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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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살기 좋다고 소문난 북유럽 국가들! 사실 그 국가들의 발전 원동력은 가까운 유럽이라는 곳도 있겠지만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고가 크게 증가하여 성공한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재 이란이나 사우디 아라비아처럼 국가는 부강한대도 아무도 선진국이라고 하지 않는 나라가 있는 반면 북유럽의 나라들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는 강소국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최근에는 딱히 북유럽 쪽에서 발생하는 전쟁이나 정쟁도 없을 뿐더러, 우리에게는 그저 돈 욕심많은 나쁜 사람으로만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인 조차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직접 출퇴근을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천국같은 이 곳, 도대체 그 사이에 어떤 투자를 했기에 이런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내게 된 것일까?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세계 최고의 국부 펀드이다. 물론 한국의 국민연금도 세계 5위 안에 드는 굉장한 펀드(?)이긴 하지만 애초에 투자가 엉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고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며 인재풀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 거대한 돈을 움직임에 있어서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한다는 것이 솔직히 좀 어이없는 일이긴 하지만 현재의 상황이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는 조금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흔히 선진국의 척도라고 나타내는 '원리 원칙을 준수하는가' 에 대한 부분이 철저하다. 우리나라처럼 그때 그때 변칙적으로만 승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실 금융의 발달이 서방 세계부터 이루어 진 면이 있어서 이제 60년을 지나고 있는 우리 금융의 모습은 사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마치 신기술 개발은 가장 빠르지만 그것을 뒷받침 해 줄 금융은 시간이 거꾸로 하고 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곳의 펀드는 1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를 한다. 특히 주식 투자 비율을 점차 상승시키는 부분의 경우 국내에서는 많은 정치적인 요소 때문에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경우 정쟁과 관계 없이 일정 기간 단위로 점차 상향 조정한다는 룰에 의해서 상승되어 왔다. 그로 인해 더 많은 이득이 발생하기도 했고 여러 경제 위기로 큰 손해를 본 경우도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원리 원칙을 깨지 않고 지금까지 진행해 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노르웨이의 정말 대단한 점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결국 석유는 한정적인 자원이라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지금 아까 언급했던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란에서 석유를 제외한 어떤 산업도 발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그 많은 돈을 계속 이상한 곳에 사용하고 있는데 결국 나라의 구성원 모두가 같이 살아가려면 모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돈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 나라들은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특정 사람의 부를 축적하는데만 사용을 하고 있다. 결국 왕정주의가 실패하고 정당정치가 발달하게 되는 과정을 아직 그들은 겪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인해 미래에 석유가 끝난다고 하면 그들은 다시 거지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편법을 활용하고 원리 원칙을 깨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사회 구성원 중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조차 전혀 자신의 권력을 내려 놓을 생각이 없을 뿐더러 원칙을 자꾸만 어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사회가 매우 혼잡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더군다나 한중일 세 나라는 외교적으로도 그리 좋지 못한 상태이며 서로 간의 치부를 자국의 정치에 활용하는 것이 너무 심하다. 노르웨이도 다른 북유럽 국가와의 사이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과의 협력을 항상 중요시 하며, 자국에서 생긴 이득을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갖을 수 있게 항상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모두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의 국부펀드의 모습부터 배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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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