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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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어떻게 보면 거만할 수 있는 단어를 이 사람은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 솔직히 다 읽고 나니 이렇게 하면 신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와중에 이 분의 강의를 듣고 정말 신과 같이 살아나거나 엄청난 매출액을 올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매력 혹은 어떤 방법이 있길래 그렇게 하게 되는 것일까?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벤처기업 CEO가 한 분 있다. 나이가 나보다 훨씬 어림에도 사업가적 마인드에 있어서는 형님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어서 항상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디테일한 부분에서 우리는 놓치고 있는 것이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미국 아마존에서 온라인 영업을 하고 있는데 그는 글에 올라와 있는 사진 하나에도 엄청난 정성을 쏟는다. 구도, 빛의 방향,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짧은 칸 안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에서 브랜드 빨 외에는 특별히 아무런 정성이 보이지 않는 한국 제품들의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의 저자 마찬가지로 외부에 홍보를 할 떄 바로 사진이 '맛이 보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국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 그것이 그 국을 대표하는 맛이다(그것이 어떤 국일지라도)

 

언어의 마법이라고나 할까?

김치찌개도 돼지 김치찌개, 아니 7분 돼지 김치끼개(실제 있는 거니까)로 구체화 시키면 뭔가 마법이 나타나게 된다. 단순히 김치끼개가 아닌 색다른 김치찌개가 되고 왠지 시켜 먹어보고 싶은 그런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런 매력을 생각하게 된다면 모든 음식마다 복잡한 단어를 사용해서 모두 쓰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들어올 수 있는데 그건 또 아니다.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럼 뭐 어떻하자고 하는 거냐구? 최대한 머리 속에 간단히 올 수 있는 주옥같은 단어들로 도배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그건 이 책에서 가르쳐 줄 내용은 아닌 듯 하다.

 

음식점에서 가장 저렴하게 파는 제품은 바로 '밥' 이다.

그런데 실제로 음식점을 다니다 보면 이 밥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거대한 압력 밥솥에서 턱턱 밥을 퍼서 은색 용기에 넣고 1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는데, 생각을 바꿔서 보자면, 압력밭솥이 아닌 가게 한편에 가마솥으로 밥을 지어서 만들고 가격을 1500원에 받는다면? 과연 1000원과의 차별성과 함께 더 많은 판매를 보일 수 있을까? 사람은 이렇게 시각화에 굉장히 약한 동물이다. 저자는 보장한단다. 1500원어치의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음식점 가운데 가마솥이 있으면 그게 1500원이 아닌 2000원이라도 사먹을 것이라고.

 

최근 망하는 곳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생겨나는 곳도 많은 어쩌면 스타트업과 비슷한 시장 중 하나라고 보여진다. 프랜차이즈가 균일한 맛으로 선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반대로 개인사업장도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점점 커져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베이커리의 역습을 본다면 개인 사업장도 분명 매력적인 콘텐츠를 담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그 방법을 한 번 답습해 보는 것이 어떨까? 나도 개인 사업을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이게 뭔데?' 이러고 넘어갔을 내용들이 지금 읽으니 정말 주옥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꼭 한 번 쯤 고민해서 해 봐야 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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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