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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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거듭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이런 것 때문에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단순히 돈이 많고 군대가 튼튼하고 많은 자원과 국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다소 편견이 있지만 도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누군가는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리고 부에 있어서 비난이나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존경을 하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졌기에 세계 최강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CEO가 쓴 글이자 본인의 투자에 대한 철학, 방식, 역사에 대해서 기록을 해 두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 국내의 자서전 같은 책들은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쓴 것이기 때문에 거의 뭐 위인전이나 신화같이 적어놓은 것들이 많다. 이 책은 10년 이상이 소요된 책으로 적어도 책의 내용상 '불가능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스티브 슈워츠먼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만 그대로 흘러가는지 여부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저자는 하버드를 하고 싶었지만 아깝게 예일대학교를 간 사람으로서 어쩌면 태어나서 본인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을 처음 느껴 보았을텐데 결국 나중에 하버드 MBA 과정에 진학하게 된 것을 보면 결국 이루려고 하는 것에 있어서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게 첫 직장인 DLJ(지금은 합병되어 사라졌지만...)에서 투자업무를 맡게 된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운이 작용한 것일까? 다른 것을 했어도 분명 잘했겠지만 투자 쪽으로 발을 디딛으면서 나중에 리먼브라더스로 옮기고 그곳에서 정말 큰 부를 가져다주는 LBO(Leveraged BuyOut 차입매수)를 배우게 된 것이다. 보통 국내의 기업들에서도 가장 엘리트 집단이 맡고 있는 M&A를 정말 투자회사에서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것이다. 

 

그의 운은 계속 이어진다.

리먼브라더스에서 승승장구하며 거대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정말 좋은 멘토를 만나 그 사람과 함께 회사를 차리게 된다. 만약 슈워츠먼이 한국에 있었다면 가능한 일인가? 나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의 투자 문화가 이렇게 세계 최고의 사모펀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우리는 과거 IMF시절에 외환은행 이슈로 인해서 외국의 사모펀드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있는데 순수하게 기업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을 때 외환은행은 그 이후 한 번도 손해가 난 적이 없이 꼬박꼬박 배당을 할 수 있는 은행이 되었고 나중에는 하나금융지주와 대등하게 합병을 이루게 되었다. 과연 이런 사모펀드가 과연 나쁜 것인가? 최근에 다양한 사모펀드의 경영 능력이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는 듯하다. 그의 성공이 어쩌면 타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로 바뀔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엄청난 회사지만 인재 영입에는 상당한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세계 어느 투자회사보다 입사하기 어려운 회사로 발돋움 하지만 과거 규모가 작았을 때도 어려움이 있었고 더 큰 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하게 될 때도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기도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여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본인이 점찍인 유능한 인재가 결국 더 큰 회사에서 있겠다고 했을 때 받았을 자존심 문제(?)를 생각해 보면 단순한 투자 실패보다 더 큰 아픔을 겪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내가 대학원에서 동아리 다음 회장이나 간부를 뽑을 때도 거절당하면 굉장히 당황스럽고 그런데 이렇게 큰 회사에서 채용을 거절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그 많은 별들 중 마음에 드는 별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미국인들의 더 큰 부러운 점. 마지막에 나온다.

의외로 모교가 아닌 옥스포드에 기부를 한다. 당신이라면 과연 그렇게 하겠는가? 예일대학을 나오고 하버드 MBA 과정을 마친다음 영국에 옥스퍼드에 기부를 한다?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슈워츠먼은 미국과 영국의 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MIT에서는 슈워츠먼에게 의뢰하여 학과를 하나 개설하기도 했는데(심지어 연설도 하러 갔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서 그 돈을 다시 교육에 투자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국내에도 그런 것이 있긴 하지만 뭔 이상한 재단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세금 감면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렇게 학교에 다시 투자를 하고 그 학교에 있는 많은 인재들이 다시 그 회사로 들어가게 되는 선순환이야 말로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부럽고 앞으로도 그런 문화가 있는 한 어느 나라도 미국을 쉽게 보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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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