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호의 투자 타이밍은 언제일까?
사람들은 항상, 아니 나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이 때 샀으면 몇 배는 벌었을 것이라고, 그런데 생각을 다시해 보면 그 상황이 되었어도 아마 안 샀을것이다. 왜? 그럴만한 자신감도 없었을 뿐더러 내가 돈에 대한 감각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책의 제목과 같이 절호의 투자 타이밍을 귀신같이 알았다면 이런 책을 보지 않고 순수 내 감으로만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겠지. 하지만 그런 것이 없기에 길러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돈의 감각을 배워서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주식도 부동산도 모두 투자를 하고 있다. 주식의 경우 짧게 돈을 넣고 빼고 할 수 있어서 짜릿하게 활용을 하고 있는데 항상 생기는 문제점이 있다. 떨어질 때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내가 산 주식에 대해서 너무나 관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라. 과감하게 쳐내거나 하지 못하고 끝까지 가지고 속앓이만 하다가 더 큰 손해를 보고 손절을 하게 된다. 분명 내가 생각하기에 개별 기업의 업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저 멀리 있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 마다에 나의 주식이 춤을 춘다. 그 춤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속상한 일이다. 그런데 조금 과거로 돌아보면 그 나라 주식은 그 사람 덕에 미친듯이 올랐다. 이미 본인이 하고자 하는데로 모두 이뤄진 것이다. 나는 어쩌면 세계 정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것을 듣지 않고 오직 국내 주식만을 선호했던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감각이 없어서야...
이 책에 중점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은 바로 '버블' 이다. 금태환 포기 이후 발생되는 신용사회에서 그 신용을 통한 무한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지면서 모든 나라에 버블이 끼기 시작했다고 본다. 신용으로 나간 금액이 찍어낸 금액보다 월등히 많으니 어쩌면 버블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터져 나간 것이 아시아 IMF(1997)이고 서브프라임모기지(2008) 일 것이다. 결국 버블이 계속되면 터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다음 버블은 언제 터질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다. 세계는 현재 다들 자국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로인해 시계태엽처럼 돌아가던 세계 경제가 분명 어딘가 헛돌기 시작할 것이다. 사실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나라가 한국과 같은 개방주의/수출 중심 국가이다. 내수가 부족하니 그만큼 해외에서 이득을 얻어야 하는데 각국이 자신의 문을 걸어잠그는 추세이니 말이다. 그 버블 속에 우리도 분명 위험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을 단편적으로 보자면 어느 시점에는 상승, 또 다른 시점에는 하락을 오고갈 수 있다. 하지만 크게 보자면 국가간의 화폐가치의 변화와 각국의 외환보유고 등이 자국 경제 시장의 신호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거시경제적인 부분이 우리는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개별 기업 혹은 개별 업황에만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이 있다. 돈의 감각을 익히려면 세계 정세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이 책의 교훈이 아닌가 싶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사실 뉴스로만 간략하게 들었던 환율이나 외환보유고가 사실 국가간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나침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IMF 때 혼쭐이 나서 항상 외환보유고를 든든히 해 두었더니 환율이 흔들거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고 현재는 전 세계적인 불황과 더불어 보호무역 주의로 인해 넛크랫커인 한국이 계속 피해를 보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경제보다 외교를 더 중요시 해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르는데 국내 뉴스를 보면 계속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나 아니면 상관없다는 마음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게 아닌 협력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 이 책을 읽고 돈의 감각을 좀 더 길러서 위험성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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