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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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er Takes All

운동화 광고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플랫폼 기업들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2011년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며 시작했던 카카오톡이 어느새 은행부터 각종 다양한 사업에 진출을 하였다. 아, 그게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어떤 식으로 확장이 되었는지 생각을 해보면 일관적으로 '온라인'이라는 곳을 통해서 확장이 되었다. 과거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었던 세상이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굳이 왜 오프라인으로 뭔가를 보아야 해?'라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단순히 온라인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이제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가상의 세계가 실제 세계보다 더 각광을 받고 있다. 1999년 작이었던 매트릭스가 이제는 진짜 현실화가 될 수 있을지도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과연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세컨드 라이프를 기억하시는가?

기억으로는 잠깐 유행을 했다가 내리막으로 갔던 기억이 나는데 어쩌면 그때의 세컨드 라이프라는 게임이 지금의 메타버스 형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다만 어느 시스템이던 간에 사람들은 묘하게 '악하기' 때문에 꼼수와 악행을 일삼다가 보니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게 되어 결국 종료가 되었지만 그 명맥을 이어서 여러 회사에서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이른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의 사례를 보자면 사실 과거 세컨드 라이프보다 월등히 그래픽이 뛰어나거나 아이디어가 혁신적인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점들을 수정하였으며 당시 수익원에 대해서도 고민 끝에 이제는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여 광고홍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되었다. 

 

코로나가 이 혁신을 만들었는가?

지금의 메타버스 열풍은 사실 코로나 사태가 가져다 준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오프라인 활동이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메타버스 사회인데 일단 병이라는 측면에서 청정할 수밖에 없는 곳이기 때문에 활동이 자유롭다. 거기다가 그 사회에 점차 기존 사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박히기 시작하면서 공식 행사로도 상승되기도 한다. 실제로 회사에서 채용설명회를 하는데 참석을 한 적이 있는데 게더 타운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사람들과 1:1로 화상 미팅을 하다가 보니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 이런 부분이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통신 속도의 문제였을텐데 이제는 그것을 모두 해결해고 자연스럽게 가능하니 말이다.

 

모든 빛에는 그림자가 있는 법이다.

사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세상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나타난다.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의 경우 앞으로 당장 햄버거 하나를 주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오고 있다. 물론 새로운 문물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배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긴 하지만 배우는 것이 쉽지 않고 그것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고 모두 기계가 대신하기 때문에 그 또한 불편함이 극에 달한다. 이렇게 사회가 변하면서 모든 사람이 가능할 수 있는 그러한 메타버스 방식이 되어야 향후 이 메타버스 사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메타버스가 발달이 되면 그것을 보조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도 여실히 보여준다.

 

아직도 삼성전자가 국내 1위 기업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삼성의 문화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에서 '실패를 권유하는 문화' 로 거듭나기 전까지는 제조업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느덧 카카오나 네이버가 시가총액 수위를 다투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연 삼성은 전자라는 단어를 띄어내지 않고 앞으로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자본을 투자해서 소프트웨어의 길을 열어 두어야 향후 성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성공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니 말이다. 앞으로의 길이 궁금하긴 하지만 당장 10년의 먹거리를 이렇게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다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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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