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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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정말 산업을 뒤흔들어 놓았다.

과거 메르스나 사스 때도 이러한 일이 없었는데 코로나는 장기화가 되면서 산업의 기준을 바꿔버렸다. 잠시 소강상태로 가는 듯했던 반도체 회사를 대폭등으로 바꿔주었고 서서히 성장하고 있던 화상 회의 시스템 제작 회사인 Zoom의 주가를 몇 백배 상승시켜주었으며 각종 배달 플랫폼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서로 뺏고 뺏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리고 거대 플랫폼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언택트 시장이 너무나 커지기 시작했고 대면으로 하는 거의 모든 산업이 한순간에 죽어버리는 기현상도 발생을 하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한순간에 발생을 했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참 골치 아픈 순간일 것이라 보인다.

 

winner takes all.

바로 플랫폼 시장이 말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상품 시장의 경우 글로벌 기업이라고 일컫어지는 삼성이나 애플 등의 회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시장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책에서도 나오듯 상품 시장은 글로벌이고 플랫폼 시장의 경우 로컬 마켓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삼성이나 애플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리지만 미국의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국내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로컬 시장에서 플랫폼 업체가 구축이 된다는 의미겠다(거의 모든 나라가 차이는 있으나 자국을 위한 플랫폼 업체들이 존재하게 된다) 그만큼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은 국소적인 전쟁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치열해지는 것이고 미국에서 60조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은 쿠팡도 국내에서 이제야 흑자가 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경쟁은 치열하고 진입 장벽을 쌓기는 어렵지만 장벽을 쌓아놓으면 무너지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사실 플랫폼 시장의 시작은 '편하게'라는 모토로 시작을 하지만 결국 '누가 더 탐욕적으로 지배를 하는가?'가 시장의 승리자를 좌우할 수 있다고 한다. 쩐의 전쟁이라고 할까? 플랫폼 업체에게 있어서 소위 '돈을 태운다'라는 의미의 작업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가가 승부의 관건이겠다.

 

상품 콘텐츠 시장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위에 설명했듯 글로벌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범위가 넓어서 꼭 국내에만 한정짓고 할 필요가 없다. 한국의 아이돌 가수 제작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BTS가 결국 그것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인의 입맛에 딱 맞는 가수를 배출해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이제는 자연스레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며 그 외에 다른 콘텐츠들도 꼭 국내에서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국외에서 먼저 성공을 해서 역수입 형태로 진행을 하는 것이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되어가고 있다. 지식, 건강관리, IP 등등 각종 콘텐츠 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성공을 해야 국내에서도 성공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고 각 나라별로 로컬화를 진행하는 과정이 뒷받침해야 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플랫폼 시장보다는 소규모의 기업이 진출하기 원활한 분야이며 향후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모색해야 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업인가?

지금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CEO등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도 10여 년 전에 했던 신수종 5대 사업 이후로 추가로 하고 있는 사업 분야가 아직도 희미한 상태이다. 이 코로나 사태 이후 플랫폼 사업은 더 먼저 시작한 기업에 의해서 고착화되기 시작하였고 콘텐츠 산업의 경우 다양성과 글로벌성이 증가하였다. 사실 10년이 더 지나야 이루어질 일들이 당겨져서 이루어지면서 양적인 성장은 하였으나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책의 서두에 있는 '2050년까지 진행할 비즈니스'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분명 계속적으로 성장할 산업들이 나와있으며 앞으로 어떤 플랫폼 업체가, 그리고 어떤 콘텐츠 업체가 나와서 세상을 지배할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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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