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1. 23:40
728x90
 
트렌드의 배신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생각과 지갑을 노리는 세상에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적 안내서 매년 하반기가 되면 서점가와 언론을 통해 수많은 소비트렌드가 여러 출처의 이름으로 발표된다. 그런데 그 트렌드 목록들을 보고 있으면 매년 예상 트렌드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단 1년의 차이일 뿐인데 말이다. # 2022년에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10가지 트렌드 나노사회, 머니러시,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헬시 플레저, 엑스틴 이즈 백, 바른생활 루틴이, 실재감테크, 라이크커머스, 내러티브 자본 # 2023년에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10가지 트렌드 평균 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드 전략, 디깅모멘텀, 알파세대가 온다, 선 제적 대응기술, 공간력, 네버랜드 신드롬 매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이렇게 확확 바뀐다는 게 정말 사실일까? 우리는 이 목록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트렌드(trend)’란 일정한 방향성이나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현상을 뜻한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현상에 트렌드라는 이름을 붙이는 건 그 개념에 맞지 않는다. 언급된 트렌드가 진짜 트렌드인지 알기 위해서는 ‘방향성과 경향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년 발표되는 소비트렌드는 대부분 그러한 시간적 여유 없이 발표되곤 한다. 따라서 이 트렌드 목록은 무작정 신뢰하기에 무리가 있다. 전작 《조용한 퇴사》를 통해 MZ세대의 대퇴사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해, 언론과 경영계로부터 주목은 받은 바 있는 이호건 박사(경영학, 휴비즈코퍼레이션 대표)는 신작 《트렌드의 배신》(월요일의꿈 펴냄)을 통해 ‘트렌드 범람’의 시대에 좇아야 할 트렌드와 피해야 할 트렌드에 대한 트렌드 비평 작업을 시도했다. 저자는 지금 이 시대야말로 넘쳐나는 트렌드 앞에서 철학자 데카르트처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찍이 철학자 데카르트는 철학의 확고한 기초를 세우기 위해서는 자명해 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는지 되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후대 사람들은 ‘데카르트적 의심’이라고 부르는데 (…) 이 책은 오늘날 자주 회자되는 여러 트렌드에 대해 데카르트적 의심을 통해 본질을 탐색하는, 일종의 ‘트렌드 비판서’다. 모두가 대세적 흐름이라고 생각하여 따르는 트렌드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고려해볼 만한 트렌드인지, 주의해야 할 프로파간다인지를 파악하고자 했다.”(‘서문’ 중) 사실 저자는 트렌드 전망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한다. 마케터나 경영자, 혹은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힌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전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때는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어떤 트렌드가 전망된다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에 근거해 사업계획을 세우는 이가 있다면, 그 사업의 미래는 절대 보장받을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매년 발표되는 ‘예상’ 트렌드에 질문을 던지라고 조언한다. 그 예상 트렌드 목록은 말 그대로 ‘예상’이고 ‘전망’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트렌드 발표는 모두 쓸데없는 짓일까? 그렇지는 않다. 맞든 틀리든 간에 소비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알고자 하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개별 기업의 마케터 입장에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약간의 힌트라도 얻는다면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낫다. 오히려 문제는 공급자보다 수요자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쏟아지는 트렌드를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소비자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서문’ 중) 그렇다면 소비자, 혹은 수용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어떤 기준으로 살펴보아야 할까? 저자는 한 마디로 그 트렌드의 ‘본질’을 파악하라고 말한다. 단적인 예를 보자. ‘영끌 빚투’ 열풍이 분 바 있다. 이것을 트렌드라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경우, 그 행위에 따른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트렌드를 무작정 따르지 않고 거부할 수 있을까? 트렌드가 지시하는 방향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에 내재한 본질을 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예컨대, ‘영끌 빚투’가 트렌드라고 해서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투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숙고하고, 영끌 빚투가 과연 투자의 본질에 합당한지를 따져야 한다. 만약 그것이 본질에 부합하지 않다면 영끌 빚투 트렌드는 우리를 천국이 아니라 지옥으로 인도할 수 있다.”(본문 1-1장 중) “본질이 드러날 때까지 의심하고, 근거를 찾고, 따져 물어라!” 트렌드라는 이름의 마케팅이 온갖 군데 범람하는 시대에 이에 혹하지 않고 자기 인생을 지키기 위한 트렌드 비평 책 《트렌드의 배신》은 5개 영역에서 26가지의 트렌드를 비판적 시각에서 논한다. 1부의 주제는 ‘돈’이다. 노동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 오늘날,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파이어족’, ‘영끌 빚투’, ‘자본주의 키즈’, ‘N잡러’ 등의 트렌드가 정말 우리에게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사하고 있는지 검토해본다. 2부는 ‘욕망’을 주제로, 개인의 욕망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하는 ‘편리미엄’, ‘펀슈머’, ‘업글인간’, ‘뉴트로’, ‘감정대리인’ 등의 트렌드가 과연 진정한 만족에 이르게 하는지를 묻는다. 3부는 ‘행복’을 다룬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행복을 위해 추구하는 ‘소확행’, ‘욜로족’, ‘워라밸’, ‘러스틱 라이프’, ‘오하운’, ‘한 달 살기’ 등의 숨은 의미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실천하는 ‘멀티 페르소나’, ‘레이블링 게임’, ‘혼밥혼술족’, ‘나나랜드’, ‘인싸/아싸’ 등의 트렌드에 대해 고찰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최근 경영계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언택트’, ‘데이터지능’, ‘조용한 퇴사’, ‘인공지능’ 등이 우리 삶을 유토피아로 이끄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트렌드의 배신》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것들에 대해서는 늘 그 본질을 의심하고 따져 묻는, 이른바 인문학적 소비(혹은 수용) 습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로서는 그 방법만이 의미 있는 트렌드와 현대판 프로파간다라 할 수 있는 마케팅 사이에서 우리를 올바른 판단으로 이끌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생각과 지갑을 노리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매년 발표되는 트렌드가 뚜렷한 대세적 흐름이 될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자명해 보이는 것도 의심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는지를 검토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만이 프로파간다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유일한 대비책이기 때문이다.”(‘서문’ 중)
저자
이호건
출판
월요일의 꿈
출판일
2023.09.08

 

우리가 알고 있는 트렌드가 사실 틀렸다면?

언제든 트렌드가 있어왔고 변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러한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 아닌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흔히 '유행 따라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대가 온 듯하다. SNS인 틱톡에서는 거의 매일 춤을 추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고(~~ 챌린지 라고 하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 한다. 사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작전이지만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왠지 나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사실 애교로 봐줄만하다. 그런데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트렌드가 사실 틀렸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트렌드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한동안 '파이어족' 이 유행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벌고 남은 기간 동안 그 벌어놓은 돈으로 아껴서 살아간다는 사람들인데 이게 특수한 케이스이지 일반화를 시킬 수 있는지 조금 의문이 들었다. 당장 나의 부모님 세대만 보더라도 돈이 있건 없건 은퇴를 하고 나서 있는 그 광활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 하루하루 아쉬움 속에 사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런데 20대나 30대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를 아예 벗어나서 생활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결국은 농사를 짓든, 다른 것을 하든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너무 일확천금만 노리는 것이 트렌드가 아닌지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 파이어족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우리는 왜 스스로 독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까?

'업글인간'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그냥 생각하기에 한층 더 올라간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과거에는 하나의 재능이나 업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항상 챌린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을 더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만연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이러한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강의 등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데 결국 '잘 먹고, 잘 살고, 잘 쉬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것보다 나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멀티 페르소나라고 아는가?

코로나 시대에 메타버스가 강화되면서 사람의 이중적인 모습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흔히 본캐와 부캐로 나뉘어서 활동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대표적으로 한국인인 일본인(?) 다나카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경우 개그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 대상을 연기하는 과정에서는 원래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든든한 부캐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삶을 더 살 수 있다는 묘한 매력이 있는 아이템인 것은 맞다. 그런데 본캐도 제대로 생활이 안 되는 상태에서 굳이 부캐까지 두어서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필요한 사람만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우리는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의 서두에 '프로파간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흔히 선동을 할 때 활용하는 표현인데 우리는 그런 프로파간다에 너무 쉽게 흔들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선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단순히 그것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생각을 한 다음 고민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트렌드가 시대상을 반영하지만 개개인의 상황을 반영하지는 않은다. 따라가도 크게 문제가 없다면 한 번은 해 보는 것이 맞겠지만 내 삶을 완전히 뒤틀리게 한다면 분명 그것은 옳지 않는 방향이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트렌드가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23. 8. 31. 23:20
728x90
 
이직의 기술
우리는 과연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목표로써 살아가야 할까? 이직이 필수인 시대, 과연 어떻게 이직을 하는 것이 현명한가? 그리고 어떤 목표로써 직장 생활을 해야 나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고민 속에서 집필되었으며, 이직을 통해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고,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서 중심을 잡고 직장 생활에서 생존을 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직은 현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현실에서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생존해야 한다. 직장인으로서 독자들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구축하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저자의 생존법칙이 사회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1장에서는 현실을 직면하고 이직의 문을 열기 위한 인식의 전환을 통해 독자들이 각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2장에서는 현 상태에서 이직을 위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현재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이상적인 이직 활동을 위한 방법을 안내한다. 3장에서는 이직 과정에서 개인이 갖춰야 할 경쟁력 강화, 멘탈 관리, 시간 관리, 체력 관리 등 개인적 차원의 관리 방법들에 대해 소개했다. 4장은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 나의 경력 관리, 평판 관리, 주변의 상황과 분위기를 이직에 유리하게 최대한 활용하는 등 이직 네트워크의 관리 차원에서의 효율적인 이식 방법을 코칭한다. 5장에서 실제 이직 과정에서의 이력서, 자기소개서에 대한 가이드 및 연봉협상법, 헤드헌터 활용법, 구직사이트 활용법, 면접 시의 노하우 등 이직의 실전에 관한 정보를 저자의 실제 경험에 기반해 자세하게 공개했다.
저자
김대희
출판
라온북
출판일
2023.08.24



이직이 필요해?

지금 나와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있는 회사도 충분히 좋고 편한데 과연 이직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다. 그런데 나 역시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에서 날 당장 내보낸다고 하면 나는 어떤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한국과 같이 정규직에 대한 안정성이 보장된 나라에서 쉽게 해고라는 것이 있기도 힘들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회사가 눈에 띄게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니 언젠가 정리해고 같은 것을 하게 될 텐데 내가 가진 무기가 대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과 함께 지금 새로 들어오는 친구들은 이직이라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나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날, 링크드인을 열어서 내 경력사항에 대해서 기록을 해 보기 시작했다. 10년을 넘게 일을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없이 깨끗한 이력이 나올까? 나는 대체 회사에서 어떤 업적을 이룬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분명 회사에서 하라고 지시한 일이지만 나 스스로의 성과로 포장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간을 힘들게 일을 하더라도 결국 그것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지 못하거나 포장을 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이 성과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내가 그것을 제어하고 포장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 필요했다. 나 자신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청사진이 필요해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변수를 모두 생각해서 행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청사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당장 내일 일어날 일은 알 수 없지만 내 미래에 대한 로드맵은 지금도 충분히 그릴 수 있다. 나의 선배들이 있고 주변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의 길이 과연 나에게 맞는지, 아니면 다른 길을 택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0년 이상이 지나고 보니 그러한 청사진을 그렸던 사람들은 다 자신들이 원했던 것을 이룩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술 마실 때마다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당장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많이 그러지 않는가?

 

나라는 브랜드에 투자하라

나는 주변에서 어떤 사람으로 불리고 있는가? 신입 사원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평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억지로 칭찬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나라는 사람이 어느정도 알려지게 되면 당연하게도 평판이 따라붙게 되는데 이것이 한 번 굳어지기 시작하면 바꾸는데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재능이 있고 운이 닿아서 잠시간 좋은 평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평판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저 그런 회사원이 목적이라면 필요 없겠지만 스스로를 계속 좋게 이끌어 나기가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공부도, 다른 것도 말이다(하다 못해 골프라도 연습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언젠가 이직의 순간이 오면...

과연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아직 내가 있는 곳에서 한 번도 이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협상을 해야할 지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나에 대해서 다시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나중에 진짜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머릿속에 청사진이 그려지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직을 하기 위해서 일단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좀 더 쉽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누군가 나를 좋게 보고 한 번쯤은 이직이 아니라 그쪽에서 나를 너무 원해서 내가 마지못해 가야 하는 그런 상상,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좀 더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23. 8. 28. 08:52
728x90

 

반도체는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가?

최근 조금 주춤하긴 하지만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우뚝 솟아나기 위해서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노력한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닐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아무것도 없는 나라에서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었는데 특히 시작부터 남달랐던 모습이 있었다. 24개월은 걸린다고 했던 공장을 고작 6개월 만에 짓고 시작을 하였으며 미국이나 일본의 최첨단 공정을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따라잡게 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정말 엄청나고 대단한 경영 능력이라고 평가를 하겠지만, 글쎄... 과연 그럴까?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묻어 있다.

나는 그 삼성전자라는 회사 안에 있는 직원 중 하나이다. 국내 최고의 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도체의 경우 24시간 공장이 운영이 되어야 하며, 내가 맡고 있는 설비 엔지니어라는 직군이 사실 회사 내에서는 그리 인정을 받는 직군은 아니다. 기계를 다루는 직무이기도 하지만 누구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대체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다른 회사랑 다른 점은 설비 엔지니어 직군이 개선, 개조 등에도 손을 댈 수 있다는 점인데 소위 '먹물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뿌리 깊은 차별이 없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해당 직군에 과거 고졸 근무자만 놓다가 대졸 근무자를 놓은 것이 이제 어언 20년이 넘어가는데도 변하지 않는 시선이 바로 그것을 대변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연구/개발/스탭 부서가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기술적 경쟁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소위 '사람을 갈어넣는' 방식을 활용했다. 과거 잠시 올라왔던 광고에 '새벽 3시의 커피 한 잔'이라는 것은 과연 지금 사회에서 이해를 할 수 있는 모습일까? 24시간 근무이기에 새벽 3시에도 있을 수 있다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실제 설비/제조 근무자는 당시에 라인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기에 커피 한 잔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었고 연구/개발 직군의 사람들이 새벽까지 근무를 하면서 결과를 위해 노력했던 것을 표현했던 것이라 생각이 된다. 지금같이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근무를 하라고 할 수 있을까?

 

천 부장님은 회사를 너무나 사랑했다.

사실 천 부장님 같은 사람들이 지금도 회사에 존재한다. 이제는 부장이라는 직급도 남아있지 않지만(그렇다고 부장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뭔가 바뀌고는 있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듯 하다) 신기하게도 부장정도 되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회사를 너무나 사랑한다. 회사에서 하라는 것은 모두 했고 그것에 대해서 많은 성과도 냈다. 그럼에도 임원이 되는 길은 불과 0.8% 밖에 되지 않는다.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회사나 동일하지만 정치가 당연시 되는 회사가 과연 영원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직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도태되는 것은 비단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가 흔들린다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일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분명 계속 성장할 것이다.

땀과 눈물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좀 더 스마트해져야 하는 시대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회사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이제는 이직이라는 것도 자유롭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MZ 세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어떻게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제도도 바뀌고 직급체계도 서서히 없애고 있으며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도 강하게 있다. 하지만 변화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그저 제조업 시대의 회사로 남아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저자도, 천 부장도 회사를 너무 사랑했고 고마워했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렇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23. 8. 20. 23:59
728x90

 

스트레스가 사람 잡는다?

최근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과거에는 스트레스가 그냥 단순히 본인만의 문제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회사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예전보다 지금의 세대가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세대가 변했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못하면 그것이 응어리질 수밖에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스트레스가 개인적으로 얼마나 무섭다고 생각을 하냐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두통이나 복통 등이 저절로 생기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분명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문제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 아픈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지만 접근이 쉽지 않다.

회사의 후배들에게도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와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막상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나는 과연 제대로 풀고 있는 것일까? 스트레스를 단순히 집에서 OTT 시청이나 먹을 것으로 해결한다고 하면 막상 남는 것도 없거니와 다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한다. 매운 것의 경우 마약과 같은 효과를 지닌 물질이 나온다고 하지만 막상 스트레스 해결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며(근데 우리 와이프님은 해결이 된다고 하긴 하던데...) OTT 시청 역시도 시각적이나 청각적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야기한다고 한다. 스트레스 해결 접근이 이렇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

 

험담은 사실 재미는 있는데...

세 명 중에 한 명이 없으면 바로 그 사람이 험담의 타깃이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도 조심하려고 생각은 하지만 전혀 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다.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 관심과 의견을 제시하며 그것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그게 타깃이 나일지라도 누군가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걱정이 앞서게 된다. 어차피 좋은 것에 대해서 칭찬하려고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결론만 이야기를 하자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험담을 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스트레스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하니 백해무익한 방법이기도 하다.

 

왜 조직 문제가 생기고 있는가?

과거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문제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제는 '내가 살아야 하니까'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이 정당화되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 하나의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IMF 이후 분위기는 성과주의로 전환이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당장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 동료가 아니라 한 명의 경쟁자라고 생각을 하면 언제가 되었든 기회가 되었을 때 싹을 잘라 놓아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답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아니라고? 반대로 나의 동료가 나를 제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 과연 나는 가만히 있어야 할 것인가? 조직 문화에서 이러한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성과주의, 줄 세우기, 결국 이것은 정치력으로 연관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매일 외나무 다리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과연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만 극도로 쌓일 수밖에 없다.

 

스스로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매니지먼트가 단순히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조직원의 스트레스 수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승진을 하는 세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고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칙이 필요하고 그 원칙을 정하면서 발생되는 다양한 변화와 문제에 대해서 매니지먼트를 하기 위해 상사가 존재한다. 그런데 오직 성과만을 위해, 혹은 자신만을 살기 위해 가로채는 등의 방식이 아닌 상하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아직은 이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은 되지만 한편으로는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이러한 부분의 매니지먼트에 대해서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조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낮춰줄지 책에서 답을 얻어봐야 하지 않을까?

728x90

'생활 속의 독서 > 사회_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직의 기술  (0) 2023.08.31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  (1) 2023.08.28
챗GPT 영어 혁명  (0) 2023.08.13
콤팩트 네트워크 위기의 도시를 살리다  (0) 2023.08.05
버티포트에 투자하라  (0) 2023.07.23
Posted by 오르뎅
2023. 8. 13. 23:28
728x90

 

챗GPT가 뭔데 영어 혁명이라는 말을 쓰지?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이런 오해를 했다. 물론 챗GPT가 우리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대체 영어랑 그게 뭔 상관인지 궁금했다. 애초에 챗GPT가 영어 기반으로 나오는 거니까 그런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은 해 봤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 책을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당장 드는 생각으로는 어떤 부분이 바뀌는지를 알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처남이 유투버이다.

물론 무명이다. 제대로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우리 둘째를 데리고 가서 챗GPT를 영어 학습에 필요하도록 활용하는 법을 설명해 준다고 했다. 아이도 신기하다고 했는데, 당시에는 어떤 방식이었냐면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이더맨의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게 하는 방법이었다. 사실 목소리가 변형되서 나오는 것도 신기한 점이긴 했는데 간단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되고 OPIC 시험에서 항상 나오는 '롤플레이'가 챗GPT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맞다. 사실 이것이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유롭게 롤플레이를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은 혁명이 확실하다.

 

그간 우리는 돈을 들여서 회화를 공부했다.

회화 선생님에게 많은 돈을 들여서 회화를 배웠지만 실제로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 공부를 하진 않았다. 거기다가 1:1은 너무 비싸다는 생각으로 1:2, 1:3 등 1대 다의 선생님과 대화를 하였고 뭔가 틀릴까봐 항상 부끄럽게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챗GPT라면? 그리고 문제조차도 내가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면? 그런 가정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이제는 그것이 가정이 아니라 현실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러한 혁명은 바로 문제집 자체를 내가 만들고 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간의 확장 프로그램만 있으면 말이다!

 

책을 보면서 실제로 따라해 보았다.

사실 내 영어실력은 정말 대학교 때까지 영어 공부를 했는데도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싶을 정도이다. 현실을 파악하고 나니 누구에게도 설명하기 싫은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기회를 갖게 되니 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챗GPT가 나의 영어 실력을 보고도 비난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누군가 뒤에 있다면 정말 크게 비웃을 수도 있겠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에 대해서 아무런 지적 없이 그다음을 할 수 있는 것은 AI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특히 한국과 같이 체면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에게는 정말 적격이 아닐까 싶다.

 

의외로 재미있다.

'내가 이런 방식으로 영어를 말하면 어떤 답이 올까?' 이런 고민을 자주 했었는데 그런 고민에 대해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툴이 되었다. 그리고 어려운 영어가 아니라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더라도 어떻게든 이해할 수 있는 그 모습에 솔직하게 말하자면 '감동' 을 받았다. 영어를 20년 가까이 배워도 없어지지 않은 영어 울렁증이 이번에는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챗GPT와 함께 배워보도록 하겠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23. 8. 5. 10:53
728x90



위기의 지방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 그리고 사는 곳은 서울이다. 사실 군대 갈 때 아니면 더 외곽으로 나가본 적이 없어서 지방에서 사는 것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서울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학교를 나온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애초에 고향이 지방임에도 서울,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래서 다시 지방으로는 갈 생각이 없어지는 상황이 흔하게 발생한다. 왜 지방으로 가지는 못하는 것일까? 일단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것도 있겠지만 모든 문화, 유흥, 핵심 시설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좋은 곳에 많이 사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애초에 국토가 단절이 되어 있고 크지도 않은데 많은 인원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한쪽으로 발전이 되면  나머지 쪽이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지역 산업이 무너지면 사람이 아무도 살 수 없게 된다.
과거 제주로의 이주가 꽤나 많아졌는데 지금에 와서는 거의 없어진 이유는 제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병원의 부재(대학병원은 서울의 대학병원만큼 너무 붐빈다)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약간의 텃세 때문에 결국 적응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케이스가 많아졌다. 제주라는 곳이 너무 아름답고 평화롭지만 다양한 산업이 배치되지 못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책의 제목과 같은 콤팩트 네트워크라고 말을 하면 기반 산업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책의 초반에 보여주는 서산의 예를 보여주면 교통으로 불편했지만 서해라는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이루게 되면서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바로 산업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지역의 산업은 꼭 필요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최근 2030세대가 원하는 업종은 이런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게 되면서 정보의 독점화가 없어지게 되고 코로나를 지나게 되면서 익숙해진 재택근무가 수도권 집중화를 더 심화시킨다고 보고 있다. 원격으로도 가능하니 내가 원하는 시설에 있는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크고 몸으로 힘들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PC 등을 통해서 하는 작업을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비단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닌데 한국 같은 경우에는 국가가 작고 부존자원이 적은 상태에서 많은 것을 모두 다 발전시키려는 마음이 커서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서 저자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콤팩트 도시화를 통해서 집중적인 발전 방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 각 지역별 특색 있는 산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의견에 매우 동의하는 바이다.

지역 대학을 활용하자.
세계적으로 각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산학 연계를 통해서 산업과 학계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경우 뿌리깊은 학벌 문제로 인해서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노령인구의 증가와 일을 할 수 있는 인구의 줄어듬이 겹침에 따라서 이러한 지역의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저 창구를 열어놓고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인재 영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지역 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정도의 대학들은 사실 없어져야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각 지역의 대학 중 특정 분야로의 특성화가 가능하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도 서로 연계를 하여 혜택을 통해서 인재를 영입하고 그 인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로 공멸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정치, 기업, 사람 모두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몇 명의 사람이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정부, 산업, 학계 모두 고민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이제 몇 년이 지나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고 그만큼 없어지는 산업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기반 자체가 무너질 때 그 지역이 받아야 하는 고통은 굉장히 클 것이다. 우리는 과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랜이 있는가? 항상 정치 싸움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그러한 인재가 필요한 시기이다. 저자가 딱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23. 7. 23. 23:49
728x90

 

버티포트가 뭐지?

버티포트는 UAM(Urban Air Mobility)에서 에어포트(공항) 역할을 하는 것을 버티포트라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항이라고 하면 뭔가 좋은 시설인지 혐오시설인지 좀 애매한 감이 있긴 한데, 이유는 공항이라는 곳이 너무 큰 소음과 더불어 주변의 고도 제한 등으로 불편함을 많이 겪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아마 반대의 이유는 교통이 편리해지고 산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니까겠지?) 근데 이 버티포트는 좀 이야기가 다른 것 같다. 아직 내가 UAM을 직접 보지는 못해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생기기만 하면 서울에서 1시간 내에 어디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막힘없이 말이다!

 

그게 왜 혁명이냐고?

지금 GTX를 가지고도 집값이 엄청나게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데, 1시간 내에 갈 수 있다고 하면 그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평택의 지제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18분도 채 걸리지 않는 것을 보면서 그간 왜 이렇게 힘들게 차를, 버스를 타고 다녔는지 의아했는데 그런 것을 전국 어디서나 UAM이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다(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기존 공항이나 기차 등이 위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까지는 고려는 하지 않은 듯 하지만 말이다) 시간에 대한 감축이 발생되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아진다. 여행을 가고 싶을 때 갑자기 떠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는 의미다.

 

물론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시연조차 해 보지도 못했고 나 역시도 단순히 VR로만 가지고 이동하는 것을 보았지 실제로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많은 돈이 투자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 까닭은 기술을 발전 속도가 눈 부시게 빠른 이유도 있겠지만 이러한 산업을 먼저 선점하는 자가 많은 것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Winner Takes All 시장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 등의 지위를 따라갈 수 없는 이유는 1등임에도 많은 기술 발전을 하고 있기도 하겠지만 '선점효과'가 분명히 큰 것을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도 많은 나라들이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땅이 거대한 나라가 혜택이 크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의 영어권 국가는 이 방식을 통해서 엄청난 혜택을 볼 수 밖에 없다. 사실 한국이야 어딜 가더라도 하루 안에 도착이 가능하지만 언급된 나라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러한 국가들은 UAM을 통해서 거리에 대한 제약이 줄어든다면 나라 발전에도 굉장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체의 성능이 어느 정도 안정화와 향상이 되어 상공에서 구경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관광 자원으로서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 책을 계속 읽으면서 그런 나라들에 대한 부러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한국을 믿는다.

이러한 산업에 있어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고 생각이 된다. 새로운 것에 굉장히 Open Mind이기도 하지만(누군가는 아니겠지만?) 모빌리티 계열의 기술력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일전에 착용해서 보았던 XR의 경우 사람에 따라서는 이동 시 분명 어지러움과 같은 문제가 생길 텐데 과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해결을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책에서 보면 2030년이면 실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불과 7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 시대에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이동을 하게 되면 지금의 모습을 또 굉장히 어색해하면서 추억하겠지라는 생각을 해 본다.

728x90

'생활 속의 독서 > 사회_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챗GPT 영어 혁명  (0) 2023.08.13
콤팩트 네트워크 위기의 도시를 살리다  (0) 2023.08.05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0) 2023.07.05
과학의 역사  (2) 2023.06.17
애덤 스미스  (0) 2023.06.09
Posted by 오르뎅
2023. 7. 5. 09:06
728x90

 

스트레스가 사람을 이렇게 만든다고?

집사람의 외사촌 동생이 있는데(이제는 있었는 데로 바꿔야겠다...) 해외로 유학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정확하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만신창이가 돼서 돌아왔다. 의학적으로도 설명이 잘 안 되는 상황인데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여기저기가 망가지기 시작하는데 결국 일어서지 못할 정도가 되어서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 장례식장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없거나 빠져나올 수 없었다면 누군가 도와주는 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고민을 좀 풀어주는 말을 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저자는 일본인이다.

사실 일본인이라고 생각을 하면 전반적으로 보수적이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한(오타쿠 문화를 바라보자면...이제는 한국도 비슷하고 생각된다) 모습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 자신만의 묘한 취미를 갖는 경우가 많이 있고 다른 사람과는 크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그가 의사인 데다가 동성애를 한다고 하는 것을 보고 일본도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한국에서도 아직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바로 그런 점이 차별을 낳게 된다. 그리고 차별은 다른 사람을 배척하거나 비난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그래서 속마음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이야기를 했다.

먼저 자신이 솔직해야 다른 사람의 정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정말 간결하다. 뭔가 빡빡한 책을 바란 것이라면 실망을 할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긴 하다. 내가 처한,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적어놓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다 한 문장씩, 한 문장씩 나와 있다. 심지어 그덕에 찾기도 쉬워졌다. 어릴 적에는 나는 '정말 단단하고 강한 사람이야'라고 외치면서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지치고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다. 

 

힘을 좀 빼면 되는데...

뭐든 시작을 하거나 진행 중에 있으면 힘을 내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많은 기력을 소비하게 된다. 결과가 좋지 못하거나 과정에서 막히기 시작을 하면 많은 정신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것이 심해지거나 하면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 누군가는 혼자만의 세상에 빠지거나,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이런 부분을 잘 짚어주거나 해결 방안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좀 힘을 빼도 되는데'라고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이다. 공감 능력이라고 할까? 흔히 연애할 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볍게 읽고 실행하기 좋다.

내용이 간결해서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즉각 실행' 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쉽고 간단한 것인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힘을 내게 할 수 있는 말이고 스스로에게 '넌 그래도 잘했고 할 수 있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우리는 너무 격한 경쟁과 갈등상태만 계속 유지해 온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조금 힘을 빼고 현재를 만족한다면 다소 완화되지 않을까? 주변에서 마음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휴직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23. 6. 17. 12:41
728x90



과학은 어떻게 발전이 되는가?
과학은 인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 특히 생활 패턴이나 변화 그리고 삶이 가장 크게 변화시킨 것 중에 하나라고 보는데, 아마도 제일 큰 것이 정치, 그리고 과학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정치의 경우 단시간에 바뀌기 어렵지만 한 번 바뀌면 정말 큰 변화를 주곤 한다. 그런데 과학의 경우 대부분 '필요'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많고, 새로운 것도 결국 필요하게 되면 다양하게 개발되고 변화를 하게 된다. 어쩌면 누군가가 반대를 하는 것보다는 다 같이 해서 '잘 살아보자'라는 형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과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물론 이조차도 정치에 연관이 되게 되면 좀 복잡해지는 현상이 발생되는데(예를 들어보자면 천동설이나 지동설 같은) 그럼에도 발전 과정은 어느 정도 선형으로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당시에 왜 그런 탐구를 했을까?
이미 우리는 어릴 적부터 과학과 사회 등에서 이러한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배운다. 뉴턴은 왜 사과를 떨어트리면서 중력을 연구했으며 돌턴은 왜 원자라는 것을 생각을 했고 볼타는 왜 전기에 대한 연구를 한 것일까? 사실 이유야 아무렇게나 붙일 수 있지만 어쩌면 그들의 환경이 '자연스레 다가갈 수 있는 여건' 이 충분했기 때문은 아닐까? 중세시대를 지나고 유럽의 국가들은 싸움이 계속 진행이 되면서 인재에 대한 갈망과 더불어 자유로운 이동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많은 정보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있었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되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과학적 명예는 정말 중요한 요소였다고 한다. 사실 이런 점이 부럽다. 조선시대에 이렇게 과학적인 부분이 열려 있었다면 일제강점기라는 참흑한 현장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이다.

재능은 사실 노력에 비례했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의 모든 연구가 어느 날 갑자기 하루만에 뚝딱 되고 그랬던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다들 천재라고 알고 있던 이들은 사실 엄청나게 많은 실패와 반복을 하였으며 유명한 일화로 에디슨의 경우 전구를 개발하게 되면서 실패했던 것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실패한 것이 아니라 '켜지지 않는 방법'을 알아낸 실험이었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들의 노력을 설명하곤 했다. 물론 성공을 했기에 그런 것도 하나의 일화정도로 남아있을 수 있지만 다르게 보자면 성공을 할 때까지 노력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들의 삶이 사실 더 고달팠거나 헤펐거나 혹은 처량했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사람들 때문에 유럽은 강대해졌다. 앞서 조선시대에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도 과학 인재에 대해서 그리 큰 평가를 하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를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과거의 발전들이 전기나 우주 등에 있었다면...
현재는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로봇도 기계가 사람과 최대한 닮아지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고 ChatGPT 역시도 인간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AI라는 부분에서 사람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DNA/RNA 등에 대한 깊은 연구, 병에 대한 포비아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노력은 참으로 멋지다. 기술의 발전은 생명력도 연장을 하게 되면서 세상을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아마도 근 미래까지는 이러한 '사람 연구'가 좀 더 포커싱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학을 모르더라도 찬찬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공식 같은 것은 나오지도 않고 과학자에 대한 간략한 내용과 왜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당시 시대적 배경이 어땠는지 그리고 실험의 성과에 대한 내용이 각 챕터마다 갖춰져 있다. 읽으면서 '적어도 이 정도는 기본 상식으로 알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많은 단위와 발명품들이 이미 저 시대부터 하나씩 만들어져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는 무엇일 개발할 수 있을까? 과연 1세기가 지나서 다음 세대가 우리를 평가할 때 이때를 황금기라고 할까 아니면 암흑기라고 할까? 최근 2차 전지나 전기차가 발전되는 것을 보면서 문득 미래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23. 6. 9. 11:39
728x90
 
애덤 스미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이 됐다.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 ‘성서 이래 가장 위대한 책 《국부론》의 저자’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화려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그를 알고 있을까? 애덤 스미스와 그의 저서를 아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위인과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개념과 핵심, 사회과학의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바로 근대 경제학의 출발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자신이 죽은 뒤 출간되지 않은 저서와 논문을 없애라는 유언을 했고, 이 때문에 대중들이 그를 이해할 단서가 많이 부족했다. 전기 작가 니콜라스 필립슨이 쓴 이 책 《애덤 스미스》는 애덤 스미스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그의 전 생애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전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애덤 스미스의 삶의 궤적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경제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그의 다양한 면모와 사상을 생생하게 서술해 우리가 오해했거나 몰랐던 애덤 스미스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유로운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자본시장의 차가움보다 인간의 따뜻한 도덕심을 강조했던 사상가였다. 이 책은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데이비드 흄과의 만남,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남긴 강의 노트,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의 전 생애를 살펴보고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속 사상을 면밀히 추적했다. 그 결과 현지에서 출간 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디애틀랜틱〉 〈뉴욕타임스〉 등 유수의 매체들에서 극찬을 받거나 ’최고의 도서로 선정됐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통해 그를 살펴보고자 한다면 애덤 스미스의 경제와 사상, 더 나아가 현대경제학의 시작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니콜라스 필립슨
출판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23.05.24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내가 경영학을 배울 때 경제학 부분도 같이 배웠는데 항상 경제학 기초 부분에서 먼저 나왔던 사람 중 하나가 애덤 스미스이다. 단순하게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많은 유럽 열강들이 돈이 많이 질수록 순환이 안되고 더 가난해지는 중상주의와 식민지 경제를 버리고,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의 기초를 제공했다'

사실 단순하게 경제학만을 기초한다고 하면 이렇게 국가적인 부분에 까지 손을 대기가 어렵다. 그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것을 설파하였을까?

 

그의 이론은 사실 지금의 많은 정부들과 같이한다.

국가는 다른 나라의 폭력과 침략에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보유해야 하며 사법제도를 엄정하게 세우고 사회 전체에는 큰 이익을 주지만 거기서 나오는 이윤이 비용을 보상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개인도 건설하고 유지할 수 없는 공공사업과 공공기구를 유지해야 한다라는 부분이다. 지금 당장 한국이라고 봐도 무방한 부분이 아닐까? 애덤 스미스는 단순히 경제학 쪽으로만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나라의 기반을 잡는 철학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고 연구하였다(사실 철학 교수이기도 하다)

 

1759년 도덕감정론을 발표하였다.

이는 애덤 스미스가 유명인사로 거듭날 수 있는 하나의 기회였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중농주의 사상가들과 접촉을 통해서 사상과 이론을 흡수하여 이후 세상을 바꿀 책을 하나 냈으니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국부론'이다. 국부론에서 그는 정부는 민간의 경제생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며(작은 정부) 당시 제멋대로였던 세금체계 등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손'을 강조하여 이것으로도 충분히 국가가 부강해지고 사람들도 부유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국가의 기능을 최소로 하자는 내용의 정석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은 경제학을 배우면 반드시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사실 이러한 철학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왜 이 사람이 그런 선택을 했고 이러한 책을 냈는지, 그리고 유럽의 당시 상황이 자유주의가 어떻게 꽃피울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나오고 있다. 이런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나는 한국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왕정주의가 너무 오래되기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개별 사람의 본성'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저 '왕과 신하에 대한' '귀족을 위한' 내용들로만 도배가 되어 있어 이렇게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 이후 지금에 이르러서까지 인정을 받고 있는 모습을 한국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물론 공업을 통해서 부는 축적했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철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러한 서로 간의 대립을 통해 발전된 철학들이 국가를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유럽의 모습이 사뭇 부럽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