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젠이 무슨 회사야?
처음에 이 책을 짚으면서 제목이 좀 애매하다... 그런 생각을 했다. 치과의사인 친구는 무슨 회사인지 잘 알고 있지만 나 같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사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큰 회사나 알고 있지(굳이 임플란트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스템임플란트 정도 알고 있다. 광고를 그렇게 많이 했으니 말이다) 이런 회사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가젠이라는 회사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서 책을 냈다는 것은 이 회사에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을 했다. 대체 얼마나 좋은 회사길래?
서두에도 이야기를 했듯 임플란트 회사이다.
개인적으로 임플란트 치아가 총 3개가 있는데 치과진료를 하면서 의사에게 '어떤 임플란트를 사용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이미 꽤 오래전의 일이고 그냥 단골로 가던 치과에 가서 한 것이기 때문에 말이다(그래서 그렇게 비쌌나!!) 그런데 요즘은 실제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어떤 회사 거를 하는 지를 문의한다고 한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임플란트를 하면 꼭 메가젠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뭔가 솔직하다.
CEO로서 회사를 엄청나게 갑자기 크게 키웠다와 같은 허무맹랑한 단편소설을 적어놓은 책이 아니다. 책의 저자가 이런 류의 글을 잘 쓰시는 분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청렴도에 있어서는 저자를 따라갈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이 된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을 한 번 보았는데 오스템임플란트뿐만 아니라 덴티움이나 디오도 있다. 국내 시장만 봐서는 이미 3개의 회사가 공고히 벽을 쌓아 놓아서 경쟁을 하기 힘든데 저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나와 있지 않지만 아예 처음부터 미국과 유럽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하였다. 이게 사실 쉽지 않은 것이 처음 시작할 때 해외에서는 국내 임플란트 회사를 잘 알지도 못했고 믿음도 없었다고 한다. 의학품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믿고 사용하는 것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메가젠은 그러한 부분을 실력으로 극복한 케이스라고 생각이 된다.
직원들로 하여금 애사심을 가지게 하는 회사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메가젠이라는 회사가 운이 엄청나게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 기가 막히게 다시 반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이 되었고 이제는 승승장구하는 회사로 거듭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CEO가 세세히 챙기는 마이크로 컨트롤을 하지만 지금의 메가젠이라는 회사에 너무나 알맞은 방식의 경영 방식이기도 하다(더 커지면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 그 어려운 시기에도 무급 휴직 등이 아닌 유급으로 놀아도 회사 와서 놀라고 하는 방식이 CEO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며 비정규직 0명이라는 국내 회사로서는 보기 드문 방식의 채용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비정규직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소속감을 갖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이런 CEO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물론 회사의 기본 목표는 오직 '수익' 이다. 수익을 버리면서까지 사회 공헌이나 ESG에 목숨을 거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된다. 당장 회사가 무너지는데 저것을 지켜서 무엇을 하겠는가? 하지만 돈을 조금씩 벌기 시작하면서 저런 것도 같이 고려를 해야 함에도 많은 경영자들이 오직 수익에만 목숨을 건 나머지 다른 것을 등한시하여 회사 자체가 휘청거리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는 이렇게 다방면으로 많은 고민을 하는 CEO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회사가 당장 2~3년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내실을 갖춰가면서 가야 한다면 이렇게 양심적인 CEO가 경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메가젠의 미래는 아주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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