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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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

흔히 한국의 어머니들의 모습을 나타낸 모습이라고 합니다. 지금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는 교육열이 가장 높은 동네이기도 하며, 어머니들의 힘으로 인해 주변 환경 전체가 변화가 있을 정도로 교육이라는 것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쟁심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점점 병들어가고 계신것은 알고 계신지요? 물론 이런 이야기도 꽤나 오래 전 부터 나오고 있었지만 이제는 점차 자살하는 아이들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교육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봐야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압축성장으로 인해서 우리는 자녀에게 '꿈' 이 아닌 '직업' 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대기업 혹은 공기업으로 이루어지는 안정적인 직장이나 소위 '사'자 직업을 바라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아지면서 굳이 더 없어도 될 것 같은 직업에 레드오션이 심화되어 경쟁이 계속됩니다(뭐, 저 역시 그 부류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ㅠ.ㅠ) 부모가 오히려 아이들의 꿈날개를 꺽고 있는 것이겠지요. 꿈을 가지라고 하고 꿈을 뺐어버리는 이 실태는 이제는 조금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이제 태어나는 저희 아이들에게는 말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에게 한 없이 몸바치는 그런 모습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자녀의 말에 대해서 자녀의 눈높이로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돈이라는 것을 버는 목적이 결국 자녀를 키우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었나요? 약간의 시간을 더 내고 해서 자녀가 조금 더 꿈에 대해 다가설 수 있다면 부모된 입장에서 그저 돈으로만 지원해 주는 방법보다는 훨씬 훌륭하게 해 낼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책의 주제와 같이 아이의 가능성은 부모에게 달렸다는, 아이의 미래를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존재인 것이니 말이지요.

 

경청합니다. 아이의 말에 모든지 응답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적어도 내가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줘야 합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시큰둥하면 나역시 말하기 싫듯 아이도 그정도의 느낌은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일단 끝까지 들어주세요.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없습니다.

꿈을 갖게 해주세요. 여기서 말하는 꿈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모의 입장에서 본 꿈이 아닌 자녀의 꿈입니다. 범법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교육을 하고 '사'자 돌림 직업을 갖는 것이 좋다라고 하면 정말 이율배반적인 것입니다. 그러니 꿈을 존중해 주고 그 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자식에게 모든 것을 주면 안됩니다. 자식과 저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사람입니다. 부모라는 것이 족쇄가 아니듯,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한답시고 다 줘버리면 나라는 사람은 껍데기에 불과해 집니다. 자식에게 부모도 부모의 취미생활과 기타 여러 생활을 존중할 수 있는 교육을 곁들여야 합니다.

집안에서 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부를 하라고 합시다. 나도 안하는데 과연 자식은 할까요? 적어도 지시를 하려면 본보기는 보여줘야 하는듯, 서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하는 겁니다.

 

부모인 입장에서 바라볼 때 이 책은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 가진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다만 저자는 정말 책과 같이 행동을 하고 있을지, 나는 정말 이 책과 같이 행동을 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입니다(주변 소문이 사람을 그렇게 놔두질 않지요...) 그래도 내 자식이 경쟁 속에 파뭍히는 것보다는 꿈을 더 펼 수 있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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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3. 2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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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우절은 장국영 추모 10주기가 됩니다. 사실 이 사람이 역사를 바꾸거나 엄청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홍콩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사람 중 하나지요. 다만 매우 유명했던 사람들의 고질병이었던 우울증에 걸려 결국 영화와 같이 자살을 해 버리고 맙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로 성공해서 영화같이 사라진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이제는 볼 수 없는 그의 모습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그를 추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도 일본도 그를 그리워하지요. 어떻게 보면 홍콩에서 보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란 한국 일본에서 더 크게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이 책을 읽어보신 분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홍콩 영화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장국영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지만 영화로는 봤었는지(?) 안봤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과연 이 책으로 서평을 쓸 수 있을지를 걱정했습니다. 영화라도 한 편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주변에 DVD 대여점에 가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단 알아야 뭘 하지 않겠나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일반적인 분이 쓴 것이 아니라 영화잡지 사에서 일하시는 분이 썼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아도 그 장면을 담을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책을 읽지 말라는 말이 아니구요^^;;;

 

대표적인 영화들은 영웅본색, 해피 투게더, 아비정전, 백발마녀전 과 같이 굵직굵직한 영화들이 많습니다. 1980년 대부터 1990년 대까지 홍콩영화의 중훙기를 이끌었던 선구자였지요. 특히 해피 투게더의 경우 당시에는 정말 보기 드문 동성애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영화로 실제 한국에 완전한 무삭제판이 들어오기 까지 10년이 걸릴 정도로 시대에 앞선 내용들이었습니다. 또한 색정남녀와 같이 본인이 보여줬던 멋진 이미지와는 달리 가볍고 성적 농담이 주를 이루는 영화에도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어찌보면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으로서는 정말 최고의 평가를 할 수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어릴 적 이상형에 대해서 '예쁜 미소와 좋은 몸매를 지녔지만 건방진 여자' 를 꼽았습니다. 뭐, 무작정 건방지고 버릇 없는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그도 남자인지라 이쁜 사람에게 끌렸나 봅니다. 하지만 실제 결혼까지 이어진 여자는 없었고 살아 생전에는 가수였던 매염방과 대단히 친한 사이로 지냈습니다. 또한 홍콩이 낳은 또다른 배우인 임청하와도 꽤 염문설이 있고 말이지요. 혼자 살아서 염문이 많기도 했지만 정작 그는 여자에 그리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꽤나 흔해진 동거설도 그리 많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을 보면요. 거기다가 '해피 투게더' 를 촬영한 후 그의 이미지는 '게이?' 로 굳어진 면이 없지않아 있어 여자를 만난다는 것이 대중에게는 조금 어색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의 비극적인 영화들과 같이 그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만 장국영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마음 속의 영웅으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동양에서 그만한 미소년은 보기 힘들기 때문이지요(화장발 말구욧!) 이제는 홍콩 영화가 예전 같이 흥행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보기에는 장국영이 나오는 영화가 제격입니다. 저는 결국 영웅본색을 빌려서 보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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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2. 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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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학식이나 감수성에 대해서 저와 계속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단순하지는 않지만...) 마음을 글자로 표현하자고 한다면 저는 두 줄을 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 속으로 너무나 아프고 힘들지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학습과 반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마치 국민 아나운서인 유재석이 하루 아침에 mc가 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같은 느낌을 받더라도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를 원하지 않습니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노래는 90%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10대든 50대든 사랑 앞에 힘들어하고 즐거워 하며 의미를 찾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이라는 것은 단순히 노래로 표현할 것이 아니라 내 진심을 담아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래도 그 한 방법이겠지만 이처럼 수필이나 시와 같은 예술적인 요소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또 어디있을까요? 연인의 예명이나 투박하지만 적극적인 언어들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요? 사랑에 대한 시작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이런 예술적인 언어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사랑하는 것에 대한 상실은 어떤 느낌일까요? 당연히 슬프고 힘들겠지만 무엇보다도 '상처' 라는 것이 남게 됩니다. 특히 남자는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잃지 못하는데 그것은 바로 가장 아름다울 시기에 이루어 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심일까요? 다시 생각해 보자면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분명 서로 간에 어떤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고 하면 모든 상처가 전혀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당연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처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아름다운 추억' 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그리움의 한 부분이겠지요.

 

책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점차 고차원적인 내용으로 흘러갑니다. 원초적인 죄악, 유성과 같은 너무나 멀리 있을 것 같은 존재에 대해서도 그것을 사랑하고 상처로 받아들이는 내용이며, 나아가서는 모든 것에 대한 본인의 해방감을 글로서 표현합니다(모바일폰에 대한 해방과 같은...) 저자의 내용이 사실 많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이제 중국은 많이 개방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안에 사상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기에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조금은 깊게 여운이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수필을 읽을 때 보면 작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고 내용이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 책도 그것을 피해가지는 않았습니다. 상처라고만 했지 뚜렷한 주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주제를 갖지 않았기에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상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감사함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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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1. 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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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양장)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양장)
윌 보웬(Will Bowen), 이종인 | 세종서적 |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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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책을 처음 받고서 이렇게 화사한 표지가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쁜 여자아이게 찡그리는 듯 웃는 모습, 사실 자식을 가진 부모는 자식의 웃음이 어쩌면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아... 사실 자는 것이 더 좋으신가요?^^;;) 사실 이런 류의 책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단 첫 장에서 마음에 들었다고 할까요?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처럼 이렇게 웃고 있다면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조금은 수그러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론이 조금 이상한데로 빠지긴 했는데^^;; 어쨌든, 이 책의 주제는 당연히 행복에 대한 내용입니다. 뭐,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행복하다고 현재형으로 느끼게 된다면 저절로 행복해 지게 된다' 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까요?

사실 행복이라는 것을 지수화 해서 표현한다면 한국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아니 너무나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한국인의 특성상 '비교' 라는 것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고 사실 비교라는 것은 나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사람과의 비교보다는 나보다 상황이 훨씬 좋은 사람과 비교하여 내가 부족한 면을 찾는 쪽이 더 많기 때문에 쉽게 좌절하거나 우울해 지기 마련입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우울증 약이 폭발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도 그런 비교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단순히 책에서 행복하다라고 외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한 조사자료를 내밀었지요. 행복하다는 상황이 억지로 연출되더라도 실제로 행복감을 느끼는 지수가 더 올라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저희가 수학여행 가서 장기자랑을 하면 나가서 무언가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을 왜하냐 싶기도 하겠지만 마지막에는 너도나도 흥에 겨워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마지막에 하는 캠프화이어에서는 평소에는 생각치도 않았던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게 되기 마련이지요. 이처럼 어떤 분위기에서 더 그 분위기 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판단됩니다. 저자도 그것을 알고 실험을 통해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양 사람들보다는 동양사람들이 이런 우울증에 더 잘 빠지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미친듯 돌아가는 데 그것을 쫓아가려고 하니 힘이 빠지고 주변에서는 잘 따라가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내가 이상해 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지요. 저 역시 그런 생각을 많이 했고 주변에 저의 힘든 상황과 고충을 알아 주기를 바랬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년 초에 저의 와이프와 술자리를 하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힘은 든다, 하지만 그것을 좀 더 좋은 쪽으로 바라보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행복하다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내일, 모래가 아닌 지금 당장 '나는 행복하다' 라는 것을 머리 속에 잊지말고 기억하라고 합니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나는 행복하다라는 말을 외치며 사는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저 역시 그렇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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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12. 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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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사실 젊을 때 그런 생각 한 번 쯤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 사회가 어딘가 부조리하며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그래서 그 의식이 절정에 달하는 대학교 때 많은 운동가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옳든 나쁘든 말이지요.

 

실제 한국 사회의 부조리는 너무나 많습니다. 뉴스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당연하듯 좋은 모습은 취재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보고 들으면 놀라고 화가날 일만 보도를 합니다. 사실 그래야 뉴스거리지요. 착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보기 원하는 사람은 없을테고 실제로 그런 세상은 없을테니 말이지요. 누군가가 이득을 취하면 다른 사람은 손해를 보게되는 제로섬 게임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뒤집기 위해 많은 사회운동가가 나서게 되고 비판과 비난을 통해, 아니 투쟁을 통해 그것을 극복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잘 되지 않으면 이처럼 서적과 같이 정신을 노리는 것들도 등장하게 됩니다. 사실 변화를 위해서 그 변화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것은 책만큼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없겠지요. 어찌보면 조금 더 차분하게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보주의 쪽에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을 해결한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능력이라기 보다는 답을 낼 수 있는 방안이 없겠지요. 답이 없는 이유는 하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바꿔야 하는데 그 하나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다른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지요. 이 책을 지은 교수 분도 그와 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책을 소개할 때 너무나 자신있게 결론까지 내겠다는 의미를 내비췄으나 솔직히 말하자면 실현 가능한 부분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돈을 단순히 '정부에서 지원하면 된다' 라던가 '더 많은 소득을 가진 사람이 내면 된다' 와 같은 추상적인 생각으로만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실현 방안이 힘든 것은 알겠지만 그게 빠진다면 단순히 비판만 하는 것으로만 비춰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요.

 

바꿔야 할 것 정말 많습니다. 선거 방식도, 지방 차별도, 남녀 차별도 말이지요. 하지만 우리보다 더 선진국이라고 인정받는 세계 최대 강대국들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곤 했습니다. 당장 내일 법 제정을 한다고 해서 인식까지 바뀌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지요. 누구나 평등하고 잘 살수 있는 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공산주의 사회에서도 구호로 외지는 것입니다. 평등하다는 것은 기회의 평등이지 삶의 평등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대물림 때문에 많은 것이 이어진다고 하지만 왜 대물림이 되어야 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우선일테고 거기서 어떤 부분이 평등하지 못했는지 잘못이 있다면 그런 부분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변경을 해야 진보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대통령 선거 때문에 진보니 보수니 말이 많습니다. 사실 뭐가 진보고 뭐가 보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하나의 것에서 파생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무조건 비판과 비평할 것이 아니라 서로 머리를 맞대고 조그마한 것부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을 진행해야 하는 것 그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변화를 갈망하는 분은 큰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것부터 변화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에 더 공감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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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11.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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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 책을 읽다보니 제 고등학교 생물 성적이 기억납니다.

고3 마지막 시험에 41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가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생물 자체가 싫었다기 보다는 전부 암기로 밖에 할 수 없던 생물이라는 과목을 그냥 등한시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연관성 같은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그렇게 생물을 멀리했던 제가 이 책을 읽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고역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흥미 문제를 떠나서 다윈이라는 사람이 갖추고자 했던 큰 그림을 내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다행이도 종의 기원이라는 내용이 자세히 나왔다기 보다는 그것을 출판하기 까지의 모습이 나와 있는 것을 보아 어쩌면 가벼운 마음의 역사서라고 생각하고 읽는 편이 좋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생물학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은 다윈의 진화론이라고 합니다. 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고 하는 세상에서 이렇게 다윈은 사실 신이 아니라 원숭이로부터 우리의 조상이 변했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저역시 아직까지도 어떻게 원숭이로부터 올 수 있을지 의문이 가기도 하고(지금도 원숭이가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원숭이의 모습이 나쁜 것은 아니었기에 그 종이 남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긱기도 하구요) 인정하기 싫은 부분도 분명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동물은 모두 똑같은 종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드물게, 과학자로서의 다윈은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아버지로서의 다윈은 상당히 모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타 과학자나 예술가들의 삶을 본다면 그저 방탕하거나 자식을 버리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던 반면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하고(그것도 사촌을????ㅋㅋ) 여러 아이를 낳고 그 아이의 죽음에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그런 모범적인 아버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당연한 거 같지만 흔히 이런 사람들의 뒷면에는 정말 희안한 일들이 많더라구요...ㅋ) 엄청나게 충격적인 학론이었음에도 결국 위대한 과학자로서의 한 사람이라고 칭송받는 것은 사람의 됨됨이가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사실 이 시대가 지금 부러운 것은 자유로운 연구가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호기심을 자유롭게 탐구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모두 필요한데, 지금의 한국은 너무 응용학문과 돈에 관련된 것들만 집중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태평성대를 단순히 국력이 부강하여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인문 사회 과학적으로 여러 꽃을 피울 수 있었기에 더 아름다웠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신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사고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시대 영국이 아니었으면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의 한국과 당시의 영국, 여러분은 과연 어느 쪽이 더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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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10. 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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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이야기는 아니구요^^;; 정말 오랫만에 정치에 관련된 책을 받았습니다. 사실 특화 신문을 제외한 일반 신문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것이 정치면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보기만 해도 답답하고 한심스럽기 때문이지요. 사실 정말 웃긴게 정말 뛰어나고 깨끗하다고 평가되는 사람을 뽑아놔도 그 권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물들어가더라구요. 저 역시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 자리에 있다면 어둡게 물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뭐 일단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 바꿔보자고 하는 것이니 우리가 뽑을 12번째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어 보면서 고민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사실 정치적인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포함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학처럼 '정답' 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봐서는 저 사람에게 유리하고 저렇게 봐서는 다른 사람에게 유리하니 누구나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정의라고 하여 받아들이는 것이 많지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경제민주화도 그 맥락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피해를 보기 때문에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10년을 더 토의하더라도 결론이 나기 힘든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법적으로 강제로 한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또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사실 정치가 아닌 자발적인 민주화가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내 것을 남에게 아무 조건없이 내 준다는 것은 어찌보면 법 아니고서야 있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퇴임 후 욕을 먹습니다. 뭐 현재도 욕을 먹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권력이 사라진 후에 과연 어떤 비리로 물고 늘어질 지 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털어서 먼지 않나오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어떤 것이 더 중한지를 판단하는 서양과는 달리 조그마한 것이라도 꼬투리 잡아 물고 늘어지고 소위 떼법이라고 하는 징징 울어제끼면 법의 형량조차 바뀌는 한국의 현실에서 어떤 것을 바래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책에는 대통령들의 단점만 적어놓고 그리고 현 대통령의 단점만 부각시킨 점이 있었으나 저는 그 점에 있어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부폐와 비리가 존재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경쟁과 희생이 있었으며 그 자리에 올라가서 분명 나라를 위해 많은 부분 희생한 것도 있습니다. 적어도 노태우 대통령 이후의 선출 대통령은 나라를 경제 위기로 몰고가기도 했고 탄핵을 받은 사람도 있긴 했지만 적어도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가짐만은 누구보다 뛰어 났다고 판단합니다.

 

결국 이 책은 비판으로 시작해서 비판으로 끝이 납니다. 사실 비판을 하는 것은 정말 쉽습니다. 무조건 반대의견만 생각하면 되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그 자신들이 그 자리에 올라섰을 때 과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가? 라고 말한다면 솔직히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그 전 대통령의 업적만큼 따라가기는 당장 힘들고 그 이후에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벌어질 선거에서도 앞 사람을 비판하고 자신의 인기만을 올리려고 하는 그런 무식한 방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앞선 사람의 실패한 부분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사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그 또한 배워서 해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정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무조건 적인 비판보다는 인정과 예의가 더 중요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PS: 내가 한 번 대권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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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9. 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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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대전대신고에 대해서 들어보신적 있으세요?

일전에 골든벨을 두 명이 동시에 울려서 유명한 고등학교 입니다만, 사실 이름이 대전이라고 아는거지 어디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글로벌 리더 인재양성과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하길래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사실 처음에는 '보나마나 서울대 몇 명 보낸 거 자랑하려고 썼겠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사실 좋은 대학을 몇 명 보내느냐가 한국 고등학교의 중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왠지 책만은 아니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 안되는 걸까요?^^;;;

 

걱정했던 대로 서울대에 많이 보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뭐 서울대도 대학이고 저~기 지방 촌구석에 있는 것도 대학입니다만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오자면, 이 학교는 가히 학교혁명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그런 학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실 학교를 입학하면서 제 1의 목표는 현재 한국에서는 대학이냐 취업이냐의 차이입니다.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단순히 장소 제공만 하고 있는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여기는 전 선생님들이 학생 하나하나에 매달려 진로 지도를 합니다. 이것부터가 학교 혁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공부를 하는 것은 몸에 어떤 습관을 배이게 하는 과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습관이 들기 위해서는 5년이건 10년이건 꾸준한 모습이 필요한데, 사실 공부라는 것이 썩 재미있는 과정은 아닌지라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를 하게 됩니다. 이 포기를 막기위해서 학교가 존재하는 것이고 많은 사설학원, 과외들이 존재를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습관을 배이지 못한 상태에서 졸업을 하게되면 정작 원하던 대학을 가서는 갈팡질팡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습관이라는 것이 정착되지 않고 단순히 돈이나 부모의 힘으로만 대학을 갔다는 반증이지요. 하지만 여기 고등학교 학생들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강제적인 프로그램 자체도 존재하지만 그것이 선생님이나 부모가 아닌 같은 학우를 통해 서로 진단받고 고쳐나가는 점입니다.

 

특히 좋은 부분은 하루 교육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금일 생활에 대해서 다이어리에 기록을 하는 것입니다. 실용신안으로 나와 있을 정도로 다이어리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데(이사장)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정리해서 보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차이가 굉장하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하루하루지만 결국은 일주일 , 한 달, 아니 크게는 10년 단위로 계획을 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 때문에 대전대신고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본인들의 장래 플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무작정 살아나가기 바쁜 사람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지요.

 

조금은 흔하지만 스승의 제자 족욕식, 학교 행사에 졸업 선배들의 활발한 참여, 외부 인사의 진로교육등과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는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나이가 들어 생각하는 것이 '왜 그 때는 참여해 보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듯 이런 후회를 갖지않도록 하는 대전대신고의 전원 참여 학습, 전원 질문과 같은 다양한 변화로 우리 교육계도 조금은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대학 입시 문제로 자살을 하거나 하는 그런 불행한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성적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듯, 획일화 된 교육이 고등학교 생활에 전부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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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9. 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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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읽던 경제/경영 책 위주에서 조금 분위기를 바꿔서 에세이를 읽어 보았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누구를 응원하는 분위기의 책 같은데, 이쁜 아가씨 사진이 아닌 것을 본다면 별로 관심없어 하실 분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아줌마니까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세고 억지가 강하며 내 자식에게는 1000%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존재, 그 아줌마가 책을 냈습니다. 고3이었던 딸을 위해 사진을 찍으며 조언과 본인의 생각들을 주루루루룩 나열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이미 자식이 있지만 아직 자식이 고3이 되는 날보다 제 고3이었던 시기가 더 기억이 나기 때문에 그 때는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여러분은 고3 때 어떤 기분으로 공부를 했었나요? 사실 저는 학교에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었고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아줌마보다 더 극성인 어머니를 갖고 있긴 했지만요. 성적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 제가 원했던(그저 꿈만 컸던) 대학은 가지 못해서 이제와 후회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이 책 저자의 대상분인 딸도 시간이 지나 이 책을 읽었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것, 그래도 딸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엄마의 입장에서 자식의 공부걱정도 있겠지만 연애 문제, 친구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삶의 경험에 의한 조언들이 과연 딸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켰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대한민국은 고등학교 때 절정의 경쟁을 하게 됩니다. 소위 시험이라는 것으로  인해 1등부터 꼴등까지 쫙 나열할 수 있는데요. 이제는 절대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엄청나게 높다는 점과 고등학교의 최종 성적이 인생의 절반을 가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 각고의 노력 끝에 그 상황을 뒤집은 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만 일단 제가 다니는 회사만 보더라도 결국 우수한 학교 학생이 최종적으로 남아 회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벌이 많은 것을 가를 수 있다는 것, 아직은 진리이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쟁을 하지 말자고 한다면 그 또한 문제입니다. 국내의 경쟁에서도 극복하지 못한 것을 세계의 여러 사람들과 경쟁을 할 때는 단순히 '경쟁을 배우지 않았으니 못하겠다' 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의 한국 문화처럼 입시 위주의 경쟁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느정도의 긴장감과 경쟁심리는 사람을 더 크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 역활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아줌마' 의 역활입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 분도 여느 아주머니와 다를 것 없이 자식에게 '공부해라' 라는 말을 강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요.

 

압니다, 내 자식은 남들보다 뛰어났으면 좋겠지만 '다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저는 제 자식에게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가 왔던 길보다는 너의 길을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 라는 것으로요. 단순히 자식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는 것 보다는 그 앞에 놓여진 여러 가지 길들을 보여주며 '너는 어떤 것도 할 수 있지만 선택을 하였을 때는 포기해야 할 것도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 자식이 소중한 만큼 그의 인생도 정말 중요하고 내 인생 역시 자식 인생에 매몰되지 않고 싶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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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