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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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언어

대학원에서 회계 과목을 배울 때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기업은 사실 뭔가 말로 하는 것도 분명히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숫자로 표현을 해야 한다. '우리 당기순이익이 어떻고, 영업이익이 어떻고 그러니까 좋은 회사야 그지?' 이렇게 설명을 해야 한다는 이미이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뭐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부도의 길을 걷겠고 그것을 제대로 하지 않고 맘대로 수정하면 '분식회계'라고 해서 감방에 간다. 아무리 한국이 그런 범죄에 관대한 편이라고 하겠지만 재기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니 매우 솔직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CEO들이 이러한 숫자 놀이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 숫자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근데 사실 어려워

대학원 다닐 때도 거의 최하점을 받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뭔가 어렵다. 난 심지어 문과도 아니고 이과인데도 너무나 헷갈린다. 애초에 문과였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을텐데 이과임에도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위 '바보 같은 나'를 가르칠 수 있는 책이니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이 쓴 책이라는 것인데 한국과 현재는 다른 회계 정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쓰는 많은 회계 용어들뿐만 아니라 방법들도 다 일본에서 왔기 때문에(방향성은 미국인데 말이지...) 친숙한 단어들이 많고 지금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득과 손해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회계 내용보다 일본의 회계 내용이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한 듯하다. 한문 때문인가?

 

기초가 튼튼해지기 위한 노력

사실 순수하게 자기 혼자 사업을 하거나 할 때는 회계라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그 와중에서도 복잡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말그대로 외상이나 어음 같은 것 때문에 헷갈리는 것이지 나 하나만 있기에 더하기 빼기만 잘하게 되면 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늘어나면 그렇지 않다. 인건비부터 해서 사업마다 돈을 받는 시기가 다르고 세금도 다르며 가장 좋은 방식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세무사를 동원하더라도 펑크가 나는 경우가 허다한데 혼자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을 하는 것이지 세무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래도 기업의 언어이기 때문에 알아야 하는 것은 맞다. 기초적인 것은 말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수준만 알아도...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이정도만 알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식회계의 경우 대부분은 CEO의 무지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많이 있다. 숫자만 나와 있고 보기 싫은 내용이 잔뜩 있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대표라고 한다면 이러한 기업의 언어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어야 한다. 남이 해준다고 그대로 받아 들기만 해서는 최근 일어나는 각종 횡령 등에 휩싸일 수 있는 요소가 많으며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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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