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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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요?

사실 수필은 이렇다 할 서평이나 표현이 애매하긴 합니다. 스스로의 생각을 적어내려간 것이라, 어찌보면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꽤나 많이 존재할 수 있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 사람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수필만큼 뛰어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작가 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뵌 적도 없고 VOGUE라는 잡지도 읽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공감이 많이 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비단 '희망' 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희망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나이는 바로 전 세대 공감이겠지요(뭔소리여?ㅋㅋ)

 

처음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 입니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형태의 수필을 쓸 자격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개개인의 생활은 책으로 다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힘든 일이 있었을테고(주변 시선의 차이겠지만 당연히 힘든 일은 존재했습니다. 단순히 친구랑 싸웠을 때 조차 말이지요!) 그것을 극복해 내는 과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니라면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 조차 바로 책으로 낼 수 있는 것이겠지요. 저자의 어린 시절은 소소하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많이 고민했을 수도 있는 것들,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저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는 아름다운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왠지 저의 옛날 시절은 어땠을까 생각을 다시 해보곤 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은 한편으로는 어려우면서도 즐겁게 보냈다면 이제 사회에 나와 현실을 부딪히게 되면서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세상의 벽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저자는 모를 수도 있는 '취업' 의 장벽은 현재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취업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현실 사회의 규율이기 때문이지요. 아니라고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것이 관습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소위 '사'자라고 불리는 직업들이 우대받는 세대, 그것도 역시 우리 세대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이런 시작부터의 벽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마음 아파합니다. 이건 누구 잘못일까요? 단순히 기회를 갖지 못한 청년들? 아니면 그런 상황을 만들어 준 중장년 층이 문제 일까요?

 

단순히 취업만이 아니더라도 사랑에 실패하거나 가난에 휩싸이는 것과 같이 아픈 날들이 저희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도 다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그것도 지나갈테고 뒤에는 이전의 모습들을 즐겁게 추억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노력은 하되 고민만 하고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리 고민해 봤자 변하는 것은 없는 것과 같이 고민보다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그 빈 곳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픈 날보다 아프지 않은 날들이 더 많을 것을 기대하는 이 책에서 조금은 힐링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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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