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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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이 됐다.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 ‘성서 이래 가장 위대한 책 《국부론》의 저자’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화려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그를 알고 있을까? 애덤 스미스와 그의 저서를 아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위인과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개념과 핵심, 사회과학의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바로 근대 경제학의 출발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자신이 죽은 뒤 출간되지 않은 저서와 논문을 없애라는 유언을 했고, 이 때문에 대중들이 그를 이해할 단서가 많이 부족했다. 전기 작가 니콜라스 필립슨이 쓴 이 책 《애덤 스미스》는 애덤 스미스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그의 전 생애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전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애덤 스미스의 삶의 궤적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경제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그의 다양한 면모와 사상을 생생하게 서술해 우리가 오해했거나 몰랐던 애덤 스미스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유로운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자본시장의 차가움보다 인간의 따뜻한 도덕심을 강조했던 사상가였다. 이 책은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데이비드 흄과의 만남,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남긴 강의 노트,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의 전 생애를 살펴보고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속 사상을 면밀히 추적했다. 그 결과 현지에서 출간 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디애틀랜틱〉 〈뉴욕타임스〉 등 유수의 매체들에서 극찬을 받거나 ’최고의 도서로 선정됐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통해 그를 살펴보고자 한다면 애덤 스미스의 경제와 사상, 더 나아가 현대경제학의 시작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니콜라스 필립슨
출판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23.05.24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내가 경영학을 배울 때 경제학 부분도 같이 배웠는데 항상 경제학 기초 부분에서 먼저 나왔던 사람 중 하나가 애덤 스미스이다. 단순하게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많은 유럽 열강들이 돈이 많이 질수록 순환이 안되고 더 가난해지는 중상주의와 식민지 경제를 버리고,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의 기초를 제공했다'

사실 단순하게 경제학만을 기초한다고 하면 이렇게 국가적인 부분에 까지 손을 대기가 어렵다. 그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것을 설파하였을까?

 

그의 이론은 사실 지금의 많은 정부들과 같이한다.

국가는 다른 나라의 폭력과 침략에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보유해야 하며 사법제도를 엄정하게 세우고 사회 전체에는 큰 이익을 주지만 거기서 나오는 이윤이 비용을 보상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개인도 건설하고 유지할 수 없는 공공사업과 공공기구를 유지해야 한다라는 부분이다. 지금 당장 한국이라고 봐도 무방한 부분이 아닐까? 애덤 스미스는 단순히 경제학 쪽으로만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나라의 기반을 잡는 철학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고 연구하였다(사실 철학 교수이기도 하다)

 

1759년 도덕감정론을 발표하였다.

이는 애덤 스미스가 유명인사로 거듭날 수 있는 하나의 기회였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중농주의 사상가들과 접촉을 통해서 사상과 이론을 흡수하여 이후 세상을 바꿀 책을 하나 냈으니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국부론'이다. 국부론에서 그는 정부는 민간의 경제생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며(작은 정부) 당시 제멋대로였던 세금체계 등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손'을 강조하여 이것으로도 충분히 국가가 부강해지고 사람들도 부유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국가의 기능을 최소로 하자는 내용의 정석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은 경제학을 배우면 반드시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사실 이러한 철학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왜 이 사람이 그런 선택을 했고 이러한 책을 냈는지, 그리고 유럽의 당시 상황이 자유주의가 어떻게 꽃피울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나오고 있다. 이런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나는 한국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왕정주의가 너무 오래되기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개별 사람의 본성'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저 '왕과 신하에 대한' '귀족을 위한' 내용들로만 도배가 되어 있어 이렇게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 이후 지금에 이르러서까지 인정을 받고 있는 모습을 한국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물론 공업을 통해서 부는 축적했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철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러한 서로 간의 대립을 통해 발전된 철학들이 국가를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유럽의 모습이 사뭇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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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