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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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달리기도 바빠 죽겠는데?

과연 우리는 당장 지금 멈추고 뒤를 바라볼 수 있을까? 그리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날 수 있을까? 시대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고 모두들 경쟁을 하고 있는 와중에서 이제는 오히려 멈춰 서서 뒤를 바라보자는 내용의 책이 나오고 있다.  분명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시간만큼 아웃풋이 나오는 것이 보이는 확실한 세대였다. 아, 정확히는 그런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고 시간 투자가 곧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그런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그냥 노는 사람 정도로만 보였던 각종 직업들이 살아나고 있고 최근에는 사람의 여유를 찾아주는 산업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는 미친 듯이 일해야 한다면서 왜 또 미친 듯이 놀려고 하는가? 과연 어디에서 그런 것을 찾아봐야 하는 것일까?

 

예전에 스노우 보드를 처음 배울 때의 일이다.

아무리 해도 낙엽(앞만 보면서 좌우로 움직이는 방식) 밖에 할 수가 없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나중에는 다른 사람과 크게 충돌을 해서 구르는 바람에 하루 전체를 타지 못한 날도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나의 보드 생활의 마지막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년 뒤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긴장한 나머지 아예 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희한하게도 몸은 그때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뒤로 턴을 하더라도 몸이 그에 맞춰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어떤 조화일까? 원래 운동은 구르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말은 하지만 나처럼 몸치에게는 그런 것도 그동안은 해당이 없었다. 어쩌면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서서 마음을 비우고 탄 것이 이러한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

 

무조건 완벽한 것을 찾을 필요가 없다.

회사에 처음 갔을 때 항상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가 있다. 그래서 항상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그런 상태가 지속이 되서 어느 시점에 그 팽팽한 끈이 끊어지는 순간 사고로 발생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렇게 긴장하면서 대비를 했는데도 결국 그런 부분을 막기는 어려웠다. 완벽함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다 분명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이 있기는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꼭 내가 될 필요는 없다. 동료가 있는 이유는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기 위함이고 우리가 결혼을 하는 이유는 인생을 살면서 서로의 기댈 수 있는 등이 되어주기 위한 것이다. 혼자 완벽해지려고 하는 그런 버릇은 버려도 된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가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소리를 무시하고 오직 앞만 보고 달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몸은 아무리 튼튼하더라도 결국 사용을 과다하게 하게 되면 여기저기서 소리가 들려오게 된다. 그것을 '극복' 하겠다는 사람의 의지는 가상하나 결국 그 소리를 무시하게 되면 몸이 먼저 망가지게 된다. 몸과 정신은 결국 하나로 움직이게 된다. 몸은 멀쩡한데 정신이 이상하다는 의미는 이미 몸도 망가지고 있다는 의미와 같다고 한다. 내면의 자신과의 대화를 항상 시도해야 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얼마나 되는가? 적어도 3분 이상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인생을 살면서 '누구 때문에 망했다' 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게 된다. 과연 그 사람 때문에 망한 것일까? 자의든 타의든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게 된 것이다. 그 선택이 옳든 옳지 않았든 자신의 삶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조금은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필요도 있고 미래 설계를 회사든 남이든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하는 것은 결코 어린아이들의 웃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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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