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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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분의 책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우리가 대만 사람이 사실 누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데(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아는 사람은 트와이스의 쯔위 정도겠다. 아 이쁘시죠 암) 이 분, 바로 대만 장관인 오드리 탕이라는 분은 많은 서적이 보이는 듯하다. 사실 몇 권 읽다 보니까 정말 이 사람에 대해서 새롭게 보는 게 많은데 그냥 외적으로 봐도 특이한 점이 많다.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5개 국어 능통자, CEO 출신에 중학교는 중퇴하였고 현재 해커이자 장관(?) 거기다가 트랜스젠더라는 가히 혁신적인 아이콘이다. 이보다 더 책의 소재로 아름다운(?) 사람이 있을까 싶다. 과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굉장히 특이한 아이콘이었는데 오히려 그보다 더 신기한 존재이다.

 

우리는 천재를 싫어한다.

천재를 싫어하는데 필요로 한다. 참 이상하지 않은가? 과거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께서는 1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갭 차이가 커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천재가 왜 싫으냐고? 바로 '나랑' 비교되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학교에서 자라거나 하는 경우 비교 대상이 되기 때문에 왕따를 시키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다. 오드리 탕도 딱 그런 케이스였으며 자신의 천재적인 면을 내세울 때마다 주변의 시기와 선생님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그런 이유로 인해 중퇴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만은 딱 한국의 모습을 그대로 닮고 있었다. 다만 다른 것은 그렇게 천재가 바닥으로 사라지는 것이 한국이라고 하면 물 위로 올라와 힘차게 뛰어오를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은 대만이라고 할까?

 

최근 가장 각광받는 업무에 굉장히 능통하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로 성공을 했다. 거기다가 스타트업 CEO로 활동을 하면서 이미 물욕은 충분히 맛보았다. 거기다가 SNS 상에서의 그의 유머는 그를 성공자로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가 코드 짜는 시간보다 골프치는 시간이 길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얼마나 재미있는가? 그는 어려움과 그에 대한 비난을 자유롭게 뚫고 나갈 수 있는 유머를 가진 사람이다. 마음의 여유와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만 좋지 못했던 유년시절 이후에는 성공가도를 탔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성과가 확실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 아니 그녀라고 지칭해야 할까?

한국에서도 LGBT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개인적으로는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굳이 나와서 자신을 당당하게 밝히면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면 스스로 갖고만 있으면 되지 굳이 나에게까지 알릴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장관으로 공적인 사람이 되면서 자신의 가면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녀는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 있게 공개하였다. 다행히도 이제는 어느 정도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가 온 듯하다. 이렇게 유명한 장관도 되고 말이다. 사실 향후에 총리도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한국은 과연 이런 사회가 되었는가?

이렇게 학교를 중퇴하고 해커이며 트랜스젠더인 사람을 받아줄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냐는 의미이다. 솔직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항상 다가가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설 자리가 매우 좁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나의 아이가 이런 길을 걷겠다고 하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결국 그들의 선택은 나의 결정이 아닌 본인들의 결정이며 국가 역시 그런 사람들에게 다른 차별을 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먼 훗날 한국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우리도 이런 천재들이 세상을 살려줄 수 있는 하나의 인재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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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