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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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시리즈가 굉장히 많다. 착한 커피, 착한 과자 등등... 공정거래에 의해서 하는 것이나 팔면 팔 수록 오히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을 후원해 주는 방식 등과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여러 기업들의 모습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는 기업 혼자서만 독불장군처럼 치고 나가는게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이처럼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충남 서천군에는 전체적인 인구가 줄고 노인밖에 남지 않는 문제가 발생을 하자 여러 버스 노선이 폐지되거나 간격을 늘리기에 이르렀다. 사실 버스 노선 자체가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비싸기도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버스 정류장까지 나오는 것 조차도 어려워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가장 슬기롭게 해결한 방법이 있었으니, 줄어드는 버스 노선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택시를 활용했던 것이다. 왠만한 거리는 모두 100원으로 통일, 택시이기 때문에 찾아가는 서비스도 가능, 해당 택시기사에게는 군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활용하였다. 그냥 세금 낭비 아니냐고? 사실 그것도 아닌게 버스 노선 하나에 투자하는 금액보다 택시에 지불하는 금액이 훨씬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 예산도 줄이고 편의도 얻을 수 있어 가장 잘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대기업 중에는 상대적으로(홍보효과라고 해야 할까?) 사회적 기업으로 나와 있는 곳은 SK가 대표적일 것이다. 비록 총수는 감옥에도 다녀왔지만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 카이스트 경영대학에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을 신설하여 아예 사회적 기업에게 교육부터 시켜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 자체를 만들어 내서 운영하는 것은 사실 대기업은 SK로서는 쉬운 일이다. 손해를 감수하고 그냥 운영만 해도 이미지가 좋아지니 그렇게 하다가 슬그머니 없애면 그만인데, 사실 그간 많은 대기업들이 그런 방식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지탄을 받아오기도 했다. 그런면에서 SK의 경우 그런 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 학기마다 무려 천만원 이상의 금액을 쏟아 부어야 하는 MBA 과정을 무상으로, 거기다가 약간의 트리거를 활용하여 사회적 기업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화 한 것은 다른 기업들도 본받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해외 시장에서 탐스의 경우 착한 신발의 대명사로 꼽힌다. 신발을 하나 사면 다른 하나를 아프티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커왔는데, 사실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도 한 몫을 했지만 무엇보다 기업을 이루는 그 진정성이 소비자로 하여금 그 신발을 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주변에도 탐스의 신발을 신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그 신발을 신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회적 약자를 도울 주 아는 사람' 이라는 스펙트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 기법적으로 보았을 때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각 개별 국가의 성장만으로는 이제는 모든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없다. 마지막 미지의 세계인 아프리카 땅 마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며 그간은 단순히 게을러서 혹은 침략당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면 이제는 그곳도 다른 나라와 같이 혜택을 보아야만(즉 같이 발전해야만) 전 세계적인 발전이 될 수 있다. 과연 한국은 그런 사회적 기업 방식의 사업을 얼마만큼 하고 있는가? 단순히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업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고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연구하고 고민해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창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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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