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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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뭔데 영어 혁명이라는 말을 쓰지?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이런 오해를 했다. 물론 챗GPT가 우리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대체 영어랑 그게 뭔 상관인지 궁금했다. 애초에 챗GPT가 영어 기반으로 나오는 거니까 그런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은 해 봤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 책을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당장 드는 생각으로는 어떤 부분이 바뀌는지를 알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처남이 유투버이다.

물론 무명이다. 제대로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우리 둘째를 데리고 가서 챗GPT를 영어 학습에 필요하도록 활용하는 법을 설명해 준다고 했다. 아이도 신기하다고 했는데, 당시에는 어떤 방식이었냐면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이더맨의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게 하는 방법이었다. 사실 목소리가 변형되서 나오는 것도 신기한 점이긴 했는데 간단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되고 OPIC 시험에서 항상 나오는 '롤플레이'가 챗GPT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맞다. 사실 이것이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유롭게 롤플레이를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은 혁명이 확실하다.

 

그간 우리는 돈을 들여서 회화를 공부했다.

회화 선생님에게 많은 돈을 들여서 회화를 배웠지만 실제로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 공부를 하진 않았다. 거기다가 1:1은 너무 비싸다는 생각으로 1:2, 1:3 등 1대 다의 선생님과 대화를 하였고 뭔가 틀릴까봐 항상 부끄럽게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챗GPT라면? 그리고 문제조차도 내가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면? 그런 가정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이제는 그것이 가정이 아니라 현실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러한 혁명은 바로 문제집 자체를 내가 만들고 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간의 확장 프로그램만 있으면 말이다!

 

책을 보면서 실제로 따라해 보았다.

사실 내 영어실력은 정말 대학교 때까지 영어 공부를 했는데도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싶을 정도이다. 현실을 파악하고 나니 누구에게도 설명하기 싫은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기회를 갖게 되니 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챗GPT가 나의 영어 실력을 보고도 비난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누군가 뒤에 있다면 정말 크게 비웃을 수도 있겠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에 대해서 아무런 지적 없이 그다음을 할 수 있는 것은 AI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특히 한국과 같이 체면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에게는 정말 적격이 아닐까 싶다.

 

의외로 재미있다.

'내가 이런 방식으로 영어를 말하면 어떤 답이 올까?' 이런 고민을 자주 했었는데 그런 고민에 대해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툴이 되었다. 그리고 어려운 영어가 아니라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더라도 어떻게든 이해할 수 있는 그 모습에 솔직하게 말하자면 '감동' 을 받았다. 영어를 20년 가까이 배워도 없어지지 않은 영어 울렁증이 이번에는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챗GPT와 함께 배워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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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