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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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목 때문에 대학원을 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경영에 관심이 있어서 2019년에는 경영대학원에 입학을 하였다. 가장 먼저 나온 필수과목이 재무회계인데, 왠 걸... 중간고사를 보자마자 크게 좌절하고야 말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부를 해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이다. 음 나만 그런 것일까? 라고 생각하기엔 이런 류의 책이 다량으로 나오는 것을 본다면 분명 나 말고도 어려워 하는 사람 천지임에 확실하다. 어찌됐건 이 책을 처음에 보면 회계라는 것을 어떻게든 쉽게 풀어서 활용해 보려고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아무리 쉬운 회계 책이라도 일단 단어부터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가가기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회계의 경우 기존에 부동산학과를 다니던 때도 했었다. 그런데 그때도 결국은 포기하고 다 찍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OFF-LINE에서 배우니까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포기는 안했다.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힘들게 하고(무진장 물어봤으니 말이다) 발표 때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좋은 학점이 나왔다(무려 A!!) 그런데 방학을 하고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정말 깨끗하게 지워졌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 배웠다고 단어 설명 부분은 딱히 필요가 없었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회계라는 것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는 뜻이니 단어정도는 이해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시험이랑은 다른 의미겠지만 결국 우리가 분개같은 것을 할 것이 아니라 있는 표를 보고 이해하는 것을 배우자고 이 책을 꺼내든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실제 회계에서 배운다면 좀 더 확실하게 배울 수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기는 어렵기 때문에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왜 이런 케이스에서는 유리한가? 이런 케이스에서는 왜 불리한가?' 와 같은 내용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의 첫 페이지에 있던 '회계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것이었다니!' 라는 내용은 와닿지는 않는다. 실제 커피와 샌드위치를 팔고 있는 매장을 운영중인 나도 어렵게 느껴지니 다른 사람은 더 심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 책은 사실 회계를 배웠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살짝 '수박 겉핥기' 에 가까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다. 물론 회계 서적들이 이런 류의 현실성 있는 내용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더 현실적인 도서라고 할 수 있으나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회계를 다 이해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과 같이 회계에 대해서 '재미' 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충분히 성공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타겟은 단순히 회계가 뭔지 몰라서 시작하는 사람들 보다는 자영업을 시작하였는데 회계라는 것이 어떤 점에서 필요할까 고민하고 있는 회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다른 책을 봐도 사실 아직 어려운 회계지만 그래도 회계를 조금아나마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은 많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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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