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독서
이렇게 써 본 적이 있는가? 사실 이렇게 쓰는 사람 치고 실제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다른 취미 생활이 없고 그냥 무난한 것을 찾기 위해서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한다. 대부분 업무도 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라는 말과 함께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이 영상이 있어야 볼 만하다는 이야기뿐이다. 최근에는 아예 책을 스스로 읽는 시간조차 아까운 나머지 책을 읽어주거나 축약해서 설명해주는 유투버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론 편하고 간편하고 세세하게 알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뭐랄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나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 따위는 개나 줘버린 상태라고나 할까?
하루 15분
정말 하루에 15분만 읽으면 습관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 동일하게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과거를 되짚어보면 분명 맞는 말이다.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위해서 경제 신문을 3개월동안 아침에 학교를 가서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제목 위주로만 살펴보다가 조금씩 궁금증이 생기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용을 깊숙이 읽어보았다. 그러자 점차 신문을 읽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아침에 신문을 읽지 않으면 하루가 뭔가 꽉 막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듯 하루 15분의 독서습관도 3개월 정도 지나면 분명 체득하게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는 하루 1시간도 보면서 이거 15분 보는 게 어렵다고 하면 어불성설 아닌가?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을 한다.
이런 습관이 길러지기 시작했으면 이제 제대로 독서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나 역시 독서라는 것을 누가 알려줘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다독으로 많이 승부를 한 편이다. 책을 읽는 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이고 많이 읽다가 보니 압축해서 설명하는 것이 나름 자신있는 분야 중 하나인데 이렇게 한 번 읽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고 다시 읽어보니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내가 그때 읽었던 내용과 다른 내용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한 달 뒤에 세 번째 읽어보니 또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된다. 신기하다. 물론 이렇게 해도 과거랑 지금이 똑같은 책은 사실 나에게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무려 세 번을 읽어도 항상 다른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은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독서 방식 자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자도 그렇고 나도 몇 번을 읽어도 항상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책이 좋은 책이 아닐까?
그것을 글로 써보자.
지금 이렇게 서평을 써 보는 것도 사실 개인적인 취미 생활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향후 내가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회사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서의 문구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축약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며 내용을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쩌면 나의 경쟁력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을 한다. 글을 읽고 함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많은 시간을 노력해 왔다. 누구보다도 잘 쓴다고는 못하지만 적어도 빠르고 간결하게 쓰는데 있어서는 정말 자신 있다. 그렇듯 하루에 네 줄 정도 쓰는 연습을 하게 되면 처음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몇 시간을 잡아먹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책을 읽고 그것을 글로 남겨보는 것은 이렇듯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하다.
힘들면 그룹의 힘을 믿자.
이렇게해도 저렇게 해도 나는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강제를 할 필요가 있다. 나 역시 지금 독서 클럽에 참여하여 매 월 1권을 책과 더불어 축약하고 토론을 하고 있다(다만 오프라인에서는 지금 만나기가 너무 어려워서 참 아쉬운 점이 많다) 혼자 할 때는 그냥 당장 편하고 쉬운 것만을 하면 되지만 그룹으로 하면 하기 어려워도 '어쩔 수 없이' 시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하고 나면 또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나는 이렇게 하는 방식이 매우 훌륭한 방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내가 막 성공한 사람이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독서를 통해서 얻은 것은 정말 많다고 생각을 한다. 하루 15분, 하루 네 줄, 독서 모임 이것을 다 하고 나면 내가 했던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독서법에 대해서는 이 책에 좀 더 자세히 나와 있으니 독서에 1g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진득하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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