같이 매일매일 서서히 침투하여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코카콜라를 사 먹도록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이자 음식을 먹을 때 왠지 모르게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음료인 코카콜라는 세계 어디를 가서도 마실 수 있는 공용품이다.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그 나라의 물이 더럽다는 생각이 들면 차라리 코카콜라를 먹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국식 양산품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세계적인 회사가 되었을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국가인 미국에서 생성된 회사라는 점이 그 첫 번째 이유이다. 구글이나 애플이 과연 중국이나 일본에 있었다면 미국에 있던 것 만큼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러한 장점에 힘입어 코카콜라의 제조법을 아예 특허로 묶어두지도 않으면서 공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결과에 이르렀다. 자신들의 비밀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에 지금의 코카콜라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남아메리카에 진출을 하면서 보틀링 공장에 수주를 주고 혹은 인수를 하는 여러 한 방법을 활용하면서도 절대 제조법에 대해서는 함구했던 모습을 보면 취할 것은 취하고 버려야 할 것은 버릴 줄 아는 능력이 코카콜라를 만들었다.

 

20세기 중반이 지나고 후반기가 다가오면서 위험이 찾아온다.

영원히 뻗어나갈 줄 알았던 코카콜라의 위기는 바로 젊은 층이 늘어나는데 그저 '코카콜라를 먹는 부유한 백인' 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부분이다. 당시 펩시가 2030 세대에 어필을 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잃었는데 어찌 보면 1위는 계속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당시 펩시의 경우 블라인드 테스트 등과 같이 성공적인 사례는 아니었어도 나름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 반복해서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었다. 이때 코카콜라의 반응은 지금도 굉장히 좋았다. 아예 슬로건과 음악으로 승부를 하게 되는데 최근 광고 기법으로도 많이 나오는 CM송을 통해서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게 만들었으며 크리스마스와 북극곰을 접합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고정하게 될 수 있었다.

 

또 다른 위험은 바로 인도였다.

해외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크게 실패했던 곳은 바로 인도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해외 문물을 받아들이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인도의 경우 경제 발전이 너무 느린 나머지 해외의 문물 자체를 받아들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시점에서 들어와서 '정치인들의 타켓' 이 되어버린 것이다. 흔히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물결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코카콜라는 나쁘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면서 결국 10년 이상 인도를 버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 뼈아픈 실패였고 향후 다시 돌아오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아예 전략을 바꿔서 진행을 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다. 사실 해외 브랜드임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들어올 전략을 짰다는 점이고 결국 동일한 방식으로 부딪히게 되나 '그때와는 또 다르다'라는 것을 활용하여 재진입에 성공을 하였다. 자본이 없었다면 이러한 방식은 어려웠겠지만 결국 코카콜라는 해냈다.

 

지금은 CSR 때문에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소위 설탕세라고 하여 세금을 자꾸 내게 하려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코카콜라는 계속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사실 자본주의에 정말 '최적화된 회사' 이기 때문에 뭔가 사회 공헌을 하더라도 묘하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죄악시하는 시선은 코카콜라를 현 상황에서 어렵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이기도하다. 하지만 뭔가 마실 때 가장 먼저 찾는 음료가 코카콜라인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마실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렇게 단단한 브랜드를 만들어낸 CEO들은 앞으로의 난관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묘하게 코카콜라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드는 책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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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8.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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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일전에 읽어보긴 했다.

지금 검색을 해도 6년 전에 동일한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내용도 비슷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 회사는 정말 혁신적이고 아름답다. 내가 실제로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노사 업무를 하고 있는데 구글의 5년 전보다도 정책이 더 안 좋은 상황이니 얼마나 대단한 회사란 말인가?  항상 부럽기도 하고 뭔가 복지에 있어서는 단연 탑을 달리고 있는 이 회사의 매력은 대체 어떤 것일까? 

 

캠퍼스라는 위엄

우리 회사도 캠퍼스라고 불리려고 사원들에게 거의 강제 주입(?)식 교육을 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에게서 배워온 것이다. 특히 여기 구글 말이다. 이 회사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인재 등용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은 지금에 와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중요성 때문에 몸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러기 이전에 이 회사는 이미 그런 엔지니어의 중요성을 알고 미리 선점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자율성과 꼭 회사 업무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기존에 구글이 가지고 있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내기도 했다. 과거 구글 X나 구글 글라스, 자율 주행차와 같이 구글이 할 수 없을 것 같던 사업도 돈을 들여서 진행을 한다. 정말 대학교의 캠퍼스와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어디 가서 복지가 뒤진다는 말은 절대 듣지 않는다.

일단 밥은 무료. 심지어 손님도 무료. 요리사도 대단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적어도 이곳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일 할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 철칙과도 같다. 물론 여느 한국의 대기업들도 이렇게 제공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곳에 비할 바는 아니다. 심지어 채식주의자까지도 배려를 하는 이곳에는 정말 천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뿐만이 아니다 본인이 아픈 것을 정말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도 고려해 준다. 한국이야 워낙 건강보험이 잘 되어 있어서(내가 점점 많이 내는 거 같아서 좀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이런 걱정이 덜하지만 미국의 경우 감기 걸려서 죽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이런 것이 회사를 다니는 메리트로 작용한다. 우리는 뭔가 비슷하지만 조금씩 부족하다. 완전히 하는 것은 재정부담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직원과 흥정하는 회사는 성공할 수 있을까?

 

대신 입사하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면접도 4번 이상 걸리고 그런 프로세스가 과거에는 6개월 이상 소요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애초에 채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할 생각도 없을 뿐더러, 그 정도가 되면 다른 회사에 사람을 빼앗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거의 한 달 이내에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지만 이곳은 초기에는 추천으로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HR 부서(이곳에서는 피플 오퍼레이션이라는 팀 이름으로 불린다)에서 상당한 공을 쌓아서 진행을 한다. 물론 이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수많은 사람을 채용하면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부분은 이러한 프로세스의 존재이다. 사람 하나를 채용하기까지 정말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그만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모습이다. 한국의 회사들은 과연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

 

읽다 보니 한국의 회사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나름 국내 최고의 회사에 다니고 있음에도 항상 복지 부분은 정말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채용 부분은 더더욱 떨어져 있다고 생각이 된다. 과거 70년대의 대량 채용을 아직까지도 적용하고 있고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서 항상 시험이라는 관례나 면접도 뭔가 천편일률적인 방법으로 시행이 된다. 나 역시도 면접에 참여해 본 적이 있지만 대체 이런 면접이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 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구글의 사례에서는 배울 것이 진짜 너무나 많은 것 같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항상 가장 먼저 사원 복지를 줄이는 회사와  그와 반대로 원인 분석과 전체적인 방향성을 고민하는 회사와의 차이는 앞으로도 더 벌어지지 않을까? 구글이라는 회사가 부럽고 또 들어가고 싶은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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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8. 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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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당신의 재테크는 성공했는가?

아니니까 이 책을 펴고 있을 것이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느껴지는 이 두꺼운 스멜은 정말 진지하게 읽지 않으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부자인 누군가가 나에게 항상 무료로 돈을 보내주는 착한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전혀 필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반드시 돈을 벌어야겠다는 의지가 있고 부자들의 투자 방식을 배워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정말 정독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은 정말 정석적인 책이다.

물론 책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달러 투자와 미국 주식(정확하게는 개별주식은 아니고 펀드 투자)이다. 어떤 것에 집중을 하느냐는 저자마다 정말 다른 방식이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콕 짚어서' 이야기를 하는 케이스는 오랫만에 본다. 미국을 집중적으로 하는 의미는 사실 세계 GDP의 25%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주식시장의 50%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주식시장을 제외한다는 것은 너무나 미련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과 같이 작전주가 판을 치는 곳보다는 애초에 시장 자체가 너무 커서 사모펀드도 개인들에게 밀려서 파산을 하는 케이스까지 있으니 정말 대단한 곳 아닌가? (얼마 전 로빈후드 사태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그리고 중반에는 연금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담았다.

미국인들은 보통 401k 연금을 통해서 주식에 많이 투자를 하게 되고 이때 얻은 수익으로 말년을 편안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당장 내가 가진 연금만 보더라도 쥐꼬리만 한 이자를 주는 예금에 정말 많은 비중으로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일단 이런 것부터 수정이 필요하다. 예금의 경우 안전한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효과가 있는데 장기 투자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를 하더라도 예금 이상의 안정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예금 금리를 보면 당장 물가 상승률보다도 낮은 경우가 많이 있어서 오히려 투자를 하면 더 손해가 발생하는 일이 계속 문제가 된다. 이런 상황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끝없이 우상향 하는 S&P500과 NASDAQ 100

이것이 왜 계속 오른다고 말을 하는 것일까? 지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주식이라고 하면 FAANG가 있을 것이다. 보통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업체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중공업들이 그 자리를 메꿨었다. 아마 70년대에는 철도나 항공 등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나 석유산업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수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계속 바뀌지만 미국에서 가장 알짜라고 하는 기업들이 이 지수에 계속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수를 사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책에 따르면 말이다. 뭔가 액티브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본인이 직접 ETF를 사도 되지만 여러 개를 혼합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펀드 쪽이 더 낫다고 한다)

 

저자는 부동산은 비중을 줄여야 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생각을 해 보면 부동산의 비중이 높은 것은 바닥에 깔고 앉아 있는 돈이 너무나 많은 것이라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생각을 해 보면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고 심지어 현재로서는 어떤 재테크 상품보다 많이 올라가고 있다. 뭐 개인적으로 보자면 한 집은 무조건 가지고 있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그리고 다른 재테크로 돌리는 것이 맞다. 내용만 보자면 월세로 내리고 이 돈으로 재테크를 하라고 하는 내용인 듯 하기도 한데, 사실 전반적인 비중은 줄이는 방향이 맞되, 분명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도 무시할 부분은 아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맞다고 보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하고 싶었다.

 

역시 배워야 할 것이 많았던 책이다.

그저 두꺼운 것만 보고 책을 멀리할 필요가 없다. 많은 차트와 숫자들이 있지만 정말 알기 쉽게 표현을 해 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의 재테크를 어떤 방향으로 해야할지도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금 스스로가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한 번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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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6. 2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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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굴기가 한창이다.

미중 전쟁 속에 한국과 대만이 포진되어 있다. 정말 몇 안 되는 세계 1위에 있는 업종인 반도체는 벌써 10년 가까이 한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업종이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잘한다고 하는 낸드 플래시와 디램의 경우 CPU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같이 들어가는 항목이며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원격 시스템이 중요시되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없어서는 안 될 제품으로 등극을 했다. 그 순위에 삼성과 하이닉스가 나란히 1,2위를 다투며 계속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인데 현재 미국과 중국의 사이 때문에 상황이 좀 묘해지기 시작했다. 

 

삼성에서도 보통 마지막 패키징은 중국에서 마무리를 한다.

국내에도 있고 중국에도 있긴한데 중국이 단가가 월등히 싸고 디램의 경우에도 한 세대 전이지만 중국 시안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계속 팔리고 있다. 아직도 없어서 못 판다는 수준이니 정말 다행이지만 미국에서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게 되면서 이미 유럽이나 대만 등에서는 중국에 제품을 팔지 않거나 라이선스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중국으로서는 이 반도체 시장에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 중국 입장에서는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통해서 반도체 굴기를 이루어 나가는 듯했으나 2020년부터 시작된 제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수직 낙하 중에 있다. 국가에서 지원하지 않는 회사였다면 이미 부도가 나도 훨씬 빨리 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중국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디램이나 낸드 플래시의 경우 사실 많은 돈을 투자하면 그만큼 따라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기술 자체가 엄청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상대적인 것이다. S.LSI보다는 확실히 쉽다)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그로 인해서 현재 한국과 중국은 한두세대 정도의 차이만 있다고 한다. 그런데 파운드리의 경우 정말 5~6년 이상 차이가 벌어져 있을 정도로 많은 격차가 벌어져 있다. 특히 소위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는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TSMC와 격차가 2~3년 정도 있다고 말할 정도인데 전반적으로 나노 수준은 경쟁이 가능하나 수율 부분에 있어서는 월등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문제를 알고 있지만 따로 적지는 않겠다... 하아...)

 

미국 입장은 단호하다.

미국에서는 너무나 단호하게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한다. 일단 중국이 시장경제 체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기술적인 부분을 훔쳐가는 형태로 규모를 키워간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자유경쟁시장 체제에서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대등한 관계가 될 수 없지만 국가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있는 한 미국에서는 공정한 경쟁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더군다나 해당 기술이 군사적인 이슈에도 들어가는 문제가 있어서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다. 적어도 당장의 상황에서는 미국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향후 중국의 기술 치팅이나 여러 우회 방식이 성공할 경우 중국에게도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 판단이 된다.

 

지금 어디를 투자하느냐고 묻는다면.......

사실 파운드리의 가장 핵심 기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PHOTO 공정의 EUV 기술을 가지고 있는 ASML이라고 할 수 있다. 없어서 못파는 수준이지 재고가 쌓이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기존의 렌즈 기술을 가지고 있던 NIKON이나 CANON의 몰락으로 인해서 거의 독점에 가까운 기술력을 구가하고 있다. 다만 해당 기술도 미국 회사의 기술을 차용하는 부분이 있어서 중국 RISK는 존재한다(근데 딱히 관계없다) 그리고 KLA나 AMAT, TEL과 같이 글로벌 장비 회사들은 암암리에 큰 이득을 이미 취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SEMES가 초임계 장비를 통해서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다만 비상장 회사라서 장외에서나 구매 가능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알고 있지 않지만 반도체 기업들은 나름 알짜(?)라는 평가가 많이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회사가 많이 있으니 찾아보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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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6.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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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오직 비행기만 타고 상공을 날았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상품까지 생겼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작년 초에 베트남을 다녀온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외를 나가지 못해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쉽긴 하다. 이 책을 폈을 때 올 컬러인 것도 굉장하다고 생각했는데(물론 할 수 있지만 책의 단가가 올라가니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생각을 적었다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것도 하나의 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기가 아니라 여행에서 생각난 것들을 잘 정리해서 책으로 쓴 정말 매력적인 방식의 출간 말이다.

 

유럽에 처음 갔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저자는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을 샅샅이 뒤져서 모두 다녀왔고 그곳에서 가장 손꼽히게 뛰어난 관광지나 역사 유적지 등을 보여준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그곳에 내가 꼭 가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곤 하는데 과거 서유럽 7개국을 다니면서 느꼈던 생각이 든다. 나는 과거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도착을 했었는데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과 정말 이질적인 사람들의 모습, 저녁에 도착했는데 해가 중천에 있는 모습과 더불어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던 이국적인 풍경 등이 기억난다. 그게 벌써 20년 가까이 전의 이야기인데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내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한국에 있으면서 이런 부분이 가장 아쉽다.

유럽 국가들의 경우 국경을 넘어가면서 받는 제재가 거의 없다. 영국의 경우 책에서와 같이 조금은 출입국 심사가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이나 중국을 갈 때보다는 훨씬 양호한 듯 하다. 저들은 분명 역사적으로 너무나 많이 싸우고 다투고 서로를 죽였음에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유럽이라는 하나의 거대 공동체 안에 자유롭다. 그들의 실리적인 모습도 아름답고 가끔씩 축구에서 유로 2020과 같이 하나로 묶어주는 운동 경기 등도 부럽다. 한국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북한이라는 존재 때문에 대륙으로 나갈 수 없는 이 상황이 다소 아쉽고 불편하다. 대륙이지만 섬과 같은 한국, 그래서 정부의 많은 사람들이 통일 노래를 부르는 것일까.

 

미국은 정말 부러운 나라다.

물론 그들의 역사 자체가 부러운 것은 아니다. 인디언과의 싸움, 노예 전쟁, 남북 전쟁과 같이 그 나라 스스로도 많은 피를 본 이후에 발전을 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실리주의가 강한 나라라고 할까? 한편으로는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도 세계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그랜드 캐년, 자유의 여신상과 같이 세계 모든 사람들이 미국을 모르지도 않지만 저 관광자원은 더욱 모르지 않는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설명할 때 특별히 설명할 것이 없어서 '분단국가'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미국이 너무나 부럽다.

 

저자의 다음 발걸음은 어디일까?

아프리카일까? 아니면 동남아일까? 소위 '잘사는 나라' 위주로 돌아보고 오신 것 같은데 여행 책들의 특징인 '젊은 사람들의 일기'와 같은 것이 아니라 다소 높은 연령 층에서 느끼는 그런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을 하였다. 여행 서적이지만 여행 서적 같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는 이 책을 보면서 다음의 여행지가 궁금해진다. 나는 아직 미국 대륙을 밟아 보지 못했는데 책의 내용만 보고도 그곳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저자의 글솜씨는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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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3. 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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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거듭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이런 것 때문에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단순히 돈이 많고 군대가 튼튼하고 많은 자원과 국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다소 편견이 있지만 도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누군가는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리고 부에 있어서 비난이나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존경을 하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졌기에 세계 최강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CEO가 쓴 글이자 본인의 투자에 대한 철학, 방식, 역사에 대해서 기록을 해 두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 국내의 자서전 같은 책들은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쓴 것이기 때문에 거의 뭐 위인전이나 신화같이 적어놓은 것들이 많다. 이 책은 10년 이상이 소요된 책으로 적어도 책의 내용상 '불가능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스티브 슈워츠먼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만 그대로 흘러가는지 여부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저자는 하버드를 하고 싶었지만 아깝게 예일대학교를 간 사람으로서 어쩌면 태어나서 본인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을 처음 느껴 보았을텐데 결국 나중에 하버드 MBA 과정에 진학하게 된 것을 보면 결국 이루려고 하는 것에 있어서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게 첫 직장인 DLJ(지금은 합병되어 사라졌지만...)에서 투자업무를 맡게 된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운이 작용한 것일까? 다른 것을 했어도 분명 잘했겠지만 투자 쪽으로 발을 디딛으면서 나중에 리먼브라더스로 옮기고 그곳에서 정말 큰 부를 가져다주는 LBO(Leveraged BuyOut 차입매수)를 배우게 된 것이다. 보통 국내의 기업들에서도 가장 엘리트 집단이 맡고 있는 M&A를 정말 투자회사에서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것이다. 

 

그의 운은 계속 이어진다.

리먼브라더스에서 승승장구하며 거대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정말 좋은 멘토를 만나 그 사람과 함께 회사를 차리게 된다. 만약 슈워츠먼이 한국에 있었다면 가능한 일인가? 나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의 투자 문화가 이렇게 세계 최고의 사모펀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우리는 과거 IMF시절에 외환은행 이슈로 인해서 외국의 사모펀드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있는데 순수하게 기업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을 때 외환은행은 그 이후 한 번도 손해가 난 적이 없이 꼬박꼬박 배당을 할 수 있는 은행이 되었고 나중에는 하나금융지주와 대등하게 합병을 이루게 되었다. 과연 이런 사모펀드가 과연 나쁜 것인가? 최근에 다양한 사모펀드의 경영 능력이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는 듯하다. 그의 성공이 어쩌면 타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로 바뀔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엄청난 회사지만 인재 영입에는 상당한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세계 어느 투자회사보다 입사하기 어려운 회사로 발돋움 하지만 과거 규모가 작았을 때도 어려움이 있었고 더 큰 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하게 될 때도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기도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여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본인이 점찍인 유능한 인재가 결국 더 큰 회사에서 있겠다고 했을 때 받았을 자존심 문제(?)를 생각해 보면 단순한 투자 실패보다 더 큰 아픔을 겪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내가 대학원에서 동아리 다음 회장이나 간부를 뽑을 때도 거절당하면 굉장히 당황스럽고 그런데 이렇게 큰 회사에서 채용을 거절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그 많은 별들 중 마음에 드는 별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미국인들의 더 큰 부러운 점. 마지막에 나온다.

의외로 모교가 아닌 옥스포드에 기부를 한다. 당신이라면 과연 그렇게 하겠는가? 예일대학을 나오고 하버드 MBA 과정을 마친다음 영국에 옥스퍼드에 기부를 한다?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슈워츠먼은 미국과 영국의 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MIT에서는 슈워츠먼에게 의뢰하여 학과를 하나 개설하기도 했는데(심지어 연설도 하러 갔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서 그 돈을 다시 교육에 투자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국내에도 그런 것이 있긴 하지만 뭔 이상한 재단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세금 감면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렇게 학교에 다시 투자를 하고 그 학교에 있는 많은 인재들이 다시 그 회사로 들어가게 되는 선순환이야 말로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부럽고 앞으로도 그런 문화가 있는 한 어느 나라도 미국을 쉽게 보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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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3. 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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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서점에 갔다.

개인적으로 책을 보는 취미 생활 덕분에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인데 너무 많이 사다 보니 돈이 모자라게 되어 이제는 일반 서점보다 더 많이 가는 곳이다. 서울에서 가서 고를만한 곳은 yes24와 알라딘 중고 서점이 있는데 yes24는 24일에 24% 세일을 하고 알라딘은 가서 내가 직접 바코드를 찍고 구매를 하면 5% 할인을 해 주니 가서도 할인을 더 받는 기분이라서 참 좋다. 하지만 고르는 책이 매 번 좋은 책은 아니라서 항상 조금씩 읽어보고 구매를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저자만 보고도 그냥 보지 않고 담았다. '트렌드 코리아'를 매 년 만들어 주시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님의 책인데 심지어 이미 영상으로도 선보였던 내용이라고 하니 딱히 뭘 검증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집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뉴욕은 이름만 들어도 매혹적인 도시다.

프랑스의 파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여러 유적지와 더불어 예술 작품들의 중심지이며 매 번 파업과 데모로 힘들어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질서가 펼쳐지는 도시라고 하면 뉴욕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이자 세상 아름답게 펼쳐진 센트럴 파크와 자유로운 시민들 거기다가 세계 어디보다 뛰어난 건축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두 도시 모두 뛰어난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프랑스는 근현대, 뉴욕은 현대와 미래를 대표하고 있다고나 할까? 한국에 살고 있는 나에게는 그저 그 나라의 주민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서울에 있는 많은 건축물들과 공원들이 대부분 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따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적어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들이 우리보다는 월등히 뛰어난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금융의 중심지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책 서두부터 나오는 내용인데 뉴욕 하면 당연히 월스트리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곳은 영화에서도 많이 소재가 되었듯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탐욕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물론 지금도 월스트리트에서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적어도 금융 쪽에서는 인정받는 인재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많은 월급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스타트업 열풍과 재택 근무 등과 같이 굳이 지역에 연연하지 않는 각종 비즈니스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유튜버들이 많아지고 대기업에서는 손 대기 힘든 여러 편의성을 위주로 한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MZ세대로 일컫어지는 2030 세대의 FIRE(finance independence retire early)족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공유경제와 집중적인 근무 그리고 빠른 은퇴 등으로 여러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 그다음 세대는 과연 어떤 비즈니스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 10년 뒤가 굉장히 궁금해진다.

 

정말 정말 놀랍고 매력적인 마천루들!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면서 한국에는 없는데 미국에는 있었다고 말하는 공중권에 대한 매매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낮은 건물의 공중권을 사서 더 높게 짓는다라고 하면 현재 공산국가와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 중인 한국에서 봤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스카이라인이 전체적으로 높고 의외로 너무나 아름다워서 빌딩 숲 속에 있는 것이 과히 나쁘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다. 한국도 사실 홍콩만큼은 아니더라도 분명 높게 지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도 대체 어디서 얻어온 정보인지 그저 높으면 안 된다는 이상한 이론을 말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공중권을 사고파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대신 건물과 건물 사이만 좀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높아진 만큼 공터도 늘리게 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사업이 아닐까? 뭔가 해외 사례를 가져와서 도입할 때는 제발 이거저것 짬뽕하지 말고 하나의 정상적인 사례를 그대로 도입을 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공원이나 산에 대한 내용도 뒷부분에 교수님의 의견이 나오는데 정말 동감하는 부분이 공원이 딱 어디선가 끊기거나 건축물은 도시와 너무 안 맞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내가 미술적 감각이 더 뛰어났다면 설계라도 참여했을 텐데 말이다!

 

무서운 그들의 문화!

우리가 k-pop이 대세라고 말을 하면서 우리도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마치 부동산으로 보자면 저쪽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갈 수 있는 gtx를 뚫어놓고 우리는 강남까지 빨리 갈 수 있으니 다른 곳보다 뛰어나다고 강남에서 광고하는 느낌이다. 강남은 변하지 않는데 말이다. 그렇듯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그들의 뮤지컬이나 음악 그리고 연극 등과 같이 예술에서 투자하는 것을 본다면 한국은 정말 변방국가라고 생각이 될 정도이다. 티켓 구매마저 철저한 자본주의에 입각하였고 가난한 여행객 또한 그 티켓을 시간을 들이면 구매를 할 수 있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자본주의의 '극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보았다. 국내에 영국이나 미국의 뮤지컬이 들어오면 여지없이 대박을 터트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결국 그들은 '융합'이라는 것에 성공을 한 것이다.

물론 항상 흑인이나 유색인종 차별이라던가 범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뉴욕이 우등생은 아니다(오히려 열등생이라고 보는 게 맞다) 하지만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은 몰려들고 있으며 그들이 여기 문화에 적응해 나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와 새로운 문화, 그리고 새로운 먹거리가 정착이 되고 있다. 앞으로 50년만 더 지나면 이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 사람이 와도 먹을 음식이 있을 거 같은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적으로는 충분해지기 시작했지만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여러 문물에 대한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느 시점에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된다. 많은 나라의 기업들이 뉴욕이나 파리에서 트렌드를 찾는 것은 그 복잡한 곳에서 성공할 수 있는 트렌드야말로 진짜 성공할 수 있는 트렌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장 우리만 보더라도 '뉴욕에서 성공한'이라는 타이틀만 붙어있으면 불티나게 팔리는데 말 다한 거 아닐까? 

 

웰메이드 시티

뉴욕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부럽다. 서울을 그런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했지만 결국 이기심이나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서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어 보인다. 이제 곧 또 서울시장은 보궐로 뽑을 텐데 뭐 하기도 전에 임기가 끝나버릴 거 같아 아쉬운 감이 있다. 이해관계를 그냥 관망하는 그런 사람 말고 중재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과연 공무원에게는 너무 무리한 부탁일까? 우리도 분명 웰메이드 시티를 표방하고 충분히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텐데 말이다. 뭔가 아쉬움을 남기면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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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2. 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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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정치 이야기를 했던 것을 들어 보았는가?

솔직히 관심이 없고 재미도 없고 왜 하는지도 몰랐는데 왠지 모르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많은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내가 늙어가는 것일까? 물론 맞지만 사실은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는 내 생활에 정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너무나 자주 법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내 생활 자체를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답답하다. 뭐 그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정치는 정말 우리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낸시 프레이저가 말하는 정치는 어떤 것인가?

미국 트럼프 시대는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바라보았을 때 정말 절대 약세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놀랍게도 쟁쟁한 후보들 10명 이상을 제치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심지어 스스로 포기한다고 하는 것 하나도 없이 말 그대로 '공약 그대로'를 실행했다. 보통은 공약 부분에 있어서도 불가능한 것도 제시를 한 다음 실제 대통령 자리에 올라서서는 수정을 하기 마련인데 이 사람은 애초에 정말 한쪽으로 치우친 정책을 내고 그것을 그대로 실행을 했다. 과거를 생각해 보면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올라고 하던가(안 그래면 세금 고고?) 멕시코 사람이 맘에 안 들었는지 장벽을 세운다던가 맘에 안 드는 나라가 있으면 그냥 싸우자고 한다던가(그래... 이래서 전투력이 중요한가 보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지나간다.

 

그런 틈새가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

오바마 대통령 시기 처음에는 몇 가지를 이룩하는데 성공을 했는데 오바마 케어로 이뤄진 정쟁 중에 결국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임기 하반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사실 흑인에 젊은 편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정치적 기반이 약했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고 그것을 파고들어 아직까지 주류 사회였던 백인들의 마음 속을 정확하게 트럼프가 파고들었다고 볼 수 있다. 거기다가 다른 후보들이 내세웠던 페미니즘이나 LGBT를 위한 정책들에 비해 완전히 '상남자, LGBT 따위는 없어져라'라는 식의 공약이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기를 얻게 된다. 심지어 'American First'라는 구호는 사실 트럼프의 정치적 평가는 어땠을지 몰라도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크게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제는 바이든으로 바뀌었다.

트럼프가 2번 연속 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바이든이 더 악독한 사람일까? 최근에는 뉴스에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좀 덜 나오는 것을 보면 그전처럼 신기한 짓은 잘 안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미국 사람들 속에 자리 잡은 미국 우선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등이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정책으로 변한 것은 그린에너지 정도라고 할까? 대외적인 정책에서는 크게 변화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의 제목처럼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이라는 표시를 한 것일까? 물론 세계 어느 나라의 대통령도 이상주의적인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얼마나 유능했는가는 그 나라의 사람들을 잘 포용하고 정책적으로 우수했는가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국도 이제 곧 대통령 선거가 올 텐데 이번에는 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지금은 솔직히 포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전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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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