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2. 14:24
728x90

 

외향적인 사람이 부러운가?

우리는 회사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발표를 잘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으며 앞으로 뚜벅뚜벅 전진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부러워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이 부럽다. 그럼에도 내가 그 사람들과 똑같이 하지 못하는 것은 천상 '내향적인'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을 하곤 하지만 일단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바꾸려고 하다가도 '굳이 내가 이렇게 바꿀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곤 한다. 그래, 그렇다. 내향적인 것을 굳이 바꾸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 아니다. 내향적 직장인의 길은 어떤 것일까?

 

아, 물론 이 책의 제목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뭔가 내향적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던가 아니면 내향적 직장인의 장점을 통해서 외향적인 업무와 콜라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무엇인가가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제목을 제외하고는 직장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철학이나 자기개발서가 적당히 조합이 되어 있다고나 할까? 제목을 기가 막히게 뽑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목만 보고 책을 들었다고 하면 다소 실망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다. 그래도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한 번쯤 읽어보고 고민해 볼만한 부분이 많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진짜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에 시간에 쫓겨서 그런 고민을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성장과정' 을 겪어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들 자신만의 고민과 고충 그리고 아픈 과거들이 있다. 그 과거가 너무 크면 결국 내향적으로 전환이 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자 역시 동일한 이슈로 내향적이 되어 가는데, 선천적으로 내향적인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내향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특히 저자의 자녀들도 내향적으로 된 것이 꼭 부모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전반적으로 부모의 영향성이나 가정의 분위기에 따라 많이 좌우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싫어서 가정에서는 정말 자유롭고 활기차게 지내는 편인데 아직 자녀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자신과 마주서야 한다.

싫어도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어려워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한두 번은 도망을 갈 수 있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도망을 갈 수는 없다. 자신과 마주쳐야 하고 결국 극복을 해 내 가는 과정에서 저자와 같이 MBA 과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추천해 드리는 방법이기는 하다. 강제로 외향성을 기를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내향적인 것을 인정하지만 외향적인 것도 조금씩 받아들여야 하고 실행해야 하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당장 다음 주에 발표가 있어서 주말 내내 피로가 몰려오고 있지만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글을 쓰면서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아, 무슨 이야기냐고? 실제로 책에 보면 글을 쓰면 완화되는 것이 있다고 나온다. 책에서 배운 것을 써먹어 봐야 하지 않겠는가?ㅋ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