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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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제목만 보면 뭔 내용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 위에 친절하게 '넷플릭스' 라고 적어 두었다. 사실 페이스북이나 애플 그리고 구글 등의 경우 여러 서적을 통해 기업 문화나 환경, CEO의 이력 같은 것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너무나 빠르게 성장한 나머지 이제서야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이 미국 IT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어떤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지금까지 들어본 바에 의하면 정말 희안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사실 90년대 GE의 잭 웰치가 주장하던 방식이 틀렸고 이제는 다른 방식의 문화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들이 많은 IT기업들의 문화였다. 직원들의 복지가 최우선이 되고 많은 돈과 명예를 주면 저절로 능력은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 그 모토였는데, 점점 그것이 익숙해 지면서 회사가 고객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직원을 위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모두들 경쟁을 하고 있는데 정작 회사의 직원들은 서로 간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서로 공존을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기린 수준의 경쟁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제목과 같이 '파워풀' 한 인재상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는 다소 다르게 생각을 하고 있다. 직원 우선 주의가 아닌 직원에게 '최대한의 권한' 과 더불어 '더 많은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매슬로우의 5대 욕구를 본다면 의식주 이외에 가장 큰 욕은 명예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생각한데로 할 수 있게 되는 무대를 그들에게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회사가 거대해지면서 관료주의적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가지고 있던 직원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마련해 준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CEO는 알고 있다. 설사 그게 새벽 2시에 전화 연락을 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일이라 할 지라도 말이다.

 

어쩌면 미국의 모습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그런 기업문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조차 추천서를 통해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종용해 주고 항상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재' 만을 고집하는 넷플릭스가 '지금 당장 최고' 가 되는 것은 당연히 시간문제 였던 것 같다. 블록버스터라는 거대 기업을 무너트리고 이제는 방송계에 있어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을 가지게 됨으로서 그들만의 철옹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어떤 시장이든 독과점이 되면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뚫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지금의 넷플릭스가 만들어 놓은 성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혜성처럼 떠오른 이 기업의 모습이 어쩌면 다른 어떤 기업보다 무서운 경쟁만을 요구하는 그런 악덕 기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 기업은 그 방법으로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적어도 지금까지의 성과만 보았을 때 기업 문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한국에도 주변에 넷플릭스를 신청해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이 기업에 성공 가능성은 점차 더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고 어쩌면 우리가 펼쳐보지 못하는 시장이 되어 잠식당할 수도 있다. 국내에는 왜 이런 기업이 나오지 못할까? 현재의 CEO들과 국민들은 과연 이런 기업이 나오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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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