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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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결제 매일 하고 있지 않은가?

이번 연말정산을 하게 되면서 내가 쓴 신용카드 금액이 이렇게 큰지 처음 알았다. 정말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는데 이제 전체를 합쳐서 보니 더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현금보다는 다른 결제 수단을 쓰고 있던 것인데 한편으로는 내가 어떤 식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실제 DATA를 보니 대부분 삼성페이를 쓰고 있었다. 신기하지 않은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플라스틱 카드가 없으면 큰일 날 것 같은 세상이었는데 이제는 플라스틱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다. 한 번 등록을 하면 되고 심지어 최근에는 등록 자체를 할 필요도 없이 사용이 가능해지고 있다. 아마도 애플도 애플페이가 가능해지면 거의 모든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결제라고 생각하면 은행이 생각이 난다.

실제로 은행과 연결된 많은 카드사가 존재하기도 하거니와 돈에 있어서는 은행을 빼 놓으면 섭섭할 정도이다. 그런데 실제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수수료가 나가게 되는데(우리는 물건값에 그것이 포함되게 되어 있다) 지금도 있지만 BC카드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마스터카드나 JCB, VISA 등 해외 브랜드도 많이 보이긴 하지만 과거 거의 모든 카드는 BC라는 마크가 찍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BC라는 은행은 없다. 대체 어디 있던 것일까? 바로 결제에 있어서는 BC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해외에서 VISA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보다 더 시가총액이 높다. 이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실 은행이 없다면 결제 시스템은 원할하게 돌아갈 수 없다.

어딘가 돈을 빼올 곳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신뢰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은행에서부터 나왔지만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서 결제 플랫폼이 별도로 분리되었다가 이제는 거대한 빅테크 기업이 되었다. 어쩌면 너무나 단순한데 엄청나게 강력한 기업이 된 것이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가지고 물건을 구매할 때 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들 기업은 지금도 점점 규모를 키워가고 있고 그 시절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그런 모습도 영원하지 않을 듯하다. 미래의 결제는 달라질 테니 말이다.

 

가상화폐는 바로 그런 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화폐가 아니라 투자 혹은 투기의 목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실제로 목적은 다르다. 리플의 경우 해외 간 거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렉트라는 것을 활용하여 NFT 거래를 활발하게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계약서' 라는 것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위조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으니 현재 문제가 되는 각종 문제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다. 가상화폐는 현금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은 되지만 이렇게 화폐의 한 종류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달러 시대는 저무는가?

최근 각종 매스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물론 여러가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영원한 것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달러도 언젠가는 저물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달러가 오일머니를 통해서 성장하듯, 전기로 선회하면서 '굳이 오일머니가 필요 없는' 시점이 되었을 때는 전기를 지배하는, 혹은 수소를 지배하는 기업이 많은 나라가 선두주자로 뛰어오를 것이다. 그것이 중국이 될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나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결제'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깊이 느꼈고 페이류 이후 어떤 것이 더 편해질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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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