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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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나 말하기가 참 중요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좀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상명하복이 강한 나라이기도하거니와 관료제가 팽배하여 실패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최고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절대 일이 진행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최고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말을 해야 하는데 어쩌면 책의 제목과 너무나 잘 매칭이 되는 '목적을 이루는 말하기'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쓰이고 번역된 책인데 전반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말하기 책의 대다수가 일본에서 번역돼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점이 있고 반응도 비슷(?) 한 경우가 많아서 귀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본다.

 

무려 맥킨지다.

일단 회사 중에 가장 현혹하는(?) 말을 잘하는 회사 중 하나로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업무가 진행되는 회사이다. 그리고 소위 '엘리트' 들만 가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한데 그만큼 경쟁이 심하기도 하거니와 엄청나게 많은 연습을 요하게 된다. 초기 파트너가 되기 전 시절조차도 상대편의 사장들과 상대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담도 커야 하겠지만 말을 함에 있어서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 물론 내 마음과 같이 진행이 되면 좋겠지만 생각 외로 완강하게 거절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마저도 대처하는 방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힘든 곳이 있나? 싶기도 하다.

 

머릿속에 기억나는 포인트만 기록해 보자면.....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는 것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할 수 있다.

이건 이 책뿐만 아니라 '연애'를 할 때도 사용하면 정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가끔씩 코미디 프로에서 묘하게 비꼬는 소재로 나오기도 하지만 분명 나의 말을 상대방이 그대로 확인을 해 주면 나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판단이 되기도 하고 내가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입장에서 상대방이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말을 다시 반복하고 강조하여 '나는 너의 편이다'라는 것을 심어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연습이 정말 중요하다.

높은 사람이랑 말을 해야 하니까 당연히 연습을 하지 않겠냐고? 그런데 우리는 과연 실제로 이러한 발표를 할 때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던가? 나는 과거 전임교수 시절에 새로운 주제로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면 적어도 한 시간 이상 연습을 하곤 했다. 그 업무니까 했다기 보다는 파워포인트의 장표를 보면서 다음에 어떤 장표가 나올지 모르면 너무나 티가 확 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업무만 하더라도 꼭 연습은 필요하다. 내가 반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연습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은 너무나 큰 티가 나니까 꼭 연습해야 한다.

 

결국은 소통이다.

내가 아무리 멋지고 환상적인 제안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TPO에 맞지 않는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특히 초반에 업무적인 대화가 들어가기 전에 잡담을 하는 것도 사실은 상대방의 취향이나 오늘의 기분, 느낌 등을 알 수 있도록 정찰을 하는 것에 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상대방과 대화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법과 더불어 이 책에 나와 있는 각종 스킬들을 활용하여 좀 더 원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그런 말하기를 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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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6. 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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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인가?

책의 첫 제목을 보고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전~혀 아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경제/경영 서적이다.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보면서 '진격의 늑대'라는 표현을 활용하였는데, 최근 분위기를 보면 정말 '딱 맞는' 제목인 것 같다.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들이 세계 수위의 순위를 지키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에도 이제는 '완전한 대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네이버나 카카오를 보면서 항상 원래 있던 대기업만 높은 순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도 발전되면 이렇게 대기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쿠팡은 미국에 상장하지 않았던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창업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좋지 않았다. 일단 실패에 대해서 관대한 경우도 없었고 드라마 속에서도 창업을 하면 항상 망하는 케이스만 보여줄 정도로 우울한 시기였다. 그런데 세계적인 스타트업 붐과 더불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업의 도약으로 인해서 꼭 대기업에서만 할 수 있던 거대한 일이 아닌 소수로도 충분히 창업을 하여 일을 일궈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에서 붐이 일자 서서히 다른 나라에서도 시작을 하기 시작했고 이런 분야에 있어서 정책은 또 나름 굉장히 빠른 편인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기반이 빠르게 잡혀나갔다.

 

투자가 계속되자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시작을 했고

어느덧 늑대와 같은 속도로 스타트업들이 진격을 하기 시작했다. 자본금이 어느정도 뒷받침이 되니 좀 더 모험을 즐기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확률적으로 상승되는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어떤 대통령이 특별히 잘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항상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은 정치적 전략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계속 성장가도를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소위 '네 카라 쿠 배 당토'라고 하는 스타트업 중 '잘 나가는' 회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장을 한 회사도 있고 아닌 회사도 있지만 한국에서 이제는 이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물론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

지원이 너무 잘되다 보니 소위 '좀비 기업' 들도 양산되고 있고 돈만 타내고 폐업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최근에는 미국부터 한국까지 모두 '긴축재정' 으로 돌아서서 진행이 되고 있다. 한동안은 '나 IT 해요'라고 말을 하기만 해도 투자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나라들이 스타트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지원체계를 많이 만들고 있다. 책에 나온 각종 국가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국도 물론 좋지만 기회가 된다면 세계적으로 지원이 좋은 곳에 가서 한 번 스타트업을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앞으로도 더 뻗어 나가야 한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미국은 참 축복받은 나라이다. 3년 정도만 고비를 넘기면 매출을 유지해 줄만한 인구 구성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 경험'을 높이 사준다. 거기다가 자유로운 문화로 인해(물론 그 덕에 책임도 커지긴 하지만) 인력 구성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어학만 되면야 미국에 직접 가서 스타트업을 차리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 굉장히 기쁜 일이다. 물론 스타트업은 항상 세계를 노리고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 맞으나 저자의 업무와 마찬가지로 꼭 서울이 아닌 제주에서도 스타트업을 차릴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세계적인 트렌드에 딱 맞는 업이 아닐까? 비록 나는 제조업에 있지만 스타트업 이직이나 창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이유도 늑대가 한 번 되어보고 싶은 간절함 바람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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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6. 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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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영학을 배워야 하는가?

나는 공과대학을 나왔고 경영대학원을 졸업을 했다. 나로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경영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도 했거니와 나중에 나 스스로 경영을 하는 자리에서 직접 경영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부분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누군가 나에게 '나는 경영학에 특별히 관심이 없고 그냥 회사에서 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왜 이것을 배워야 하는 거지?'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안 배우면 결국 넌 도태된다"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는 평생 시키는 일만 할 수는 없어서이다.

과거 생산직 인력이라고 하면 40년간 오직 똑같은 일만 반복해서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조금씩 변화는 있겠지만 오직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정해준' 일만 묵묵히 그대로 하면 보장이 되었던 것이다. 그 땐 그랬고, 그것이 그들의 최고 단점이자 장점이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생산직으로 입사를 하는 사람조차 그것에 해당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다. 변화는 정말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경영적으로 불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는 부분은 반드시 제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억울하다고? 그건 경영학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분명히 없어지려는 신호는 존재했고 그것을 알려주었지만 인지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내가 배웠던 경영학 조차 이제는 OLD 한 내용이다.

책에서 나온 것들 중 몇몇은 사용은 되고 있으나 이제는 조금씩 변화가 필요한 내용도 있다. 특히 대규모 사업이거나 대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인 관료제의 경우 제조업에서는 필수 불가결하다는 판단이 있기도 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애자일이 바로 그런 변화의 축이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모든 케이스에 모두 맞는 것은 아니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답이 없는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러라고 그 비싼 돈 줘가면서 경영자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거대한 변화의 기류 속에서 경영학은 계속 같이 변화하고 답을 내려고 노력 중에 있다.

 

작은 곳에도 마찬가지다.

당장 업무를 하면서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직급이 상승되면서 관리직으로 변화를 하게 된다. 나 역시도 점차 관리직으로 변화가 되어 가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관리직이 능통하지 못하기도 하고 해 본 적이 없어서 인력관리나 업무관리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는 '과거엔 유능했던'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회사 차원에서 억지로라도 경영학을 배울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두었다면 좋았겠지만 오직 '회사만을 위해 충성하던 그들'의 경우 이러한 여유를 찾지 못하고 지금도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계속 일을 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들을 계속 놔둘 이유가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해야 한다. 절대 불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과거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의 각종 기업들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조롱거리로 몰락하고 있는 이유는 일본인 특유의 '변화에 대한 둔감' 도 있겠지만 경영자 역시도 오직 '과거의 영광'에만 빠져 있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은 과연 다를까? 책을 읽으면서 사실 이정도 내용은 경영학 초반에 많이 나오는 내용이기도 한데 한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지는 정치인들은 이러한 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들일까 의심이 될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진 말들을 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누구나 꼭 알아야 하는 필독 '교양' 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경영학이라고 생각을 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맛보기 정도는 할 수 있는 아주 간결한 책이라 추천을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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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4. 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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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비혼 주의자도 사실 그리 많지는 않은 거 같은데 플러스 비건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서 '와 이 사람은 정말 나랑 전혀 안 맞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난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고기 없이는 하루도 살기 어려운 사람이니 말이다. 그래도 왠지 반대라는 것 자체가 책을 이끌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대체 비혼에 비건까지 있는 사람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거기다가 작가 이름에 '편지지'가 있다. 예명 같지만 묘하게 이쁜 예명인데, 대체 어떤 사람일까?(설마 편지지라는 사람이 남자는 아니겠지?라고 반복해서 생각을 했었다)

 

비혼 주의자인데 가정은 있다?

아, 정정한다. 남자 친구는 있다. 동거하는. 사실 비혼 주의자끼리 같이 잘 살려면 양쪽 다 비혼 주의자여야 하는데 희한하게 둘 다 비혼 주의자로 만나긴 했다. 한 명은 페미니스트이고 한 명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고. 물론 뭔가 이득이 있다면 결혼이라는 것을 하긴 한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쓰는 동안까지는 특별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긴 한가보다. 한편으로는 느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서로가 피해를 보지 않는 관계가 아닐까? 어찌 됐건 이 책의 서두에는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나온다.

 

비건 주의자는 뭐,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이유다.

대학교 때 알던 여자분이 있었는데 같은 동아리에 소속이 되어 있어서 자주 만나는 사이긴 했다. 그런데 하루는 같이 밥을 먹으려 가려고 했는데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그때는 비건이라는 단어조차 몰랐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소를 도축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나는 여행을 가서 직접 염소도 죽여본 몸이라 그게 왜 이상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저자는 조금은 다른 이유지만 동물이 불쌍하고 왜 저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자신이 먼저 고기를 먹지 말아야겠다는 답변을 한 듯하다.

 

비건도 종류가 많다. 그래서 싸움도 많다.

완전한 비건과 조금은 다른 것을 곁들여 먹는 사람이 같이 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이 되는 문제가 있다. 서로 간에 음식을 이해는 할 수 있으나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자주 다툰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남자는 여자와 같이 살기 위해서 길러온 수염과 그 외에 머리를 제외한 모든 털들을 제모했으면서 왜 저건 또 맞춰주진 못할까라는 의문이 생기긴 했다. 하지만 안 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니까 그들도 여느 연인들과 같이 다양한 싸움을 한다. 다만 현재의 사이가 딱 좋기 때문에 더 심하게 혹은 더 깊숙이 들어가지는 않는 것이 아닐까?

 

한국에서도 비혼과 비건이 많이 퍼지긴 했다.

이제는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것을 본다면 본인들의 자유 의지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된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들의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고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그들이 거꾸로 우리에게 그것을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비혼이지만 애인과 동거는 하고 있고, 비건이지만 라면은 먹는 신기한 동거인이지만 어쩌면 미래에는 이러한 가족 형태가 굉장히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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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8.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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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일전에 읽어보긴 했다.

지금 검색을 해도 6년 전에 동일한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내용도 비슷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 회사는 정말 혁신적이고 아름답다. 내가 실제로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노사 업무를 하고 있는데 구글의 5년 전보다도 정책이 더 안 좋은 상황이니 얼마나 대단한 회사란 말인가?  항상 부럽기도 하고 뭔가 복지에 있어서는 단연 탑을 달리고 있는 이 회사의 매력은 대체 어떤 것일까? 

 

캠퍼스라는 위엄

우리 회사도 캠퍼스라고 불리려고 사원들에게 거의 강제 주입(?)식 교육을 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에게서 배워온 것이다. 특히 여기 구글 말이다. 이 회사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인재 등용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은 지금에 와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중요성 때문에 몸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러기 이전에 이 회사는 이미 그런 엔지니어의 중요성을 알고 미리 선점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자율성과 꼭 회사 업무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기존에 구글이 가지고 있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내기도 했다. 과거 구글 X나 구글 글라스, 자율 주행차와 같이 구글이 할 수 없을 것 같던 사업도 돈을 들여서 진행을 한다. 정말 대학교의 캠퍼스와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어디 가서 복지가 뒤진다는 말은 절대 듣지 않는다.

일단 밥은 무료. 심지어 손님도 무료. 요리사도 대단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적어도 이곳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일 할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 철칙과도 같다. 물론 여느 한국의 대기업들도 이렇게 제공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곳에 비할 바는 아니다. 심지어 채식주의자까지도 배려를 하는 이곳에는 정말 천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뿐만이 아니다 본인이 아픈 것을 정말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도 고려해 준다. 한국이야 워낙 건강보험이 잘 되어 있어서(내가 점점 많이 내는 거 같아서 좀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이런 걱정이 덜하지만 미국의 경우 감기 걸려서 죽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이런 것이 회사를 다니는 메리트로 작용한다. 우리는 뭔가 비슷하지만 조금씩 부족하다. 완전히 하는 것은 재정부담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직원과 흥정하는 회사는 성공할 수 있을까?

 

대신 입사하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면접도 4번 이상 걸리고 그런 프로세스가 과거에는 6개월 이상 소요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애초에 채용하는 사람이 그렇게 할 생각도 없을 뿐더러, 그 정도가 되면 다른 회사에 사람을 빼앗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거의 한 달 이내에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지만 이곳은 초기에는 추천으로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HR 부서(이곳에서는 피플 오퍼레이션이라는 팀 이름으로 불린다)에서 상당한 공을 쌓아서 진행을 한다. 물론 이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수많은 사람을 채용하면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부분은 이러한 프로세스의 존재이다. 사람 하나를 채용하기까지 정말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그만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모습이다. 한국의 회사들은 과연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

 

읽다 보니 한국의 회사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나름 국내 최고의 회사에 다니고 있음에도 항상 복지 부분은 정말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채용 부분은 더더욱 떨어져 있다고 생각이 된다. 과거 70년대의 대량 채용을 아직까지도 적용하고 있고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서 항상 시험이라는 관례나 면접도 뭔가 천편일률적인 방법으로 시행이 된다. 나 역시도 면접에 참여해 본 적이 있지만 대체 이런 면접이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 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구글의 사례에서는 배울 것이 진짜 너무나 많은 것 같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항상 가장 먼저 사원 복지를 줄이는 회사와  그와 반대로 원인 분석과 전체적인 방향성을 고민하는 회사와의 차이는 앞으로도 더 벌어지지 않을까? 구글이라는 회사가 부럽고 또 들어가고 싶은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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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2. 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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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정치 이야기를 했던 것을 들어 보았는가?

솔직히 관심이 없고 재미도 없고 왜 하는지도 몰랐는데 왠지 모르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많은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내가 늙어가는 것일까? 물론 맞지만 사실은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는 내 생활에 정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너무나 자주 법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내 생활 자체를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답답하다. 뭐 그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정치는 정말 우리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낸시 프레이저가 말하는 정치는 어떤 것인가?

미국 트럼프 시대는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바라보았을 때 정말 절대 약세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놀랍게도 쟁쟁한 후보들 10명 이상을 제치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심지어 스스로 포기한다고 하는 것 하나도 없이 말 그대로 '공약 그대로'를 실행했다. 보통은 공약 부분에 있어서도 불가능한 것도 제시를 한 다음 실제 대통령 자리에 올라서서는 수정을 하기 마련인데 이 사람은 애초에 정말 한쪽으로 치우친 정책을 내고 그것을 그대로 실행을 했다. 과거를 생각해 보면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올라고 하던가(안 그래면 세금 고고?) 멕시코 사람이 맘에 안 들었는지 장벽을 세운다던가 맘에 안 드는 나라가 있으면 그냥 싸우자고 한다던가(그래... 이래서 전투력이 중요한가 보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지나간다.

 

그런 틈새가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

오바마 대통령 시기 처음에는 몇 가지를 이룩하는데 성공을 했는데 오바마 케어로 이뤄진 정쟁 중에 결국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임기 하반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사실 흑인에 젊은 편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정치적 기반이 약했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고 그것을 파고들어 아직까지 주류 사회였던 백인들의 마음 속을 정확하게 트럼프가 파고들었다고 볼 수 있다. 거기다가 다른 후보들이 내세웠던 페미니즘이나 LGBT를 위한 정책들에 비해 완전히 '상남자, LGBT 따위는 없어져라'라는 식의 공약이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기를 얻게 된다. 심지어 'American First'라는 구호는 사실 트럼프의 정치적 평가는 어땠을지 몰라도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크게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제는 바이든으로 바뀌었다.

트럼프가 2번 연속 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바이든이 더 악독한 사람일까? 최근에는 뉴스에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좀 덜 나오는 것을 보면 그전처럼 신기한 짓은 잘 안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미국 사람들 속에 자리 잡은 미국 우선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등이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정책으로 변한 것은 그린에너지 정도라고 할까? 대외적인 정책에서는 크게 변화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의 제목처럼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이라는 표시를 한 것일까? 물론 세계 어느 나라의 대통령도 이상주의적인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얼마나 유능했는가는 그 나라의 사람들을 잘 포용하고 정책적으로 우수했는가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국도 이제 곧 대통령 선거가 올 텐데 이번에는 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지금은 솔직히 포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전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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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9. 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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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 중 하나는 국사였다.

세계사도 좋고 국사도 좋고 했던 이유는 어떤 이야기에 의해서 내용이 흘러가는 거의 유일한 과목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고3 끝자락이 되면 근현대사를 배우다가 수능을 보는 관계로 그 이후 내용은 제대로 공부를 한 적이 없는 듯 하다. 사실 경제적으로는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을 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아직도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있기에 서로의 책이 서로를 헐뜯고 서로가 정통이라고 말을 하며 교육 상에서 어느 것이 우리의 문화이고 역사인가를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른 나라도 그러한가라고 보자면 그렇지 않은 듯 한데, 특히 자신들의 역사에 대해서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그대로 적기도 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장본인인 독일의 경우 자신들의 과오를 역사로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면을 보면 한국은 굉장히 부끄러운 나라이다. 힘이 없어 나라를 잃었는데 그저 숨기기에 급급하고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는 책들을 거의 읽지 않는 분위기이니 한심하기 이를데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의 정점, 바로 중일전쟁이 발발하는 시점부터의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은 정말 그 당시에 있었을 법한 그런 이야기들이고 독립운동가나 친일파와 같은 사람들이 아닌 그 어려운 시기를 계속 겪으면서 느끼고 생각할 내용이 담겨있다. 책의 서두와 같이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라는 것이 그들의 사연에 특별함을 더하는데 잔잔하면서 묘하게 집중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아직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사상에 대한 갈라짐과 더불어, 살기 위해 일본군에 조선인을 밀고하는 사람, 그런 일본을 증오하고 독립군으로 투신하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이 많이 담겨있다. 여기서는 범진이라는 인물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당시에 사상적으로 보면 '공산주의'가 좀 더 이상에 가까워서 많이 그 방향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이렇게 나라를 구성할 수 있게된 광복이 온다. 

사실 자립에 의한 해방이 아니라 외세의 힘을 빌려서 한 광복이기 때문에 결국 나라는 곧 반으로 쪼개지게 된다. 사실 그 전까지는 그저 광복이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가난함은 여전하였고 혼란은 여전하였으며 그냥 일본군만 없었을 뿐 그들보다 오히려 더한 사람들이 지배계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해방 자체는 굉장한 축복이었으나 실제 한국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이미 모든 것이 파괴된 상태이고 정치는 혼란이엇으며 이렇게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기조차 힘든 상황이 된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답답했다. 당시 상황은 얼마나 더 혼란했을까?

 

이 책 속에서 한국의 모습은 사실 좀 우울하다.

과거 우리가 몽고에 침략을 당하거나 할 때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먼 과거 이야기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점점 가까운 이야기는 내 마음조차 계속 아파온다. 그들은 왜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살아남으려고 했을까? 지금 저렇게 살라고 하면 나는 못 살 것 같지만 그들은 그렇게 살아왔고(나의 조상들) 점점 좋아지는 세상을 만들어 왔고 이렇게 네 지붕 한 가족과 같은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 슬프고 부끄럽지만 우리의 과거이고 그것이 없으면 현재도 없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는 가볍게 생각이 되었지만 다 읽고 나니까 잔잔한 여운이 남겨지는 책이다. 일단, 2권도 좀 읽으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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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2. 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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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살기 좋다고 소문난 북유럽 국가들! 사실 그 국가들의 발전 원동력은 가까운 유럽이라는 곳도 있겠지만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고가 크게 증가하여 성공한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재 이란이나 사우디 아라비아처럼 국가는 부강한대도 아무도 선진국이라고 하지 않는 나라가 있는 반면 북유럽의 나라들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는 강소국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최근에는 딱히 북유럽 쪽에서 발생하는 전쟁이나 정쟁도 없을 뿐더러, 우리에게는 그저 돈 욕심많은 나쁜 사람으로만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인 조차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직접 출퇴근을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천국같은 이 곳, 도대체 그 사이에 어떤 투자를 했기에 이런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내게 된 것일까?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세계 최고의 국부 펀드이다. 물론 한국의 국민연금도 세계 5위 안에 드는 굉장한 펀드(?)이긴 하지만 애초에 투자가 엉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고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며 인재풀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 거대한 돈을 움직임에 있어서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한다는 것이 솔직히 좀 어이없는 일이긴 하지만 현재의 상황이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는 조금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흔히 선진국의 척도라고 나타내는 '원리 원칙을 준수하는가' 에 대한 부분이 철저하다. 우리나라처럼 그때 그때 변칙적으로만 승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실 금융의 발달이 서방 세계부터 이루어 진 면이 있어서 이제 60년을 지나고 있는 우리 금융의 모습은 사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마치 신기술 개발은 가장 빠르지만 그것을 뒷받침 해 줄 금융은 시간이 거꾸로 하고 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곳의 펀드는 1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를 한다. 특히 주식 투자 비율을 점차 상승시키는 부분의 경우 국내에서는 많은 정치적인 요소 때문에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경우 정쟁과 관계 없이 일정 기간 단위로 점차 상향 조정한다는 룰에 의해서 상승되어 왔다. 그로 인해 더 많은 이득이 발생하기도 했고 여러 경제 위기로 큰 손해를 본 경우도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원리 원칙을 깨지 않고 지금까지 진행해 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노르웨이의 정말 대단한 점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결국 석유는 한정적인 자원이라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지금 아까 언급했던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란에서 석유를 제외한 어떤 산업도 발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그 많은 돈을 계속 이상한 곳에 사용하고 있는데 결국 나라의 구성원 모두가 같이 살아가려면 모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돈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 나라들은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특정 사람의 부를 축적하는데만 사용을 하고 있다. 결국 왕정주의가 실패하고 정당정치가 발달하게 되는 과정을 아직 그들은 겪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인해 미래에 석유가 끝난다고 하면 그들은 다시 거지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편법을 활용하고 원리 원칙을 깨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사회 구성원 중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조차 전혀 자신의 권력을 내려 놓을 생각이 없을 뿐더러 원칙을 자꾸만 어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사회가 매우 혼잡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더군다나 한중일 세 나라는 외교적으로도 그리 좋지 못한 상태이며 서로 간의 치부를 자국의 정치에 활용하는 것이 너무 심하다. 노르웨이도 다른 북유럽 국가와의 사이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과의 협력을 항상 중요시 하며, 자국에서 생긴 이득을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갖을 수 있게 항상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모두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의 국부펀드의 모습부터 배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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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11. 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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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하듯 매년 진행되는 '세계 트렌드' 시리즈이다. 개인적으로는 2018년부터 보았는데, 작년에 보았을 때와 금년에 보았을 때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 창업을 해서 일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Trend가 매우 민감해 졌는데,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업이라 더 그런 느낌이다. 지금은 열광하고 있지만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그 트렌드에 맞춰서 나도 변해야 된다는 사실이 지금은 의무로 느껴진다. 그래서 이런 책이 더 즐겁게 와 닿는다.

 

앞으로 더 커질 사업이라고 하면 바로 '공유 산업' 이리고 할 수 있다. 이미 에어비앤비나 우버와 같이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공유산업도 있지만 앞으로는 소규모 공유 산업, 즉 대여와 공유의 중간에 있는 경우가 계속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본에서 주로 보여지는 모습인데, 애인, 아빠, 엄마 등등 거기다가 펫 대여까지 가능한 사회가 되고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될 1인가구를 보자면 1명이서 영위하기에 너무나 불편한 것들이 늘어나는데 그 모든 것을 서로 공유하고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냉장고도 편의점에서 대여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소유가 중요할까, 공유가 중요할까.

 

급격한 임금상승과 더불어 같이 발전되는 산업으로는 로봇산업이 있다. 특히 무인 관련된 사업이 크게 증가하는데, 실제로 최근 유명 쇼핑몰 안에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자동으로 내보내는(기존의 자동판매기가 아닌, 일반 머신을 로봇팔이 동작시키는) 카페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단순 자동판매기보다 규모만 큰 상태이고 맛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의 베타버전을 점점 업그레이드하여 정식버전이 된다면 바리스타라는 업종 자체가 크게 줄어들 요지가 있다. 특히 임금의 압박을 받는 많은 산업들이 점차 기계화에 목숨을 걸지 않을까.

 

공유와 더불어 요 몇 년간 가장 크게 성장한 산업이 플랫폼 산업이다. 여기요나 배달의 민족으로 대표하는 배달서비스, 그리고 카카오 택시와 같은 콜택시 산업, 최근 이슈가 있는 카풀까지 하나로 모으는 곳이 생기면 그곳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 중국에서는 이제 간호사도 이렇게 모집을 한다고 하고 있고 홍콩에서는 헤어디자이너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마사지 등이 점점 플랫폼화 되어가고 있다. 한국도 분명 인구 밀집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가능한 산업이라고 보는데, 이 산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겪는 많은 어려움을 카카오 등에서 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쟁취하는 자는 모든 것을 얻으리라.

 

아직은 개인적으로는 프랜차이즈에 의지를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는데, 항상 새롭게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런 새로운 변화에 편승하여 남들이 아직 시작하지 못한 산업에 뛰어들려고 준비 중이다. 블루오션 속에서 성공을 위해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적극 검토하는 것은 어쩌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지 않을까? 내가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도 대만에서 70년 동안 했는데 아무도 한국에 들여오려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 처럼 말이다. 읽자. 읽고 트렌드를 느끼고 보고 즐겨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산업을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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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8. 1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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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특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이때가 되면 가장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재태크 이야기 일 것이다. 얼마 전 부서를 옮겨 신입사원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대부분 20대만 있음에도 이성 이야기보다는 재태크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이제 재태크는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몇 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여러가지 손을 대면서 느끼는 점은 생각보다 신경 쓸 점이 무척 많은데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고, 희안하게 내가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 이상한 현상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것과 반대로 움직이는 이 시장을 그래도 어느정도 파악하려고 한다면 어떤 지표를 보아야 하는 것일까?

 

사실 예전에는 지표를 가지고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지표가 너무 많아서 문제이다. 매번 회사마다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발표하는 경우도 있고, 지표 자체의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표는 정말 확실하다. '금리' 이거만큼 모든 사람이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지표도 없을 것이다. 금리 인상하면 하루 뉴스의 20%는 먹고 들어가지 않는가? 0.25%가 얼마 되지 않는 퍼센트라고 해도 여러가지 시장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정말 다르다. 그런데 어떨 때는 시장이 차분하다가 어떨 때는 붕붕 뜨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묘하게 신기한 이 현상을 아는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금리의 경우 경제가 상승기에는 조금씩 상승을 하고 불황에는 금리를 낮춰 돈을 푼다고 알고 있다. 정말 그 이론에 걸맞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미국의 금리가 최근 호황에 힘입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그 호황이라는 배에 올라타지 못한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은 금리 상승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호황인지 불황인지는 여러 근거 자료들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우리가 다른 나라와 발맞추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불황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사실 개인 투자자는 금리의 변동에 따라 스스로 투자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부분이 매우 어렵기도 하고 거의 불가능하기도 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좀 더 안전하게 그리고 길게 바라본다고 하면 일희일비를 줄이고 투자횟수를 스스로 제한을 둬서 '관심을 갖되 좀 더 길게 바라보고 매수/매도' 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가끔 주변에서도 그렇고 나조차 '이걸 사두고 10년 묵히면 대박 나겠지'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 사로잡혀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시작부터 그랬다기 보다는 그냥 무참히 떨어지니까 기다리자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대부분 배드엔딩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장기투자의 대명사인 워런버핏도 그런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하물며 항상 자금이 부족한 개인투자가가 과연 10년이나 돈을 머물 수 가 있을까?(아예 비밀번호를 잃어버리지 않고서야...)

 

전문투자가가 아닌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이것을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단비같은 책이다. 현실적으로 금리 상하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스프레드가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고 무엇을 투자하든 크게 3년 전 데이터에 근거하여 전체적인 상하항을 보라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 심리적으로 자신이 흔들린다고 생각을 하면 이 책을 한 번 정독을 하고 다시 투자에 임하는 게 어떨까? 무엇보다 스스로도 투자자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심리를 굉장히 잘 표현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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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