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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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꿈꾸는가?

사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존재는 단연코 경찰이다. 그런데 항상 좋은 의미가 아니라 나쁜 의미로서 표현이 되곤 한다. 소위 '짭새'라고 하는 식으로의 표현으로도 많이 쓰는데 어릴 때는 그리 선호하는 직종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바로 '공무원'이라는 전제 하에서 보면 또 색다르다. 최근 경찰 공무원의 경쟁률을 보면 가히 역사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공무원이 좋은 지부터 한 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미지가 엄청 멋지고 그런 것은 아니니 말이다.

 

왜 공무원이 인기 직종이 되었는가?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공무원이라고 하면 그냥 가서 알바하듯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시험도 제대로 본 적도 없는 케이스도 많이 있었다고 하니 성장기 한국에서는 그리 선망받는 직종은 아니었던 듯하다. 그런데 성장기가 끝나고 어느 정도 성숙기로 바뀌고 인구는 증가하면서 일자리는 부족해진 상태가 되었다. 그로 인해 취업을 해야 하는 90년 대생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이 발생되었다. 돈을 벌 수는 있으나 경쟁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눌러야 내가 살아남는 상황이 온 것이다. 아직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어리기도 하고 그간 사실 너무나 행복하게 살았다. 나름의 불만이 있을 테지만 누구나 자신의 상황이 가장 힘든 법인데 시작부터 너무 고통스럽다. 그러다 보니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것을 원한다고 의지가 없다고 비난할 수 있지만 지금의 4050 세대는 당시에 그런 문제를 겪어 본 적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알 수 없으니 비난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경찰도 인기 직종이 되었다.

가끔 집에 갈 때 지나가는 곳이 노량진인데 이제는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친구들은 전부 모여있는 분위기이다. 물론 최근에는 인터넷 강의로 인해서 점점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는 인원 자체는 줄어들고 있으나 인강은 더욱 인기리에 진행이 되고 가끔씩 자극이 되기 위해서 직접 가서 강의를 들어보기도 한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거의 5년만에 합격을 한 친구가 있는데 항상 몇 개 차이로 탈락을 하는 것이 계속 반복이 되니까 포기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시험들이 그렇겠지만 아예 성적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한두 번 시도하고 포기하지만 간당간당한 사람들이 무한정 반복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도 7번이나 떨어졌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중앙경찰학교의 생활은 왠지 모르게 재미있어 보인다.

물론 군대와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을 해 보면 그 시기에 꽤나 즐거웠던 적도 있던 것 같다. 이제 나이가 꽤 들어서 저렇게 강압적인(?) 일정에 맞춰서 하게 되면 그 와중에서도 사랑도 싹이 필 수 있고(?) 자신만의 새로운 취미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할 것이 많아지면 그것만 하기에도 벅차서 끝나고 나면 쉬는 것을 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간을 쪼개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을 개발 하기에 이렇게 저자와 같이 책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중앙경찰학교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을 보면 그때 이러한 습관들이 배여서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사실 경찰에 대한 것에 대해 그리 만족스러워 보이진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어느정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비평할 수 있는 사람이 감옥에서도 오래 살아남았듯 저자도 왠지 조금은 부정적이지만 계속 진급해 나갈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어차피 100% 만족할 수 있는 직종은 없다. 공무원이 해고가 되지 않는 것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꽤나 있는 것도 사실이고 조직이 전반적으로 딱딱한 것도 사실이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다시 나와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저자의 말에 생각이 든 것은 일반 회사를 준비하면 자격증이든 영어 점수든 남는 것이 있는데 공무원은 실패하면 남는 것이 없어서 다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공시생이라고 하면 최근에는 슬픈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들은 인생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이상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응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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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